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에는 머리가 생각을 멈춰서 책을 읽을 수가 없는데 오디오매거진이나 오디오북도 도저히 집중이 되질 않았다. 그래서 선택한게 머리를 쓰지 않아도 되는 영상물이었고, 그렇게 한때는 액션물을 쫙 훑다가(본 시리즈를 모두 다시 보았다) 전체관람가 영화를 보기도 했고 예전 무한도전을 보기도 했다. 무한도전은 보다가 포기했다. 인기있다는 드라마들을 시도해보기도 했는데 나는 드라마를 잘 못보겠다. <더 글로리>는 시도조차 하고 싶지 않고 <오징어 게임>도 안봤다. 최근에 SNS 에서 돌아다니는 영상을 보고 이하늬 주연의 <원더우먼>을 시작했는데 이것도 처음에 재미있게 보다가(며느리가 시아버지한테 고래고래 소리지르는 장면이 좋았다) 시들해졌다.


그러다 며칠전부터 시작한게 이 <사내맞선> 이다. 제목부터 디게 안보게 생긴거고 제목부터 너무 처음부터 끝까지를 짐작할 수 있는 드라마. 존재를 진작에 알았지만 으- 너무 뻔하다, 너무 시대에 역행하는 스토리야.. 하고 무시했었는데, 주연 여배우를 무슨 짤에서였나 보았고 너무 예쁜거다. 사내맞선에 나온 배우라는 걸 알고 검색했더니 걸그룹 출신인가 보았다. 오, 가수로 먼저 데뷔하고 연기를 하는구나. 그런데 진짜 너무 예쁜거다.


대학시절 복학한 선배가 송윤아 얘기를 하면서 '뭐 저렇게 예쁜 사람이 다있지?' 했다는데, 나는 이 사내맞선의 여배우를 보고 '뭐 저렇게 예쁜 사람이 다있지?' 했다. 그래서 연기를 보고 싶어서 이 드라마를 보게됐는데 처음부터 지금까지(아직 끝까지는 안봤고) 사람들이 짐작하는 바로 그 스토리대로 이어지고, 아무리 드라마라지만 이게 말이 되냐 싶은 설정들이 좌르르 쏟아진다. 무엇보다 영화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생각이 어쩔 수 없이 나는데, 20대의 젊은 남자 주인공이 대기업의 사장인데 하버드대를 수석 졸업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 피아노도 수준급이며 얼굴과 신체가 남들보다 뛰어난... 껄껄. 피아노 언제 배웠냐? 여튼 뭐 세상에 그런 사람도 있을 수 있지. '다이어트는 개나 줘버려!'하는 나같은 사람도 있고. 


내가 지금 다니는 회사에 입사했을 때 내가 근무하는 부서에서 제일 높은 직급을 가진 사람이 '이사'였다. 당시의 나는 20대 중반이었고, 아마 이 회사에 들어오기 몇해전에 인기 있던 드라마가 <이브의 모든것>이었을 거다. 거기에 채림이 뉴스 앵커로 나오고 방송국 '이사' 가 장동건이었는데, 이 회사에 입사한 후 얼마 안돼 친구들을 만나 돗자리 펼쳐놓고 피크닉 하다가 회사 얘기가 나왔고 그 때 친구들이 내게 물었다.


"니네 이사님도 장동건 같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냐, 아냐, 친구들아. 현실속의 이사님은 전혀 장동건 같지 않아. 뭐 들여다보면 장동건이나 비장동건이나 그 내면은 똑같아서 한남문화에 찌들어있지만, 그건 지금의 내가 하는 얘기고, 그 때의 나는 전혀 오해다, 장동건 같은 이사는 텔레비전에나 있다. 우리 이사는 안씻어서 냄새 나고 사무실 안에서 담배 피고 쭈굴쭈굴하고 안웃긴 농담이나 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 부서 이사님만 그랬던 건 아니고, 다른 부서의 팀장들도 다...


게다가 내가 다니는 회사가 제조업이라서 임원들은 죄다 늙은 남자들인데(여자중에 가장 높은게 나다 ㅠㅠ), 코로나 이후로 그걸 안하지만 코로나 전에는 전체 임원들 다 올라와서 매달 회의가 열렸다. 모두들 양복 입고 어느 정도 일에 경력 있는 중년 이상의 남자들이었는데, 그들이 회의를 마치고 나간 뒤에 회의실에 들어가면 진짜 지독한 냄새가 났다. 매일 출근하는 사람들이고 어느정도 규모있는 회사의 임원들이니 나름 관리들도 할텐데 어째서 그들이 한 공간에 있다가 나가면 그토록 지독한 냄새가 나는지. 다른 여직원과 들어가서 얼른 환기하자 환기하자 이러면서 환기를 했던 세월이 길었다. 코로나 이후로 하지 못해서 좋은 것들이 몇 개 있는데 이 임원회의도 그중 하나다. 정말 지독한 냄새가 풍긴다. 


