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꿨다. 꿈에서 나는 십년전쯤 데이트하던 남자를 만났는데, 그 자리에 함께 있던 사람이 우리 둘이 어떻게 데이트를 하게 됐냐고 물었다. 나는 매일 보다보니 정이 들었는가 보다고 얘기했다. 우리는 같은 회사에 다니고 있었으니까. 그런데 그 남자는 이 여자가 자기를 너무 좋아하고 자기도 외로워서 몇 번 데이트를 했다는 식으로 얘기했다. 나는 그 얘기를 듣고 어처구니가 없었는데, 굳이 이제와 그걸 따질 필요는 없을것 같아서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나는 그를 굉장히 형편없는 남자라고 생각했다. 뭐야, 이 남자 형편없잖아, 구리네. 왜 이렇게 허영과 허세에 쩔어있지? 역시 짧게 데이트만 하길 잘했어, 라고 생각했다.



이런 꿈을 꾼 건, 내가 이 책을 읽었기 때문인것 같았다. 몇 년전에 읽고는 책장에 꽂아둔 책이었는데, 마침 조카가 와서 내 책장에서 책을 몇 권 꺼내 방바닥에 흐트려 놓았고, 조카가 가고 난 뒤 그 책들을 정리하다가 충동적으로 이 책을 집어 들고 다시 읽게 된 것.

















내가 데이트하는 남자, 나와 연애하는 남자, 내가 사랑하는 남자가 형편없는 남자라는 사실을 내가 그분위기 혹은 그 관계에 푹 빠져있을 때는 알 수가 없다. 주변에서 사람들이 그 사람에 대해 아무리 나쁜말을 해봤자 나에게는 와서 닿질 않는다. 니가 그 남자를 잘 몰라서 그래, 그 남자는 니가 생각하는 그런 남자가 아니야, 그 남자는 나한테는 안그래.


아리안은 프레데릭이라는 유부남을 사랑하고 있다. 물론 프레데릭은 자신이 아내와 관계가 좋지 못하다고 말하며 그녀에게 접근했고 그녀는 그말만 믿고 그를 사랑하게 됐다. 아, 물론 그 말을 믿지 않았다한들 뭐가 별로 달라졌을것 같지도 않지만. 그런데 그녀에게 아르뚜아라는 스물 아홉살의 남자가 등장한다. 그리고 그녀에게 프레데릭이 얼마나 형편없는 남자인지를 끊임없이 일깨워주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전화를 걸기 전에 먼저 내 말을 들으세요. 전화를 걸지 않으면, 그 남자의 마음속에 의혹의 씨를 심어주게 되어 아마도 그가 질투를 하게 될 겁니다. 그는 당신이 뭘 하고 있는지, 누구와 있는지도 모르기 때문에 자연히 편안하지 못한 밤을 보내게 되지요. 어쨌든 아내와 함께 있어도 즐겁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만일 당신이 전화를 건다면, 당신이 그를 안심시킨다면, 그는 아무 걱정 없이, 딴 생각 없이 집으로 돌아갈 수 있어요. 그는 전화로 사랑한다는 말을 하는 것으로 만족하고는 기분이 좋아져서 안심하고 아무런 의심도 하지 않는 아내와 즐거운 밤을 보내겠지요."(p.89)


프레데릭은 아내와 사이가 좋았다. 그녀에게 거짓말을 했다. 사실 중요한건 그게 아니지만, 그녀는 그가 아내와 사이가 좋아보였다는 아르뚜아의 말을 듣고 아마 거기에는 무슨 사정이 있을거라고 프레데릭을 변호하고 싶어한다. 아르뚜아는 그는 아내를 안으면서 나의 누나에게도 추파를 던졌다고 말했는데, 이 말을 듣고서도 그녀는 좀처럼 믿고 싶어하질 않는다. 자신이 사랑하는 남자니까. 


시간이 흐른 후에 그녀는 자연스레 프레데릭이 얼마나 형편없는 남자인지를 알게되고, 그녀가 얼마나 어리석은 선택을 했는지도 알게된다. 그리고 충분히 예측할 수 있는 결말, 서른 여섯의 아리안은 스물 아홉의 아르뚜아와 사랑하게 된다. 나는 그녀가 자신과 그에게 자신의 나이를 상기시키는 부분이 무척이나 재미있었다.


"난 서른다섯이고 곧 서른여섯이 되요."

그가 웃음을 터뜨렸다.

"서른여섯 살이라는 게 무슨 큰 벼슬이라도 되는 줄 알아요? 그래서 그 나이는 나를 깔봐도 된다는 겁니까?"

"내가 틀리지 않았다면 당신은 나보다 훨씬 나이가 적잖아요."

"난 스물아홉이에요. 당신보다 7년 아래니까 그리 대단한 나이차가 아니라는 걸 명심하시죠." (p.84)


나는 아르뚜아가 그녀에게 7년 '아래'인데도 불구하고 그것이 대단한 나이차가 아니라고 말하는게 몹시 좋았는데, 웁스, 나는 아마도 아리안에게 또 감정이입을 했나보다. 나의 공감능력은 내가 가진 모든 능력중에 가장 뛰어난 능력이 아닐까 싶다. 참 쓸데없게 주연이나 조연에 너무 몰입해버린다니까. 그래서 아르뚜아가 그녀에게 이렇게 말했을 때는 뒤로 넘어갈뻔 했다.



"당신은 서른 살로 보이니까 우리는 한 살 차이밖에는 안 나는 거에요. 한 살이에요! 이제 더 이상은 나이 얘기는 하지 않는 겁니다, 알았죠?" (p.85)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서른 살로 보이니까 한 살 차이밖에 안 난다니. 참으로 명쾌하고 유쾌한 논리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내가 사랑하는 남자가 형편없는 남자라는 걸 인정하는 건 결코 쉽지 않은일이다. 그 당시에는 눈에 보이지도 않을뿐더러, 그 남자가 형편없는 남자라는 걸 인정하는 순간, 그런 사람을 사랑한 나 조차도 형편없게 되어버리고 마니까. 내가 사랑했던 남자를 싫어하거나 미워하게 되는것보다 더 슬픈건 형편없는 남자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게 아닐까. 한 때 아리안은 프레데릭의 전화를 기다리고 잠을 이루지 못하고 푹 빠져버렸었는데. 그러나 시간은 어김없이 흐르고 보이지 않았던 것들은 보이기 시작한다. 


영원한 것은 없고 변하지 않는 것도 없다. 그것은 진리다. 또한 언제까지고 빛나는 사람도 없다. 아주 오래 빛이 날거라고, 그 빛이 영원할 거라고 생각했던 상대에 대해서 나도 그 빛이 사라짐을 느꼈다. 많이 안타까웠지만, 그것이 자연스러운 일이다. 마찬가지로 아무리 기를 쓰고 노력해도 안되는 것들이 있는것, 그것도 진리다. 아리안은 아르뚜아와 사랑에 빠지지 않기 위해 노력했지만, 그것은 뜻대로 되지 않았다.



나는 우리 사이에 상당한 거리를 유지하려고 신경을 썼다. 타임전등이 꺼졌다. 우리는 갑자기 어둠 속에 잠겼다. 나는 본능적으로 빨리 계단을 뛰어올라가서 손을 내밀었다. 뜨겁고 힘있는 손바닥이 얼른 내 손을 감싸쥐었다. (p.86)




오래전에 김영하의 산문집 『포스트 잇』에서, 아마도 내 기억이 맞다면, 김영하는 한 화가의 얘기를 하면서 '이제는 그가 그렇게까지 좋지는 않다' 라고 했었다. 나도 오늘 아침 강변역을 지나는 지하철 안에서 빗방울이 떨어지는 한강을 보면서 누군가를 떠올리다 '이제는 그가 그렇게까지 좋지는 않네' 라는 생각을 불쑥, 하게 됐다. 나쁘지는 않지만 좋지도 않은 기분이다.




이 책도 좋지는 않다. 작가는 자신이 무슨 말을 하는지 헷갈리나 싶기도 하다. 이랬다가 저랬다가 중심을 못잡는 것도 같고. 그런데 몇몇 부분들이 썩 마음에 들어서 좀 오래 가지고 있으면서 틈틈이 펼쳐보아야 겠다고 생각했다. 심지어 이 책의 221페이지 소제목은 무려, '내 욕망에 대답하는 남자' 라니까. 내 욕망에 대답하는 남자라니, 근사하잖아? 욕망에 대답해야 그래도 대답이라도 대접받을 수 있지 않겠어? ( ") 게다가 그 남자가 글쎄 무려 일곱 살이나 어려. 쿨럭.




요즘엔 십 년전에 듣던 노래를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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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사르 2012-07-11 1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십년 전 남자는 그렇게까지 좋지도 않은 단계까지 왔건만, 그때 들었던 십년 전 음악은 여전히 좋네요. ^^
옛남자들은 시간이 지나면 남자가 아니라, 이성이 아니라, 그냥 사람으로 느껴져서 그런 건 아닐까..싶어요. 헤어졌건 어찌됐건 이제는 동시대를 살아가는 한때 알았던 사람으로.

다락방 2012-07-11 10:27   좋아요 0 | URL
달사르님, 안녕? 히히. 여기는 비가 와요. 달사르님 계신곳도 비가 오고 있나요?

십년전 남자는 그당시에도 그렇게까지 좋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그렇지만 십년 전 박정현의 노래는 정말 좋죠? 며칠전에 우연히 생각나서 멜론에서 구입해서 듣는데 아우, 좋더라구요. 밤에 불끄고 침대에 누워서 듣는데 쏙쏙 와서 박혔어요.
남자는 옛남자가 반드시 최고가 아니고 친구도 옛친구가 반드시 최고가 아니지만, 노래는 옛노래가 짱인것 같아요. 흣.

레와 2012-07-11 1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랑스러운 연하남이다!


다락방 2012-07-11 10:27   좋아요 0 | URL
연하남은 대체로 사랑스럽지 아니한가, 라는 생각을 나는 언젠가부터 하게 되었어요. 그러니까 내가 늙어가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風流男兒 2012-07-11 1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당시에는 눈에 보이지도 않을뿐더러, 그 남자가 형편없는 남자라는 걸 인정하는 순간, 그런 사람을 사랑한 나 조차도 형편없게 되어버리고 마니까.'

많은 의미가 담겼을 말을 제가 너무 단순하게 말해버리는 거는 조금 미안하지만, 저 말, 특히 마지막 쪽에 매우 반대합니다. 그럴리가 없잖아요 ㅋㅋ 형편없는 건 그 사람에만 해당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나도 어떤 이의 형편없는 리스트 상위권에 있을 것 같지만요 읭. 이 말은 왜 하지 ㅎㅎ)

그나저나 여기 브라우저는 엄청 느려요. 추천을 하는 데에도 무려 1분이나 걸렸어요. 추천눌렀는데 숫자 추가가 안되서 다시 누르니 추천중이라는 팝업이 나왔고, 댓글을 쓰다보니 추천처리 되었다고 팝업이 다시 나왔어요 ㅋㅋ
이런 시간차를 겪고나니 오오, 추천이 이렇게도 뿌듯할 수 있구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요 하핫.

