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현대사 산책 1950년대편 1권 - 6.25 전쟁에서 4.19 전야까지 한국 현대사 산책 3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04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강준만의 1940년대의 한국의 산책에 이어 50년대를 조금 전에 마저 다 읽었다. 늘 강준만의 책을 읽는다는 것은 읽는라는 생각보다는 한편의 다큐멘터리리를 보는 느낌을 준다. 그건, 다양한 사진과 인용자료, 그리고 수많은 각주때문이라 생각된다.

    1950년대의 한국의 정치,경제,문화에서 벌어졌던 사건개요를 하나의 줄로 연결한다는 것을 대단히 어려운 작업이라고 생각되느데 저자는 담담하게 자신의 관점을 제시히기 보다는 수 많은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짜집기하면서 그냥 제시하고 있다.

    사실, 강준만의 경우 마지막 3권에서 1950년대를 가로지른 것은 "소용돌이 문화"라고 말하고 있다. 이 소용돌이 문화가 가능하게 된 동기가 한국전쟁이며, 이 한국전쟁은 양가적인 측면이 있다. 첫째로, 사상유례가 없을 정도의 동족상잔의 비극이면서, 다른 서유럽국가가 시민혁명을 통해서 기존의 지배계층을 없애면서 발전해갈 수 있었던 것처럼, 한국전쟁은 기존의 지배체계 및 구조를 무너뜨리면서 새로운 사회 및 계층을 탄생시킬 수 있는 토대가 되었다.

   소용돌이라는 패러다임으로 한국사회름 먼저 본 사람은 10년동 한국에 외교관으로 근무한 미국정치학자 그레고리 핸더슨이다.  그는 1968년 "소용돌이 한국정치"라는 책에서 한국인들의'중앙과 정상을 향한 맹렬한 돌진"을 언급하면서 소용돌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강준만의 경우, 헨더슨의 경우 소용돌이의 양면성을 균형있게 고찰하지도 못했고,다양한 측면을 포괄하지 못해하고 지적하면서 다음과 같이 총체적 접급법을 제시하고 있다.

     1. 정치의 과잉 2. 지도자 숭배 3. 공직의 출세도구화  4. 승자 독식 문화  5. 패권챙취를 위한 분열주의  6. 뜨거운 교육열  7. 위험을 무릅쓰는 문화  8. 자본주의 이데올로기에 충실한 문화, 9.여론의 휘발성 10. 피곤한 삶 등 이 모든 것을 고찰해야만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현대사 시리즈를 읽으면서 20년전에 사놓고서 읽지 않았던 브루스 커밍스의 "한국전쟁의 기원"다시 꺼내놓게 되고 그 원서 까지도 빌리게 된 점에 이 책의 유용한 점이 있다고 본다. 적어도 내게는...

P.S: 이 서재의 리뷰를 씀에 있어서 제일 불편한 것은 50년대의 한국사의 경우 3권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각권마다 따로 리뷰를 써야하는 불편함이 있다.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은 없을까? 그래서, 40년대의 경우도 1권만 올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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