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에는 가족들과 만나 북적거리는 시간을 보냈다. 여동생네 식구 남동생네 식구 그리고 아흔셋의 외할머니까지 함께 모여 떠들썩하게 밥을 먹고 그 집에서 이 모든 식구들이 한데 모여 잤다. 정신없는 1박2을 보내고 여동생네 식구와 남동생네 식구는 돌아갔고 이내 외삼촌과 이모가 왔다. 나는 인사를 나누고 사촌동생에게 용돈을 준 뒤, 바람을 쐬러 나갔다. 가방 안에는 책이 들어 있었다. 혼자 좀 걸어야했고 책도 읽어야 했다. 이런 시간이 필요했다. 찬 바람을 맞으며 한 시간을 걸었고 까페에 들어가 가져온 책을 꺼냈다.




에바 일루즈의 신간이 너무나 반갑게도 다정한 알라디너의 선물로 내게 도착했다. 후훗. 설 연휴 전에 도착해서 덕분에 설 연휴동안 읽을 수 있었다. 책은 생각보다 얇았는데 설 연휴동안 읽은 책이라곤 이 한 권이 전부였다. 껄껄. 그래도 다 읽어서 오늘 아침 리뷰도 썼다. 리뷰 읽으러 여러분 다녀오삼~



책을 사지 않으려고 했지만 책을 샀고(무슨 말이야..) 그렇게 오늘도 어김없이 책탑 사진을 올린다.



















《카프카와 함께 빵을》은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만화일 것 같아서 샀는데, 이해되는 부분은 좋았지만 이해 안되는 부분이 수두룩해서 읽다가 포기했다. 팔아버려야지..


《Josh & Hazel's Guide to Not Dating》은 영어책 같이읽기 도서다. 그래서 샀다. 번역본도 전자책으로 사두었다.


《섹스 자본이란 무엇인가》는 에바 일루즈의 신간인데 다정한 알라디너가 슝- 선물 날려주셨고, 덕분에 받자마자 읽었다. 감사합니다!


《생에 감사해》는 유퀴즈의 김혜자 편을 보고 한 일을 오래 해온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어져 샀다.


















《운명의 딸》은 아시아계 남성과 결혼한 남미 여성이 미국에서 사는 이야기를 전편에서 보았던터라, 그들의 만남부터 사랑에 이르기까지가 이 책에 있다고 해서 읽어보고 싶어져 샀다.


《부와 가난은 어떻게 만들어지나요?》는 아동을 대상으로 부의 축적 그리고 가난에 대해 알려주는 만화인데, 성인인 내가 읽고 분노에 타올랐다. 내가 일하는데 부자는 왜 다른 놈이 되는것이냐!!


《겨울 이불》은 아가 조카 주려고 샀는데 정작 아가조카는 관심이 없다.. 명절에 울집 와서는 파리채들고 보이지 않는 모기를 잡는다고 소리 지르고 다니고, 휴지 얇게 뜯어서 사촌 오빠(10세)가 휭- 날려주면 좋다고 모~ 모~ (모기란 뜻이다) 이러면서 뛰어댕긴다... 아가야, 겨울 이불은 관심없니?



요즘은 나의 게으름에 대해 깨닫고 있다. 아빠의 입원으로 인해 엄마가 며칠 집에 안계셨고 그래서 내가 오롯이 혼자 집에서 며칠을 보내야 했다. 아빠는 여전히 병원에 계시고 엄마가 여동생 집에 머물러 가셨던 때에도 나는 혼자였다. 혼자인 나는 내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게으르고 엉망이 되더라. 식탁 위에는 간신히 밥 공기 하나만 놓일 정도의 공간만 남겨두고 내 책들과 맥북과 아이패드가 놓였고, 빨랫대의 빨래는 개서 제자리에 넣어두는 대신 샤워하러 가면서 빨랫대의 수건을 가져가고 출근하면서 빨랫대의 양말을 걷어 신는 식이 되는거다. 엄마가 돌아오시기로 하는 전날이나 혹은 그 날 아침 출근 전에 후다닥 모든 걸 제자리로 돌려두면서 와, 나 혼자일 때 진짜 엉망진창 개판이 되는구나, 엄청 게으른 사람이구나 싶어지는 거다. 