여튼, 태그가 어서 이루어지시길 바랄뿐입니다. ^^

다락방 2012-07-12 13:22   좋아요 0 | URL
일단, 그 힘든 환경속에서도 추천을 해주셔서 감사할따름입니다. ㅎㅎㅎㅎㅎ

네, 풍류남아님 말씀처럼, 형편없는 건 그 사람에만 해당하는게 맞을수도 있지만, 저는 똑똑한 여자가 똑똑한 남자를 알아본다고 생각하는 편이거든요. 그래서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한답니다. 하핫. 저 역시 누군가의 형편없는 리스트 상위권에 있을수도 있겠지만, 음, 생각하고 싶지는 않네요. 하핫.

전 지금 너무 졸려서 달아터진 아이스커피를 마시고 있어요.


아 맞다. 태그는 책의 제목일 뿐입니다. ㅎㅎㅎㅎㅎ

風流男兒 2012-07-12 15:11   좋아요 0 | URL
푸핫. 저는 왜 계속 저 이미지를 보면서 도대체 제목을 들여다보지 않은 걸까요. 잠은 좀 깨셨나요? 저는 네스프레소를 네잔정도 마시고 나니, 졸음이 두어시간 정도 유예되는 기분이에요. 어제 밤 샌게 죄라면 죄..

달아터진 커피라고 하니 급 생각나는 게 아까 1층 카페에서 샐러드와 샌드위치 정도로 점심을 마시는데
메뉴에 블랙 커피 위에 화이트 커피가 있더라구요. 신기해하며 이따 마셔보자 하고 있는데 옆 사람이 화이트 커피는 카페오레의 영어표현이라고 하더라구요. 휴.. 난 화이트 커피 정도면 뭐 프림가득에 설탕가득인줄 알았고 역시 멋져 하고 있었는데, 배신당한 느낌이었어요.(느낌의 이유는 모르겠어요 ;)

moonnight 2012-07-11 1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르뚜아란 저 청년, 정말 사랑스럽군요!!! +_+ 제 주변에는 찾아볼 수 없는 연하남인 걸 보니, 아리안이 참 아름다운 여성인가봅니다. 어려보이고. 부럽다. -_-;;;;;;;;;;;;;;;;;;;;;;

다락방 2012-07-12 09:00   좋아요 0 | URL
저도 스물아홉이 다가워서 당신은 서른살처럼 보이니 우리는 한살차이밖에 안나요, 라고 말하면서 구애해주면 좋겠네요. 물론 그 스물아홉은 잘생겨야 합니다. 킁킁.

아무개 2012-07-11 14: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사람은 나에게 양치질 할때 마다 떠오르는 사람인데.....
그 사람은 나를 기억이나 할런지....흠흠
이런거 왠지 억울하다니까욧!췌엣!

근데요 저는 그 남자가 형편없는 남자라는걸 다 알고 난후 사랑에 빠졌었었었었었었어요 ㅡ..ㅡ::::::::::
만나는 동안에도 알고 있었고, 헤어진 후에는 더 뼈저리게 느꼈지만
딱히 제 마음이 달라지진 않더이다.......

다락방 2012-07-12 09:04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 마중물님, 형편없는 남자라는 걸 알고난후 사랑에 빠진........하아- 뭐, 이건, 제가 따로 드릴 말씀이 없군요. 어저면 마중물님이 생각하는 '형편없음'과 제가 생각하는 '형편없음' 이 다를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해보지만, 왜 이런 시도 있잖습니까.

나는 그의 장점을 보고 그를 좋아하게 되었고
그의 단점을 보고 그를 사랑하게 되었다


아마도 마중물님이 한 사랑은 이런 사랑이 아니었을까요? 중학교때 어딘가에서 보고 좋다고 수첩에 베껴 적었던 시인데 정작 시인이 누구인지는 모르겠네요.

Alicia 2012-07-11 14: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요즘 십년 전의 노래들을 듣고 있어요.
고등학교 때 들었던 노래. 이십대 초반에 듣던 노래. 그 중에 박정현 노래도 있어요.
P.S. I love you, 편지할게요. 같은 노래들.

비가 잠시 그쳤네요. 기분 좋은 오후 보내고 계신가요?

다락방 2012-07-12 09:05   좋아요 0 | URL
아주 잠에 쩔은 오전을 보내고 있습니다, 알리샤님.
어제 이러저러한 일이 있어가지고 지금 너무 피곤해요. 하아- 자고 싶은 마음이 무럭무럭. 흑.

언급하신 노래들도 그렇고 박정현도 그렇고 좋아하질 않았었는데,
나가수에 나온 박정현을 봤을때, 와, 엄청 예쁘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생활의 발견]은 제가 십년 전에 남자친구랑 헤어졌을 때 제 친구가 이메일로 들으라며 보내준 곡이었어요. 어휴, 절절했습니다, 절절했어요.

마노아 2012-07-11 16: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박정현에 푹 빠지게 만든 게 4집이었거든요. 어제 오늘 4집을 다시 들으니 참 좋아요. 그때는 팬클럽 단관도 다니고 그랬어요.^^ㅎㅎㅎ

다락방 2012-07-12 09:06   좋아요 0 | URL
저는 [생활의 발견]이 너무 좋아서 박정현 4집을 구매해야하는가, 하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노래가 참 좋아요. 특히 밤에 방에 불꺼놓고 침대에 누워서 들으니 어후..

프레이야 2012-07-11 2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박정현, 전 십년 전엔 안 들었지만 나가수 이후 듣게 되었다지요.
정말이지 노래를 소름끼치게 잘 불러요.
근데 여자는 연하남을 만나야 행복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곤 해요.
물리적 연하도 그렇지만 정신적 감정적 육체적으로 연하.
여자는 사랑에 빠지면 마구 어려지는 경향이 있고 남자는 여자를 돌보고(지배욕의 다른 이름?) 싶어하니
그래야 균형이 맞는 것 같아요. ㅎㅎ
다락방님, 여긴 오늘 아침부터 장맛비가 어찌 시원하던지 빗소리 후두둑 들으며 참 좋았답니다.^^
지금은 잦아들었어요. 조용~

다락방 2012-07-12 09:09   좋아요 0 | URL
저도 십년전에 박정현의 저 노래 말고는 듣지도 않았고 박정현에게 관심도 없었어요. 목소리도 창법도 마음에 들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말씀하신것처럼, 나가수를 보다보니 박정현이 너무 예쁘고 여성스러운거에요! 와, 참 사랑스럽게 나이들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그녀가 달리 보이더라구요. 그러고나니 노래도 더 잘들어오고 말이지요.

여자는 연하남을 만나는게 행복할거라고 저도 생각해요. 일전에 신문에서 봤는데, 그 칼럼을 쓴 사람도 그렇게 말했어요. 여자의 성적 욕망이 가장 클 때 그리고 남자의 성적 욕망이 클 때를 맞추려면 남자가 연하인쪽이 낫다고 하더라구요. 하하하하하하하하. 뭐, 저는 그래서 그런건 아니구요. 하하하하하하하하 (말하면서 어쩐지 함정으로 빠지고 있는것 같은;;)

저는 지금 아이스커피를 마시고 있어요. 그래도 좀처럼 잠이 깨질 않아요, 프레이야님.

2012-07-12 00: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7-12 00: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7-12 09: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가연 2012-07-12 0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박정현의 노래는 몽중인을 가장 좋아한답니다, 풋. 이 노래도 좋은 노래같네요, 풋. 으아..ㅎㅎ 근데 서른 여섯의 나이가 서른으로 보이려면 상당한 동안이어야 될 것 같은데..ㅎㅎ 제가 정말 친한 분이 그 정도 동안이시긴 한데ㅎㅎ 박정현도 나이가 서른 여섯 넘지 않았던가요? 기억이 가물거리네요, 그런데 동안이네요 ㅎ

다락방 2012-07-12 09:13   좋아요 0 | URL
가연님의 이 댓글을 읽고 저는 손거울을 들어 제 얼굴을 들여다봤어요. 자, 몇살로 보이나 보자, 하고 말이지요. 서른살로 보여야 스물 아홉을 만날 수 있을텐데, 아무리 거울을 들여다봐도 제 나이로 보이네요...더 늙어보이지 않는것만으로 땡큐라고 해야하나...저 고딩때랑 이십대 초반에는 사람들이 되게 나이들게 봤거든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얼마나 좌절하고 살았던지 ㅠㅠ

다시 또 거울을 들여다봤어요. 음. 도저히 동안은 아니네요. orz
 

이와 동시에 경제학자들은 자신들의 원칙을 더욱 추상적이면서도 야심적으로 수정하고 있다. 과거 경제학자들은 인플레이션과 실업, 저축과 투자, 금리와 해외 무역처럼 명백히 경제적인 주제들을 다루었다. 그들은 국가가 부유해지는 방법과 가격체계를 통해 삼겹살을 비롯한 다른 시장 재화의 공급과 수요를 예측하는 방법 등을 설명했다. (p.77)

 

 

 

 

 

 

 

 

 

 

 

 

 

 

 

역시나 샌델의 책은 재미있다. 이제 겨우 150쪽 남짓 읽었을 뿐인데 아주 재미있다. 『정의란 무엇인가』도 읽으면서 엄청나게 재미있었는데 이 책도 마찬가지다. 샌델은 어느쪽이 더 옳다고 확정지어 얘기해주지 않는다. 이것이 절대선이다, 하는것을 샌델의 책을 읽고 알 수 있는건 아니지만, 어쩌면 내 생각이 틀릴 수도 있다는 것을 샌델의 책을 통해 알 수 있다. 내가 생각하는 올바른 방향, 절대적인 확신, 가장 좋은 방법은, 많은 생각들중의 일부일 뿐이다. 이것말고 다른 생각이 혹은 다른 방법이 있다니, 정말 짜릿할 지경이다.

 

 

그런데 저 부분을 읽다가 나는 벙쪘다. 삼겹살....이라고? 나는 내가 혹시 보이는대로 읽은게 아니라 보고 싶은대로 읽은건가 싶어 다시 한 번 읽었다. 그래도 변함없이 책에는 삼 겹 살 이라고 써있었다. 삼겹살.......이라고 쓴거야, 지금? 대체 이 부분에서 왜 삼겹살이 나오는거지? 대체 왜? 샌델은 미국 교수잖아. 그러면 재화의 상징을 얘기하기 위해서 삼겹살 대신 스테이크나 베이컨을 말했어야 하는거 아니야? 왜..삼겹살이지? 미국에서 삼겹살 먹는거 아니잖아? 나는 정말 혼란스러웠다. 그래서 책장을 덮고 삼겹살이 왜 등장한건지 경우의 수를 생각해보기 시작했다.

 

 

1.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한국을 좋아해서 자신의 단편 소설에 한국인을 주인공으로 쓴 것처럼 샌델도 한국을 좋아해서 특별히 모든 재화의 대표로 삼겹살을 사용했다.

 

2. 샌델은 삼겹살 대신 다른 용어를 썼으나 번역자가 이 부분은 쉬운 이해를 위해 삼겹살로 대체하자, 라고 단어를 바꿨다.

 

3. 편집자가 편집도중 과로에 지친 나머지 삼겹살 먹고싶다....고 생각하다가 자기도 모르게 그만 삼겹살을 툭, 껴넣어 버렸다.

 

4. 샌델은 각 국가에 맞게 이 재화에 다른 단어를 대입해도 좋다며 아예 원고에 기재를 했다. 예를들면 일본에서라면 초밥을 쓰고 이탈리아라면 피자를 쓰고 포르투갈이라면 프란세시냐를 쓰세요, 라고.

