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약속
소르주 샬랑동 지음, 김민정 옮김 / 아고라 / 2007년 6월
평점 :
품절


영화로 만들어진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다면 씨네큐브나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상영하게 될 그런 영화일텐데. 영원한 사랑에 대한 환상, 한 편의 동화. 작고 소소한 아름다움이 있지만, 그러나 `만들어진` 느낌을 지울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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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와 2013-09-27 09: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이 책은 어디서 알게 된거에요?^^

다락방 2013-09-27 13:50   좋아요 0 | URL
알라딘 중고샵 강남점 돌아다니다가 제목이 마음에 들어서 사온거에요. ㅎㅎ

무해한모리군 2013-09-27 1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 요즘 이런거 좀 읽고 사랑충전해야하는데 말이죠 ㅎㅎ

다락방 2013-09-27 13:51   좋아요 0 | URL
저는 연애도 좋고 남자도 좋은데 영원한 사랑...에는 좀 시큰둥해져요. 환상처럼 느껴져요 그건. ㅎㅎ
 
성질 나쁜 고양이 북스토리 아트코믹스 시리즈 1
야마다 무라사키 지음, 김난주 옮김 / 북스토리 / 2013년 7월
평점 :
절판


와...난 진짜 무슨 말인지 이해를 못하겠어서 와닿지가 않는데 구매자평이나 리뷰를 보니 백프로 별다섯이구나. 이럴때 바로 멘붕이 찾아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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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니 2013-09-26 16: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 이 100자 평은 무슨 말인지 너무 잘 이해가 가요. ㅎㅎㅎㅎㅎ 근데 어쩌다 이런 책을 읽게 되셨나, 그게 더 궁금.

다락방 2013-09-26 17:02   좋아요 0 | URL
선물..을 받아가지고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

무해한모리군 2013-09-26 17: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은 진짜 용감하신거예요... 전 그런경우 소심해서 별점을 못줘요... 최근엔 하루키에 신작에 대해서 별점이 없는 페이퍼로 간략하게 불평하고 말았잖아요 ㅎㅎㅎ

다락방 2013-09-26 17:55   좋아요 0 | URL
저 휘모리님의 그 페이퍼 봤어요. 저랑 휘모리님이랑 느끼는 게 아주 많이 다르다고 생각했어요. 하루키도 그렇고 지드래곤에 대해서도 그렇고 ㅎㅎㅎㅎ

무해한모리군 2013-09-27 11:39   좋아요 0 | URL
맞아요 맞아 ㅎㅎㅎ
요즘 왠지 가오(?)잡는 것이 멋지게 느껴지기 시작했어요.
겉멋도 노력이 필요하잖아요.. 그것마저 안하는 것보다는.

아무개 2013-09-26 2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누굴까? 누가 선물 했을까? 누가 다락방님을 괴롭혔을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선물받는거만 아니면 나 줘요~ 할텐데 ^^::

네꼬 2013-09-27 00:30   좋아요 0 | URL
아무개님이 범인이에요? (완전 관심)

아무개 2013-09-27 08:21   좋아요 0 | URL
저는 절대 아니죠. 다락방님은 털날리는 짐승보다 털많은 남자사람을 더 격하게 좋아하는걸 아는걸요 ㅎㅎ

다락방 2013-09-27 14:56   좋아요 0 | URL
털날리는 짐승보다 털많은 남자사람을 더 격하게 좋아한다고 하시니. 하아. 아무개님, 저를 정말 잘 아시는군요! 그런데 이 책은 무려 털이 아주 많은 남자사람으로부터 선물 받았습니다!!

헛털이야 헛털...쯧쯧.

네꼬 2013-09-27 0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선물 받은 책도 싫으면 싫다는 당신이란 여자 차가운 여자! (멋지당 *_*)

다락방 2013-09-27 14:46   좋아요 0 | URL
아니 뭐 멋질것 까지야.... 하하하하핫
 
폐허
스콧 스미스 지음, 남문희 옮김 / 비채 / 2008년 4월
평점 :
품절


좀 과하다 싶은 느낌이 들긴 하지만 분명 흥미롭고 무섭다. 책장을 넘기는 동안에는 정신없이 빨려들어간다. 결국 덩굴이 존재하는 이유는, 인간이 감추고 싶은 추악함과 욕망을 까발리기 위한것일까. 스콧 스미스는 분명 공포를 잘 그려냈지만, 이 작품은 역시나 [심플 플랜]을 따라올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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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밤에 이른 겨울을 
느끼는 건 왠지 나도 몰라 
잠들면 돼 잠들면 돼 
생각 없이 눈을 감으면 

