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타는 미쳤다 - 성격장애와 매력에 대한 정신분석 리포트
보르빈 반델로 지음, 엄양선 옮김 / 지안 / 2009년 4월
평점 :
품절
작년부터 연예인들의 자살을 보면서, 왜 저들은 가질 것 다 가져놓고 자살을 하는 것인지 의문이 늘 들어있던 참에 제목이 눈에 들어와서 읽게 된 책이다. 저자는 경계성 성격 장애로 내가 잘 알지 못하는 다수의 연예인의 심리상태 - 약물중독, 알코올 중독, 성격장애, 섹스 중독 - 와 그들의 비참한 결말을 설명하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경계성 성격장애가 문제가 있다기 보다는 그것이 잘 활용이 되면 긍정적이 일수 있다고 끝을 맺고 있다. 사실, 영문학을 하면서 "낯설게 하기"라는 말을 대학교 1학년때부터 대학원 때까지 줄기차게 들어왔다. 경계성 성격장애를 가진 사람은 보통의 상식으로 그들을 이해할 수 가 없지만, 그들이 펼쳐놓은 예술의 세계는 우리가 생각해보지 못한 또 다른 차원을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과 그 세계에 잠시 열광하다 식어버리는 그 마음이 그 연예인들을 자살로 몰아가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이 책에 잘 동조가 잘 안되는것은 경계성 성격장애 연예인들의 대부분이 가정 파탄의 자식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부분이다. 모든 가정이 좋지 않은 사람들이 경계성 성격장애가 되어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물론, 그들의 천재적 감수성은 그러한 환경으로부터 나오는 것일순 있겠지만, 구조적 관점에서 개인의 변화 노력은 무시되는 것으로 보여 부익부 빈익빈이 심화되고 있는 이 대한민국에서는 빈자인 나는 계속 빈자로만 사회 약자로만 존속되어야 한다고 저자가 강조하는 것 같아 씁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