 

5. 학술적으로 삼겹살은 경제학의 대표재화다. 이건 내가 미처 모르는 부분 어딘가에서 삼겹살이 상징적으로 재화를 뜻하는 어떠한 논문이나 이론이 생성되어 있는 것. 이를테면 '삼겹살의 경제학' 이 있는거다.

 

 

일단 이 다섯가지를 생각해보았는데, 5번에 대해서라면 검색하면 나오지 않을까 싶어 삼겹살의 경제학 등으로 구글에 검색해보았지만 내가 원하는 답은 보이질 않았다. 5번히 심히 의심스러운데, 나는 대학시절 전공선택으로 경제학, 경영학, 회계학등을 들었으나 점수가 형편없었던 바, 놓치고만 어떤 경제의 대표적인 용어가 아닐까 싶은거다. 이럴경우 심히 쪽팔려진다. 무려 '전공'선택으로 들었는데....하아-

 

 

뒷장을 넘기니 삼겹살이 또 나온다!!

 

 

이러한 개념이 옳다면 무엇이든 가격을 매길 수 있다. 가격은 자동차나 토스터, 또는 삼겹살처럼 명확할 수 있다. 또는 섹스, 결혼, 자녀, 교육, 범죄행위, 인종차별, 정치참여, 환경보호 심지어 인간생명처럼 암시적일 수도 있다. 우리가 의식하든 못하든 수요와 공급의 법칙이 모든 재화의 조건을 결정한다. (p.78)

 

 

왜.............왜.......................왜 삼겸살일까, 대체 왜. 삼겹살은 자동차나 토스터와는 좀 다른거잖아....자동차와 토스터는 전 세계적으로 모두가 아는 재화이지만 삼겹살은..대한민국.....이잖아.............왜, 삼겹살인거야! ㅠㅠ

 

 

 

 

 

밤 열 시를 조금 넘긴 시간, 길동역에서 지하철이 멈추고 문이 열리자 나는 내렸다. 그런데 문이 열리자마자 보이는 벤치에 한 여자가 고개를 푹 숙이고 잠들어있었다. 아..위험한데.. 저러다 막차가 올때까지 깨지 않으면 어떡하지, 나는 계단을 향해 걸으면서 생각했다. 저러다 퍽치기 당하면? 저러다 남자들한테 못된짓 당하면? 나는 다시 돌아가서 그녀를 깨우고 싶었다. 그런데 오지랖이 아닐까, 그래도 될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 그냥 가자. 그렇지만 저기에서 자는건 정말 위험하잖아, 여자가. 그래서 계단을 오르기 직전, 그래, 표를 끊을때 만날 수 있는 지하철역 직원에게 부탁하자, 라고 생각했다. 벤치에 여자가 잠들어있어요, 깨워서 집에 보내주세요, 라고. 그게 가장 현명한 방법이겠다 싶었다. 그런데 바로 불안해졌다. 그 직원도..남자잖아? 깨워준다고 하고 안깨워줄수도 있잖아? 에잇, 오지랖.. 나는 뒤를 돌아 그 여자를 향해 걸었다. 사람들이 모두 계단으로 올라 아무도 남지 않게 되었을 때, 나는 그녀의 어깨에 손을 살며시 대고 저기요, 하고 불렀다. 만약 그녀가 그 소리에도 일어나지 않는다면 그녀의 손에 꼭 쥐어져 있는 핸드폰을 빼내서 단축번호 1번으로 전화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녀는 머뭇머뭇 깨더니 정신을 차리기까지 좀 시간이 걸린다. 나는 그녀가 나를 쳐다볼때까지 다음 말을 하지 않고 있었다. 느릿느릿, 그녀는 고개를 들고 서있는 나와 눈이 마주쳤다. 이제야 내 말을 들을 수 있을것 같다고 생각되서 나는 그녀에게 말했다.

 

여기에서 주무시는건 좀 위험한것 같아서요

 

라고. 그러자 그녀는 정말 고맙다는 눈빛으로 아, 감사합니다, 하고 내게 인사했다. 나는 네, 라고 대답하고는 다시 돌아 계단으로 향했다. 몇번이고 그녀가 다시 잠들진 않았는지 확인하고 싶었지만, 어쩐지 눈이 마주치면 무안할것 같아 꾹 참고 걷다가 계단을 오르기 직전 단 한번 돌아보았다. 그녀는 다시 잠들지 않았고 나를 보고 있었다. 아, 다행이다, 라고 생각하고 나는 계단을 올랐고, 카드를 대고 지하철역 바깥으로 나왔다. 그런데 오! 지하철역 바깥에는 이십대초반쯤 되어보이는 청년 둘이 잠들어 있었다. 뭐야, 다들 왜이래!

 

경찰에 신고할까 하다가 그냥 가던 길을 갔다. 날이 더우니 입이 돌아가진 않겠지, 라고 생각하면서. 날이 더워서 다들 그렇게 널브러진거야? 고작 열시를 조금 넘긴 그 시간에? 이봐, 나도 이렇게 꿋꿋하고 씩씩하게 걸어가는데, 너무들하는거 아니야? 정신들 차리라고, 길바닥에 널브러지지 말란 말야!!

 

 

 

 

도니도니돈까스는 부드러웠지만 특별히 다른 돈까스보다 더 맛있지는 않았다.

 

 

 

나는 길바닥에 널브러지지 않았다. 슬픔속에 침잠해있어도, 나는 그러지 않는다. 나는 이제 내방 침대에 널브러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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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 2012-07-10 0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삼겹살은 대체 뭐죠....? 인용문이 삼겹살때문에 더 이해가 안되는거 있죠ㅋㅋㅋ 베르나르 어떤 소설에 한국인 나와요?? 보고싶다!

다락방 2012-07-10 10:56   좋아요 0 | URL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집 『나무』에 한국인 여자가 주인공인 단편이 있어요. 그런데 제목이 기억나질 않아서 방금 검색해봤거든요. 검색해봐도 어떤 소설에 나오는지 모르겠어요. 아마도 서커스를 했던 여자인것 같은데...하도 오래전에 읽어서 기억이 잘...orz

비로그인 2012-07-10 0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는 길바닥에 널브러지지 않았다. 슬픔속에 침잠해있어도, 나는 그러지 않는다. 나는 이제 내방 침대에 널브러질 것이다."


한참을 읽어내려오면서 .. 아 이쁘다.. 이 사람..
누군가를 깨어주고 싶은 마음.. 뒤로 돌아 그녀를 깨우고.. 그를 걱정해주는 마음..
참 이쁜 사람이다.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나 길바닥에 널브러지고 싶지는 않아도 길 위에서 쓰러질 것 같았던 저는 디릭방님의 저 표현이 마음에 쿡 ~~박힙니다..
네..다락방님.. 여름 밤이고 널브러진 사람들 사이로 저 또한 살아남아 (?) 방안에서 기절했었어요..
다락방님의 마지막 글귀가 브레히트의 시와 같은 느낌을 주는, 네, 그런 여름밤입니다.


다락방 2012-07-10 10:59   좋아요 0 | URL
저는 별로 이쁜 사람은 아니지만(하핫 ;;), 여자가 지하철역에서 잠드는건 정말 위험하니까요. 그건..그냥 지나치기엔 좀 .. 불편한 장면이 아닌가 싶어요.

저는 어제 저녁을 먹고나서 커피를 한 사발 마시고 집에 들어갔더니 잠이 안오더라구요. 제대로 널브러지고 싶었는데 얼마나 오랜 시간을 뒤척였는지...하아- 오늘은 가서 좀 자야겠어요.

길 위에서 쓰러지지 않도록 조심해요, 현대인들님!

치니 2012-07-10 0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3번일 거 같아요. 완전히 다른 부위는 아니나 미국에서 우리가 삼겹살 막는 만큼 서민들이 자주 먹고 사랑받는 그런 고기를 썼는데 의역한 게 아닐까. 싶지만 또 모르죠! 아 진짜 궁금하다. ㅎㅎ

다락방 2012-07-10 11:00   좋아요 0 | URL
아, 2번이란 말씀이시죠, 치니님? ㅎㅎ

밑에 턴님께서 답해주셨어요. 친절히 원문을 옮겨주셨다는. 삼겹살이 맞대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가장 가능성 없어 보이는게......답이었어요. 하하하하하

turnleft 2012-07-10 08: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They explained how countries become wealthy and how the price system aligns supply and demand for pork belly futures and other market goods."

삼겹살 맞네요 ㅋㅋㅋ

아무개 2012-07-10 08:45   좋아요 0 | URL
원문에 진짜 삼겹살로 나온거에요? 엥?
베이컨도 아니고? 삼겹살??

내가 먹는 삼겹살이 세계경제를 움직이고 있는 겁니까? ^^::::::::::::::

다락방 2012-07-10 11:02   좋아요 0 | URL
전 가끔 원문 찾아서 올려주시는 분듣 보면 참 신기해요. 이런건 어떻게 찾아요? 일전에 조선인님도 원문 찾아 올려주신 적 있었는데, 참 신기한 재주인것 같아요.

그나저나 pork belly 가 삼겹살로 번역되나요? 미국에서도 많이 먹는 고기 부위인거에요? 재화의 대표적으로 언급될만큼?

근데 쫌 멋지다. 궁금하다 그러니까 원문으로 알려주고. 아웅....턴님 쫌 멋져요..우히히히

turnleft 2012-07-10 15:11   좋아요 0 | URL
구글 북스(http://books.google.com)에서 원서 검색하면 preview 라고 책 내용 일부 볼 수 있는 기능이 있어요. 거기서 inflation 으로 검색해서 나오는 부분 중 내용 비슷한 부분 찾았죠 뭐 ㅋ

사실 정확히 삼겹살은 아니에요. 문자 그대로 돼지 뱃살 부위를 총칭하는데, 우리가 생각하는 삼겹살처럼 얇게 잘라서 불판 위에 지글지글하는 요리를 뜻하는건 아니죠. 하지만 삼겹살이라는 말 자체는 원래 요리가 아니라 돼지의 부위를 뜻하는 말이니 잘못된 번역이라 하기도 어렵구요... 적당한 의역이라고 보는게 맞지 않을까 싶네요 ^^a

웽스북스 2012-07-10 23:55   좋아요 0 | URL
내가 어제 밤에 이게 너무 궁금해서 구글 들어가서 마이클 센델과 포크벨리를 계속 검색했는데 (포크벨리가 삼겹살이라는 거 알았던게 아니라 삼겹살을 영어로 뭐라고 표현해야 하는지 먼저 찾았거든요) 아무리아무리 검색해도 안나오길래 포기하면서 내일 아침에 누가 달아줄거야. 생각하고 잤는데.... 알라딘 외서 들어가서 혹시나 이 책 원서 정보도 막 봤는데....