그나마 내가 식탁을 식탁으로 기능하게 하고 빨랫대의 빨래를 모두 걷고 개서 제자리에 넣어두고 수건은 욕실 수납장에 넣어두는 일들을 할 수 있는 건, 어쨌든 다른 구성원과 함께 그 공간을 쓰기 때문에 가능해지는 일들이었다. 사람마다 특별히 더 강한 성격이 있고 또 그 성격이 그 사람을 지배할텐데, 내 경우엔 민폐끼치는 걸 진짜 너무 싫어한다. 그래서 가급적 다른 사람들도 내게 폐가 되는 일을 하지 않기를 바라고. 폐를 끼치는데 가장 주요한 요인이 바로 게으름이다. 내가 게으르면 누군가 나의 게으름을 보상해야 청결과 질서가 유지되는 건 당연하고, 그래서 나는 누군가와 함께 있는 공간에서는 가급적 정리정돈에 힘쓰는 거다. 나는 이게 집에서도 그런 성격이 발휘되는 건줄 몰랐다가, 아무도 없이 혼자 며칠 지내보는 일이 반복되면서 아주 처절하게 깨달았다. 나 게으르구나. 나 게으른 사람이구나. 내가 혼자 산다면 집은 정말 개판이겠어. 지금 부모님과 함께 사는 집에서 식탁이 식탁으로 기능하는데에 내가 신경을 쓰지만, 그러나 내 책장은 엉망진창인 것도 내 책장이 엉망진창인 부분이 다른 가족들에게 해를 끼치지는 않기 때문이었다. 무슨 책이 있는지 왜 저렇게 해두었는지 다른 식구들에게는 딱히 관심을 두는 영역이 아닌 것이다. 그러나 식탁과 거실은 다르다. 아아 나는 한없이 엉망이 되고 게을러지는 사람이었어. 나는 혼자이면 엉망이 되는거였어! 이 깨달음은 나를 깊은 충격에 빠뜨렸다.



그러다 얼마전 친구가 보내준 <포스텔러>라는 앱에서 나의 사주와 나아갈 방향에 대해 말해준 걸 보게 되었는데, 하하하하, 거기에 이런 구절이 있었다.




와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러니까 내게는 천성적인 게으름이 있는 거였다. 내 안에 게으름이 아주 크게 잠재되어 있고, 그런데 그 게으름으로 폐끼치지 않고 살 수 있는 건, 내가 다른 사람에게 폐를 끼치고 살기는 싫다는 성향을 더 강하게 갖고 있기 때문이었던 거다. 그나마 엄마 아빠를 모시고 살기 땜시롱 이정도의 질서를 유지하고 사는거였어. 나의 뒤메질은, 만약 내가 혼자 산다면, 책상과 책장 침실뿐만 아니라 거실과 부엌과 베란다까지 모두 뻗칠 수 있는 거였다.


마이


신이시여..


왜 저를 이렇게 게으르게 만드셨나요. 왜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이 별자리인지 사주인지가 알려주기 전에 나는 깨달았던 것이다. 아, 나는 혼자라면 한없이 엉망진창 개판이 될 수 있구나, 라는 것을........나는 천성이 뒤메질러인것을..........................나는 인간이 결국 혼자라고 믿고, 혼자라는 걸 알고, 그래서 우리는 각자의 외로움을 가지고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러나 나란 인간이 혼자 살게 된다면 엉망진창이 되는 사람일 수 있는 것이었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눈물이 납니다요..



(오해할까봐 밝혀두는데, 누군가와 같이 있으면 게으르지 않아요...)