이 냄새의 정체를 알 수가 없어서 친구들한테 도대체 어느 정도 돈도 벌고 권위도 있고 매일 양복 입는 중년 이상의 남자들에게서 왜 그런 냄새가 날까, 그 냄새의 정체가 뭘까? 했더니 친구들은 저마다 의견을 보탰다. 그거 정수리 냄새야, 그거 귀 뒤 냄새야, 그렇게 귀 뒤를 안닦는다네 남자들이... 뭔 냄새인지 모르겠지만 여하튼 이사들 몇 명 모이고 밀폐된 공간에 잠깐 두면 그 안에서는 해괴망측한, 보지 않았다면 인간의 냄새라고 생각하지 못했을 냄새가 난다. 


내가 경험한 건 냄새나는 회사원들이었는데 드라마에서의 젊은 남자 사장이 공부도 잘해 운동도 잘해 피아노도 잘쳐 심지어 요리도 잘한다 ㅋㅋㅋ 이 모든걸 잘하면서 잘생기고 매너있고 돈까지 많은... 네.... 그래, 로맨스를 위한 재미를 위한 극적인 설정이겠지, 하면서 보고 있다. 그래, 로맨스 드라마의 판타지가 이 안에 다 있어. 가난한 여주가 살기 위해 돈을 벌어야 하고 그러다 재벌집 아들하고 엮여버리는.. 여주가 27살로 나오는데, 사람마다 자기가 경험하는 바가 다르고 또 자기에게 주어진 어떤 운명도 다르고 그러겠지만, 내가 여주의 거의 두 배를 살았는데 나는 저 남주처럼 돈 많은 남자는 지인으로라도 없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저렇게 잘생기고 돈많고 공부도 잘하고 요리도 잘하고 몸매도 뿜뿜하면서 심지어 나를 좋아해? ㅋㅋㅋㅋㅋㅋㅋ판타지다 판타지 ㅋㅋㅋㅋㅋㅋㅋ 이러면서도 이 젊은이들이 썸타고 긴장하고 막 애태우고 이러는게 너무 재미있어서 역시 이야기는 사랑이 최고다. 아 로맨스 봄에 내 마음에 불을 질러... 이러면서 보고 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내가 로맨스는 판타지다, 라고 생각한다고 해도, 아니 정말 '해도해도 너무한' 설정이 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바로 이 대기업의 모든 여직원들이 사장을 흠모한다는 것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 미친 회사가 체육대회 엠브이피에게는 사장과 단둘이 식사하기를 상품으로 준다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씨발 직원들이 내가 우승할거야 내가 우승할거야!! 막 이러는거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 극을 쓴 사람, 이 이야기를 만든 사람은, 하아, 회사를 다녀본 적이 없을 것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어느 미친 인간이 보쓰랑 단둘이 밥을 먹고 싶어하냐. 아무리 그 인간이 잘생긴 남자라고 해도 보쓰는 보쓰라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는 보쓰 가족이 사무실에 있는데 그 가족 구성원이 사무실에 입장하는 순간 사무실 분위기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무튼 나는 무슨 일이 생기면 보쓰가 밥먹자고 할까봐 전날부터 잠을 못자는 사람이다 진짜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런데 여직원들이 꺅꺅 거리면서 내가 사장하고 밥먹을거야!! 너무 잘생겼어 우리 사장님!!! 이러는 것도 너무 어이가 없고 남자들은 '사장하고 밥먹는건 승진으로 가는 케이티엑스를 타는 길' 이러는 것도 너무 개구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네, 뭐 사장도 사장 나름이겠지만요... 



아 그런데 내가 이 얘기를 하려던게 아니고, 일단 여기에서 설정은 '신하리' 가 자신이 다니는 회사의 사장인 '강태무'랑 썸타다 애인이 되는것이 이 극의 줄거리이고 그 사이사이 설정은 현실에는 없을 듯한 것들이 수두룩한데, 또 거짓으로 이어지고 연결되는만큼 스트레스 주는 부분도 있는데, 나는 이들 말고 조연 커플의 어떤 면이 좋았다. 신하리의 친구 '진영서'가 강태무의 비서 '차성훈'과 서로 첫눈에 반해 결국 사귀게 되는데, 여기에도 당연히 말도 안되는 설정이 쏟아지고 클리셰가 범벅이지만, 그런데 이들이 사귀고나서 데이트를 시작하고 또 헤어질 때, 진영서는 차성훈에게 '연락할게요!'라고 말한다. 아침을 같이 먹고 출근하면서도 '연락할게요' 라고 하고 업무 중에 잠깐 만나 간식을 전해주고 돌아가면서도 '연락할게요!' 라고 한다. 연락할게요, 라는 말도 잘하고 또 '연락해요!' 라는 말도 하는데, 나는 그 말이 너무 좋은 거다. 