역시 턴님은 찾았구나 ㅠㅠㅠ 난 포크벨리를 미국에서 많이 먹는지 안먹는지까지 검색해봤어요, 흔히 찾는 부위는 아니라고.....근데 그게 거기 나왔는지는 못찾아서 답변 못썼는데 엉엉 ㅠㅠ

ps

까먹고 있다가 컴퓨터를 안끄고 출근했다 집에 오니 떡! 하고 남아있는 어젯밤의 흔적이 남은 창들을 보고 다시 여기 들어왔어요 ㅋㅋㅋ 그중에 하나 보여줄까요?

http://kin.naver.com/qna/detail.nhn?d1id=13&dirId=130106&docId=40837558&qb=7IK86rK57IK0IOyYgeyWtA==&enc=utf8§ion=kin&rank=2&search_sort=0&spq=0&pid=g/VlM35Y7u0ssbHXKZ4ssc--239325&sid=T-sIpfLx@k8AAGkwCKg

다락방 2012-07-11 09:21   좋아요 0 | URL
턴님은 참....어떻게 말을해야할까...참....음...좋아요, 좋습니다. 뭐 다른 적당한 말을 찾을수가 없네요. 궁금하다는 글에 검색해서 찾아봤다는 댓글이라니. 아우.. 턴님의 아내는 정말이지 전생에 지구를 구한게 맞는가봐요. 전 이번생에는 결코 전생에서처럼 지구에 테러를 가하지 않겠어요. 그래야 다음생에 턴님같은 근사한 남자사람을 만나죠. 불끈!



웬디양님 ㅋㅋㅋㅋㅋ 웬디양님도 야밤에 막 검색해봤구나 ㅋㅋㅋㅋㅋ 웬디양님의 검색에의 여정은 너무 험난해보여요. 그런데도 만족할만한 결과가 안나왔다니, 위로주라도 사주고 싶은 심정이에요. ㅠㅠ 다음부턴 내가 이런글 써도 검색하지 마요. 턴님이 다 해줄거에요. (응?)

그런데 웬디양님이 링크한거 밑에 답변 읽어봤어요? 나 그 답변읽고 빵터짐.


"Pork Belly 라 하시면 문안하구요."

포크벨리 문안인사 드립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개 2012-07-10 08: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삼.겹.살이요????? @..@
다른 분들 서재에 이 책의 리뷰가 있는지 좀 찾아 보면 답이 나올까요?

그나저나 저는 내일 모임이 있는데 메뉴가 삼겹살에 물론 소주 입니다....
저도 내일 어딘가에 널브러져 있을지도 모르겠는데요 ^^:::::::::
저도 쫌 깨워 주십쇼오~

다락방 2012-07-10 11:03   좋아요 0 | URL
다른 분들은 리뷰에서 아무도 삼겹살을 언급하지 않으셨을걸요? 삼겹살에 꽂히는건 나뿐인가 하노라, 뭐 그런것 같습니다. ㅎㅎㅎㅎ

마중물님! 안 돼요! 어딘가에 널브러져셔는 결코 안 돼요! 반드시 집으로 들어가세요! 네? 아시겠습니까? 널브러지려면 집에서 널브러져야 합니다. 꼭! 집에 들어가세요! 불끈!!

푸른바다 2012-07-10 09: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삼겹살은 대한민국에서만 먹는다는 편견을 버리세요.^^

다락방 2012-07-10 11:07   좋아요 0 | URL
샌델의 책에 나올만큼 세상 사람들이 삼겹살을 즐겨 먹는줄은 미처 몰랐어요.

푸른바다 2012-07-10 15:24   좋아요 0 | URL
베이컨도 해먹고 폭찹도 해먹고 ㅎㅎ 외국 사람들에게 삼겹살 우리식으로 구워주면 좋아합니다.^^

blanca 2012-07-10 09: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삼겹살 ㅋㅋㅋ 다락방님의 추정 답안이 더 재미있어요. 그리고 지하철역에 잠든 여자에 대한 다락방님의 대응도 근사해요. 삼겹살 ㅋㅋ 또 생각해도 웃음이^^;;

다락방 2012-07-10 11:08   좋아요 0 | URL
위에 턴님 댓글을 보면 pork belly 라고 되어있대요. 하하하핫.
삼겹살을 샌델의 책에서 만나는건 색다른 즐거움이네요. 하하하하핫.

heima 2012-07-10 1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상냥한 다락방님 :-)

다락방 2012-07-10 11:09   좋아요 0 | URL
아니, 뭐 저는 그렇게 상냥한 사람은 아닌데요, 헤이마님. 하핫;; 뻘쭘하네요. 하핫 ;;

가연 2012-07-10 1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매우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경험가지고 하는 이야기인데 보통 남자든 여자든 취객하고는 연루안되는게 좋지만.. 잘못걸리면 선한 의도로 행한 일가지고도 이런 저런 곤란한 일이 생기니까.. 어째 찬물뿌리는 기분이네요 ㅎ 네, 제가 쫌 냉담한 사람입... 푸하하, 그래도 잠은 집에 가서 자야 되니..ㅎ 잘하셨어요, 풋. 하지만 다음부터는 직원한테 말씀하시는게 어떨까요, 하하하. 어쨌든 도니도니돈까스가 먹고 싶네요. 돈까스는 아니지만 보내준 것 잘 받았어요, 고맙습니다.

이건 여담인데, 단축번호 1번으로 전화했을때 아무도 안받는다면..ㅎㅎ 저는 단축번호를 아예 지정을 안하는 편이라..ㅎㅎㅎ 단축번호를 쓰는 분들을 많이 만나지 못했는데 다락방님은 단축번호쓰세요??

다락방 2012-07-10 11:11   좋아요 0 | URL
아, 물론이죠, 가연님. 취객하고 연루되는건 별로 좋지 못한것 같아요. 하핫. 그렇지만 취해서 지하철역에서 잠든 여자를 정말이지 모른척할수가 없더라구요. 그 여자를 깨울수 있었던건 제가 여자라 가능했던것도 같아요. 남자들이었다면 차마 깨우지 못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저도 직원한테 말하는게 좋겠다고는 생각하는데, 다음부턴 상황 봐가면서 그래야겠어요. 아니, 나 그런거 고민 안하게 제발 널브러진 사람들을 보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하핫.

아, 저도 단축번호로 전화하지 않습니다, 가연님. 단축번호로 지정 되어 있는지도 모르겠네요. 전 원래 전화번호 외워서 문자를 보내고 전화를 하고 그래서 단축번호가 필요가 없거든요.단축번호 안써요~

얼음장수 2012-07-10 1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번 내지 4번일 것 같지만, 저는 그냥 3번이었으면 좋겠어요.
편집자가 격무에 시달렸으면 좋겠다는 건 아니고, 저런 시트큼스러운 일들이 지금 어디에선가 일어난다는 사실만으로도
그냥 기분이 좋아요. ㅎㅎ

저도 예전 룸메이트가 툭하면 집 건물 앞에 널부러져 있어서 고생한 기억이 나네요. 집앞까지 왔으면 집에 들어갈 법도
한데 꼭 그렇게 건물앞에서 널부러져 있더라구요. 건물 앞 그 장소가 그 친구에겐 아련한 추억의 장소가 있었던 건 아니었을까, 라는 생각을 지금에서야 해 봅니다.

다락방 2012-07-10 12:39   좋아요 0 | URL
하하 위에 턴레프트님께서 원문 옮겨주셨어요. 원문에도 돼지고기로 되어있네요. 하하하하하. 그런데 저는 이것저것 쓸데없는 생각들을 연달아 해대고 있었으니, 원... ㅋㅋㅋㅋㅋ

저는 좀 오래된 얘긴데 같이 술마시던 남자가 들어가지 말라고 제 숙소 앞 길바닥에 철푸덕 주저 앉아 꼼짝도 안했던 적이 있어요. 데이트하는 사이었는데, 아우, 어찌나 화가 나던지..술꼬장이 왜 이모양인가 싶어지면서 정이 좀 떨어지더라구요. 몇번이고 택시 태워서 돌려보내려고 했지만 술에 취한 남자는 절대 제 뜻대로 움직여주질 않더라구요. 그래서 에라이 모르겠다, 너 갈테면 가고 길바닥에서 잘테면 자고 맘대로 해라, 고 팩- 소리지른뒤에 저는 그냥 숙소로 돌아왔어요. 하하하하하. 써놓고나니 참으로 모진 여자였네요, 저는 ㅋㅋㅋㅋㅋ

마태우스 2012-07-10 1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저렇게 널부러진 적이 많아서, 갑자기 부끄럽습니다. 님이 절 알기 전에 저의 널부러진 모습을 보셨다면 ....
글구 갑자기 삼겹살이 먹고 싶어지네요. 책에 나온 삼겹살이 베이컨의 의역인가보다, 삼겹살이 먹고싶어 죽겠습니다.
글구 제가 님의 리뷰 스타일 좋아하는 거 알죠? 짱이십니다

다락방 2012-07-10 12:41   좋아요 0 | URL
길에서 자는건 여자도 위험하지만 남자라고해도 다를바없어요. 퍽치기들..무서워요 ㅠㅠ 그런 사람들 뿐만 아니라 나쁜 의도를 가지고 술취한 사람에게 접근하는 사람들이 있으니까요. 술을 마셔도 반드시 집으로 돌아가자!는 단호한 신념으로 잠은 집에 가서 자야합니다. 널브러지는것도 집에서.

안그래도 저 마태우스님의 리뷰 두 편을 재미있게 읽고 왔는데, 여기에서 마태우스님은 제 글 스타일을 좋아한다고 말씀해주시네요. 하하하하. 아, 기분 좋아요! >.<
나중에 뵈면 삼겹살 먹어요, 마태우스님. 히힛

레와 2012-07-10 1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상추와 깻잎에 노릿하게 구운 삼겹살을 놓고 그 위에 고추 마늘 쌈장에 푹 찍어 왼손에 들고
소주한잔 털어넣고, 그쌈을 입안에 넣어...............................................

침나온다..ㅡ.ㅜ

다락방 2012-07-10 13:14   좋아요 0 | URL
흑. 내가 참..뭐라 해줄말이 없소. 흑.
아..소주 마시고 싶다!

내가 31일에 창원갈까? ㅋㅋㅋㅋㅋ

프레이야 2012-07-10 14: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어제 집에서 널브러졌어요.ㅎㅎ
삼겹살이 저 책에? 아.. 포크벨리군요. ^^
지글지글 김치랑 같이 구워 삼겹살 먹고파지는 페이퍼!!
그 여자분을 깨워주신 선한 다락방님^^

다락방 2012-07-10 14:38   좋아요 0 | URL
프레이야님, 저는 정말이지 선한것과는 거리가 먼 여자사람입니다. 선하다고 오해하시면 안됩니다. 하핫;; 저는 대부분의 모든 시간에는 뭐라해야하나, 음, 냉정하고 쌀쌀하다고 해야하나, 아 뭔가 적절한 단어가 있을텐데 생각이 안나네요. 전 선하지 않아요. 다만, 어제는 그 여자를 거기에서 자게 둘 수가 없었을 뿐이에요. 하핫.

저는 어제 양념갈비 먹었어요, 프레이야님. 일요일 밤 보게 된 드라마에서 갈비 먹는 여자들이 나왔는데, 으윽, 정말 참을수가 없는거에요! 그래서 일요일 밤 자기전부터 내일은 기필코 갈비를 먹으리라, 다짐을 하고 어제 먹었답니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아, 프레이야님. 지난번에 보내드린 임영신의 책은 따님이 잘 읽던가요? 혹시라도 그 책이 괜찮았다고 하신다면, 저 임영신의 책 아직 읽지 않은게 한 권 더 있거든요. 다 읽고 그것도 마저 보내드릴게요.
:)

프레이야 2012-07-10 14:44   좋아요 0 | URL
딸한테 당시 줬는데 그 후 별말이 없네요. 아이가 원래 표현을 잘 안 해요.
제가 물어보는 걸 깜빡했고, 제가 읽어볼 작정이었는데 그것도 그만 깜빡 ㅠㅠ 저질 기억력..
지금은 딸이 서울 가 있는데.. 임영신의 다른 책은 어떤 건가요? 궁금궁금^^
딸은 결혼 생각은 없는 아이고(여태까진ㅋㅋ) 영국의 도시를 혼자 거닐고 싶어하고
거기서 살고도 싶어하는 조금은 독특한 아이에요. 딸이라도 좀 제가 막 대하기가 어려운,,
작은딸이랑은 좀 다른,, 아, 저번 책 작은딸한테 보여줄래요. 좋아할 것 같아요.