아무튼 명절에 식구들 잔뜩 올거라 지저분한 침대 위도 정리하고 방 청소도 하고 그리고 서재방도 한참 들여다보다가 이걸 어쩌나 저걸 어쩌나 하면서 책들을 좀 어떻게든 더 깔끔하게 정리해보고자 했으나 잘 되지 않았다. 그냥 더 넓은 집에 가지 않는한 답이 없었다. 어쨌든 이렇게 책들 바깥으로 가로로 눕혀 쌓은 책들을 꼴보기 싫으니 두줄로 넣어볼까 했더니 오, 절반의 책장에서 그게 가능해지더라. 그래서 나는 이미 읽은 책들을 안에다 넣고 바깥에는 안읽은 책들을 세로로 그렇게 두 줄로 쌓아두었다. 음.. 그렇다고 더 깔끔해지는 건 아닌 것 같지만 어쨌든 그렇게 해두었는데, 언제나처럼 타미가 오자마자 내 방에 들어와서 이모 책 정리했냐고(민음사 고전 좀 정리했다) 하더니, 왜 두줄로 쌓았냐고 하더라. 이모, 안에 어떤 책이 있는지 모르는데 두 줄로 쌓으면 어떡해!! 그래서 내가 자랑스레 말했다.


"그래서 안에는 이미 내가 읽은 책을 두었지."


그러자 타미가 말했다.


"내가 안읽었잖아!!!!!!!!!!!!!!!"



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 이런 애가 다있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완전 빵터졌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래서 내가 말했다.


"맞네. 타미가 안읽었는데 이렇게 꽂으면 안되는거였네?"



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이 아이의 자기중심적 사고는 나를 닮은 것인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설 다음날은 친구랑 호캉스를 했다. 20층 호텔 bar 에서 술을 시켜두고 도시 야경을 바라보며 우리는 이야기를 나누었다. 




여기서 술을 마시기 전에는 한우 안심을 먹으러 갔는데, 마침 엄마로부터 전화가 왔다. 이모가 우리집에서 자고갈거라 나는 이모와 엄마에게 와인냉장고에서 와인 꺼내마시라 일러둔 터였다. 돌려따는 거 있으니까 그거 꺼내서 마셔, 하고 집을 나선거였는데, 내가 이른대로 와인을 꺼내 마시려고 와인 냉장고를 열었던 이모는 나의 와인냉장고에 빈자리가 좀 있었다며, 나가서 와인을 사가지고 와서 채워주었단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이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내가 준 와인 마시라니까 왜 내 와인 냉장고를 채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모가 비싼거 아냐, 그냥 싼 거 샀어~ 그리고 니가 마시라는 와인 마셨어~ 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좋은 이모다.




어제 오후부터 급격히 우울했다. 회사 가기 싫다고 이천번 생각했다. 직장인 싫다고 삼천번 생각했다. 내가 아무리 싫다고 발버둥쳐도 시간은 흘렀고 나는 다시 알람을 끄고 무거운 몸을 간신히 일으켜 출근 준비를 했다. 그리고 회사에 도착했는데, 내가 아무리 출근이 싫고 또 겨울은 우울하다고 하지만, 그래도 겨울이라서 아침마다 이런 풍경을 맞는다.




이른 아침 해가 뜨기 전의 하늘을 보면서, 나는 그런데 이거 좀 좋아, 했다. 이런거 보는 거 여전히 좋아. 그리고 내가 이런 풍경들에 마음이 녹아내리는 사람이라서 다행이라 생각했다.

나는 아무리 게을러도 커피와 함께 먹을 간식을 빼먹지는 않는다.


설 연휴가 지났고 나는 새롭지 않지만 그러나 실천하지 못하기 때문에 여전히 새로운 결심 몇 개를 가슴에 새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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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3-01-25 11:4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 ˝내가 안 읽었잖아!˝ 정답입니다.
와, 진짜 저는 혼자 있으면 완전 깨끗하게 지낼 자신 있는데! ㅎㅎㅎㅎ 지금은 고양이도 있고 동거인도 있고... 완벽하게 제뜻대로 통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근데 부장님, 회사 출근한 거 아니고 작업실 가신 거 아닌가요? 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01-25 11:51   좋아요 5 | URL
저는 더불어 살아가는 인간이라는 자각이 없었다면 증말 쓰레기통에서 살았을 것 같아요. 와 진짜 미친 게으름, 게으름의 끝판왕입니다. 저를 게으르지 않게 하시려고 부모와 함께 사는 삶이 저에게 주어진 것이고, 저를 게으르지 않게 하시려고 조카들로 하여금 저를 자주 방문하게 하는게 신의 뜻이 아니었나, 생각해봅니다. 흠흠.