이건 아마 사람마다 가진 고유한 성격이 다르고 또 살아온 환경이 다르니만큼 서로 다른 부분에 꽂히게 될텐데, 내 경우에는 전화통화를 진짜 졸라 싫어한다. 개싫어한다. 나는 가족들말고는 통화하는 걸 진짜 너무 극도로 싫어하는데, 웬만하면 문자나 왓츠앱으로 좀 했으면 좋겠고, 그것조차도 아무나 다 말걸게 하고 싶지 않아서 카카오톡은 여태 하지 않고 있는 사람이다. 아무튼 전화하지 마세요 나한테... 내가 그런 사람이라서인지 전화통화를 한다는 건 나에게는 에너지가 필요한 일이다. 전화통화할 시간에 쉬고 싶은 사람이다, 나는. 나는 사람 만나는 거 좋아하고, 물론 그것이 좋은 사람일 경우지만, 만나서 얘기하는 건 즐긴다. 그렇지만 전화는... 아니야. 통화는 싫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간혹, 아주 가끔 어떤 사람에게 오는 전화가 반갑고 설레이고 긴장될 때가 있다. (오죽하면 끊지를 못하고 변기 위로 가 앉았을까) 그런만큼 내게 '연락할게요!' 나 '연락해요!'는 아주 특별하고 다정한 말로 들린다. 이건 그러니까 철저히 나란 사람의 지극히 사적인 꽂힘일 것이다. 오래전에 수화기 너머로 상대가 '연락해요!' 하는데 그 말 듣자마자 가슴 가득 따뜻함이 차올랐던 때가 있다. 그 말이 그렇게나 좋았더랬다. 나에게 연락해요! 라고 말하는데, 그 말을 듣는 순간 이 사람은 내 연락을 반가워하고 기다리고 있다 는 생각이 동시에 들었던거다. 내가 이 사람에게 연락하면 이 사람은 나를 서운하게 하지 않을 거라는 확신 같은게 생겼던건데, 무엇보다 그 상대가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었던 거다. 그런 마음이 그 순간 들었고 그래서 어떤 특별한 사람의 경우, 다시 말해 내가 특별한 마음을 품고 있는 사람의 경우에는 연락해요, 라든가 연락할게요 라는 말이 그렇게나 다정하게 들리는 거다. (비슷한 말로는 '너 왜 연락 안해!' 가 있겠다.)


이 드라마의 작가가 어느만큼 그 부분에 신경을 쓴건지 모르겠지만, 이 진영서라는 캐릭터는 그 전에 하지 않았던 말, 그러니까 베프인 신하리와는 그런 말 없이 잘도 만나고 놀고 함께 다녔지만, 반해서 사귀게 된 남자에게는 헤어질 때마다 연락할게요! 혹은 연락해요! 라고 말한다. 연락했으니 만났을 것이고 그리고 또다시 만날 것임에도 연락할게요! 라는 그 말이 나는 정말이지 하염없이 다정하게 들리는 거다. 나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어휴 연락하지 마!' 막 이런 마음이 들어버려서 카톡도 안하는 사람인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직장생활 하면서 카톡 안하긔 얼마나 어렵게요? 수시로 압박이 들어온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임원들 자꾸 내게 '너 왜 카톡 안하냐' 묻는데 진짜 아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연락하세요! 라고 할 때는 그것이 내게 얼마나 특별한지!!



아무튼 이 젊은이들의 연애를 보면서 '좋구나', '참 좋을 때다' 한다. 스물일곱. 나는 그 때 뭐했지? 나의 스물일곱은 그냥 썩은 시간들이었던 것 같은데. 나는 누가 내게 물어보면 서른부터 인생이 좋았다고 말하는 사람인데 드라마속의 이십대들은 아주 그냥 반짝반짝 빛이난다. 스물일곱 그 때 나는 뭘했고 무슨 생각을 했을까. 내가 서른하나에 스물일곱 남자를 만나 그 날 반하고 정신줄 놓았더랬는데, 그래서 맨날 그 남자 생각하고 그랬는데, 도대체 이 스물일곱 나한테 왜그렇게 나한테 들이댔나, 그는 무슨 생각인가 알 수가 없어서, 당시의 직장에서 내 옆자리의 스물일곱 직원에게 물었던 적이 있다.


"**씨. 스물일곱은 무슨 생각하며 살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스물일곱마다 다르겠지. 껄껄. 내 스물일곱, 그 때의 나는 그냥 똥멍충이였는데... 인생을 낭비했었는데... 십대와 이십대가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때여야 할 것 같은데, 남들 보면 잘도 빛나더만, 나는 왜 그 때 우중충했을까. 드라마 보면서 나도 다시 한 번 인생을 살면서 이십대를 환하게 빛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이십대는 어리석고 어두웠는데, 똥같았는데, 이렇게 빛나는 이십대를 나도 한 번 살아보고 싶다고. 내 이십대에 만난 남자들은 좆같았는데 그래서 내게 똥같은 인생의 오점을 남겼는데, 그런데 드라마속 이십대들은 좋은 남자들을 잘도 만나고 다니는구나. 


