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의 인생 - 중년실직 시대의 인생법칙
김창기 지음 / 행복포럼 / 2007년 9월
평점 :
품절


    삼개월 후면 나도 40이 된다. 30살 입사해서 이럭저럭 생활한지도 10년차가 되는 지금에 나는 과연 무엇을 해야만 하는 것일까라는 생각에 잠도 잘 못이룬다. 하루하루 매출과 컴플레인에 내 몸과 마음은 지쳐가며, 조직내의 정치적 싸움 나아가서 비이성적 요소에 익숙하지 않은 나에게 직장은 즐거움의 대상이기 보다 지겨움과 억지의 대상이었으며 이제는 떠나야 할 대상이 되어버렸다.

    요 몇년후에 무엇을 해야만 할까라는 고민에 이 책을 집어들었지만, 이 책에 말하는 내용, 특히 저자가 조선일보에 입사해서 퇴직을 당하는 순간 그리고 감정적 괴로움에 휘쌉이는 부문에 대해서는 큰 공감을 하였지만, 이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모든 것을 개인의 책임으로 돌리는 것은 동의하기가 어려웠다. 물론, 개인에게 닥친 어려움은 개인이 극복하는 것이 맞지만, 사회구조적 문제로서 발생하는 중년실직과 청년 실업의 경우, 사회구조적 관점과 연계하여만 맞지 않을까 하는 생각과 저자의 저변에 흐르는 신자유주의적 사고방식에 대해서는 동의하기가 쉽지 않다. 그리고, 기자라서 그런지 몰라도 어떤 문제를 깊게 파고 들어가서 분석하는 것이 아닌 책의 뒷편에 언급한 저서들의 관점을 요약정리한 것에 지나지 않음에 이 책의 가벼움이 있다고 본다.

    물론, 개인적 어려움을 극복해낸 저자에게 박수를 보내지만, 저자와 같은 백그라운드를 가지지 못한 사람에게는 소귀에 경읽기로 해석될 수 있음에 저자는 간과하는 것은 아닌지???

    어쨋든, 40이후에 무엇을 할 것인지 하루하루 두려움의 날이 시작되는 지금, 앞서간 실직자의 경험을 어느정도 이해한 점에 이 책의 의의가 있다면 있을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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