다락방 2012-07-10 14:56   좋아요 0 | URL
아, 이 책은 제가 다 읽으면 다시 말씀드릴게요, 프레이야님. 저도 아직 언제 읽을지를 모르니.. 중고샵에 책을 죄다 갖다 팔아서 이제 집에 남은건 아직 읽지 않은 책들뿐인것 같아요. 그런데 그게...너무 많아요..
orz


'아직까지는' 그렇다는 말이 정답일것 같아요. 저도 제 이십대와 지금 제가 가진 생각들이 아주 많이 달라졌거든요. 물론 프레이야님도 그러셨겠지만 말예요. 프레이야님처럼 딸에게 좋은 조언자가 되어주고 친구가 되어주는 엄마가 있어서 프레이야님의 따님들은 참 좋을것 같아요. 독서도 엄마랑 같이하고 말이죠. 따님들이 알아야 할텐데요, 그런 엄마가 있는게 얼마나 축복인지.
:)

moonnight 2012-07-10 17: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착한 다락방님. ^^
요즘 우리나라의 술문화에 대해서 신문에 연재되고 있는데, 아침마다 그 기사 읽으면서 심란해요. 남의 일이 아니란 생각에 ㅠ_ㅠ;

이 책은 아직 못 읽었어요. 우리나라에서 샌델 인기 높아지면서 이 책을 굉장히 비싸게 팔았다는 기사 읽은 후로 좀 삐졌기 때문이에요. 뭐, 조만간 읽게 되겠지만 ^^;;;

다락방 2012-07-11 09:26   좋아요 0 | URL
문나잇님, 신문에 연재되는 술문화라면 조선일보의 1면 기사 말씀하시는건가요? 저도 며칠간 봤었는데 그 기사 읽고 한 번 페이퍼 쓸까 하다 말았거든요. 기사가 너무...참...... 아니 , 왜 죄다 그렇게 술탓들을 하는지 모르겠어요. 술을 마시면 감정이 더 격해지거나 솔직해지거나 하는건 사실이지만, 그 술을 마시는 건 사람이잖아요. '내'가 마시는거지, 술이 달려와서 내 입속에 어거지로 들어가겠다고 하는게 아니잖아요. 내가 원해서 마시는거잖아요. 그 기사중에 어느 하루는 전과 60범인가, 하는 남자가 나왔는데, 자기는 술만 마시면 그렇게 잘못을 저질러서 경찰서에 끌려온다고, 술이 웬수라고 하더라고요. 술 마시면 경찰서 끌려오는게 반복된 일이라면, 술을 마시지 말아야 하는거 아닌가 하면서, 참, 어처구니가 없더라구요. 문제는 술이 아니라 술탓이라고 돌려버리는 사람이 문제인것 같아요. 저는 아직까지는 다행스럽게도 술 마시고 밖에서 뻗어 잔적은 없는데, 집에 오자마자 기절한 적은 수두룩해요. 어휴...아침에 일어나서 정신 차리면 무서워요. 아..아무것도 기억이 안나...ㅠㅠ 이러면서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적당히 마셔야지, 원 ㅠㅠ


아니, 그런데 샌델 책이..그런 뒷사연이 있었습니까? 아...갑자기 화가 치밀어 오르네요. ㅠㅠ

moonnight 2012-07-11 11:57   좋아요 0 | URL
맞아요. 조선일보. ^^ 다락방님도 보셨구나. 하여간에 술을 너무나 사랑하는 저로서는 ;;;; 술이 욕먹지 않도록 처신을 잘 해야하겠다고 생각했어용. ;;;

역시나 조선일보기자가 샌델씨와 인터뷰를 하면서 '한국에서 이 책의 판권이 굉장히 비싸게 팔렸다는 것을 알고 있나? 그래서 당신의 책을 원하는 사람들이 읽지 못하게 된다면 그것은 당신이 말하는 정의에 위배되는 것 아닌가.' 라는 질문을 했더니 굉장히 당황하면서 한국에서 자신의 책의 가격이 얼마쯤 하느냐고 묻더라는 기사도 읽었어요. ㅋㅋ

다락방 2012-07-12 09:17   좋아요 0 | URL
흐음. 그런 인터뷰가 있었군요! 그런데 샌델의 책이 한국에서 비싸게 팔리고 있는건 샌델의 탓은 아니지 않을까요? 잘은 모르지만 출판사의 꼼수가 아닐까요? 저도 문나잇님의 이 댓글 읽고 책 가격을 보았더니, 글쎄 제가 읽던 샌델의 책이 16,000원이나 하더라구요! 웁스~ 비싸긴 비싸네요 --;;

저는 제가 가장 사랑하는 책, [새벽 세시, 바람이 부나요?]를 조선일보를 보고 알게 되었거든요. 그래서 참...거시기한 기분이에요. 하하하하하

라로 2012-07-10 18: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은 아직 못 읽었어요, 세상엔 읽고 싶은 책이 너무 많아요.>.<
해든 이를 데리러 어린이집에 가려고 했는데 N군이 왔어요.
그래서 저는 4개월 만에 아이에게 간식으로 그릴드 치즈 샌드위치를 만들어줬어요.
아이가 먹는 걸 보면서 다시 알라딘에 들어왔어요.
돈으로 살 수 없는 뭔가를 한 기분이 들어 흐뭇해요.^^
그런데 다락방님도 대단한 일을 하신거에요!!
저라면 그런 용기가 없었을건데,,,아무리 그 여자분이 그곳에 잠들어 있는게 안스러웠어도,,,
다락방님도 돈으로 살 수 없는 일을 하신거에요,,제 생각엔.

다락방 2012-07-11 09:30   좋아요 0 | URL
앗, 뤼야켈레벡님. 히히. 나비님.
저는 나비님의 페이퍼가 참 재미있어요. 나비님의 페이퍼는 꾸밈이 없거든요. 정말 그 당시의 기분대로 생각하고 느낀걸 그대로 진실하게 쓰시잖아요. 그래서 참 즐겨읽는답니다. 그리고 저는 우히히히히 나비님이 그동안 올리셨던 사진들, 내리기 전에 다 봤지롱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으쓱) 세상에 읽을 책이 많아서 참 좋아요. 다 읽을수는 없겠지만 말이죠. 나비님도 지금처럼 읽고 싶은 책들 계속 읽으시면서 진솔한 페이퍼 써주세요. 계속 즐겨 읽을 수 있도록 말이지요.

술에 취해 잠든 여자를 깨우는건 사실 그렇게까지 용기가 필요한 일은 아니었어요, 제겐. 저도 자면서 막차타고 종점까지 갔다가 역장아저씨가 깨워주셔서 일어난 적이 있었기 때문에 -0- 아, 위에 밖에서 잔 적 없다고 댓글 달았는데, 막차타고 종점갈때까지 잔 적이 있었네요...아...조심해야겠다. ㅠㅠ

마노아 2012-07-11 16: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심각하게 읽다가 청년 둘 부분에서 피식 웃었어요.^^
며칠 전 책 찾으러 편의점에 가려는데 집 대문 앞에 누군가 기대어 잠들어 있었어요. 내가 문을 열고 나가니까 이 사람이 앞으로 쓰러졌는데 팔뚝에 피가 묻어 있는 거예요. 그래서 일단 엄마에게 연락을 하고 편의점을 다녀왔죠. 엄마가 막 내려와 보시더니 한 시간 전에 집앞에서 싸우던 남자래요. 경찰도 왔었는데 경찰은 가고 이 남자만 남아 있다고요. 이날 우리집 지하 라이브 카페에 쟈니 윤 온다고 대대적으로 광고를 했는데 크게 쌈박질이 나서 영업 망쳤다고 하는데, 그 주역(?) 중 하나라고 하네요. 피 때문에 놀랐는데 그냥 취객 소동의 한 현장이었지 뭐예요.
암튼, 정의로운 다락방님! 이 여름에도 참 근사해요.^^

다락방 2012-07-12 09:15   좋아요 0 | URL
전 몇년전인가 환한 대낮에 길바닥에 사람이 자고 있더라구요. 전봇대에 기대어 앉아서 말이지요. 너무 햇볕이 뜨거웠고 또 차들 다니는 도로 옆이라서 경찰서에 전화했었어요. 여기는 어디인데 누가 이러고 있다, 이 사람 좀 델꾸가주라, 차에 치일라, 라고 말하면서요. 전 경찰서에 전화를 너무 잘하는듯 -_-

사람이 취하면 어떤 행동으르 할지 모르잖아요. 자기가 취해서 큰 실수를 저지를 수도 있는 사람이란 걸 안다면, 그 다음부터는 취하지 않을만큼만 좀 조절해서 마실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신해철이 지승호와 인터뷰했던 책 [쾌변독설]에서 술 취한 사람들이 위협적이라고 했던 말이 있는데, 그 말이 사실인 것 같아요.
 
다시 사랑하고 싶다
띨드 바르보니 지음, 이원희 옮김 / 작가정신 / 1997년 10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결코 훌륭한 책은 아니지만, 나는 이 책을 아주 오래오래 가지고 있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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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개 2012-07-09 1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품절이라서요? ㅋㅋㅋ

아마 곧 다시 사랑하게 되시면 이 책은 싹 잊혀질지도 모르지요...
숙취로 주말을 아쉽게 허비하고 나니 막막한 월욜입니다.
아.....월요일.....

다락방 2012-07-09 11:43   좋아요 0 | URL
음, 아니 그래서는 아니구요, 페이퍼를 쓰려다가 다 지워버렸는데,
부분부분 동의할만한 말들이 나와서요. 사람은 사랑에 빠졌을때는 자신이 사랑한 남자가 형편없는 남자인줄 모르잖아요. 받아들이고 싶어하질 않죠. 그리고 이 책속의 여자는 서른 여섯이고, 사랑하게 되는 남자는 스물아홉입니다. 참...좋잖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개 2012-07-09 11:53   좋아요 0 | URL
예쁘고 잘생겼지만 수줍은 다락방님....

아래로 몇살 차이까지 연애 가능하신가요 @..@

다락방 2012-07-09 12:13   좋아요 0 | URL
마중물님, 전 자유로운 영혼이라는 말로 대답을 대신하겠습니다. ㅎㅎㅎㅎㅎ

아무개 2012-07-09 13:20   좋아요 0 | URL
YOU WIN. AGAIN!!!

다락방 2012-07-09 13:30   좋아요 0 | URL
^_____________^

다락방 2012-07-09 1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7월 영화쿠폰 안쓰시는 분, 저 좀 주세요!

2012-07-09 17: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7-09 17: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7-10 10: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7-09 13: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7-09 13: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12-07-09 14: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217, 총 233444 방문

우와. 233444 숫자가 나이쓰네! ㅎㅎ

2012-07-09 19: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7-10 08: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첫사랑이 누구냐고 물었을 때 누구를 대답해야할지 헷갈린다. 혼자 좋아해도 일단 사랑이란 감정이 처음 생겨본게 첫사랑인지, 첫사귐이 첫사랑인지, 첫 성관계가 이루어져야 첫사랑인지 사실 명확한 기준은 없으니까. 




















