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리적 이성의 허구성

이코노믹 마인드 - 99% 경제를 움직이는 1% 심리의 힘 ㅣ Economic Discovery 시리즈 5
마태오 모테르리니 지음, 이현경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8년 2월

    대부분의 경제학 원론에서 제기하는 경제주체로서의 개인은 합리적 이성을 활용하여 최적의 효율을 추구하는 것으로 정의하고 있다. 상기 책의 경우, 그러한 정의가 하나의 가설이지 원리나 원칙이 아님을 다양한 비합리적 경제적 선택의 사례 및 뇌 단층사진을 통해서 반박하고 있다. 더불어서 감성을 배제한 합리적 이성을 가진 개인이 있는 것이 아니라 감성적 요인을 도움을 받아서 이성적 판단을 하는 개인을 설정하고 있다.

    저자의 경우, 즉각적 판단을 요하는 제 1시스템과 그러한 판단을 유보하고 시간을 들여서 생각하는 제 2시스템으로 나누고 있으며 개인의 비합리적 선택의 경우, 제1시스템에 너무 길들여져 있어서 아무런 판단의 유보없이 결정하고 시행함을 여러가지 다양한 통계를 통해서 예를 들고 있다.그러한 예들 중에는 아주 간단한 기초적 산수문제부터 에이즈 걸린 확률 문제가 다양하게 제시하고 있다. 사실, 이러한 문제를 직접 풀면서 나도 나름대로 수학에는 자신이 있다고 자부해왔는데 풀어보니 제1시스템에 의해 판단하여 다 틀린 답을 내렸다. 그 답을 보고서 참으로 한심하다고 생각했으며 어떤 문제를 접근할 때 약간의 유보성을 답보해야겠다라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이 책의 경우, 다른 경제학 서적과 달리 이성 혹은 감성과 관련하여 뇌의학의 최근 성과를 도입하여 설명하고 있다. 다양한 뇌의 부분과 단층면을 보여주면서 저자 자신의 주장을 강화하고 있다. 한편으로, 이러한 설명을 보면서, 모든 것을 뇌로 설명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는 생각도 잠시 들었다. 왜냐하면, 저자가 주장하는 것처럼, 합리적인 경제행위 주체로서 개인은 감성의 능력을 잘 표현하는 사람이라고 한다면, 그러한 것은 뇌에서 기 결정되는 것으로 환원할 수 있으며 이는 개인의 노력과 계발은 큰 의미가 없는 것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성적 개인을 다른식으로 보고 설명한 점이 이 책이 다른 책들과 비교되는 큰 장점이 되며 경제학 원론을 다시 써야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읽기에 괜찮은 책이라 생각된다. 더불어서 젊었을 때 미시나 거시 경제학 공부를 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과 다시 그러한 책들을 읽어보아야 겠다라는 다짐을 갖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