인생을 다시 한 번 살면 잘 살 수 있을까?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에서 라라 진이 어느 대학을 갈지 고민하는데 언니가 조언해주는 장면이 너무 인상깊었다. 내 주변엔 나에게 대학에 대해 조언해줄 어른이 없었다. 내가 대학 갔을 때 친척들 중에서 아주 드물게 이름 있는 대학 들어간 사람이었을만큼 내 주변에는 나의 진로에 대해 말해줄 어른이 없었다. 인생을 다시 한 번 살면 라라 진이 그랬던 것처럼 나에게도 진로에 대해 적절한 조언을 해줄 어른이 있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일단 대학과 전공에 대해서도 다른 생각을 할 수 있을 가능성을 주고 싶다. 다시 한 번 살면 이십대에는 우중충하지 않고 나쁜 선택을 하지 않고 드라마속 젊은이들처럼 반짝거리고 빛났으면 좋겠다. 그러나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겠지.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그런데 나의 인생에 삼십대에 나는 '아니, 이보다 더 좋을 수가 있나?' 하는 생각을 수차례 했고, 어떤 날에는 내 인생이 너무 축복받은 것 같아서 엉엉 울기도 했더랬다. 엄마, 사람들이 나한테 다 잘해줘, 왜이렇게 잘해주지, 이러면서 엉엉 울었던 때가 나의 삼십대였다. 



인생에 어느 한때쯤 빛나는 순간이 있는 거라면, 그 때는 누구에게나 다를 것이다. 이십대에 빛나는 사람이 있고 사십대에 빛나는 사람이 있겠지. 사실 나는 우리 외할머니는 팔십대에 반짝거리는 삶을 시작했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빛나는 구십대를 보내고 계신다. 빛나는 것은 한 때이기 때문에 빛난다고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평생 빛나면 그게 어떻게 빛나는 것일까, 고유의 색이겠지. 다른 곳보다 더 밝아서 빛나는 것이 아닌가. 그렇다고 보면 그게 언제이든 그런 때가 왔을 때 잘 캐치하고 즐기는 것이 가장 현명한 인생의 지혜일 것이다. 오호라, 지금이 나의 반짝거리는 때이네, 개행복하네? 하고 그것을 꽉 붙들고 즐기기. 



아무튼 사람들이 전화좀 안했으면 좋겠다, 나한테. 할 말이 있다면 문자메세지로 ... (왜 결론이?)



그러고보니 연락해요! 라는 말을 듣고 가슴 가득 따뜻해졌던 때가 아주 오래전이다.


스물일곱.

좋을 때다.

행복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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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계속 살아야 한다
    from 마지막 키스 2023-03-20 08:48 
    토요일에 친구들을 만나 즐겁게 수다 떨고 먹고 마셨는데, 술자리를 마치고 지하철역으로 가면서 확- 취기가 올랐다. 커피 한 잔 더 하고 가자고 해서 너무 좋아 그래!라고 대답한 게 무색하게 확 올라왔고, 이대로는 안될것 같다는 생각이 취중에도 들었다. 윽, 가야겠어.. 나는 어떻게 집에 갔는지도 제대로 기억나지 않는다. 집에 도착하니 이모와 외할머니가 계셨는데, 한마디라도 했다가는 나의 미친 취함이 들통날 것 같아 얼른 욕실로 가 샤워를 하고 엄마가 묻
 
 
거리의화가 2023-03-17 09: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카톡 회사에서 설치하라고 압박할 때가 있는데 너무 싫어서 저도 외면합니다. 지인들 단체방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사용하는 카톡 대화방도 싫은데 말이죠. 업무로 카톡 지시 진짜 싫으네요-_-; 그리고 임원들 냄새 왜 이리 공감가죠?ㅋㅋㅋㅋㅋ 예전에는 사무실에서 흡연도 아무렇지도 않게 했는데(지금은 나가서 피지만) 뭔가 그 표현할 수 없는 냄새...;;;
˝연락해요!˝라는 말로 설렜던 적이 너무 까마득해서 기억이 가물합니다ㅋㅋㅋ 20대로 다시 돌아가도 과연 잘 살 수 있을까요? 한 번쯤 꿈꿔보긴 합니다만 결국 비슷할 것 같은 느낌이^^;

다락방 2023-03-17 10:29   좋아요 0 | URL
몇해전에 애니팡인가 게임 유행할 때 보니까 직원들 사이에서 누가 1위하고 누가 떨어졌고 하트 주고 막 그러면서 얘기하더라고요. 한 사무실에 근무하는 직원들도 있었는데 다른 지역 사무실에 있는 직원들하고도 그게 다 되는거 보면서 너무 두려웠어요. 카톡하면 누가 게임하고 있는지도 다 알게 되는구나 싶어서요. 역시 끝까지 깔지 말아야겠다! 생각하고 다짐하고 있습니다.

저도 만약 20대로 돌아가면 잘 살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지금은 다시 한 번 살아보고 싶다고 생각하지만 만약 또다시 제가 그렇게 살게 된다면 그것은 거부합니다. 과거를 바꾸고 싶다는 열망의 크기 꼭 그만큼 바꾸고 싶지 않기도 해요. 다른 소중한 기억들도 있으니까요. 지금은 훗날 돌이켜 후회가 없도록 현재에 충실하고 최선을 다하자고 생각합니다. 거리의화가 님, 우리 행복하고 즐겁게 잘 살아갑시다! 훗 :)

건수하 2023-03-17 10:0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와 다락방님 카톡을 안 쓰고 계세요? 대단하십니다..!

