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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능한 사람은 왜 유능한 사람을 키우지 못하는가
요시다 덴세이 지음, 김선민 옮김 / 웅진윙스 / 2006년 10월
평점 :
품절
요시다 덴세이의 「유능한 사람은 왜 유능한 사람을 키우지 못하는가」라는 책은 유능한 사람의 특질과 무능한 사람의 특질을 비교하면서 유능한 사람이 이룩해놓은 성과가 유능한 사람을 키워야하는 순간에 장애가 된다는 것을 언급하고 있다.
이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첫째는 유능한 사람의 어떤 부분이 조직에 피해를 주는지 - 유능함 그 자체와 성공체험에서 오는 자기확신 그리고 무능한 사람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 -에 대해 설명하는 것이고 둘째는 유능/무능 이분법에 따라서 비교한 것이고 마지막으로는 어떻게 유능한 사람에서 유능한 사람을 키우는 사람이 될 수 있는지를 설명한 부분이다.
대부분의 일본의 경영서 특히 자기계발서가 그러하듯이 이 책도 읽고 나니 머리에 남는 것이 별로 없다. 다만, 유능한 사람의 성공 경험 그 자체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없다라는 얘기는 특정부분에서 성공한 기업이 그 성공의 경험 때문에 변화를 제때 하지 못하여 망한다라는 사실을 연상시킨 점이 있다면 있는 정도일까?
OJC(On the Job Coach)라는 개념을 통해서 관리자로서 명령과 지시만 내리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커뮤니케이션을 발휘하여 무능한 부하직원에게 맞춤 매니지먼트를 해야 한다라는 얘기는 실생활에 얼마나 시행가능한 얘기인지 잘 모르겠으며 또한 명령,지시,요구,제안,의견,위임 같은 단계적인 것이 얼마나 순차적으로 벌어지는 것인지 실감이 와 닿지 않았다. 물론, 부하직원에 따라서 다른 리더십을 발휘하는 것은 맞지만, 순차적인 커뮤니케이션보다 게릴라식 커뮤니케이션이나 대응이 더 정확한 상황묘사가 아닐까 한다. 즉, 그 상황에 맞는 무기나 산세를 가지고 공세를 가하는 게릴라처럼, 상황상황에 따라 그 사람에게 맞는 커뮤니케이션과 행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저자는 마지막에 가서 Push와 Pull의 양개념을 통해서 리더십을 규명하면서 절충을 통하는 것이 좋겠다라는 의견을 제시하지만, 그것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나타나는 것인지 설명이 부족하며 또한 그러한 리더십이 발휘되어 어려웠던 기업이 회생한 구체적 사실을 언급했더라면 좀 더 설득력이 있었겠지만, 없다보니 또 다른 공허한 얘기를 하는구나 싶어 끝까지 읽은게 아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