라캉 : 재현과 그 불만 현대의 지성 125
박찬부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6년 9월
평점 :
품절


    이 책을 읽으면서 대학원 시절에 가졌던 포부와 이상이 생각나서 한편으로 우습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아직도 라캉의 저서가 번역이 아직도 안이뤄지고 있는 한국의 현실에 슬프기도 했다. 아마, 인문학을 전공한 사람에게는 누구나 한 번쯤은 그의 책을 읽고 싶다라는 욕심은 누구나 가지리라고 본다. 나만의 착각일 수도 있겠지만... 

    저자는 라캉에 대한 사상의 변화를 상상계, 상징계, 그리고 실재계로 나눠서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지만, 읽다보면, 앞서의 얘기를 재탕삼탕하는 곳이 군데군데 보이며, 때로는 이 저자가 정말로 라캉을 잘 이해하고 있는 것인지 특히 라캉이 보여주고 있는 수식에 대한 설명이 내가 이해가 부족한 것인지 아니면 저자가 잘 알고는 있지만, 설명을 못하는 것인지 잘모르겠다. 홍준기는 라캉에 대해서 누구나 보통적인 이성을 가진 사람이라면 이해할 수 있는 논리적인 체계라고 주장하지만, 아마도 나는 보통적인 이성을 가진 사람이 못되는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지는 또 다른 불만은 각종 용어에 대한 번역어를 쓰는데 있어서 공통적인 것이 없다보니 쓰는 사람에 따라 다른게 쓴다라는 점이다. 이 점은 조금은 개선되어야 하지 않을까 한다. 특히 쥬이상스의 경우, 라캉에 대해 쓰는 저자마다 다른 용어를 쓰는 점이 그렇다.  

   보통 책을 읽고 나면 두 번 읽지는 않는데 이 책은 다시 읽고 있는 중이다. 이 책에 대한 나의 이해가 나의 무지로 인해 생긴 것임을 정말로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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