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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행, 자본론으로 한국경제를 말하다
지승호 인터뷰어, 김수행 대담 / 시대의창 / 2009년 1월
평점 :
20여년전 대학교에 들어와서 제일 먼저 내 머리속에 들어왔던 저자가 20년이 지난 지금 다시 그와 관련된 책을 읽게 되리라고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그의 책의 자본론을 처음 읽었을 때 너무 어려웠기 때문에 - 사실 나는 영문학과에 입학했기 때문에 각종 경제,경영 용어에 익숙하지도 않았고 더불어 경제학원론을 수강하다 F를 받은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더더욱 어렵다고 느꼈다. - 서재에 고이 모셔 놨다가 작년에 시골 집에 보지 않는 책을 정리하면서 보내 버렸기 때문에 그 당시에 내가 어떤 생각과 감정으로 이해했는지 잘 기억나지 않지만, 현 상황에서 그의 얘기들이 왜 피부로 와 닿는지 모르겠다.
당시는 이론적으로 머리로만 생각했다면 지금은 직장인으로서 보기 때문에 더 그런지 모르겠다. 지승호와 인터뷰 형식을 통해 그의 생각과 향후 계획을 알게 되어 좋았으며 더불어 현 한국경제에 대해 하나의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가능성에 미련하지만 또 한 번 기대를 해본다.
다만, 아쉬운 점이라면 서울대학교에서 정치경제학을 가리킬 사람이 김수행 혼자로 끝나는 것이 학문적 다양성 및 다양한 의견을 중시하지 못하는 풍토가 되어버린 상황이다. 향후 그의 왕성한 활동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