DVD 타이틀의 저 [당신의 첫경험은 첫사랑인가요?]는 이 영화와 크게 상관이 없다. 이 영화에 어울리려면 저렇게 자극적인 문구여서는 안되는데, 좀 아쉽다.



접힌 부분 펼치기 ▼

 

[제작노트]

영화 첫사랑열전은 한국독립영화의 새로운 시도를 한 영화이다. 

첫째, 저예산 영화 제작시스템의 새로운 시도. 
영화 <첫사랑열전>(제작/배급 웃기씨네)은 감독이 투자, 기획, 제작, 각본, 연출을 맡았으며 이 영화는 시나리오 개발부터 완성까지 4년(2005년 3월부터 2009년 11월까지)여의 제작기간을 통하여 제작 완료된 영화이다. 평소 독립영화에 관심이 많았던 스텝과 배우가 최소한의 교통비만을 받으며 전 스텝 배우가 노개런티로 참여했으며 심지어 상업시스템에 있는 배우들조차 노개런티로 참여한 영화이다. 영화배우 이청아, 류현경, 정애연이 주연배우로 참여했으며 신인배우 김성곤, 김동곤, 이가영이 주연배우로 출연했고 가수 JK김동욱과 영화배우 김효진이 OST 참여하는 등 많은 배우와 가수가 함께 작업한 영화이다. 

둘째, 옴니버스영화의 새로운 표현 방식. 
우리 기억속의 첫사랑은 어떤 추억을 갖고 있나? 라는 질문에서 출발한 <첫사랑열전>은 젊은 날 어른이 되는 통과의례로 생각되던 첫사랑에 대한 독특한 이야기를 다루는 영화입니다.
<첫사랑 열전>을 구성하는 세계의 이야기들은 단순한 극영화 형식의 옴니버스영화가 아니라 스토리 전개상 관객들의 집중을 끌고 가는 새로운 실험를 하고자 했다.


첫 번째 <종이학>(Paper crane) 
조금은 진부하면서도 어디서 본 듯한 형식의 영화. 일상 속에서 묻혀 버릴수 있는 한남자의 애절한 사랑 이야기. 

두 번째 <한번만 다음에>(Come on just once, Maybe next time) 
코믹 영화로 누구나 한번쯤 겪었음 직한 성에 관한 남녀의 엇갈린 사랑과 이별 그리고 재회까지. 

세 번째 <설렘>(Leap of one's heart) 
잊고 있던 첫사랑의 죽음 때문에 지나간 사랑을 추억하는 여자의 이야기. 

이렇게 <첫사랑 열전>은 형식은 옴니버스지만 스토리 전개상 관객들의 집중을 끌고 가는 새로운 시도(지켜보기→공감하기→고민하기)를 통해 첫사랑의 감정을 자극하는 방식을 취하는 하나의 장편영화이다. 이 영화는 첫사랑이라는 하나의 소재를 가지고 영상의 표현 방식에 있어서 한명의 작가가 다양한 시선으로 세 개의 이야기를 풀어내고 그 표현방식에 있어서 다양한 소재와 실험적 카메라 워킹과 거친 편집의 활용을 통하여 영상표현의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어 영화의 실험적 관점에서 창의적이다. 

 

펼친 부분 접기 ▲


이 영화를 보고나서 나는, 박범훈 감독은 영화계의 커피소년 같다는 생각을 했다. '사랑이 찾아오면 알 수 있을거야~' 라고 노래부르는 그 커피소년. 뭐랄까. 첫사랑에 대한 환상을 간직한 소년같은 이미지랄까. 혼자 좋아해도, 모텔에 함께 가도, 결국은 헤어져도, 첫사랑에 대한 환상을 또는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듯 하다. 게다가 꽤 낭만적이다. 낭만적인 남자가 갖추어야할 것들을 영화속 남자들이 가지고 있는데(종이학접기, 사랑하는 여자를 위기에서 구해주기등), 어쩌면 이건 감독이 그렇다기보다는, 사랑이란 감정이 찾아온 남자들에게 대체적으로 나타나는 성향일런지도 모르겠다. 그럴때 가끔, 남자들이 귀엽다. 유치하고 뻔한 일들을 자랑스레 해댈 때. 영화는 전체적으로 서투른 감이 있는데, 그 서투름은 어쩐지 첫사랑과 닮아있다.


총 세 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옴니버스 영화인데, 처음 에피소드를 보고, 그 다음의 에피소드들을 봐야할지 망설이게 될만큼 그 식상함에 실망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예측가능한 스토리라 진부하기까지 하다. 종이학을 접어 하나씩 매일 그녀에게 주는 장면에서 살짝, 가슴이 설레이기는 했지만, 그것을 그 남자의 첫사랑 혹은 애절함 이라고 하더라도 이 이야기는 한치의 어긋남도 없이 생각한대로 진행된다. 당황스러웠다. 아, 너무 갈 길이 먼게 아닌가 싶었다. 사채빚을 안고 근근이 살아가고 있는 분식집 여자를 혼자서 몰래 좋아하는 서툰 사채업자라니, 이건 좀 사춘기적 만화같지 않나?


그러나 두번째 에피소드는 조금 달랐다. 이건 말그대로 깨알같은 재미를 선사했는데, 중간에 잠깐 보이는 [박범훈성형외과]에서는 풋, 웃어버리고 말았다. 박범훈은, 이 영화의 감독이다. 그래서 혼자 생각했다. 이 감독은 사실 닥터가 되고 싶었던걸까, 그 꿈을 이렇게 간판으로나마 실현한건 아닐까. 하하하하하. 

마지막 장면, 연인과 그 연인의 선배까지 셋이 모인 방에서 남자가 졸업앨범을 보는 장면, 졸업앨범을 본 남자를 보는 남자의 선배와 남자의 여자친구. 그 장면은 꽤 긴장되고 재미있다. 아이쿠야, 저걸 어쩌나 싶어진달까. 남자와 여자가 처음 사귀기 시작할때 여자가 남자에게 '남자친구, 아니 여자친구 사귀어 본 적 있어요', 라고 묻는것도 그래서 남자가 '처음이에요', 라도 대답하는 것도 마지막까지 보고나면 다시 떠오른다. 아, 그 질문이 이래서 나왔구나, 하고. 하여튼, 이제 그들은 어쩌나..


세번째 에피소드에서는 좋았다. 첫사랑을 추억하며 첫사랑과 놀러갔던 바다를 다시 혼자 찾은 여자가 우연히 자신의 첫사랑과 결혼한 여자와 마주치게 된다. 이건 보면서 내내 아쉬웠던게, 조금만 더 잘하면 꽤 근사한 작품이 될 것 같다는 생각때문이었다. 이건 잘만 쓰면 꽤 멋진 문학작품이 될 것도 같고(줌파 라히리가 좀 써줬으면..) 잘만 만들면 아주 여운이 긴 장편 영화가 될 수도 있을것 같다. 음악이 커지면서 방 문에 첫사랑 아내의 그림자가 보일때, 그 때가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 누군가의 첫사랑이 다른 누군가의 마지막 사랑이 되기도 한다는 건 자명한 사실이다. 영화속 여자의 대사처럼, 기억에 사랑을 더하면 추억이 된다는 것은 보편적인 진리고.




나도 첫사랑을 잊지 못할거라고 생각했던 때가 분명히 있었다. 이런 사랑은 그 누구도 못해봤을거라고도 생각했다. 어떤 여자도 이런 사랑을 받아보진 못했을거라고. 나는 일 년이 지나고 십 년이 지나도 결코 이 남자를 잊을 수 없을거라고 생각했다. 설사 다음에 누구를 다시 만나 사랑하게 된다 하더라도, 가슴속에 이 남자는 항상 남아있을 거라는 생각도 당연히 했다. 그러나 시간은 추억을 기억으로 만들고 그 기억을 서서히 지워버린다. 미안하게도, 나는 더 좋은 남자를 만나서 더 좋은 감정들을 가졌다. 그리고 이제 내가 결코 잊을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명단에 나의 첫사랑은 없다. 간혹 누군가는 먼 훗날 길에서라도 우연히 마주치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만, 첫사랑에 대해서라면 별로 그런 감정도 없다. 한때는 머리를 흔들면서 그에 대한 생각을 머릿속에서 지워내야 했었는데, 이제는 억지로 떠올려야 그를 생각해낼 수 있게됐다. 아마 지금쯤 많이 늙어있을텐데, 잘 늙고 있었으면 좋겠다. 


당신은 잘 늙고 있나요? 나는 여전히 젊어요.




남자는 첫사랑을 잊지 못한다는 이승환의 노래가사처럼, 첫사랑을 잊을 수 없는건 남자들에게만 해당하는걸까. 아니면 여자들도 잊지 못하는데 나만 이러는건가. 시간이 지나면 첫번째 사랑이든 두번째 사랑이든 상관없이 잊혀질 놈은 잊혀지는게 아닌가. 나로 말하자면 지금도 생각나고 먼 훗날에도 다시 만나고 싶은 남자는 첫사랑이 아니니까. 



아이러니하게도 이 영화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장면은 첫 에피소드에 있었다. 여자는 남자가 주문한 음식들을 포장하기전, 무언가를 가지러 가게 안으로 들어간다. 바깥에는 순대 옆에 순대를 썰던 칼이 놓여져 있다. 남자는 그 칼을 집는다. 나는 남자가 그 칼을 집어서 그 길로 사채업자형님을 찾아가 찔러버리는게 아닐까 싶어서 조마조마했다. 그런데 남자는 그 칼을 조심스레 칼꽂이에 꽂아둔다. 여자가 볼 일을 마치고 바깥으로 나왔을 때, 칼은 칼꽂이에 꽂혀있었다. 남자가 칼을 조심스레 칼꽂이에 꽂아두는 장면은 아주아주 오래 기억될 것 같다. 아무도 다치게 하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없었다면, 그런 행동은 나올 수가 없는거니까.

















로사리오는 (영화속에서)굉장한 미모를 가지고 있다. 영화를 보다보면 사실 그녀의 외모가 예쁘긴 하지만 영화속에서 나오는것처럼 어떤 카리스마가 있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여튼 세상의 모든 남자들이 그녀를 탐내고 갖고싶어하고 사랑한다.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불우한 어린환경을 겪은 그녀가 세상에 대해 혹은 남자에 대해 냉담한 것은 어쩔 수 없는일. 자신을 사랑한다고 말하는 부잣집 도련님에 대해서도 그녀는 자신을 강간하는 남자와 그다지 다르게 보질 않는다. 그런 그녀가 남자의 친구와 다정하게 지내고 많은 이야기를 나눈다. 그 친구는 그녀에게도 친구이다. 어느 하루, 남자는 자신의 친구에게 로사리오와 무슨 이야기를 그리 오래했냐고 묻는다. 친구는 별 얘기 안했다고 한다. 남자는 그러니까 무슨 얘기를 했느냐고 묻는다. 그러자 친구는, 그냥, 일상적인 이야기들, 이라고 대답한다. 그때 남자는 이렇게 말한다.



그래? 이상하군. 나에겐 그런 얘기를 전혀 안하는데.



