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립스틱을 사고 싶었다. 아주 빨간 립스틱. 언제부턴가 립스틱을 사지 않고 있었으니 사게 된다면 아주 오랜만에 사게 되는 거다. 그간 가지고 있던 것과 백화점에서 화장품 사고 샘플 받았던 것, 혹은 선물 받은 립글로스나 립밤등을 사용하고 있다가, 빨간 립스틱을 사자, 라고 생각했다. 살래, 살거야. 이십대 초반에는 립스틱을 잘 사곤 했었는데 언제부턴가 립스틱을 사지 않았어. 자, 오만년만에! 립스틱을 사자!!
나는 인터넷으로 립스틱 쇼핑에 나섰다. 이것 저것 골라보다가 드디어 골라낸 것이 디올 제품! 이정도면 내가 원하는 빨강이겠지. 그렇게 선택하고 그 립스틱이 어제, 내게로 왔다. 슝-
얼마전에 인터넷에서 된장녀의 하루인가 김치녀의 하루인가 .. 하는 글을 본 적이 있는데, 그 글을 쓴 남자사람은 된장녀들이 엘라스틴 샴푸를 쓴다고 비꼬고 있었다. 아하하하하. 이런 샴푸 한 번 안사본 꼬꼬마 새끼... 엄마가 사준 샴푸만 써본 꼬꼬마 새끼.... 당장 마트로 가서 샴푸 사봐라, 새꺄. 뭐가 됐든, 나는 엘라스틴 샴푸를 몇 개나 살 돈으로 립스틱 한 개 샀다. 디올이다!! 디올은 아니??



아아, 그런데, 이 예쁜 빨강이... 발라보면.. 핑크에 가까운 거다. 오, 레드여... 나의 레드는 어디에...나는 급실망을 했지만, 이미 발라본 후라 반품을 할 수도 없다. 그래, 얌전하게 회사 다닐 때는 이걸 바르자. 하아- 이것의 발색은 보이는 것보다 연하다. 바른 후의 모습이다.


아아, 너무나 얌전한 것이다... 이렇게 얌전한 걸 원한 게 아니야... 그래서 결심했다. 이 얌전한 립스틱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직장생활 할 때만 바르고, 주말용, 외출용 시뻘건 립스틱을 새로 사자!
그렇게 나는 슈에무라 립스틱을 다시 결제했다... 립스틱 두 개에.....엘라스틴 샴푸 몇 개???

이것은 지금 내게로 오고 있다... 이 립스틱의 발색은 다음 포스팅에..to be continued....
나는 뷰티블로거로 거듭나는가.....
다른 얘긴데, 두 번째 내 사진에 파란색 동그라미, 그 부분에 점이 있다. 저기에 점 있는 거 너무 좋다. 아하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