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시크릿 - 시크릿은 없다. 최고의 실력을 갖춰라!
이지성 지음 / 다산북스 / 2008년 11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읽어본 이유는 시크릿을 읽었을 때 동감하는 바가 굉장히 적었기 때문에 제대로 된 반박서이지 않을까하는 기대감 때문이었다. 이 책에 대한 리뷰를 쓰기 전에 전에 시크릿에 대해서 쓴 리뷰에 잠시 인용하고자 한다. 

   
  이 책의 주요 내용은 끌어당김의 법칙(Law of Attraction)이 중력이 모든 생물과 만물에 영향을 미치듯이 전자의 법칙이 인간사의 모든 성공과 실패에 관여함을 다양한 사람들의 의견 및 경험을 통해서 보여주고 있다. 사실, 많은 인용구가 묘사되고 있지만, 이 책의 경우, 교회에서 설교를 듣는 듯한 느낌이 아주 강했다. 마치 하나님에 대한 신앙만 있으면 모든 것이 형통하리라 부르짖는 교회 설교에서 그 신앙심을 끌어당김의 법칙으로 치환해놓은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교회책인지 자기 계발서인지 분간이 가지 않았다.  
   

    당시, 시크릿을 읽으면서 한국 대형 교회의 개신교 목사들이 말하는 바를 많이 닮아서 반감이 좀 심했으며 특히 입만 벌리고 있으면 감이 떨어질 것이라고 스스로에게 주문을 하라식의 논지는 받아들일 수 없었다. 하지만, 노시크릿 역시 나한테는 별반 와 닿은 것은 없었다. 특히, 저자는 시크릿의 내용의 핵심에는 힌두교의 흔적이 있으며, 개신교로서 뉴에이지 사상에 물든 상황에 대한 바른 인식과 성경의 왜곡되게 인용하는 것에 대한 부당함을 주장하지만, 저자의 성경 원본에 무오류성에 대해서는 글쎄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예를 들어, 김용옥의 주장에 대해서 설익은 신학적 지식으로 대중을 오해의 길로 이끈다고 주장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어진다. 김용옥이 쓴 "신약성서의 이해"의 리뷰에서 언급한 사실이지만, 대학과 대학원을 다닐 때 우리가 성경이라 부르는 정경, 외경, 그리고 위경을 다 읽어본 나로서는 그의 주장이 맞을까 하는 의문을 가지게 된다. 성령님의 감화감동으로 성경이 쓰일 수 도 있겠지만, 당시 사료보존 기술과 구술로 이어지는 시대상황에서 그런 일이 발생할 수 있나 하는 의문이 든다.  영상자료가 풍부한 지금도 케네디의 암살에 대한 명확한 설명을 40년이 지난 이 시점에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신약성서가 토대로 삼은 Q 역시 예수 사후 몇 십년이 지난 시점에서 기록된 것으로 추측하고 있는데 정말로 성경의 무오류성의 주장의 근거가 있는지 의심스럽다. 

    그리고, 저자가 말하는 VD나 보상의 법칙 같은 경우, 어쩌면 실생활에서 누구나 얘기하는 바가 아닐까 싶다.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라든가 혹은 미래에 대한 계획 혹은 비전 설정은 굳이 법칙이나 시크릿으로 불리지 않아도 알고 있는 바가 아닐까 한다. 다만, 적극적 실천을 하느냐 아니냐의 차이점만 있겠지만 말이다. 이 책에 성공한 사람으로 언급한 워렌 버핏,빌 게이츠, 그리고 리카싱의 경우 성공의 비결이 저자가 주장하는 VD와 보상의 법칙으로 설명할 수 없는 부분이 많다. 

   워렌 버핏의 경우 미국 SEC 에서 요주의 인물로 등재되어 있고 그의 재산 증식 방식은 현재증권법상 불법으로 인정되고 있다. 빌 게이츠의 경우 부당 거래 및 독과점 운영방식 - 미정부가 형식적인 소송과 추후 승인을 해준 바이긴 하지만 - 으로 부를 쌓았으며 리카싱의 경우, 구룡반도의 재건축 사업을 통한 부를 쌓아올려가는 과정에서 삼합회와 야합했다라는 구설을 낳았다. 이들의 부가 이런식으로 쌓아올려져 갔는데 그것이 과연 VD란 말인가??? 

    이런식의 자기 계발서를 보게 되면 나이 때문인지 자꾸 의혹의 눈을 보내게 된다. 불혹의 나이가 되다보니 열심히 노력해도 성공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도 많음을 보게 된다. 어쩌면, 운이 작용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볼때가 많은데 이를  저자가 또 다른 예로 든 오나시스나 스필버그 예처럼 적극적 VD의 결과로 본다면 할 말은 또 없게 되지만, 시크릿의 경우처럼 별반 동의나 동감은 하기 힘든 책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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