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쓰시는 분, 저 좀 주세요.
하나만 있으면 됩니다.

그럼 이만...

댓글(3)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2016-12-08 07: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16-12-08 07:59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아니 그런데, 정말 오랜만이십니다!!

잘 볼게요.
:)

다락방 2016-12-08 07: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끝!!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로버트 제임스 월러 지음, 공경희 옮김 / 시공사 / 2002년 10월
평점 :
품절


어떤 사람들은 곧잘 사랑에 빠지고 또 빠지는 사랑마다 뜨거워질 수도 있다. 또 어떤 사람들은 연애를 반복하긴 하지만 활활 타오르지 않을 수도 있고. 연애를 할 때마다 백도씨까지 끓어오르는 사람도 있지만, 매번 육십도 이상으로만 타오르다 단 한 번만 백도씨까지 타올라, 그 기억을 평생 안고 가져가는 사람도 있고. 그러니까 나는 그런 사람들이 이 세상에 다양하게 존재한다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 사실 어떻게 매번 백도씨까지 타오르는 사람이 있을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들은 말뿐이지, 사실은 정말 백도씨가 되어 활활 타올랐던 건, 단 한 번뿐이지 않을까? 누구나 평생 살면서 기억하게 되는 '가장' 사랑하는, '최고로' 사랑했던, '미친듯이' 뜨거웠던 연인은, 단 한 명 뿐이지 않을까? 물론 매순간 연애에 최선을 다하고, 또 매순간 자신의 연인을 사랑한다고 하더라도, 죽기 전에 기억나는 '단 하나의' 사람 같은 게 존재하지 않을까?


그러니까, 나는 로버트 킨케이드처럼, 이렇게 생각한다.


"할 이야기가 있소, 한 가지만. 다시는 말하지 않을 거요, 누구에게도. 그리고 당신이 기억해 줬으면 좋겠소. 애매함으로 둘러싸인 이 우주에서, 이런 확실한 감정은 단 한 번만 오는 거요. 몇 번을 다시 살더라도, 다시는 오지 않을 거요." (p.150)





로버트는 매디슨 카운티로 다리(bridge)의 사진을 찍으러 갔다. 길을 물으러 그 동네의 집에 들렀다가 프란체스카를 만나게 되고, 그들은 처음 본 순간부터 서로에게 강렬하게 이끌리고, 마침 프란체스카의 남편과 아이들이 집울 비웠기에, 나흘간 그녀의 집에서 뜨거운 사랑을 나눈다. 그 때 프란체스카의 나이는 마흔다섯이었고, 로버트의 나이는 쉰둘이었다.


나는 이런 사랑이 충분히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사랑은 스무살에도 오고 스물 일곱에도 오지만, 마흔 다섯에도 온다는 걸 믿는다. 그리고 마흔 다섯에 온 사랑이 온 삶을 통틀어 가장 뜨거울 수도 있다는 것을 믿는다. 대체적으로 사랑은 엇박자인지라, 나에게 가장 강한 영향을 미쳤던 나의 연인에게, 나 역시 그러리라는 보장은 없다. 내가 그를 추억하는 만큼, 그는 다른 사람을 추억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프란체스카가 로버트를 추억하고 로버트가 프란체스카를 추억한다는 것을 그 둘은 안다. 아는 정도가 아니라 확신한다. 서로가 서로에게 아주 강렬한 사랑이었음을, 평생을 두고도 잊지 못할 사랑이었음을, 그 전과의 삶과는 비교도 안될만큼 강렬한 사건이었음을, 그들은 안다. 그리고 상대가 안다는 것 역시도 알고 있다. 그들은 나흘간 사랑을 나누고, 그 후에 이십년이상 서로의 목소리도 듣지 못하는 채로 살면서, 그러나 서로가 서로를 향해있다는 것을 안다. 나는 이것을 믿는다. 누군가에게 그런 일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것을 나는 안다. 세상에는 단 한 순간의 기억만으로 평생을 지탱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다. 어쩌면 대부분이 그럴 지도 모르겠다. 