저도 오랫동안 거부했지만 어느날 포기하고 사용한지 오래되었네요. 직장에서도 팀 끼리 쓰는 것도 싫은데
물어보지도 않고 (그저 만나서 단체 사진을 찍자는 이유로) 보스님이 들어있는 단체카톡방 이런거 만들고 그러는데 편의 때문에 그러는 건 알지만 그런 단톡방 만드는 사람 정말 혐오합니다...

임원들 냄새... 학교 다닐 때 체육하고 남학생들만 모여있는 교실에만 가도 괴로웠는데 아저씨들이 모여있는 냄새라니 어으으 생각도 하기싫.. 근데 여자들만 모여있으면 또 특유의 냄새가 난다고 하긴 하더군요?


여튼.. 제가 최근 어떤 장소를 알게 되었고 그래서 다락방님 생각을 했는데요 (만난 적도 없으면서).
연락할게요, 문자로, 언젠가.


우끼 2023-03-17 10:09   좋아요 2 | URL
와앜 수하님 너무 다정하셔서 옛날에 은오님이 하신 말씀이 생각나요 ㅋㅋ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3-03-17 10:14   좋아요 4 | URL
음?

이게 어찌보면 다정한데
어찌보면 막 던지는 공수표 아니냐며...
(제가 그랬다는 뜻은 아닙니다 ㅋㅋ)

이런 말 하는 사람 조심하셔야 합니다.

그나저나 은오님이 그 말 했던 때가 이미 옛날인가요. 은오님은 요즘 안 보이고 ㅎㅎ

우끼 2023-03-17 10:21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ㅋ아니 다락방님이 설렌다고 말한 포인트와 싫어한다 말한 포인트를 고려하여 그대로 말해주시는 다정함을 보고 놀랐습니다 ㅋㅋㅋㅋ
허헛 저는 아마… 조심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글게요 사실 옛날까지는 아니고 지난달이군요…

잠자냥 2023-03-17 10:21   좋아요 3 | URL
은오는 방학해야지 돌아옵니다. 6월에 투비컨티뉴드...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3-03-17 10:24   좋아요 2 | URL
우끼님/

아... 우끼님 날카로우십니다.
제가 웬만하면 다른 사람한테 맞춰주는 사람이거든요.
그런데 그랬더니 남성들한테 오해를 너무 많이 받고 살아서 -.-
여성들에게만 무장해제해요 ^^

건수하 2023-03-17 10:24   좋아요 1 | URL
자냥님/

엇 그런거예요. 우와 은오님 독하다!
저도 그런 사람이고 싶네요 :)

잠자냥 2023-03-17 10:27   좋아요 1 | URL
수하 님 근데 그 장소 순댓국에 소주 파는 집인가요? 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3-03-17 10:29   좋아요 1 | URL
자냥님/

ㅋㅋㅋㅋㅋㅋ 아닙니다
지리적 위치 때문에 ^^

다락방 2023-03-17 10:31   좋아요 2 | URL
세상에..보쓰와의 단톡방이라니. 저로서는 상상할 수가 없네요. 제가 다니는 회사에서는 보쓰와의 단톡방은 아무도 감히 꿈도 못꿉니다. ㅋㅋㅋㅋ 저는 실수로라도 전화 걸릴까봐 보쓰의 전화번호는 저장도 안해뒀어요. 다만 전화번호를 외우고 있습니다. 올 때 받으면서 실수하면 안되니깐요. 그런 저에게 보쓰와의 단톡방은 와우- ㅋㅋㅋㅋㅋ

최근 어떤 장소와 다락방이라.. 너무 좋네요! 어떤 장소에서 누군가를 생각한다는게요. 후훗. 분명 먹을게 있을거라 확신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책먼지 2023-03-17 10:41   좋아요 4 | URL
저는 먼 옛날 정부에서 일할 때 장관님 있는 단톡방이 있고 장관님 없는 단톡방이 있었는데 장관님을 장관님이라 부르지 못하고 ㅈㄱㄴ 이렇게 썼거든요 다들..?? 근데 제 눈엔 이게 아무리 봐도 욕같아 보이는 거예요??? 그때 마침 러시아 출장이었어서 ㅈㄱㄴ 스파시바 올렸더니 다들 미친듯이 빵터졌던 기억이.. 물론 장관님 감사하단 뜻입니다???

다락방 2023-03-17 10:44   좋아요 4 | URL
아니 책먼지 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ㅈㄱㄴ 스파시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다들 빵터지겠는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말씀하신 것처럼 ㅈㄱㄴ 도 욕같네요? ㅋㅋㅋㅋ그 왜 유명한 짤 있잖아요. 남편을 부르는 말 초성이요.

ㅅㅂㄴ

아, 답은 서방님 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런데 왜 서방님보다 다른게 먼저 생각나는지. ㅋㅋㅋㅋㅋ

책먼지 2023-03-17 10:49   좋아요 3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 맞습니다 다락방님 저희는 같은 페이지에 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3-03-17 10:52   좋아요 2 | URL
책먼지님/

아니 무슨 볼드모트도 아니고 ㅋㅋㅋ

장관님 없는 단톡방에서 ㅈㄱㄴ이라고 하는거죠 설마 있는 데서 그러는 건 아니죠?

