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책을 샀다. 이제 월요일마다 책지름 인증 페이퍼 올리는 게 습관이 된듯. 나는 책을 읽기 위해 사는가 인증하기 위해 사는가... 어쩐지 요즘은 후자인것 같다는 느낌적 느낌..


















언젠가부터 내게는 징크스가 생겼는데, 그건 '내가 내 책을 선물하면 그 사람과 헤어지게 된다'는 것이다. 이건 각별한 사이뿐만 아니라 스쳐 지나가는 인연들 모두에게 그런것 같다. 이런 일들이 반복되다보니 징크스가 생긴건데, 사실 각별한 사이에게 선물할 일은 거의 없긴 했다. 각별한 사이는 내 책을 나로부터 선물받는게 아니라 본인들이 사기 땜시롱. 요즘 이 징크스를 떠올리며 전남친에게 선물하지 말았어야 했나, 라는 생각도 잠시 했다.


그래서 요즘에 책 선물은 헤어질게 분명한 사이, 혹은 헤어져도 정신적 타격 없이 받아들일 사이에만 하게 되었다. 최근에 가지고 있던 독서공감을 얼마전에 요가선생님께 선물했다. 요가 선생님이 결혼을 하셔서 결혼 선물로 드린 것. 또 이런 일이 벌어질지 몰라 내 책을 또 사두었다. 선물하게 될 일이 있을 때, 그런데 뭔가 거한 선물은 부담스러운 사이일 때 내 책은 맞춤한 선물이다(라고 나는 생각한다). 


<베러티>는 트윗에서 알게되어 산 책이고, <사무라이>는 슈사쿠 작품을 하나씩 다 읽어보기로 했기 때문에 샀다.



















<솔라리스>는 워낙 유명한 작품이라 제목에 대해서는 여러차례 들어봤다. 아주 오래전에 친구가 자기가 제일 좋아하는 책이라고도 말했었는데, 나는 워낙 그 친구와 책 취향이 달라 그렇구나, 하고는 관심을 두지 않았더랬다. 뭔가 제목에서 이 세계 삘이 아니라 관심밖으로 밀어둔건데 이것이 사랑이야기라길래 오 그래? 하고는 읽어볼 생각이 들어 구매하게 되었다.


<설득>은 오만년전에 읽고 뭐야, 오만과 편견과 비슷하네, 하고 역시 나는 제인 오스틴이 딱히 좋진 않아, 했던 책인데, 얼마전에 미미님의 리뷰를 읽고 오옷, 이거 다시 읽어야겠다! 하고 사게 되었다. 8년만에 재회하는 연인에 대한 이야기인데, 와 너무 흥미로워. 어제 자기 전에 조금 읽었는데, 주인공 '앤'에 대한 설명에서 맙소사, 1787년 8월 9일생 이라는 구절이 눈에 확 들어온다. 우엇. 뭐라고? 8월 9일이 생일이야, 앤? 나야, 나. 내가 8월 9일생이야!! 책의 주인공이 나랑 생일이 똑같을 확률은? ㅋㅋㅋㅋ 앤아, 무조건 행복해라. 나는 최면을 건다. 앤이 행복해지면 나도 행복해진다. 이것은 주술. 물론, 나는 이 책이 재독이라 결말을 알지. 아하하하. 앤아, 네가 사랑하면 나도 사랑하고 네가 사랑을 찾으면 나도 사랑을 찾는다. 네가 행복하면 나도 행복하다. 아니 근데 앤에게 '앤아' 이러면 안되겠구나. 무려 1787년 생이니 나보다 나이가.. 앤님! 행복하십셔!! 제가 그 행복 따라갑니다. 혹시 태어난 시는 어떻게 되세요? 무술일주.. 인건 아닐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똑똑한 여성인 것도 나랑 똭 일치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피해와 가해의 페미니즘>은 사실 내가 오래전에 사서 갖고 있던 책인데, 도란스 총서가 다 보기 싫어져서 팔았더랬다. 이젠 집에 한 권도 남지 않은 상황. 친애하는 알라디너가 이 책의 정희진 글이 너무 좋다고 해서 정희진만 읽어보자, 하고 샀다. 그리고 어제 정희진의 글을 읽었고 너무 좋았지만, 내가 이 책을 팔 수 밖에 없었던 이유가 어쩔 수 없이 생각났다. 정희진의 글 다음에 이젠 읽기 않기로 결심했던 권김현영의 글도 읽었는데, 이들에게서는 현재의 젊은 여성 래디컬 페미니스트들을 페미로 인정하지도 않고 너무나 미워하는 기운이 마구 읽힌다. 그게 읽혀서 너무 싫다. 여전히 정희진 의 생각은 좋고 그 사유는 나는 대한민국의 어떤 남자도 따라올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 뭐냐, 남자들 잔뜩 나와서 지식 자랑했던 프로그램, 그 모든 학자들보다 정희진이 더 깊은 사유를 한다고 생각하긴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젊은 여성들(트페미라 불리거나 래디컬로 불리거나)을 미워하는게 느껴져서 불편해진다. 내가 한 때는 한채윤, 루인의 강의까지 다 들으러 다녔던 사람인데. 출판사 다니는 친구가 페미니즘 책에 대한 추천사를 유명하지 않은 사람에게 받고 싶다 했을 때 루인을 추천한 적도 있었는데. 