처음 본 순간부터의 강렬할 끌림, 서로가 서로를 이해한다는 믿음, 나흘간의 섹스, 그 후에 헤어짐을 받아들이는 것까지, 프란체스카는 그를 따라가는 것을 선택하지 않았던 자신을 후회하지만, 그러나 그녀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머무는 것 뿐이었음을, 프란체스카도 그리고 로버트도 안다. 이들이 함께 있는 동안 사랑하고 또 헤어진 후에 어디에 있든 서로를 그리워하는 것까지, 순간적으로 내가 될 순 있었다. 응, 맞아, 한 순간의 기억으로 평생을 지탱할 수도 있지. 나는 당신을 향한 그리움으로 지지 않고 끝까지 살아남을 수도 있어. 그런데,


이 책으로 놓고 보면 이 사랑이야기는 좀 작위적이란 느낌을 준다. 평생을 그리워하는 거, 이거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인데, 작가가 너무 욕심을 냈다는 생각이 든다. 이 사랑을 좀 더 완벽하게 만들기 위해서 굳이 음악가의 인터뷰까지 실을 필요는 없었다는 생각이 든다. 나의 사랑이야기는 당연히 나에게 가장 특별한 것이지만, 뭐랄까, 이 사랑이 얼마나 특별한지를 말하기 위해 쓸데없이 군살을 붙인 느낌이랄까. 

게다가 이 사랑은 내가 좋아하는, 내가 무척 흥미를 가지는 사랑의 형태였음에도 불구하고, 주인공들에 대해서는 매력을 느낄 수가 없다. 남자 작가의 한계일지 모르겠지만, 곧잘 그들은 주인공에 자신의 로망을 불어넣는 것 같다. 물론, 그게 작가가 가진 가장 큰 유리한 점이기도 하겠지만, 로버트는 누구에게도 구속 받지 않는 사람이며 일에 있어서는 엄청난 프로이다. 게다가 근육질이고, 어느 여자에게도 마음을 주지 않으며 바람처럼 떠돈다. 이건 뭐랄까, 그냥 남자들의 로망 같다. 그렇게 떠돌다가 중년에 인생사랑 만나 그 사랑을 평생 간직하며 목걸이 메달로 사랑하는 여자의 이름을 달고 다니는 남자라니, 흐음, 로맨틱하긴 하지만, 있을 수도 있겠지만, 너무나 소설 같다. 게다가 프란체스카는 젊은 시절 남자만 기다리는 타입의 여자였으니, 그 또한 내 관심을 끌지 못한다. 조용한 시골마을에서 지루하다고 생각하고 여기서 빠져나가고 싶다고 생각하면서도 계속 눌러붙어 있는 사람은 사실, 내 타입이 아니다. 물론 상황이란 게 있다는 것을 알고, 지금까지의 삶을 한 순간에 놓고 갈 수 없다는 것도 알지만, 나로서는 매력을 느낄 수 없는 타입의 여자랄까. 집에만 조용히 가만히 있는데 인생사랑이 제 발로 걸어들어오다니... 흠.. 뭐 어쨌든, 그렇게 외부로 발을 뻗어 나갈 수 없는 타입의 사람이었기 때문에 그 나흘간의 만남과 사랑이 인생사랑이 된 걸수도 있겠다.


나는 이들이 경험한 나흘간의 사랑은 충분히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사람의 사랑을 내가 평가할 일은 아니지만, 사랑을 하지 못한 채로 사느니, 이 나흘간의 사랑을 겪고 평생을 그리움에 허덕이는 편이 낫겠다고도 생각한다. 그렇다고 해서 로버트와 프란체스카가 주인공인 이 책이 좋다는 것은 아니다.
게다가 언제부터인가 나는, 하오체를 읽는게 힘들어지고 말았어...