그나저나 스파시바 ㅋㅋㅋ
책먼지님 노린거 아닙니까 ㅋㅋㅋㅋㅋ
노린거라고 해줘요 ㅋㅋㅋㅋㅋ

건수하 2023-03-17 10:52   좋아요 1 | URL
다락방님/ 먹는 거… 먹는… 마시는 건 있습니다 ㅋㅋ

그리고 책과 관련된? 장소였어요 :)

우끼 2023-03-17 10:55   좋아요 2 | URL
책먼지님/

와와 책먼지님 번역투같아요 ”우리는 같은 페이지에 있습니다 “ㅋㅋㅋ 영어인가요??
와 근데 러시아어도 하시는 거에요….?(선망)

책먼지 2023-03-17 10:55   좋아요 2 | URL
수하님 노린 겁니다 절대 노린 거 그 출장 진짜 극악이었는데 이 ㅈㄱㄴ이 공식 일정 사이 비는 시간에 블라디보스톡 시내 투어를 가자는 거예요?? 지는 일이 없지만 우린 바빠서 진짜 미쳐돌아가고 있었단 말이죠??? 출장 겸 관광까지 시켜주겠단 그분께 절절한 감사의 마음을 담아 적은 것입니다

건수하 2023-03-17 10:58   좋아요 2 | URL
책먼지님/

👍👍

윗분들 꼭 그러시죠 ㅋㅋㅋ
그러고서 관광 ’시켜줬다고‘ 생각하더란.. ^^

책먼지 2023-03-17 11:00   좋아요 2 | URL
우끼님 저 러시아어 1도 모릅니다.. 근데 만만한 게 영어 통역사라 러시아도 데려가고 중국도 데려가고 동남아도 데려가고 중동도 데려가고 에휴.. 말을 말자.. we are on the same page 요건데 다시 보니 좀 기계 같네요..???

우끼 2023-03-17 11:07   좋아요 1 | URL
책먼지님/ 앗 아뇨 기계적인건 아니구요 단지 한국어 관용어(?)가 아닌듯하여 다른 국가에서 자주쓰는 표현인건가 싶었어요 ㅎㅎㅎ 한국어로는 뭔가 시적인 표현인데 그나라 말로는 일상어인 경우들이 있으니..

DYDADDY 2023-03-17 11:18   좋아요 1 | URL
책먼지님 // ‘같은 페이지‘라는 문구가 중의적인 의미로 다가와서 따뜻했어요. 나중에 볼 분들까지 생각하면 각기 다른 시공간에 있지만 같은 느낌과 같은 생각을 공유하고 있다는 것으로 이해가 되었어요. 몇시간 후 혹은 몇년 후에 보실 분들도 모두 ‘같은 페이지‘에 있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따뜻해져요. ^^

잠자냥 2023-03-17 10: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니 여기서 나는 다부장님이 나랑 비슷하지 않은 인간이지만 비슷한 인간이라는 것을 두 번 발견합니다.
저도 드라마 못 봐요. 드라마 넘나 재미없음. 그 재미 있다는 미드 영드 일드도 시작하고 나서는 끝까지 못 보겠고, 한국 드라마 인기 있는 것도 영 못 보겠어서 손이 안 가더라고요. <나의 아저씨>인가? 이것도 주변에서 한 번만 봐달라고 사정하던데 그것도 1화 초반 보다가 말았..... 이번에 더글로리도 전혀 관심이 안 가고... 왜 드라마가 재미 없죠? ㅋㅋㅋㅋ 근데 또 영화는 좋아하고 본단 말이죠. 무슨 차이인가.

그리고 통화 싫어하는 거 ㅋㅋㅋㅋ 일 때문에 통화하는 것도 몇날 며칠 벼르고 별러서 해야 하고 ㅋㅋ 암튼 사귀는 사람들하고도 통화 오래 하는 거 못 하겠더라고요. 문자나 메세지로....

카톡도 극혐해서 절대 설치 안 했었는데 결국 가족 단톡방하고 회사때문에 무너졌네요. -_- 카톡 개발자 저주함 ㅋㅋㅋ

다락방 2023-03-17 10:36   좋아요 2 | URL
저도 사람들이 아무리 극찬해도 <나의 아저씨>는 시작도 못하겠더라고요. 진짜 흥미가 1도 안생겨요. 특히나 분위기 어두운 드라마는 더 그런것 같아요. 저도 영화는 어두운 것도 잘 보고 그러는데 드라마는 아무리 칭찬해도 흥미가 안생기고요 그리고 마음 먹고 보자고 해도 끝까지를 못보겠어요. 재미가 없어요 진짜루 ㅠㅠ 질려버림요. 저도 제가 드라마를 못보고 영화는 잘 보는데 그게 어떤 차이인지를 모르겠어요. 저도 막 좋다는 미드나 영드 추천받아서 1화 시작하면 1화도 못보고 꺼버리곤 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도대체 왜 그러는거죠?


