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치스탄 - 새로운 백만장자의 탄생과 부의 비밀
로버트 프랭크 지음, 권성희 옮김 / 더난출판사 / 2008년 7월
평점 :
절판


    리치스탄이 말이 뭔지 몰라서 골라 잡은 책이다. 리치스탄, 즉 부유한 자들의 국가라는 의미를 만들기 위해서 저자가 만든 용어인데, 부자가 아닌 내가 읽어보니 딴세계에 사는 사람들의 생활이라 그다지 와닿지는 않았다. 이 책에 10일에 28만불하는 여행 내용을 아내와 같이 읽어 보면서 그 돈만 있어도 좀 여유 있게 살건데 하고 얘기한 적이 있어서 그런지 딱히 와 닿지 않은 것이 아닐까 싶다.  

   세계화 이후 부익부 빈익빈이 심화되는 지금, 부자들의 부가 중산층이 하류층으로 전락하면서 이전된 부, 하류층의 이전된 부로 인해서 이뤄진 것임을 저자는 놓치고 있으며 이러한 현실에서 보다 나은 대안을 제시해야함에도 부자들의 생활과 소비형태만 나열하고 있다. 물론 저자 역시 불평들에 대해서 나열하고 있지만, 그 원인을 설명하는 것에 있어서는 피상적인 수준에 그치고 있기 때문에 언급했다고 볼 수는 없다. 그나마, 부자들이 경쟁적으로 한다는 - 저자의 주장인데 글쎄.... - 기부형태를 긍정적으로 묘사하고는 있지만, 빌 게이트나 워렌 버핏의 기부가 정말로 선의에서 하는 것인지는 두고 봐야 하는 것이 아닐까 한다. 지금 발생한 미국 금융위기에 배후에는 거대 금융회사가 있는데, 그들 금융회사의 CEO들은 록펠로우 재단에서 나온 것임을 상기할 때 그 의도의 순수성에 의심을 가질수 밖에 없다.  

    이 책에서 보면 정말로 일이 좋아서 열심히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다보니 부를 이룬 리치스탄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리치스탄도 너무 많고 그들의 과도한 소비형태는 상상을 초월한다. 한편으로 나도 돈이 많았으면 좋겠다라는 생각도 한 번 해보게 된다.

   이 책에서 생각나는 단어가 있다면 인스턴트 기업가이다. 이 말은 이들 리치스탄이 부를 축적해나가는 방법 중에 신생기업을 IPO 시장에 내놓자말자 팔아버리고 다른 기업을 모색하는 기업가를 말하는 것인데 이렇게 돈 버는 방법도 있구나하는 생각을 해보면서 언제 조직에 억매어 있는 생활을 벗어나서 내시간을 내가 원하는 데로 쓸 수 있는 그런 날이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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