오랫동안 내가 당신을 향해, 당신이 나를 향해 움직이고 있었다는 것은 이제 분명하오. 우리가 만나기 전에는 서로를 몰랐지만, 분명히 우리가 함께 되리라는 확신이 우리가 모르는 가운데도 저 가슴 밑바닥에서 쾌활하게 콧노래를 부르고 있었던 것이오. 하늘의 부름을 받아 광활한 초원을 나는 외로운 두마리 새처럼, 그 모든 세월과 인생 동안 우리는 서로를 향해 움직이고 있었던 거요. (p.40)



그녀는 추억했다. 추억하고 또 추억했다. 아이오와 92번 도로를 따라 빗속을 달리던 빨간 후미등의 이미지. 20년도 넘는 세월 동안 그 안개가 내리는 가운데 살았다. 그녀는 무심결에 자기 가슴을 어루만졌다. 그러자 그녀 위로 그의 가슴 근육이 스치고 지나가던 느낌이 그대로 살아났다. 맙소사, 그녀는 그를 너무나 사랑했다. 도저히 그렇게 사랑하기란 불가능하리라 생각될 만큼 그를 사랑했다. 그런데 지금은 그를 예전보다도 훨신 더 많이 사랑하고 있다. (p.161)


댓글(4) 먼댓글(0) 좋아요(1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꼬마요정 2016-12-06 15: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오..체 읽는 것이 힘든 사람 추가요~^^ 자꾸 오그라들어요 ㅎㅎ 전 이 책 별 감흥 없이 읽었는데 그 이유를 다락방님 글을 읽고 알게 됐어요. 완벽한 남주와 수동적인 여주... ㅎㅎ

다락방 2016-12-06 16:02   좋아요 0 | URL
제가 한창 할리퀸을 읽던 시절에는 남자의 하오체를 낭만적이라고 생각했었는데요. 이젠 하오체를 견디기가 힘이 드네요. 하아-
작가가 자꾸 ‘이 사랑 완전 짱이지?‘ 이걸 강조하는 것 같아서 좀 짜증났어요. 가만 둬도 알아서 다 판단할 수 있는데 말이죠. 작가가 욕심을 너무 많이 부리면 좋지 않은 글이 나오는 것 같아요. ㅎㅎ

LAYLA 2016-12-07 01: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찬양하는 글만 봤는데 락방님 글을 읽으니
그렇지
맞아
그라췌!
막 공감하게 되고요...?
캐릭터 분석은 날카로운 지적인거 같아요.

다락방 2016-12-07 09:01   좋아요 0 | URL
그라췌! 라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소리내서 해보고 빵터졌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린 시절에 읽었을 때 재미없었거든요. 이제 프란체스카와 비슷한 나이가 되어 다시 읽으면 어떨까 싶어 읽은건데, 음, 찬양할만한 책은 아니에요. 책은 그대로인데 제가 변한거겠죠... 하하하하하
 

《독서공감, 사람을 읽다》 e-book 나왔습니다!! 전자책으로 나왔다고요! 아하하하하.
















원고 검토 때문에 전자파일 받아서 먼저 훑어봤는데, 아아, 역시 몇년전 책이라 그런지, 그 당시엔 좋다고 생각했는데, 최근에 읽어보니 좀 유치하고 오글거리더라고요 ㅠㅠ 다음번 책은 더 나아져있길 바라봅니다.

:) 


댓글(10) 먼댓글(0) 좋아요(2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cyrus 2016-12-06 14: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옛날에 쓴 글을 다시 읽을 때 느끼는 심정은 마치 어린시절의 모습이 찍힌 사진 앨범을 보는 기분입니다. ^^;;

다락방 2016-12-06 14:19   좋아요 0 | URL
크- 그래서 사람은 자꾸 발전해야 하는가 봅니다. 부끄러워요 ㅠㅠ

단발머리 2016-12-06 16: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ㅎㅎ
이 책의 e-book을 읽기 위해서라도 나는 크레마를 사야하지 않겠는가...!!!

