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크스, 니체, 프로이트 철학의 끌림 - 20세기를 뒤흔든 3대 혁명적 사상가
강영계 지음 / 멘토프레스 / 2008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마르크스는 대학에 입학했을 때부터 20년이 지난 지금까지 나의 머리속에 떠나지 않는 사람이며, 니체의 경우, 대학생활에 적응하지 못하여 방황할 때 좋아했던 사람이며, 프로이트 신문방속학을 부전공으로 공부할 때 그리고, 대학원에서 정신분석 비평을 할 때 깊이 빠져 있던 사람이라서 그런지, 제목에 혹해서 이 책을 집어들게 되었다. 

    하지만, 읽으면서 체계적으로 잘 쓴 책이라고 느끼면서도 이 세명에 대한 원작을 완전히 통독하지 못한 나에게는 피상적인 지식과 감동을 준 것 같은 자괴감과 정말로 시간이 되었을 때, 이 세사람의 원작을 통독하고 말겠다라는 의지를 불태우게 해 준 책이다. 사실, 저자가 말하는 이 들 세사람에 대한 언급은 정말로 초보자를 위해서 쓴 것이라서 그런지 내가 읽기에는 부담이 없었으며, 회사일에 찌들어서 그런지 어렸을 때 느낀 벅찬 감동이 사라져 있음을 알게 되어 나이가 들었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인문학은 나이가 들어서 읽게 되며 많이 와 닿는다라는 얘기처럼, 철 없을 때보다는 구절구절 하나하나가 많이 곱씹게 된다. 

   하위 99%에 해당되는 나에게 마르크스의 다음과 같은 자조는 정말로 공감이 된다.  

   
  내가 비지니스를 할 줄 알았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소중한 친구여, 모든 이론들은 회색빛이고 오직 비지니스만이 초록빛이네. 아쉽게도 나는 너무 늦게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구만[p72]  
   

   어린 두 딸을 두고서 어떻게 키우고 길러야 하냐에 고민하는 나에게 불우한 삶을 살면서 어려움을 겪었던 그의 이런 말이 가슴에 비수가 되어 나를 찌른다. 책 읽은 것은 재미가 있지만, 나 만의 재미로 인해 나의 아내와 자식이 고생하는 것은 아닐가 하는 생각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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