저도 연애할 때조차 통화를 싫어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문자로 해... 라고 하곤 했습니다. 대부분의 연애에서 말이죠. 저는 가족 단톡방도 친구들하고 하는 것도 다 왓츠앱으로 해요. 저 때문에 다들 왓츠앱 깔아준 사람들...흑흑 ㅠㅠ

물감 2023-03-17 11:11   좋아요 0 | URL
저의 마지막 드라마는 추노... 그것도 군대 안에서...

책읽는나무 2023-03-17 14:37   좋아요 0 | URL
드라마에 재미 붙이다 보면 영화를 진득하게 못보겠고, 또 영화에 재미를 붙이다 보면 드라마를 못보는 거 맞아요!
저도 늘 드라마와 영화 사이를 왔다리 갔다리 합니다.
늘 생각하죠!
왜 두 개를 동시에 재미를 붙일 수 없는가? 하면서 이것 봤다가, 저것 봤다가 껐다, 켰다를 반복합니다.

근데 물감님 추노는 심했다!!ㅋㅋㅋ
지금은 스무 살 넘은 울 아들이 중1 때, 반 친구가 추노 ost를 멋지게 불렀대요.
듣고 와서 그 노래 누구 노래냐고 묻던...반 친구들도 아무도 추노를 모른다고 해서 놀랐었던 기억이 납니다ㅋㅋㅋ

잠자냥 2023-03-17 14:39   좋아요 0 | URL
유노 추노? 전 그것도 안 봄 ㅋㅋㅋ
이러다 마지막으로 본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 나올 기세 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03-17 14:42   좋아요 0 | URL
추노 ㅋㅋㅋㅋㅋㅋ 저는 본 적 없지만 장혁 나온다는 건 알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3-03-17 14:50   좋아요 0 | URL
추노 제가 금방 검색했는데요.
2010년에 나왔었던 드라마네요?
헐...
두 분 다 안 보셨다구요?
<여명의 눈동자>ㅋㅋㅋ 언제적 드라마!!! TV 돌리다가 언제 한 번 본 것도 같아요. 채시라랑 최재성 철조망 사랑!!!

다락방 2023-03-17 14:53   좋아요 1 | URL
저는 그 뭐지, 엄청 매니아 있는 드라마들 있잖아요? 그들이 사는 세상? 그런 드라마도 하나도 안봤고요, 그 뭣이냐 전 국민 드라마... 겨울연가? 그 시리즈도 하나도 안봤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03-17 1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쓰랑 밥 먹겠다고 우승하겠다고 하다니,
드라마 작가들 진짜 회사 안 다니는 티 너무 난다.....
돈 주고 먹으라고 해도 다들 도망갈 판에-

다락방 2023-03-17 10:38   좋아요 0 | URL
이게 웹소설 원작인 드라마래요. 어쩌면 소설 원작자들이 회사를 다녔지만 회사가 너무 우울해서 망상..을 한 거 아닐까요? 젊고 잘생긴 사장 만들어서 회사 생활을 즐겁게 하는 판타지를 꾸며보자!! 하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지 않다면 도대체 세상 어디에서 보쓰랑 밥먹기 원하는 일이 벌어진단 말입니까!! 싫다, 싫단 말이다!

잠자냥 2023-03-17 10:45   좋아요 2 | URL
젊고 잘생긴 사장이 있어도 회사 생활은 기본적으로 즐겁지 않음.
그걸 모르네....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03-17 10:48   좋아요 3 | URL
일단 사장이 회사 내에 있으면 짜증이 남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물감 2023-03-17 1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거 예전에 웹툰으로 봤었는데요, 말씀하신 말도 안되는 판타지 설정들이 당시에는 전혀 눈에 들어오지 않았더라는... 웹툰들은 뭐 대놓고 판타지뿐이라 그러려니 했나봐요 ㅋㅋㅋㅋ

다락방 2023-03-17 10:40   좋아요 0 | URL
네, 아마도 독자들은 판타지인거 뻔히 알지만 어쩌면 그런면에서 더 좋아서 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현실의 고통을 잊자, 잊어버리자... 판타지 안에서라도 행복하자!! 뭐 이런 마인드가 있지 않을까요? 껄껄...

잠자냥 2023-03-17 10:45   좋아요 1 | URL
난 그게 더 고통이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게 말이 돼! 하면서 계속 욕하고 있어서 곳통스러워요. 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03-17 10:48   좋아요 2 | URL
저도 욕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장난하냐? 이러면서 ㅋㅋㅋㅋㅋㅋㅋㅋ

너 성공한 기업 사장인데 일은 언제 하냐
너 근육질인데 운동은 언제 하냐

이런것부터 시작해서 이 드라마에서는 주인공이 돈 없어서 직장에서 짤리면 안되고 막 그러는데 툭하면 택시 타고 먼 길 이동해서 좀 거시기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따라쟁이 2023-03-17 1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번에 글로리 시즌2에서 어떤 원피스를 보고 다락방님이 입으면 예쁠것 같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어요.
근데.. 그 원피스는.. 최고 악역이 입었고.. 심지어 술병으로 남자 머리를 때릴때... 입어가지고....