저 친구가 보내준 거에 그것도 나와요. 작업실 잡으라고 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할 작업이 없어서 작업실을 못잡겠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3-01-25 12: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니, 저 어플 완전 신들렸네요 ㅋㅋㅋㅋ
저 너무나 공감합니다. 전 가족들 없었으면 주말에 이불 밖으로 거의 안 나왔을 것 같아요. 다락방님은 밖엔 많이 나가셨을 것 같은데, 전 밖에도 잘 안 나갔을 듯;; 결혼 전 자취할 때도 주말에 엄마 오면 청소할까봐 오시기 직전에 밀린 청소를 끙끙거리며 했던 기억이..
아무리 게을러도 커피와 간식과 책주문과 페이퍼는 빼먹지 않는 다락방님, 이정도면 부지런하다고 인정해 드립니다!!

다락방 2023-01-25 12:40   좋아요 2 | URL
독서괭 님, 저 앱에서 저에게 말합니다. 한 달에 한 번쯤은 호텔 가서 자고 오라고. 그런데 저는 이미 그렇게 하고 있었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회사 다녀야 일도 하고 공부도 하는게 가능하다고 말하더라고요. 이미 제가 살고 있는 삶.. 저는 그렇지 않을 경우 완전 무너지는 엉망진창의 사람인 것입니다.
저는 이불 안에도 잘 안있고 집 안에도 잘 안있어요. 제가 자꾸 혼자인 걸 좋아해서 부러 저 혼자 있으라고 가족들이 집을 비워줘도 저는 집 밖으로 나가버립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저도 제가 왜이렇게 나다니는지 모르겠어요. ㅠㅠ

저는 진짜 매일의 이런 루틴이 없었으면 정말 엉망진창이었을 거예요!!

바람돌이 2023-01-25 1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런데 오늘 서울 진짜 춥지 않았나요? 저는 지금 몇가지 일보러 나가야 되는데도 너무 추워서(그래봤자 영하 4도입니다만..... 하여튼 부산에서는 낮에 영하로 떨어지는게 드문 일이라....) 나가지 말까 하고 있는데 말이죠.
연휴 뒤에 출근하기 싫어 이천번 삼천번 생각하는거 극 공감입니다. 저는 지금 복직이 점점 다가오면서 매일 그 기분요. ㅎㅎ
카프카와 함께 빵을은 저도 물론 이해 안가는 부분이 제법 있었지만 이해가는 부분들이 좋아서 괜찮았는데 안타깝네요. ㅎㅎ

저는 저기 내가 안 읽었잖아 하는 조카님 너무 부러움요. 심지어 저는 딸이 둘이나 있는데 엄마 책에 일도 관심없는..... 불쌍한 나의 책들입니다.

잠자냥 2023-01-25 12:23   좋아요 1 | URL
ㅋㅋ 저 어제 집안 환기하려고 양쪽 베란다 문 다 열었거든요?
근데 고 잠깐 사이에 서재에 있던 고양이 물그릇은 얼었어요. 한 20분 열었던 거 같은데-

다락방 2023-01-25 14:05   좋아요 1 | URL
어제 일요일이 정말 추웠어요. 친구랑 한참을 명동과 을지로에서 걸었는데 진짜 머리통도 시렵고 귀도 찢어질 것 같고 너무 추웠습니다. 그런데도 저녁 먹고 또 시장 한바퀴 돌았어요. ㅋㅋㅋ 으 춥다 하면서요. 저 점심 먹고 들어왔는데 오늘도 귀가 너무 아프네요. 춥습니다..
출근하기 싫지만 출근을 했고 이제 점심을 지났네요. 인생..