토요일에 만난 친구가 내게 '촉수사유를 하는 사람'이라고 했더랬다. 촉수사유를 하는 나는, 젊은 여성, 래디컬한 여성들의 편이고 그들이 하는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게 하나도 없다. 그들에게 '너희들이 하는건 페미니즘이 아니야' 라고 말하고 싶지도 않고 말할 수도 없다. 그들에게 '남성처럼 사유한다'는 이 중년 여성학자들의 생각에 반대한다. 



<우리가 세상을 이해하길 멈출 때>는 왜 샀는지 모르겟네. 어디서 뭘 보고 샀지? 여하튼 샀는데, (시사인에서 본건가?) 문득 이 제목을 보니, 이 책을 읽는 사람은 이미 이 책을 읽을 필요가 없는 사람들이며, 이 책을 읽어야 할 사람들은 이 책의 존재 자체도 모를 것이다, 라는 생각이 든다.


갓, 세이브 미.. 아니 세이브 뎀... 그들은 자기들이 하는짓이 무엇인지 모르나이다.


















<소설보다 봄 2022>는 워낙 좋다는 평이 많이 보이길래 샀다. 한국 소설을 읽는 감각을 나는 놓고 싶지 않아서 어쨌든 꾸준히 읽으려고 하는 편이다. 



토요일 외출하는 길. 친구가 유튭 영상을 하나 보내줬다. 잔나비의 이상형에 대한 영상이었다.






안그래도 요즘 잔나비 너무 좋아서 ㅋㅋㅋ
아니 글쎄 금요일에 엄마랑 <뜨거운 씽어즈> 9회차를 같이 보고 있는데, 엄마가 자리에서 일어나는거다. 잔나비가 노래를 부르려고 하는데!!

"어디가?"
"화장실"
"가지마. 엄마 딸이 좋아하는 남자가 어떤 노래를 부르는지 들어야지!"
"알았어. 듣고 갈게."

이래서 엄마 다시 자리에 앉은 사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마, 내가 저 정도면 사귈 수 있는데 나이 차이가 너무 나네, 했더니 엄마가 "용기를 내! 자신감을 가져!"하시는게 아닌가. 아니 엄마, 그게 내가 자신감을 갖는다고 될일이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용기는 잔나비에게 더 필요해보이는데?

여튼 친구가 저 영상을 보내주면서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길래 나도 영상을 봤는데 아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 사람이 나예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잔나비 이상형, 자신을 휘두르는 여자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리고 자신에게 사회성에 대해 가르쳐줄수 있는 사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다. 딱 나네. 내가 좋아하는 남자의 이상형이 나라는 사실은 기적! 미라클! 그렇지만, 잔나비가 내 존재를 모르네. 잔나비, 네가 원하는 바로 그 여자가 여기 있는데, 내가 여기 있다는 걸 너는 모르겟지. 누가 가서 좀 알려줘. 했더니 친구가 내가 가서 말해줄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막 이러고.

그런데 영상에서 잔나비는 목욕탕에서 마주친 한 부자가 부러웠다고 한다. 아버지와 아들이 부러웠다고. 아아, 그렇지만 나는 잔나비랑 설사 사귄다해도(망상 죄송) 아이를.. 낳아줄 순 없다. 난 이제 곧 완경이........Here comes the 완경....

