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해연의 일본 프로야구 - 사람들, 경기, 그리고 기록
조해연 지음 / 지성사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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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의 경우, 김은식의 『야구의 추억』과 대조적으로 단행본에 일본 프로야구의 역사를 빛낸 사람들을 많이 기재하다보니 기록 중심의 인물평이 대조를 주조를 이루고 있어 일본프로야구에 대한 선행지식이 없는 사람이 읽기에는 조금 아쉬운 측면이 없지 않다.

    그리고, 초창기 일본프로야구를 빛낸 사람들 중에 귀화한 재일교포들이 많다라는 사실에 놀랐으며 최초의 퍼펙트 투수인 후지모토 히데오[藤本英雄]가 한국인 이팔용[李八用]이라는 사실과 최다승 투수인 가네다 마사이치[金田正日]가 한국계라는 사실이 조금은 의외라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장훈과 대조적으로 앞서의 두 사람은 일본인으로 귀화한 사실이 일본에 재일교포들이 살아간다라는 것이 과거에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현재 한국에서도 재외인에 대한 차별에 대해 우리 역시 한 번 각성해야 되지 않을까하는 반성이 들었다.

   이 책의 내용은 과거와 현재 활약하는 모든 선수들과 구단주를 두루다 언급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제일 내마음에 와닿은 사람은 "기록의 신 우사미 데쓰야[宇佐見鐵也]"이다. 과가에 야구 기록지를 심심지않게 적어본 경험을 한 나는 이 야구 기록을 한다는 것이 얼미나 많은 인내와 참을성을 요구하는지 어느 누구보다 뼈져리게 느껴서 그런지 꼼꼼하게 모든 야구기록을 정리한 그의 노력에 많은 찬사를 보내고 싶다. 보통 사람들이 스타 선수만 기억하지 그 스타선수나 다른 선수들이 이루어낸 기록을 적는 기록원에 대해서는 아무런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 당대에 스타선수라 하더라도 그 기록이 남겨지지 않으면 시간이 지나갈수록 그 선수에 대한 평가는 낮아질 수 밖에 없는 사실에 비추어 볼 때 기록원들의 노력에 대한 관심을 한국프로야구도 가져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두달전에 책을 읽고서 새해 첫날 글을 쓰다 보니 책에 대한 리뷰는 바로 읽고나서 쓰는 것이 머리와 가슴에 느낀 바를 잘 전하겠구나 생각을 이 책을 정리하면서 다시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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