다락방 2016-12-06 16:03   좋아요 0 | URL
아니, 단발머리님은 이미 종이책을 가지고 계시니까 이 책을 또 읽으실 필요는 없습니다. 오랜만에 다시 읽으니 오글거리더라고요. 오글오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16-12-06 16:08   좋아요 0 | URL
아하... 그런가요?
두 번째 읽을 때도 전 좋았는데^^

그나저나... 제가 이유경 작가의 3번째 마니아라는 사실을 수줍게 알려드립니다. ㅎㅎ
1번째 마니아는 이미 알고 있으니 2번째 마니아를 찾는 일만 남았습니다.
누구실까요, 이유경님의 2번째 마니아?!?
ㅋㅎㅎㅎㅎㅎ

다락방 2016-12-06 16:54   좋아요 0 | URL
제가 단발님 댓글 보고 지금 가서 검색해봤더니, 이유경 작가의 첫번째 마니아는 다락방이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두번째 마니아는 마노아님 이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비공개 2016-12-06 16: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음번 책도 기대합니다 ㅎㅎ

다락방 2016-12-06 16:53   좋아요 0 | URL
으앗. 고맙습니다! >.<

2016-12-08 20: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16-12-09 09:00   좋아요 0 | URL
^____________^
 

올해의 책이며 올해의 사람이라든가 올해의 아이템 같은 것도 꼽아보고 싶지만, 그러려면 생각이 필요하다. 아, 뭐였더라, 하고 생각이 필요하고 또 나름의 경쟁을 시켜야 한다. 그러나 <올해의 노래>는 다르다. 올해의 노래에 대해서라면, 물론 이것 역시 살짝 고민이 있었지만(say something 때문에 잠깐 고민했어!!), 그래도 이 노래를 알게된 순간부터 '이것이 올해의 노래다!'라고 점찍어 두었었다. 그 후에 알게된 노래들도 또 자주 들었던 노래들도 이 노래만큼은 아니다. 내가 이 노래를 좋아하는 건 아마도 이 노래를 알게되었을 때의 나의 상황의 영향도 있었겠지만, 결정적으로 나의 성향 탓이 크다. 나는 사랑하는 사람이 걱정하지 않게, 혼자 잘 사는 것, 혼자 잘 지내는 것에 대해서 거의 강박같은 걸 갖고 있고, 이 노래는, 그런 나에게 너무나 딱 맞는 노래니까. 내가 힘들면 당신이 힘들 걸 아니까, 내가 웃으면 당신이 웃을 걸 아니까, 그래서 내가 씩씩하게 잘 지낼 것이다, 라는 나의 신념에 너무나 들어맞는 노래이다. 


나는 기본적으로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그런 마인드로 대하고 있고, 그래서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도 그런 자세로 살아주었으면 좋겠다. 나는 내가 잔소리하게 만드는 사람들을 사랑하지 않는다. 그런 사람들을 사랑할 수 없다. 알아서 잘 먹고 잘 자고 잘 지내고 맡은 바 일을 잘 해내는 사람에 대해 애정이 샘솟는다.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자기 자신을 들여다볼 수 있는 사람을 사랑한다. 내가 가장 사랑하는 게 나 자신이듯이,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나를 사랑하는 것보다 먼저 자기 자신을 사랑하기를 바란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해줄 수 있는 최선의 일은 자기 한 몸을 잘 건사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그걸 잘해낼테니, 당신도 그걸 잘 해냈으면 좋겠다.



올해 3월 이별했을 때, 나는 나의 애인이 내가 못지낼까봐 걱정하지 않기를 바랐다. 내 마음이 아플까봐 아파하지 않기를 바랐다. 그때, 나의 다정한 오빠가 내게 이 노래를 알려줬다. 이 노래가 나의 2016년 올해의 노래다.


Don't worry about me.

내 걱정은 하지 말아요.