이 밤에 별이 너무 많네
그리움이 너무 많네
외로움이 너무 많네
이 밤이 이 밤이 이 밤이 너무 깊네

시간을 제발 돌아간다면
한 번만 안고 싶어
이대로 제발 앞당긴다면
제발 좀

없던 일처럼 가끔 우연히 떠올라
생각하지 않으면 영원히 사라질까
하지만 저 창밖에 맺힌 저 별 이슬은
밤이 지나도 마를 리가 없겠지

멈추지 않는 니 생각에
너 떠난 자리에 턱하고 앉아
창문 밖을 오 바라보니
저 하늘에 별 이슬이 맺혀 

이 밤에 별이 너무 많네
그리움이 너무 많네
외로움이 너무 많네
이 밤이 이 밤이 이 밤이 너무 깊네

시간을 제발 돌아간다면
한 번만 안고 싶어
이대로 제발 앞당긴다면
제발 좀

없던 일처럼 가끔 우연히 떠올라
생각하지 않으면 영원히 사라질까
하지만 저 창밖에 맺힌 저 별 이슬은
밤이 지나도 마를 리가 없겠지

시간을 제발 돌아간다면
한 번만 안고 싶어
이대로 제발 앞당긴다면
제발 좀





오늘 아침 출근길에 이 노래를 듣는데 아유, 갑자기 그리움이 왈칵 밀려들었다. 잊고 지내고 있었는데, 잘 지내오고 있었는데. 이게 다 버스커버스커 때문이다. 버스커버스커의 밤 때문이다. 나의 밤이 떠올랐다. 내가 그를 안지 못했던 밤이, 내가 그를 안지 못해 두고두고 후회하던 기억들이 갑자기 확- 들이닥쳤다. 내가 그 날밤 왜 그에게 아니라고 말했을까, 왜 그를 억지로 그냥 돌려보냈을까, 이렇게 후회할 줄 알았다면 그러지 않았을텐데. 어쩌면 내가 그를 안지 못했기 때문에, 그 밤을 아쉽게 넘겼기 때문에 이토록 오랫동안 그를 그리워하는지도 모르겠다. 


가끔 내게도 그런 생각이 든다. 그가 꿈은 아니었을까, 환상은 아니었을까. 그가 정말 그 순간에 내게 있었을까, 하는. 그토록 강렬한 기억을 주던 그 남자가 과연 정말 존재했던걸까. 아, 나는 그가 내게 짧게 머물렀던 그 순간에 감사한다. 만나서 손을 잡고 있어도 계속 두근대게 만들었던 남자, 만나고 있지 않아도 벅찰 정도로 가슴이 들끓게 만들었던 남자. 나의 연애는 언제나 중심을 잘 잡는 연애라고 늘 생각해왔는데, 나는 강한 여자라고 생각했었는데, 그 앞에서는 내가 이리저리 흔들흔들 갈대보다 더 약한 것 같았다. 그래서 다시 강한 모습을 찾으려고 안간힘을 쓰느라 더 힘들었고.


시간을 돌려서 그 밤으로 돌아간다면 나는 이제 고개를 젓는 대신 끄덕일텐데. 다시는 후회하지 않을 밤으로 만들텐데. 그러나 아무도 내게 그 시간을 돌려주지 않겠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가끔은 내 생각을 할까. 뭐해서 먹고 살까. 혹시 한 여자를 만나 정착했을까. 그는 서른셋의 가을을 보내고 있겠구나. 아니, 그곳은 가을이 아닐지도 모르겠구나.


아침부터 배가 고팠는데, 텅 빈 것처럼 느껴지는 뱃속으로 그리움이 꽈악- 꽉- 차오른다. 그렇다고 배가 안고픈 것은 아니지만..그리움은 그리움이고 밥은 밥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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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13-09-26 1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맥주한잔 하고픈 낮이네요 응?

다락방 2013-09-26 14:06   좋아요 0 | URL
맥주도 좋고 소주도 좋죠. 낮술은 다 좋아요. ㅎㅎ

레와 2013-09-26 16: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을이로군....

기다림은 사람을 지치게해.

다락방 2013-09-26 16:35   좋아요 0 | URL
찬바람이 불면 내가 떠난줄 아세요~ ♪

2013-09-26 20: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9-27 15: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제인 오스틴 북클럽
커렌 조이 파울러 지음, 한은경 옮김 / 민음사 / 2006년 2월
절판


실비아는 생각했다. 모든 부모가 자식들에게서 얼마나 불가능한 인생을 바라는지, 행복한 시작과 행복한 중간과 행복한 결말. 어떤 플롯도 필요없다. 부모들의 바람대로 된다면 얼마나 무미건조한 사람들이 나올까?

-22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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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자 2013-09-24 19: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나저나,
저 책 표지는..참...



읽기 싫게 생겼네요.ㅋ

다락방 2013-09-25 10:05   좋아요 0 | URL
그쵸. 진짜 읽기 싫게 생겼죠 ㅋㅋㅋㅋㅋ

페크pek0501 2013-09-25 1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라는 대로 성공만 있는 세상은... 상상만 해도 재미없을 것 같아요.
그런 점에서 (만약 천국이 있다면) 천국에 가면 심심하고 지루할 것 같아요.
늘 행복만 있다면 그건 행복이 아닌 거죠. 불행이 있고 나서 행복해져야
진짜 행복인 거죠.
...................잊지 않겠습니다.

다락방 2013-09-26 10:41   좋아요 0 | URL
저는 천국이 어떤 곳일지 상상이 안돼요. 천국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어요. 죽으면 그걸로 끝, 디 엔드.
말씀하신대로 우리가 즐겁다 행복하다 유쾌하다는 감정을 느낄 수 있는건, 그렇지 못한 감정들이 더 많이 존재하기 때문이 아닌가 싶어요. 늘 최상의 상태로 존재한다면 더이상 '최상의' 란 말이 존재의미가 없을테니까요.

혹여라도 제가 나중에 조카에게 무언가를 강요하는 어른이 될까봐, 그게 두려워 잊지 않으려고 적어두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