너의 행복을 위해, 나를 떠나렴. 만난 적도 없지만 떠나렴. 그렇지만 나는 언제나 소울메이트를 찾고 있다. 소울메이트 필요하면 연락해. 아니야. 괜히 소울메이트로 지내다가 완전 이상형이라 또 푹 빠지면 사랑하게 되고 그러면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너게 돼... 만나지 않는게 나을지도. 


점심엔 똠양꿍이나 먹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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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2-06-20 09:4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미쳐 잔나비한테 용기가 더 필요할 거란 말에 빵터집니다. ㅋㅋㅋ 용기 내지마 잔나비야, 그 용기 쓸모없어, 넣어둬. ㅋㅋㅋㅋㅋ
자뻑 다부장 이 사람, 이렇게 자기 생일 은근 광고하네. ㅋㅋ 고단수야!
<우리가 세상을 이해하길 멈출 때> 저는 덜컥! 사긴 뭐해서 도서관에 희망도서로 신청하고 기다리고 있어요~

그나저나 다부장님 이제 그 요가 학원 못가겠네요. 요가 선생님이 그만 두셨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2-06-20 09:46   좋아요 4 | URL
제가 제 생일 광고하는 거 다 티났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교묘하게 하려고 한건데 다 티났나보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요가 선생님들이 여러분이 계시고 그 분들도 또 강의 다니시는 데가 여러군데 시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언젠가 헤어질 것이라는 걸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그래도 저의 요가는 계속될 겁니다, 라고 말하기에 일주일에 한 번 요가가는 사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2-06-20 10:13   좋아요 2 | URL
이 글 태그 <나는 너의 이상형이다> 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2-06-20 10:14   좋아요 3 | URL
자신감을 가지라는 어머님 너무 좋습니다🤣🤣🤣 저도 잔나비한테 용기가 더 필요할 거라는 부분에서 빵 터졌네요 ㅋㅋㅋㅋㅋ
우리가 세상을~ 이 책 저도 알라딘 추천마법사인지 어딘가에서 봤는데 어떤 책일지 두분 리뷰가 궁금합니다.

다락방 2022-06-20 10:26   좋아요 3 | URL
아 피곤하네요. 가만 있어도 인기 많은데 심지어 누군가의 이상형이라니. 하 피곤하다..

뭐, 저랑 연결될 사람이라면 다가 오겠지요. 나에게 다가와 나의 친구가 되는 행운이 잔나비, 너에게 있을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2-06-20 10:1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8월 9일 8월 9일.. 외우자..
제가 다락방님 선물하려고 출간 기다리는 책이 있는데 7월에는 나오려나 모르겠네요. 신간 나왔다고 냉큼 사지 마시고 좀 기다리시라구요 ㅎㅎㅎ

잠자냥 2022-06-20 10:22   좋아요 4 | URL
괭님 그러면 안 돼요~
저 사람 그거 노린 거라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2-06-20 10:26   좋아요 5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세상은 역시 내가 계획한대로 굴러간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님, 제가 독서괭님으로부터 책 선물을 받을때까지 신간을 사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나여, 신간 사지마. 중고로만 책 사자!! 명심 명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2-06-20 11:08   좋아요 2 | URL
자냥님, 안 될 것까지야 ㅋㅋㅋㅋ

12N5 2022-06-20 10: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우울한 월욜인데 다락방님의 책 영업글;;에 책샤핑 뽐뿌가 차오릅니다!


다락방 2022-06-20 10:24   좋아요 1 | URL
책샤핑 뽐뿌가 차오른다면 지르십셔~~ ㅋㅋㅋㅋㅋㅋㅋ 책 지르는 건 언제나 옳습니다.
그럼 이만. ㅋㅋㅋㅋㅋ

프레이야 2022-06-20 10: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잔나비 ㅎㅎ 좋아하시는군요. 뜬금없이 울아빠가 잔나비띠라…
근데 벌써 완경을 생각하시다뇨 락방님 ㅎㅎ
제겐 왜 아직도 이십 대 같이 느껴지는 걸까요. 완경 좀 있다가요. 안물안궁이지만 전 오십도 두어 해 지나 오던데요. 세상 편하긴 해요

