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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의 미래 - 총.달러 그 이후... 제국은 무엇으로 세계를 지배하는가?
에이미 추아 지음, 이순희 옮김 / 비아북 / 2008년 5월
평점 :
품절
이 책의 경우, 제국의 미래라 하여 현 상황에서 유일한 초강대국인 미국의 미래를 논한 것인줄 알고서 즉, 오해의 상태에서 선택하여 읽게 되었다. 저자는 강대국이 가져야 할 덕목 중의 하나가 관용이며, 그 관용이 불관용으로 변하게 되었을 경우, 제국이 어떻게 무녀져 가는지를 역사상의 제국들 페르시아, 로마, 몽골, 당, 그리고 근세의 스페인,네델란드,영국 그리고 미국의 예를 통해서 상세하게 다큐멘터리 식으로 서술하고 있다.
더불어서 신흥 강대국의 요소를 가진 인도와 중국에 상당한 양을 할애하고 있으며 특히 중국에 대해서 나로서는 잘 이해가 되지 않지만, 긍정적인 관용을 가진 제국으로 그리고 있는 것은 이해가 잘 되지 않았다. 아마도 올림픽 봉송 때 개판을 부린 중국인들을 보면서 과연 중국은 그런 자질을 가지고 있는 것인지 의문이며 또한 이 책에 앞서서 우석훈의 「촌놈들의 제국주의」를 읽어서 그런지 저자의 견해에는 동의하기가 어렵다.
이 책의 경우, 책이 말미에 미국이 가진 관용의 예를 저자 가족 자신의 예를 들어서 설명하고 있는 부분에 이르러서는 어느정도 성공한 중국계 미국인의 입장도 이해하지만, 저 밑바닥에서 인종적 차별을 받으면서 살아가는 다수의 입장을 이 저자는 이해하는 것인지 하는 의문이 들었다. 아버지가 카오스 이론을 전공한 공학교수에다가 형제들이 하버드와 예일 그리고 법학 대학원을 나온 이들이 차별과 멸시를 받으면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이해할 수 있을런지.. 물론, 미국이 가지고 있는 관용성에 대해서는 인정을 한다. 다만, 그 관용성이 저자가 고대 제국에 대해서 언급했듯이 자신들에게 이익이 될만한 사람들에게만 적용된다는 것이 문제일 뿐이다.
하지만, 관용과는 거리가 전혀 먼 한국에서 이 책이 가지는 의의가 있다면, 우리 사회가 한 단계 나아갈려면 나와 다른 타자를 수용할 수 있는 문화 혹은 시스템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특히 단일 민족주의 위험성을 UN으로 부터 경고받은 시점에서 꼭 고려해야 할 부분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