로사리오의 마음은 어떤걸까. 왜 남자와는 섹스를 하고 남자의 사랑한다는 속삭임을 들으면서 그러나 자신의 일상에 대한 얘기와 자신의 감정에 대한 얘기는 남자의 친구에게 할까. 그녀가 정말 사랑하고 그래서 잃고 싶지 않았던 마음을 가지게 된 상대는 친구가 아니었을까. 결코 헤어지고 싶지 않은, 그런 사람. 연인이라면 언젠가는 헤어지게 될테고 또 헤어지면 남이 되어버리지만, 친구로 지낸다면 그 둘 사이는 오래도록 유지될 수도 있으니까, 오래오래 이야기를 나눌 수도 있으니까. 어쩌면 가장 사랑하는 사람의 포지션은 연인이 아닌 친구로 두어야 하는게 아닐까. 오래오래 잃고 싶지 않은 사람이라면.


아, 이 영화 『로사리오』는 처음부터 끝까지 재미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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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2-07-04 17: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자가 순대 옆의 칼을 조심스레 칼꽂이에 꽂아넣는 장면, 저도 보고 싶네요. 저런 영화는 왠만한 영화관에서는 안 틀어주죠? 컴퓨터가 CD 넣는 부분이 고장난지 오래인데 얼른 고쳐서 봐야겠어요. 글을 읽으면서 나의 첫사랑을 곰곰 생각해봤는데, 저는 첫사랑이 특별히 없었던 것 같아요. 아직 사랑의 매혹이 찾아오지 않았나봐요. 크크 그래서 실망스럽기도 하지만 앞으로 다가올 사랑이 첫사랑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 두근두근 하네요!

커피소년 노래를 찾아서 들어볼래요~~ 아참, 도니도니돈까스 어땠는지 꼭 말씀해주세요!

다락방 2012-07-04 18:23   좋아요 0 | URL
저는 그런 장면들이 참 좋아요, 수다쟁이님. [시간 여행자의 아내]에서 어른 남자가 아이 남자에게 담요를 둘러주던 장면 같은것들요. 크고 강한 사람이 작고 약한 사람을 보호하려는 거, 지켜주려는 거. 그런 장면이 무척 좋습니다, 수다쟁이님.

첫사랑은, 훗, 부끄럽게도 고백하자면 저도 아주 늦게 했어요. 스물 다섯에요. 대부분의 다른 사람들에 비해서 많이 늦은게 아닌가 싶은데, 아마도 늦게 시작해서인지 참..불같이 했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도니도니돈까스는 아마도 내일 아침에 먹어보게 될 것 같은데 먹고 나면 말씀드릴게요. 이히히히히

2012-07-04 18: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7-04 20: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7-05 11: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이진 2012-07-04 2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 다락방님의 페이퍼는 처음부터 끝까지 재밌어요. 첫사랑에 대한 페이퍼는 저도 언젠가 한 번 써보고싶어요. 그 첫사랑이 첫사귐을 가리키는 것이라면요. 짝사랑도 첫사랑이라 쳐준다면 지금이라도 쓰고요. 언젠가는 소설로도 한번. 이를테연 세번째 에피소드랄까.... ㅎㅎ 줌마 라히리 아니면 인되는거죠?

다락방 2012-07-05 10:10   좋아요 0 | URL
소이진님, 소이진님이 지금 첫사랑 얘기를 한다면 스물이 되어서 또 서른이나 마흔이 되어서 얘기하는 첫사랑과는 많이 다른 글이 나올거에요. 그래서 의미있는 것 같아요. 책을 읽는게 언제이냐에 따라서 감상이 달라지듯이, 글을 쓰는것도 언제이냐에 따라 다르잖아요. 그러니까 한 번 써봐요. 히히.

소이진님, 줌파 라히리 읽어봤어요? 줌파 라히리는 최고에요! 음, '젊은', '남성' 이 읽기에도 최고일런지는 모르겠어요. 그렇지만 제게는 엄청난 단편소설이 바로 그녀의 [지옥-천국] 이었어요. 너무 좋아서 두 번을 읽었어요!!

프레이야 2012-07-05 08: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영화 로사리오는 처음부터 끝까지 재미없다 ㅎㅎㅎㅎㅎ
완전 명쾌한 결론! 오늘 여긴 빗줄기 금방 떨어질 것처럼 잔뜩 눅눅해요.
이런 날, 좋지 않나요? ^^ 뭐든 좋아좋아. 히히.

다락방 2012-07-05 10:11   좋아요 0 | URL
[로사리오]는 왜 만들어진건지 모르겠어요. 설득력도 부족하고 캐릭터의 매력도 떨어지고 -_-

이런 날, 좋죠, 프레이야님. 지금 여기는 잔뜩 눅눅하지는 않아요. 그렇지만 조금 눅눅해요. 쏴아- 하고 비가 내렸으면 좋겠어요. 그건 그렇고, 프레이야님!

2012-07-05 10: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7-05 16: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7-06 07: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12-07-06 09:23   좋아요 0 | URL
^_______________^

아무개 2012-07-05 08: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는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여자는 첫사랑 이후에는 사람을 사랑한다기 보다는
자기가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또는 사랑받는다는 느낌을 사랑하는거라고 하던데....그런걸까요?

다락방 2012-07-05 10:13   좋아요 0 | URL
마중물님. 이 댓글을 읽고 생각을 해봤는데요, 반드시 그렇다기보다는 그런일이 있기도 한건 사실인것 같아요. 저부터도 그 '사람'을 사랑한게 아니라 '사랑받는 느낌' 때문에 연애를 한 적도 있었으니까요. 해보고나면 사실, 그 관계는 미안함이 차곡차곡 쌓이게 되는데...

그렇지만 저는 첫사랑보다 더 사랑한 사람이 분명 있습니다, 마중물님. ㅎㅎㅎㅎㅎ 더 젊고 더 잘생겨서 그만...쿨럭. ( ")

아무개 2012-07-05 10:43   좋아요 0 | URL
더 젊고 잘생겨서 ㅋㅋㅋㅋ
You win!

다락방 2012-07-05 11:19   좋아요 0 | URL
이것이 바로 인생이지요. ㅋㅋㅋㅋㅋ

2012-07-05 12: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7-05 13: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가연 2012-07-05 15: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나는 여전히 젊어요.. 라는 말씀이 ㅎㅎ 예쁘고 '잘생겼지만' 수줍은 과 관련있는건가요ㅎ 가끔씩 소개글을 바꾸시는데ㅎㅎㅎ 잃고 싶지 않은 사람의 포지션은 친구에 두어야 된다는 생각을 종종 하는데.. 다만 친구가 가능하려면 몇 가지 조건이.. 있어야겠죠, 풋. 저로서는 잃고 싶지 않은 사람이 가장 사랑하는 사람과 동일한 것일지는 잘 모르겠네요, 아니, 솔직히 말하면 완전 다른데, 아하하. 그나저나 댓글을 보다가 끄적거리는 건데 스물다섯에 사랑하는 것이 늦은건가요?? 물론 저는 스물다섯 이전에 사랑에 빠졌었지만[..이봐]

다락방 2012-07-05 15:39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얼마전에 어느분으로부터 잘생겼다는 말을 들어가지고 ㅋㅋㅋㅋㅋㅋㅋ 칭찬인지 욕인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못생긴것보다는 잘생긴게 낫지 않나 뭐 그런 생각을 ㅎㅎㅎㅎㅎㅎㅎ

그런데요, 잃고 싶지 않은 사람의 포지션을 친구에 두어도, 잃게 될 사람은 잃게 되는것 같아요. 세상에 영원한게 있기나 한가 싶습니다. 아무리 뜨겁게 사랑했다한들 한 때고, 다른 소중한 사람이 지금의 소중한 사람을 밀어내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절친한 친구도 절교하고 그러잖아요. 내 마음은 변하지 않아, 라고 저도 종종 생각하지만 그러나 마음은 변덕스럽게도, 변하더라구요. 그렇게 보고싶던 사람이 그렇게 좋았던 사람이 어느 순간 보는것도 귀찮아지고 이러든지 저러든지 아무려나, 뭐 이렇게 되기도 하구요.

스물다섯이면..좀 늦지 않나요? 물론 적당한 때는 없지만 다들 십대 후반이나 이십대 초반에 이미 불같은 연애들을 하는것 같아서.....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가연님, 스물 다섯 이후에는요? 그 후에는 사랑에 빠진적 없어요?

난 스물다섯에도 그 이후에도 그리고 물론 서른 이후에도 빠졌었어요, 사랑에. ㅋㅋ

감은빛 2012-07-05 18: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떻게 글을 이렇게 재밌게 잘 쓰실까?
다락방님 글을 읽을때마다 드는 생각입니다.

스물 다섯에 첫 사랑이라면 엄청 늦은 거 아닌가요?
그게 짝사랑이 아닌 사귐을 말씀하시는거죠?
음 저는 짝사랑 기준이면 중학교 때로 내려가구요.
사귐을 기준으로 하면 고등학교 때인데,
지금 돌이켜보면 둘 다 좋아하긴 했지만,
'사랑'이라고 까지 말할만한 감정이었나 싶기도하구요.

다락방 2012-07-06 09:21   좋아요 0 | URL
어머 감은빛님. 저 감은빛님의 댓글이 너무 좋아서, 으응? 이 글이 재미있나? 하고 제 글을 다시 읽어보았지만, 별로 재미없는데요 ㅠㅠ 그러니 과찬이십니다, 감은빛님. 그렇지만 엄청 기분좋아요. 저는 재미있는 글을 쓰고 싶은 사람입니다. ㅎㅎㅎㅎ

네, 스물 다섯에 첫사랑이라 많이 늦었다고 저도 생각해요. 제 친구들도 저더러 늦바람이 무섭다더니 애가 불났다고 했었어요. 하하하하하하하하. 그런데 그전까지는 여성적 매력이 전무했던건지 아무도 안다가오다가 스물 다섯에 남자들이 떼거지로 다가와서 벅찼네요. 하하하하하하하하(곧이곧대로 받아들이진 마세요..orz)


저도 시간이 지나서 생각해보니 그게 사랑이었나 싶더라구요. 그건 그저 연애이고 열정이었던게 아닐까, 하는. 그게 사랑과 너무 많이 동떨어진건 아니겠지만, 그렇게 따지고보면 저는 지금까지 아무도 사랑하지 못한게 아닐까 싶기도 하구요. 그렇지만 저는 미래지향적인 사람이라, 앞으로도 사랑을 할 수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런데요, 저, 비가 와서 그런지, 조금 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지금.

2012-07-05 18: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7-06 09: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7-06 18: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7-09 12: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7-09 19: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음전문가 2012-07-06 09: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당신은 잘 늙고 있나요? 나는 여전히 젊어요" 하핫

다락방 2012-07-06 13:24   좋아요 0 | URL
하하. 그당시에 제가 늙은 남자랑 사랑한 탓이지요. ㅋㅋㅋㅋㅋ
 















알라딘 13주년을 맞아 알라딘 도서팀에서 기획한 추천 컬렉션 에디션. 1부는 13편의 단편소설로, 2부는 13편의 독서에세이로 구성했다.(단편은 전재, 독서에세이는 각 1챕터씩 발췌.수록했다.)