카프카 빵은 이해 안되는 지점이 너무 많더라고요. 이해 되는 지점보다 안되는 지점이 많아서 저는 포기합니다. 흑흑 ㅠㅠ

조카는 올 때마다 제 책들을 빌려가는데 한 권도 가지고 돌아오지를 않네요? 껄껄. 읽지 않고 빌려가기만 합니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

단발머리 2023-01-25 1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오늘 7시 8분경에 잠깐 집 밖을 나갔다 왔다 이 말입니다. (영하 17도) 그 때 하늘은 어두웠죠. 보라색이 약간 보이기도 했습니다만.
아.... 캐나다뷰 저 시간은 어떻게 될까요? 7시 25분, 소심하게 던져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01-25 12:37   좋아요 1 | URL
단발머리 님, 07:21 에 찍은 사진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거의 정확했네요. 대박입니다!! ㅋㅋㅋㅋㅋ
제가 사무실에 도착하면 아직 까맣기만 하거든요. 일 하기 위해 이런저런 준비를 하다 보면 저렇게 밝아옵니다. 겨울에만 볼 수 있는 풍경이예요. 후훗.

단발머리 2023-01-25 12:39   좋아요 1 | URL
😎😎😎😎😎 맞췄어요!!

공쟝쟝 2023-01-25 12:2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제 작업실에서 포스텔러를 받고 있습니다 ㅋㅋㅋㅋ 침대 위 그 사람은 어떤 스타일?ㅋㅋㅋ 이런게 뜨는뎈ㅋㅋㅋㅋ

공쟝쟝 2023-01-25 12:44   좋아요 0 | URL
뭐가 넘. 많아요. ㅠㅠ 다락방님이 본 것이 (화면) 궁금한디 ㅠㅠㅠ

다락방 2023-01-25 13:08   좋아요 1 | URL
쟝님, 앱에서 ‘사마리아’ 검색하세요!!

공쟝쟝 2023-01-25 13:44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 거금을 쾌척했습니다!!!!!!

다락방 2023-01-25 14:06   좋아요 1 | URL
마음에 드는 결과가 나왔습니까?! ㅋㅋㅋㅋㅋ

공쟝쟝 2023-01-25 14:43   좋아요 0 | URL
올리겠습니다 ㅋㅋㅋㅋ

DYDADDY 2023-01-25 1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포스텔러 앱 광고가 되어버렸네요. ㅋㅋㅋㅋ 아무리 게을러도 좋아하고 하고 싶은 것에 부지런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나머지는.. 주변에서 채워줄거라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다락방님도 다른 분들을 채워시면 좋을 것 같아요. ^^

다락방 2023-01-25 14:07   좋아요 2 | URL
제 안에 있는 저의 게으름을 알게된 순간 너무 놀랐어요. 제가 성실하게 일하고 있기 때문에 게으른 사람일거라고 생각해보지 않았던 것 같아요. 아 제가 이렇게나 게으를 수 있다니.. 와 너무 놀랍고 또 싫으네요. 이제 알았으니 좀 의식적으로 게으름에서 탈피하려고 해야겠어요.
부족한 면들을 서로 채워줘야 이 사회가 유지되는 것 같아요. 그렇게 살아야지요.

책읽는나무 2023-01-25 15: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겨울에 모기 잡는 조카!!ㅋㅋㅋ
아가들은 꽂히는 그림책이 있으면, 아무리 좋은 책이 있어도 관심을 사로잡기가 쉽지 않죠!ㅜㅜ 시간이 지나 겨울 이불에 꽂힌다면 한 여름에도 같이 이불 뒤집어 쓰자고 할겁니다^^
타미도 무럭무럭 커서 민음사 고전 책에 벌써 관심을 가지는군요? 타미는 어릴 때부터 좀 남달라 보이더니...역시!!!!
어떤 청소녀가 될지?^^
근데 저 앱 진짜 정확한 거 같네요?ㅋㅋㅋ

다락방 2023-01-25 18:12   좋아요 1 | URL
저 앱이 저의 뼈를 때렸습니다. 저에게 결혼은 죄라고 말해주더군요. 나도 알고 있었다 이놈아.. ㅋㅋㅋㅋㅋ

아가 조카는 모기에 꽂혀서 모기를 때려잡느라 바쁜데 책에는 관심을 언제 줄지.. 안줘도 제가 어쩔 수 없는 부분이고요.. 아하하하하.
저희 타미는 무럭무럭 자랐습니다. 이젠 자기가 듣는 팝송 저에게 추천도 해주고 그래요. 아 조카들 정말 너무 사랑스럽습니다. 흑흑. 조카들 만세!!