다락방 2022-06-20 11:04   좋아요 1 | URL
저 생리양이 언젠가부터 확 줄어서 완경에 대한 생각은 한 3,4년전부터 했던것 같아요. 쫄아가지고.. ㅋㅋ
저희 엄마 완경이 사십대 후반이었어요. 이모는 지금 오십대인데 완경왔다고 하시더니 몇 달전에 아닌가봐, 하시더라고요? 저도 그래서 각오하고 있습니다. 편한게 솔직한 심정이긴 한데, 그런데 혹시라도 저에게 어떤 우울이 올지도 몰라서 좀 겁내고 있어요. 아직까지는 꽤 규칙적이긴한데 올 수 있다 올 수 있다 하고 있습니다.

저 몰랐는데 잔나비 그룹명이 멤버 모두가 잔나비띠로 동갑이라 지어진거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뜨거운 씽어즈>에서 잔나비 처음 봤는데 노래 부르는 목소리도 너무 매력적이더라고요. 후훗.

아, 이십대라면 정말 좋겠네요. 비록 저의 이십대는 저에게는 지워버리고 싶은 일들로 채워져있긴 하지만, 아, 저는 시간이 가는게 너무 아쉽습니다 ㅠㅠ

2022-06-20 11: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6-20 11: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6-20 11: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거리의화가 2022-06-20 11: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ㅋㅋ 갈비맛만 사시다니. 저는 다락방님의 양꼬치맛이 궁금했는데 말이죠;;;ㅎㅎ
육포 아직 안 드셨으면 드실 때 견과류랑 같이 드심을 추천드립니다.

설득은 넷플릭스에 곧 영상 나온다고 하니 그 전에 저도 읽어볼까 싶습니다. 책은 사둔 것 같은데 말이죠~(그래도 확인을)

저도 생리양이 몇 년전에 비해 많이 줄었습니다. 곧 완경이 올 수도 있겠죠. 그 이후는 어떨까 아직 상상이 안가긴 합니다. 저희 어머니는 완경 후유증을 많이 겪으셨는데 말이죠ㅠㅠ

다락방 2022-06-20 11:38   좋아요 1 | URL
아 저 일단 노멀한걸로 한 번 시도해보고 괜찮으면 양꼬치맛 도전해 보려고요. 사실 그것도 너무 사고싶긴 합니다. ㅋㅋ 육포 아직 안먹었어요. 주말에 먹을랬는데 토요일에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일요일 하루종일 비실비실 거리느라 ㅋㅋㅋ 조만간 육포 먹고 후기 적고 양꼬치맛도 사야지요. 후훗.

설득 영상 소식은 오늘 유부만두 님의 페이퍼를 보고 알았는데요 저는 제 상상에 제약이 가해지는게 싫어서 예고 영상조차 보지 않았습니다. 책 다 읽으면 봐야지요.


곧 완경이 올것이다 싶어서 요즘엔 탐폰 살 때 막 쟁이지 않거든요. 완경 올지도 모르니까, 하면서 어느 정도만 사는데 아니 계속 사고 있네요. 어째야 할지.. 일반 생리대면 일단 쟁였다가 주변에 주면 되는데 제가 쓰는게 탐폰이라.. 당분간 탐폰을 계속 사야될 것 같아요. 하핫.

거리의화가 2022-06-20 11:41   좋아요 1 | URL
탐폰 쓰시는군요. 저는 거의 6~7년 전부터인가 면생리대만 고집하고 있어요.

다락방 2022-06-20 13:36   좋아요 1 | URL
제가 일회용 생리대 쓰다가 생리대 닿는 부분의 고통이 너무 심해져 생리 한 번 하면 앓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바꾼게 면생리대 였어요. 면생리대 사용하니 일회용 생리대처럼 아플 일이 없고 마음이 되게 편안해 지더라고요. 안정된 느낌이 찾아와서 좋았는데, 퇴근 후에 그걸 빠는 건 너무.. ㅠㅠ 게다가 사무실에서부터 집에 가져가는 것도 ㅠㅠ 그래서 제가 최종적으로 탐폰에 정착하게 되었어요. 마음의 안정감은 면생리대가 최고이고 면생리대가 환경을 생각해서도 최선의 선택이란 걸 알지만 ㅠㅠ 탐폰이 저는 너무 편하더라고요. 생리대 착용 느낌이 전혀 나지 않아서 저는 정착했어요. 생리컵을 사용해볼까 생각도 했지만 이제 곧 완경인데 그냥 가자.. 하고 있습니다. 휴..

