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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월한 조직이 빠지기 쉬운 5가지 함정 - 지혜로운 CEO 4 ㅣ 지혜로운 CEO 4
페트릭 렌시오니 지음, 서진영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02년 11월
평점 :
절판
패트릭 렌시오니의 「탁월한 조직이 빠지기 쉬운 5가지 함정」은 조직생활을 하면서 조직내부를 붕괴시킬수 있는 5가지 요인을 가상의 회사를 토대로 해서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서문에서 밝혔듯이 "만일 누구든 조직의 모든 구성원이 한 방향으로 노를 젓도록 만들수만 있다면, 그 사람은 어떤 업종을 택하든 어떤 시장에 뛰어들든 모든 경쟁을 물리치고 항상 최고의 승리자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언급하면서 그 어려움의 기원은 팀은 불완전한 인간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며 본질적으로 기능상의 함정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5가지 함정은 다음과 같다.
1. 첫번째 함정은 팀 구성원들 사이의 '신뢰의 결핍(Absence of trust)'. 본질적으로 그것은 집단 내에서 사람들이 기꺼이 동료의 비판을 받아들일 각오가 되어 있지 않을 때 발생한다. 서로에게 진심으로 마음을 열고 상대의 실수와 약점에 대해 언급할 수 없는 팀의 구성원들이 신뢰 기반을 쌓기가 쉽지 않다.
2. 신뢰 쌓기의 실패는 사람들 사이의 두번째 함정, 즉 '충돌의 두려움(Fear of conflict)'을 불러일으킨다. 신뢰가 없는 팀은 상대방의 생각에 대해 거리낌없이 격렬한 논쟁을 벌일 수가 없다. 그 대신 그들은 솔직하지 않은 토론과 자기 방어적인 수사법에 의존하게 된다.
3, 건전한 충돌의 결핍은 세번째 함정, 즉 '헌신의 결핍(Lack of commitment)'을 초래한다. 치열하고 개방적인 충돌 속에 서로의 의견을 조율하지 못한다면 팀의 구성원들이 주어진 결정 사항을 진심으로 받아들여 매진하기 어렵다. 물론 회의중에은 동의한다는 의사를 얼마든지 거짓으로 꾸며낼 수 있다.
4. 진정한 헌신과 매진의 결여 때문에 팀의 구성원들은 '책임의 회피(Avoidance of accountability)'를 몸에 익히게 된다. 그것이 네번째 함정이다. 명확한 실행 계획을 수립하고 그것에 전념하지 않는다면 아무리 집중력과 추진력이 강한 사람이라도 팀의 목표에 어긋나는 결과를 야기하게끔 행동한 동료에게 책임 추궁하기가 꺼려지는게 보통이다.
5. 서로에게 책임을 묻는데 실패하면 다섯번째 함정이 활개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 '결과에 대한 무관심(Inattention of result)'은 팀의 구성원들이 개인적 욕구(자아,경력쌓기,혹은 대외인지도 등과 같은 것)나 자기 부서의 욕구를 팀의 공동 목표보다 앞에 놓일 때 발생한다.
하지만, 이런 기능상의 함정이 상명하복의 의식과 관례가 심한 한국기업에서 과연 가능한 것일까라는 의문이 많이 든다. 예를 들어, 설령 상관이라 하더라도 틀린면 바로 지적할 수 있는 문화와 상관이 말한 것에 토를 단다라는 문화에서 상기 사항들이 함정일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조직의 정치적인 면을 도외시한 설정은 전혀 설득력이 없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