꼬마요정 2023-01-25 2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행복한 명절을 보내셨네요. 저는 명절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일을 했는데도 빨간 날이 너무 좋았어요. 연휴가 끝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랐는데 결국 시간은 흐르네요. 이럴 땐 4차원에 살고 싶어요. 흑흑

저희집 조카는 고양이에게 꽂혀서 이모집에 고양이 보러 오지만, 고양이는 조카와 놀아주지 않는답니다. 불쌍한 조카... 알러지가 있어도 고양이가 좋은지 계속 이모집 가고 싶다고 ㅋㅋㅋ

포스텔러 앱 궁금하네요 ㅋㅋㅋ 저도 참 게으른데... 빨랫대에 있는 수건, 속옷, 양말 걷어 쓰고 입고 다시 세탁기에 던지고... 참 잘 할 수 있습니다만 저도 가족이 있어 그렇게 잘 못하네요. 안타까워요. 얼마나 편한데... ㅋㅋㅋ

다락방 2023-01-26 09:09   좋아요 1 | URL
오늘 아침에도 눈을 떠 회사에 가야 한다니 너무 싫다고 생각했는데, 그래도 목요일이더라고요. 그 점에서 위안을 받았습니다. 목, 금. 이틀만 가면 된다, 만세! 기운냅시다, 꼬마요정 님.

저희 조카도 고양이 엄청 좋아해서 같이 살고 싶어하는데 가족들 중 그 누구도 고양이를 좋아하지 않아서 외로워합니다. 하핫. 나중에 어른되어 독립하면 고양이랑 살겠다고 벼르고 있어요.

저 어제는 집에 도착하자마자 롱패딩 소파로 던져버렸어요.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 이 게으름을 어쩌면 좋죠?

감은빛 2023-01-25 2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족끼리 북적거리는 시간 정말 좋았을 것 같아요. 저도 아주 오랜만에 동생네 가족들까지 모두 좁은 집에 북적거리고 지내고 돌아왔어요. 조카 셋 중에 위는 딸이 둘이고, 막내가 아들인데 이 막내가 아기 때부터 저를 잘 따랐어요. 다른 사람들은 낯을 가렸는데, 제가 안으면 거짓말처럼 가만히 안겨있었거든요. 말을 시작하고 걷기 시작한 후로는 ˝외암쫀, 외암쫀˝ 이러면서 저만 따라다니기도 했구요. 요즘도 다른 조카들은 전혀 연락이 없지만, 이 녀석은 가끔 전화도 하고 문자도 보냅니다. 언제 이렇게 자랐나 신기해요.

아, 다락방님의 조카들 이야기가 너무 재미있어서 제 조카들이 생각났어요. 멀리 살아서 자주 보지 못하는데, 볼 때마다 훌쩍 자라있어서 신기해요.

다락방 2023-01-26 09:11   좋아요 0 | URL
저는 조카들 자주 보는 편인데도 볼 때마다 훌쩍훌쩍 자라요. 아이들은 정말이지 무섭게 자라는 것 같습니다. 지금 두 살 아가 조카도 태어나 누워만 있던게 눈에 선한데 지금은 막 콩콩콩콩 뛰어다녀요. 얼마나 예쁜지 몰라요. 아가도 자라고 어린이도 자라고 다들 무럭무럭 자라는데 저희 늙은 아버지는 병원에 오래 머물고 계시네요. 인생은 이런식으로 흐르는건가 봅니다. 한쪽은 사그라지고 한쪽은 찬란해 지면서요.
요즘은 그래서 노화와 노인에 대해 많이 생각해요. 제가 이제 곧 노인이 될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