십삼곱하기이(13X2)

1부 : 단편소설 편

구스타프 마이링크 - 나펠루스 추기경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 게사와 모리토
어니스트 헤밍웨이 - 킬리만자로의 눈
레이 브래드버리 - 지구인
로알드 달 - 피부
와카타케 나나미 - 7월: 상자 속의 벌레
앨런 라이트먼 - 1905년 5월 14일
김소진 - 자전거 도둑
박완서 - 그 여자네 집
애니 프루 - 브로크백 마운틴
김연수 - 뉴욕제과점
찰스 유 - 사실주의
이윤 리 - 골드 보이, 에메랄드 걸

2부 : 독서에세이 편

이현우 - 인생은 책 한 권 따위에 변하지 않는다
김열규 - 내 생애 첫 고전, 듣기
윤성근 - 꼬마 젠틀 매드니스
앤 패디먼 - 책의 결혼
요네하라 마리 - 내 몸으로 암 치료 책을 직접 검증하다
서경식 - 희망이란 : 루쉰의 <고향>
최성일 - 머리말을 대신하여 : 고(故) 최성일의 아내 신순옥
헤럴드 블룸 - 왜 읽는가?
은종복 - 나는 왜 책을 내려고 하는가
다치바나 다카시 - 체험적인 독학 방법
피에르 바야르 - 비독서의 방식들 : 책을 전혀 읽지 않는 경우
이권우 - 각주와 이크의 책읽기
윌리엄 암스트롱 - 읽은 것에서 더 얻는 법 : 독서의 기술

* 전자책의 경우 각 부가 별개의 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단편소설 목차를 보라지. 아... 미치겠다. 게다가 독서에세이는 어떻고. 나는 원래 전자책은 싫어해서 알라딘 요술램프도 그냥 막 써버리는데(누구에게 줄 수 있다면 정말 주고 싶다), 이 책만큼은 전자책을 다운받지 않을수가 없었다. 이 책은 지금 전자책으로 무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알라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판매금액 0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사랑합니다 알라딘. 그러니까 이 책이 알라딘 13주년 이벤트로 이벤트대상도서 1권이상 포함하면 주는 책인데, 전자책으로는 그냥 무료인거다. 책 안사도 전자책으로 볼 수있다. 나는 이제 책 안살거니까 종이책을 받을수는 없는데(정말?), 그럼에도불구하고 읽을수가 있는거다. 우앗, 제일 먼저 브로크백 마운틴을 다시 읽을까, 아니 앤 패디먼의 에세이를 읽을까. 뉴욕제과점을 읽어볼까. 좋구나 좋다. 아, 좋다. 훈훈하구나. 


리스트 짱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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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연 2012-07-03 1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저는 독서에세이편이 완전 좋던데, 풋. 어제 새벽에 봤지요, 개인적으로 서경식씨의 글이 있어서 정말 기분이 좋았답니다.

다락방 2012-07-03 11:51   좋아요 0 | URL
저는 오늘 r 님이 알려줘서 알았지 뭐에요. 전 원래 알라딘 메인을 잘 안봐서 ㅋㅋㅋㅋㅋ 이벤트에 무심한여자 ㅋㅋㅋㅋㅋ 에세이도 좋아요. 서경식씨 글 좋아해요? 나도 읽어봐야지. 흐흣

... 2012-07-03 1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단편소설 목록 완전 멋져요! 전자책으로 받아서 자기 전에 하나씩 읽어도 좋을듯. 헤밍웨이, 이윤 리, 사랑해요!

다락방 2012-07-03 11:52   좋아요 0 | URL
이윤 리의 저 글은 읽어보지 않은참인데 정말 잘됐지 뭐에요! >.<

아무개 2012-07-03 1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자책 무료? 완전 가질수 없는 너 로군요. 쿨럭....아쉽당

다락방 2012-07-03 11:59   좋아요 0 | URL
이 틈에 스마트폰으로 갈아타세요, 마중물님.
전자책 공짜 받기위해 스마트폰 사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 2012-07-03 12:03   좋아요 0 | URL
마중물님, PC뷰어 깔고 컴퓨터에서 보세요.
"가질 수 있는" 무료 전자책!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ES00055983 ==> 여기서 pc 뷰어 다운로드 받으시면 되요.

다락방 2012-07-03 12:06   좋아요 0 | URL
오! 이런방법이 있었군요! 꺅 >.<

아무개 2012-07-03 13:40   좋아요 0 | URL

우유빛깔 브론테, 사랑해요 브론테!!!

회사에서는 안되지만 집에서는 되겠네요 오호호호호호호호호호홋^^
다 가져주겠어!^^

다락방 2012-07-03 17:35   좋아요 0 | URL
아 미치겠다 ㅋㅋㅋㅋㅋ브론테님 우유빛깔이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웽스북스 2012-07-03 1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오늘 와요 ^-^/

다락방 2012-07-03 12:00   좋아요 0 | URL
전 아마 못받을거에요. 책을 안살거니까요.
책을 안살거니까요.
책을 안살거니까요.
책을 안살거니까요.
책을 안살거니까요.
책을 안살거니까요.
책을 안살거니까요.
책을 안살거니까요.
책을 안살거니까요.
책을 안살거니까요.
책을 안살거니까요.
책을 안살거니까요.

레와 2012-07-03 1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책이랑 템블러, 에코백.. 다 갖고 싶어요.ㅡ.ㅜ
알라딘은 앙마..

아무개 2012-07-03 13:37   좋아요 0 | URL
알라딘이 정말 구매욕구에 불을 지르는 사은품을 잘 만드는거 같아요.
티셔츠 받은지 이제 일주일 정도 됐는데 저....멋져보이는 템플러는 뭐랍니까 힝~

레와 2012-07-03 15:08   좋아요 0 | URL
마중물님도 티셔츠 받으셨어요??
전 아직 티셔츠도 못 받았...;;; ㅠ_ㅠ 엉엉.. 티셔츠 질도 좋다면서요?? 엉어..ㅠ_ㅠ




다락방 2012-07-03 15:17   좋아요 0 | URL
레와님...아직 티셔츠도 못받았어요? 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 아직도 못받고 뭐했습니까!! =3=3=3=3=3

아무개 2012-07-04 08:41   좋아요 0 | URL
티셔츠는 아주 요긴하게 잠.옷.으로 잘 입고 있습니다.^^
근데 저 템플러...하악하악~

문제는 제가 사고 싶은 책들은 저 이벤트에 포함이 안된다는거 힝~

다락방 2012-07-04 17:30   좋아요 0 | URL
어머, 저는 몇 권 포함되는데 돈이 없어서 망설이고 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댈러웨이 2012-07-03 14: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좋은 정보를, 이라고 땡큐해하면서, 브로크백 마운틴이 단편이었네요. 그러니까 제가 책방에서 본 그 두꺼운 책은 소설집이었던 거구나... 김연수도 겹치고,,, 다락방님, 그냥 그렇다고 말하고 싶었던 거에요, 저는. ㅎㅎㅎ


다락방 2012-07-04 17:31   좋아요 0 | URL
네, 저도 브로크백 마운틴 책 살 때 장편소설인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책 받고 책장을 넘기다보니 단편소설이더라구요. 하하.
김연수의 뉴욕제과점은 아직 못 읽어본 작품이거든요. 언제고 한번은 읽어봐야지, 했던터라 아주 반가워요. 헤헷

이진 2012-07-03 14: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어제 이 이벤트 보다가 소름 돋았잖아요. 한권도 아니고 두권이래. 게다가 알차! 박완서에 헤밍웨이까지... 어쩔수없이 오만원질러야... 텀블러도 너무 이쁘고. 지금 적립금 이만원밖에 없는데 음. 책을 주다니 알라...딘......하

다락방 2012-07-04 17:32   좋아요 0 | URL
저는 심지어 적립금이 없.............orz

그런데 장바구니엔 11만원어치의 책이 담겨있어요. 자제하려고 노력중이에요. 혼자 계속 최면걸고 있어요. 넌 읽을 책 많다, 안 사도 된다, 있는 책이나 다 읽어라, 정신차렷! 하면서 말이지요. 그렇지만 질러버리자, 하는 마음의 소리가 더 크게 들려요. 엉엉엉엉 ㅜㅜ

readersu 2012-07-03 14: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5만원어치 책은 도저히 못 지르고 다락방님이 가르쳐주셔서 얼른 이북 다운 받았어요.
열라, 복잡해서 어쩌나, 했는데 어느새 내 아이폰으로 쏙 들어와 있더라구요. 신기신기^^
덕분에,
버스에서 이 좋은 단편들을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다락방 2012-07-04 17:33   좋아요 0 | URL
저도 도저히 책을 못지르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자꾸만...딱 한 번만, 딱 한 번만.....이렇게 되고 있어요. 우아아아앙 ㅠㅠ
저는 이거 읽겠다고 막 좋아하고 흥분해놓구서 어제는 쿨쿨 잠만 잤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건조기후 2012-07-03 14: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투명 텀블러고 티셔츠고 다 이겨냈지만..... 이번엔 도저히 안 되겠어요. 그냥 무너질거에요 ㅎㅎㅎ
알라딘 짱 ㅜ 내 돈 다 가져 가세요 ㅋㅋㅋ

다락방 2012-07-04 17:35   좋아요 0 | URL
저도 가끔 알라딘 먹여살리려고 열심히 회사다니나 싶은 마음...카드 명세서를 보면 더더욱이 그런마음...하아-

건조기후님, 뭐 받을거에요?

건조기후 2012-07-05 13:07   좋아요 0 | URL
전 일단 책을 먼저 ㅎㅎ 그 다음은 모르겠어요. 주문을 몇 번이나 하게 될 지 두려워요... ;
알라딘 에러나서 사은품 다섯 개 다 체크됐으면 좋겠어요 ㅋㅋㅋ

다락방 2012-07-05 13:45   좋아요 0 | URL
저도 웬디양님 구매자평 본 뒤에 책으로 급 마음을 결정했는데, 그러다가 정신차리고 안 사, 안 사!! 하고 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달사르 2012-07-03 14: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일단 구매했습니닷. 공짜니깐. ㅎㅎ
다운받기는 아이튠즈를 지금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미뤄놨지만..에..그래도 기분은 정말 좋네요. 공짜라서 좋고, 책 내용이 마음에 쏙 들어서 좋구.

그나저나 텀블러 가지고 싶어서 지금 뭘 주문해야하지, 눈이 뻘개져서 장바구니 목록을 뒤지는 중입니닷. 자그마치 오만원..하..

다락방 2012-07-04 17:38   좋아요 0 | URL
음, 위에 리더수님 보니 아이튠즈 없이도 아이폰에 알라딘 어플만 깔려있으면 손쉽게 받을 수 있을것 같은데요, 달사르님. 그나저나 이 책 읽을 생각에 막 설레여요. 아우 좋아 ㅋㅋㅋㅋㅋ

전 장바구니에 11만원어치 있는데 이걸 다 지르기 전까지는 계속 생각날 것 같아요. 그만 생각하려면 질러야하는데.. ㅠㅠ

무해한모리군 2012-07-03 15: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멋지네요. 구매해야겠다!!!

다락방 2012-07-04 17:38   좋아요 0 | URL
다운 완료 하셨습니까! ㅎㅎ

moonnight 2012-07-03 16: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잉 다락방님 고마워욧!!!!!! (주문하러 달려간;;;)

다락방 2012-07-04 17:38   좋아요 0 | URL
달리지마요, 문나잇님. 걸어가요. 달리다가 넘어지면 아파요.
:)

머큐리 2012-07-04 09: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결국 락방님의 페이퍼에 지름신이 강림해 버렸네요...에궁

다락방 2012-07-04 17:38   좋아요 0 | URL
지름신은 영원히 죽지 않나봐요. 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