I'll feel the fear for you, I'll cry your tears for you
I'll do anything I can to make you comfortable
Even if I fall down when you're not around
Don't worry about me, don't worry about me

Cause if I fall, you'll fall
And if I rise, we'll rise together
When I smile, you'll smile
And don't worry about me, don't worry about me

I'll feel the fear for you, I'll cry your tears for you
I'll do anything I can to make you comfortable
Even if I fall down when you're not around
Don't worry about me, don't worry about me

I'll climb the hills you face, I'll do this in your place
I'd do anything to go through it instead of you
But even if I fall down when you're not around
Don't worry about me, don't worry about me

Cause if I fall, you'll fall
And if I rise, we rise together
When I smile, you'll smile
And don't worry about me, don't worry about me

Cause if I fall, you'll fall
And if I rise, we rise together
When I smile, you'll smile
And don't worry about me, don't worry about me

Cause if I fall, you'll fall
And if I rise, we'll rise together
When I smile, you'll smile
And don't worry about me, don't worry about me
Don't worry about me, don't worry about me







위는 뮤직비디오고 아래는 라이브다.








목소리부터 가사까지 진짜, 어디 하나 흠잡을 데가 없다. 완벽하다!


댓글(8) 먼댓글(1) 좋아요(1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1. 그날이 오늘이었다면
    from 마지막 키스 2017-03-29 10:58 
    작년 한 해, FRANCES 의 <Don't worry about me>를 엄청나게 많이 들었다. 작년 나의 테마송이었다. 먼댓글 링크를 타고 들어가보면 나는 이 노래를 2016년의 노래라고 정하기도 했더랬다. 그 당시에 이 노래가 실린 앨범을 살려고 했는데 이 가수의 앨범은 싱글로만 나와있더라. 그런 참에 오빠로부터 이 앨범이 나왔다는 소식을 듣게 됐다. 이 노래를 알려주기도 한 오빠는 이 앨범이 나왔다는 소식도 알려줬다. 역시 잘 알고지내
 
 
책읽는나무 2016-12-06 0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아침부터 울리시는군요^^
뮤직비디오를 보니 괜스레 작년께 아빠가 저러셨을까?그런 생각을 했어요(엄마의 임종을 지키지 못했었거든요)
두 번째 단락부분은 왠지 나에게 해주는 잔소리 같습니다^^
노래도 잘 듣고 갑니다

아,그리고 오늘 보니까 제가 다락방님의 마니아 19위라는 메세지가 왔더라구요
부동의 1위는 짐작되는 사람이 있어 쉬이~바뀌지는 않겠죠?ㅋㅋ

다락방 2016-12-06 10:12   좋아요 1 | URL
크, 제가 조만간 <say something>이란 노래도 올릴게요.
노래를 듣고 소중한 사람의 마음을 짐작해보는 것도 참 좋으네요, 책나무님. 노래 올리길 잘했다는 생각도 들고요.
책나무님, 좋은 노래 많이 듣고 좋은 책도 많이 읽고 좋은 이야기 많이 많이 하면서, 우리 각자의 자리에서 아주 잘 지내도록 해요.

그나저나, 저의 마니아시라니! 반갑습니다. 제 마니아분들은 다 소중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꼬마요정 2016-12-06 1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주 없이 부르는 앞부분 정말 가슴이 저립니다.... 걱정 말아요, 걱정 말아요... 내 걱정은 말아요... 다락방님은 왜 이렇게 제 마음을 흔드시나요...^^

저는 잘 모르겠는데, 생겨 먹은 게 작고 약해 보여서 왠지 챙겨주고 보호해야 할 것 같다고 주변에서 그러거든요.. 저는 정말 싫어요. 혼자 할 수 있는 거 다 할 수 있다구요!!! 저는 보호받을 대상이 아니라 그냥 나 자신인데 말이죠. 그래서 말인데요, 다락방님.. 저도 사랑해주세요~ ㅎㅎㅎ

다락방 2016-12-06 10:43   좋아요 0 | URL
아, 꼬마요정님. 이 댓글을 읽고나니 꼬마요정님을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는걸요! 사랑합니다. 샤라라랑~ ♡

혼자 할 수 있는 거 다 할 수 있는 꼬마요정님이라니, 참 좋으네요. 네, 보호받을 대상이 아니라 그냥 자신입니다. 우리 앞으로도 아주 씩씩하게 잘 지내도록 해요. 히힛 :)

얼음장수 2016-12-06 1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노래가 너무너무 제 취향이라서,
부득이하게 댓글 답니다
진짜 좋아요

다락방 2016-12-06 13:42   좋아요 0 | URL
아니, 이게 얼마만입니까, 얼음장수님!
얼음장수님 만나려면 이런 노래를 또 올리면 되는거지요? ㅎㅎ
그간 잘 지내셨습니까!

