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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침몰
미야자키 타쿠마 지음, 김경철 옮김 / 북쇼컴퍼니(B&S) / 2007년 2월
평점 :
품절
사실 소니는 나에게 있어서 최첨단 제품을 만들어내는 회사이자 믿을 수 있는 회사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군대에 있을 때, 미군에게 부탁하여 여러번 소니 워크맨을 샀던 경험이 있어서 더더욱 그러한지 모르겠다.
저자인 미야자키 타쿠마는 노트북 바이오의 출시와 개발에 직접적으로 참여하여 일한 경험을 토대로 해서 지금의 소니가 겪고 있는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저자가 바라본 소니의 문제점은 크게 3가지로 볼 수있다. 우선, 주가와 관련된 단기적 경영으로 인한 장기적 관점의 기술개발과 확보가 되지 못한 것과 구조개혁을 통한 엔지니어의 감소와 조직의 경직화 마지막으로, 바이오의 성공을 통해서 수직적 구조보다는 수평적 구조를 통한 기술의 하향 평준화로 인해서 한국의 삼성에게 뒤졌다고 바라보고 있다.
사실, 저자의 주장에서 많이 생각되는 것은 묵묵히 일을 하는 엔지니어보다 본사에서 현실과 유리된 어휘로 무장한 관리자들의 실책으로 인해서 현장담당자들이 구조조정을 당하는 것을 보았을 때, 내가 다니고 있는 직장은 그렇지 어떨까 하고 생각되었다.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하는 사람보다는 조직의 정치에 적극적으로 뛰어든 사람이 인정받고, 단기적 성과에 집착한 나머지 후에 발생될 문제를 무시하고 후임자에게 그 책임을 떠넘기는 현실에서 나는 무엇을 해야 할 것이며 처신을 할 것인지 많이 고민되었다.
이 책이 주는 장점이라면, 영원한 승자도 없고 오랫동안 쌓아온 이미지도 한 순간에 망가질 수 있음을 깨닫게 된점과 큰 성공의 방식이 새로운 환경에서는 실패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