잠자냥 2023-03-17 14:40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 이 댓글 때문에 다락방님 글로리 시즌2 볼 것 같은데요....?

다락방 2023-03-17 14:43   좋아요 0 | URL
저 검색창에 연진 술병 이렇게 검색했는데 연진 무슨 원피스 입었는지는 찾을 수가 없네요. 무슨 술병인지는 알겠댜. 로얄살루트 ㅋㅋㅋㅋㅋㅋㅋ유튭 검색해봐야 하나. 아 귀찮다. 어차피 따라쟁이 님이 그렇게 생각했어도 제 사이즈 없는 원피스일 겁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망고 2023-03-17 1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사내맞선 드라마 봤는데 초반 맞선 보는건 기억 나는데 그 후 어떻게 되었는지 왜 기억이 안 날까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래서 다락방님이 언급하신 대사도 전혀 기억에 없어서 한참을 생각해 봤는데 역시 기억이 안나요ㅋㅋㅋㅋㅋ큐ㅠ이래도 되는 걸까요?ㅜㅜ 암튼 저도 전화 보다는 문자파 입니다 전화 너무 부담스러운 것ㅋㅋㅋㅋ

다락방 2023-03-17 14:44   좋아요 0 | URL
망고 님께 인상적인 대화가 아니었다면 기억 안나는게 너무나 당연하지 않을까요? 게다가 아주 평범한 대화잖아요. ㅋㅋㅋㅋ 저는 제가 무슨 드라마를 봤는지조차 잊고 사는데요, 뭘.. 껄껄.

저는 전화통화가 왜이렇게 싫을까요? ㅋㅋㅋㅋ 제가 안싫어하면서 받는건 동생들하고 조카들 전화뿐인 것 같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3-03-17 14: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화번호 뭐에요?ㅋㅋㅋ

옛날엔 지인들과 친구들에게 전화 거는 거 참 좋아했었는데 한 십 년 전부터는 전화 통화하는 거 좀 싫어졌어요. 통화라는 거 그거 참 진이 빠지는 일이더군요. 통화 오래하고 나면 잠깐 벌러덩 누워 있어요. 원기회복 하느라요!ㅜ
회사 사람들과의 전화는 참~~ㅋㅋㅋ
다락방님은 상상했던 것보다 공과 사를 딱 구별 확실하시군요?
지난 번 북플을 밤마다 지우신대서 와, 공과 사 구분이 확실한 사람? 생각했었지만, 약간 애매하다!! 여겼지만, 이번엔 확실하게 꽝꽝꽝! 도장 찍었습니다ㅋㅋㅋ
앞으로 조심하겠습니다^^

근데 <사내 맞선> 유명하대서 저도 앞에 1,2화 봤었는데 도저히 오글거려 못보겠어서 스탑했었어요. 여주가 김세정이라고 유명한 아이돌 맞아요. 노래를 정말 잘 부르고, 김세정은 성격도 시원시원하고 리더십도 강하고 애가 괜찮아보여 저도 좋아하는 가수이자 배우에요^^ 근데 좀 더 좋은 역할을 맡았음 싶더라는....^^

다락방 2023-03-17 14:52   좋아요 1 | URL
맞아요, 책나무 님. 드라마 완전 오글거려요 ㅋㅋㅋㅋㅋㅋㅋ특히 남주 연기가 오글거림의 결정체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안그래도 올케에게 사내맞선 얘기했는데 김세정 좋다고 하더라고요. 운동도 엄청 잘한다고요. 그래서 제가 롤모델로 삼기로 했습니다. 일단 이번주까지는 술을 계속 마시고 다음주부터 열심히 김세정 롤모델 삼아 운동 열심히해서 잘 하는 사람으로 거듭나겠습니다..

라고 써놓고보니 또 벌써 귀찮네요? ㅋㅋㅋㅋㅋ

맞아요, 책나무 님. 전화통화는 되게 기운 딸리는 일이에요. 만나서 얘기하는 건 그렇지 않은데 전화통화는 왜이렇게 힘든지, 끝나고 나면 원기회복차 누워있어야 한다는 거 완전 이천프로 이해됩니다. 저는 전화벨이 울리는 순간 스트레스가..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지만 문자메세지라면 거부감이 없습니다. 역시 활자가 편해요. 후훗.

난티나무 2023-03-17 2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전화통화 싫어하고 잘 못하는 사람 여기 한 명 추가요!! 느무 시러요....ㅠㅠ 특히 해야만 하는 통화.ㅠㅠ
저는 한 집에 있는 남편한테도 톡 보냅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03-20 08:54   좋아요 0 | URL
전화 수다 왜이렇게 싫은지 모르겠어요. 개인적 시간 침해당하는 그런 느낌이에요. 수다는 그냥 만나서 떠는게 낫습니다. ㅋㅋㅋㅋㅋ

2023-03-17 20: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3-20 08:53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