얼음장수 2016-12-06 19: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노래 많이 올려주세요
오늘 하루 내내 여러번 잘 들었습니다
가끔 들러서
좋은 노래 얻어갈게요
그리고 읽고 쓰는 일에 대한
자극도 받아갑니다!

다락방 2016-12-07 15:48   좋아요 0 | URL
네, 종종 들르세요, 얼음장수님!
:)
 



책에서 읽은 터너 소령은 진짜 멋있었는데 영화속에서 터너 소령은 거기에 미치지 못했다. 영화는 줄거리를 뒤죽박죽 섞은 뒤에 제멋대로 만들어놨고 그래서 재미 없었다. SNS 상에서는 탐크루즈 주연의 영화에 요즘 여성들이 강하게 나온다고 했는데, 잭 리처 시리즈를 읽어왔던 나로서는 이 영화속 터너 소령의 캐릭터가 정말이지 


씅에 안찬다.








책의 많은 이야기들을 두시간짜리 영화에 담아내기가 애초부터 무리일 거라고는 생각하지만, 이 영화는 진짜 너무 재미 없어서, 보고 나오면서 친구와 재미없어 재미없어 계속 투덜댔다. 친구도 나처럼 이미 원작을 읽었던 터다. 그런데, 재미없다고는 했지만, 나란 사람 ㅠㅠ 마지막에 울어버리고 말았는데 ㅠㅠ 세상에 잭 리처 영화 보다가 우는 사람이 나 말고 또 있을까? ㅠㅠ 



영화속에서 '사만다'라는 소녀가 나온다. 사만다는 어쩌면 잭 리처의 딸일지도 모르는데, 그렇게 어쩌면 아버지와 딸 사이일지도 모르는 채로 둘은 터너소령과 함께 며칠간을 지낸다. 그리고 사건은 해결되고 모두 헤어질 시간. 잭 리처는 터너 소령과 작별을 하고 그 후에는 사만다와 작별을 한다. 함께 했던 시간이 존재했기에 이별은 너무 힘들다. 사만다는 또르르 눈물을 흘린다. 잭 리처에게 그렇게 떠도는 거 외롭지 않냐고 묻는다. 잭 리처는 가끔 외롭다고 답한다. 사만다는 이에, 


외로워지면 전화하세요.


라고 하는데 ㅠㅠ 훌쩍 ㅠㅠ 너무 슬픈 거다. ㅠㅠㅠ 잭 리처는 핸드폰을 가지고 다니는 것도 아니고 어딘가에 정착한 사람도 아니라서, 사만다 쪽에서는 연락할 수가 없는 거다. 전화를 할 수도 없고 엽서를 보낼 수도 없다. 그러니 잭 리처가 외로워져 사만다에게 연락할 때에만 잭 리처의 목소리를 듣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거다. 이건 너무 불공평하지 않은가. 흙 ㅠㅠ 그렇지만, 잭 리처가 그런 사람인 걸 어떡해. 어떤 사람은 정착하고 싶어하고 어떤 사람은 떠돌고 싶어한다. 이건 사람이 다 달라서 어쩔 수가 없다. 그러니 정착하려는 사람에게 떠나라고 말할 수 없는 것처럼 떠도는 사람에게 정착하라고 강요할 수도 없다. 그렇지만... 이제는 잭 리처가 어딘가에 정착해도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딘가에 정착해서, 저렇게 자신과의 이별을 고통스러워하는 소녀와 가끔 연락하고 지낸다면 얼마나 좋을까. 아, 이별은 정말이지 언제나 너무 슬프다. 어떤 관계로든 정을 들인 사람과 say goodbye 한다는 것은, 정말이지, 슬프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다 ㅠㅠㅠ 사람들이 만나고 서로 정이 들었다면, 헤어지지 않으면 안되는걸까? 그냥 계속 계속 연결된 채로 서로 정을 듬뿍 나누면서 살면 안되는걸까. 이 이별이 너무 마음에 아파서 나도 같이 눈물을 또르르 흘리고야 만것이다. 여기까지 보면서 내내 재미없다고 투덜대놓고, 막판에는 또르르 눈물이.. 훌쩍 ㅠㅠ



핸드폰 없는 잭 리처에게 사만다는 슬쩍, 잭 리처 모르게 핸드폰을 주머니에 넣어준다. 아마도 다음 시리즈에 이 핸드폰은 없을 확률이 크겠지만, 그렇게 뚜벅뚜벅 혼자 걷는 잭 리처의 자켓에서 잭 리처도 모르는 핸드폰의 진동이 울린다. 잭리처는 놀라서 주머니에서 자신도 모르는 전화기를 꺼내는데, 거기에는 이런 문자 메세지가 와있었다.



<MISS ME YET>



자막에는 '나 그립죠?' 라고 나와있었는데, 그걸 보는 순간 잭 리처가 얼마나 활짝 웃던지. 아아 탐 크루즈 진짜 잘생겼구나..하는 생각을 했다. 게다가 연기를 정말 잘한다고 그 장면에서 생각했던 게, 그 웃음이 너무나 진짜 같은 거다. 정 든 친구로부터 받은 너무나 반가운 문자메세지, 그걸 보고 활짝 웃는 모습이, 너무 진짜 같은 거다. 굉장히 사랑스러웠달까. 저런 웃음이라니! 역시 웃음은 너무 좋은 것 같다.





그러고보니 토요일 오전, 여동생을 웃게 했던 일도 생각나네. 여동생과 함께 여동생친구아이의 돌잔치에 참석하기로 했는데, 여동생과 만나기로 하고서는 전화상으로 내가 '뷔페에서 많이 먹을라고 아침 굶었어' 라고 말했는데, 이 말에 여동생이 빵터져서 소리내서 웃는 거다. 아, 내 가슴이 얼마나 따뜻해지던지... 사랑하는 사람의 웃음소리는 진짜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좋은 것 같다. 내가 다 행복해지고 계속계속 웃게 해주고 싶어진다. 아 진짜 여동생 사랑해 ㅠㅠ


















요즘 이거 다시 보고 싶어서 다시 보고 있는데, 너무 좋아서 친구1과 직장동료1 그리고 여동생에게도 보라고 선물해줬다. 여동생은 보면서 좋다고 계속 내게 문자를 보내온다. 나는 일단 여름편에서 첫번째 음식과 두번째 음식까지를 봤는데, 첫번째 음식은 빵이다. 시골에서 혼자 사는 여자가 장마철에 집안을 건조하게 만들기 위해 스토브를 켜고는 그 불에 빵을 굽는 장면이 나오는데, 오랜 시간 스토브안에서 부풀어올랐을 빵을 꺼내는 장면에서, 아아, 나도 빵을 굽고 싶다!! 는 생각을 하게 된거다. 빵을 만드려면 밀가루도 들어가지만 버터도 들어갈거고, 거기에 불이 더해지는 순간 점점 빵의 향기가 진해질텐데, 저렇게 오랜 시간 굽고 나면 집 안이 온통 빵의 향기로 가득하지 않을까. 아아 그러면 집은 얼마나 따뜻하게 느껴질까. 나는 빵을 딱히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고기가 좋다), 빵을 굽고 싶어지는 거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요리를 만들어봐야지 하고 늘상 도전하면서 지금까지는 감자전 말고는 성공한 게 없어서, 아아, 빵은 어떨까, 빵을 구워보자, 빵 굽기를 연습해보는거야! 하고 생각하게 됐는데, 밀가루 반죽이며 기타등등...부엌이 난장판이 되겠지...하는데까지 생각이 미치자 조금..스트레스를 받았다. 그거 언제 치우나.. 그래도 빵냄새는 좋잖아?



토요일 밤에 집회에 갔다가 집에 돌아가는 길, 친구와 통화를 했다. 나는 빵을 굽고 싶어졌다고 했다. 친구는 그만두라고 했다. 그래서 내가 말했다.


- 생각해봐, 당신이 힙들게 일하다 집에 딱 돌아왔는데 집 안에서 빵냄새가 나는 거야. 좋을 것 같지 않아?


친구는 잠깐 생각하더니, 


- 좋을 것 같다, 좋을 것 같은데, 너 그렇게 하고 부엌은 초토화 되어있을 거 아냐.


음....그건 그렇지만...그건 그렇지. -_- 그래도, 누군가를 기다리면서 빵을 구웠다니, 너무나 다정하지 않아? 하고 물으니, 너는 이미 다정함이 차고 넘치니 그러지 말라고 했다. 너는 돈으로 빵 사주면서 아주 다정한 사람이니까 더 다정해지지 않아도 된다며....


아, 다정하고 싶다. 빵을 구워서 기다리고 싶다. 누군가 내 집을 찾았을 때 빵 냄새가 나게 하고 싶다... 그래서 일요일에 교보문고 가서 빵굽는 책을 살까 하다가 너무 귀찮아서 안갔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달력을 보니 이번주부터 주말에 스케쥴이 꽉꽉 차있어서 도무지 빵을 구울 시간이 없는 거다. 내가 직장인인데 평일에 구울 수는 없잖아? 그러니까 빵굽기는 일단 보류. 그래도, 포기하지 않겠어!! 사랑하는 사람이 내 집에 오는 순간, 감자전과 빵을 대접하겠어!! 하아- 그러나 어느 세월에.... 돈이나 열심히 벌어야겠다. -0-







댓글(4) 먼댓글(0) 좋아요(2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꼬마요정 2016-12-05 1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리운 계절입니다. 전 요즘 오만게 다 그립습니다. 잭 더 리처 네버고백이 재미없다 해도 톰 크루즈의 그 웃음 때문에라도 봐야할 것 같습니다. 다락방님의 글도 저를 그리움에 휩싸이게 합니다. 왠지 저도 빵을 구워야 할 것 같다고나 할까요... 2016년이 이렇게나 길지만 짧고, 허무하지만 용기가 나고, 꺼질 듯하면서도 불타오를 줄 몰랐네요. 정말 그리운 한 해가 될 것 같습니다.

다락방 2016-12-06 08:17   좋아요 0 | URL
꼬마요정님, 저는 제가 과연 빵을 구울 수 있을지... 궁금하긴 합니다. 하하.
탐 크루즈의 미소는 진짜 백만불짜리 같아요. 탐 크루즈 미소 보는 걸로 참 좋네요. 역시 잘생긴 남자의 미소는 힘이 세죠. (응?)
2016년이 이제 거의 다 갔어요, 꼬마요정님. 제게도 여러가지로 기억될 한 해일 것 같아요. 이제 한 달도 채 안남았네요. 우리, 2016년의 끝날까지 맹렬하게 지냅시다!

블랙겟타 2016-12-06 09: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다락방님도 보셨군요. 리틀포레스트요. ^^ 작년인가 극장에서 겨울 봄 편보고 반했었거든요. 저는 겨울 봄 편에 나왔던 배추꽃 파스타 그게 얼마나 맛나게 보이던지.. ㅜㅜ

다락방 2016-12-06 09:50   좋아요 1 | URL
꺅 >.< 블랙겟타님도 보셨어요?!!
저 이영화 엄청 좋아해요. 보기 전에는 제 취향 아닐 것 같았는데, 보면서도 너무 좋았고 보고 나서도 너무 좋았고. 그래서 두 편 다 또 다운 받은 거에요. 아무때나 아무 장면이나 들여다보려고요. 가만히 조용히 풍경이 나오는 장면들도 좋고 음식들 나오는 것도 좋아요. 감 말리는 것도 좋고 오리 고기도 좋고! 케익 만드는 것도 너무 좋고요. 이 영화 진짜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