단발머리 2022-06-20 13:1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설득>의 주인공이 다코타 존슨이라서 ㅋㅋㅋㅋㅋㅋㅋ 이건 뭐, 미모의 이작가 우리 다부장님의 현신 아닌가 싶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부장님 보고 싶은 사람 그거 보면 되겠네요. 바쁘다, 우리 다부장님이여! 용기 내는 잔나비도 달래줘야지, 소울 메이트 해줘야지, 영화도 찍어야지, 책인증도 매주 월요일마다 올려야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2-06-20 13:32   좋아요 3 | URL
네? 뭐라고요? 설득의 여주가 다코타 존슨이라고요? 세상에.. 이게 무슨 일이래요?

다코타 존슨=다락방
앤=다락방

이걸 밀고 있었는데 앤=다코타 존슨 .. 되어 버리면, 와 그야말로 앤=다코타존슨=다락방 되어버리는 거 아닙니까. 세상에..이게 무슨 일이야 대체. 와 이걸 어떡하죠. 별 수 없습니다. 저는 이제 앤의 행복만 보고 갑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2-06-20 13:1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 위에 비댓 ㅋㅋㅋㅋㅋㅋ 최정훈씨 아니에요? 저하고도 할 말 좀 있거든요? 최정훈씨한테 제 연락처 좀 전달해 주세요. 네?

다락방 2022-06-20 13:33   좋아요 2 | URL
최정훈 씨에게 단발머리 님의 연락처를 잘 전달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렇지만 최정훈 씨와 나눈 비댓은 비밀로 남겨두겠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mini74 2022-06-20 13: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구경 왔다가 잔나비 영업당하고 갑니다 ㅎㅎ 목욕탕에서 마주친 부자 ㅎㅎ 전 부자로 생걱했어요. 다 벗고 있는데 부자인줄 어떻게 알았지? 라며 ㅠㅠㅠ ㅋㅋ

다락방 2022-06-20 13:44   좋아요 2 | URL
제가 써놓고 나서 저도 그렇게 읽히길래 얼른 아버지와 아들이라고 또 썼습니다 ㅋㅋㅋㅋㅋ
잔나비 좋긴한데 너무 어려서... 역시 저랑은 안되겠어요........(알아서 혼자 시무룩 ㅋㅋㅋㅋㅋ)

persona 2022-06-20 13: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자주 듣는 질문인데 왜 벌써 완경 생각하냐고 ㅋㅋㅋ 가족력으로 서른 아홉이면 사망이나 완경이라서 너무 자연스럽게 선 긋고 있었어요. ㅋㅋㅋ 당뇨 경구약 포기하는 것도 넘 어려울거 같고. 완경이나 애 낳을일 없단 생각보다도 호르몬 변화로 인한 몸, 마음 변화가 무섭긴 하네요.
만년필 동호회에 한 분이 잔나비 언더에 있을 때 올리신 사진 보니 공연하는 모습이 멋지더라고요. 저 보컬이 좀 오해하기 쉽게 말하는 스타일이라 처음엔 안 좋게 봤는데 볼수록 맑고 순수한 친구 같아요.

다락방 2022-06-20 14:06   좋아요 2 | URL
아 저는 잔나비를 이번에 <뜨거운 씽어즈>보면서 처음 알게된거라 저 보컬이 어떤 식으로 말하는지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전혀 없었어요. 노래 부르는 모습도 처음 보고 노래도 처음 듣는데 다 좋더라고요. 호호.

저도 제 몸의 변화야 각오하고 있지만 그것으로 인해 마음에 어떤 변화가 올까봐 그게두려워요. 그걸 의연하게 받아들여야 하는데 그럴 수 있을까 싶기도 하고요. 그게 뭐 별거라고, 하면서도 막상 닥치면 너무나 별 거일까봐 좀 두렵고 그렇더라고요. 그래도 남들도 다 지나가는 건데 저도 그럴 수 있겠지요. 우리, 잘 지나가봅시다.

책읽는나무 2022-06-20 2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렇게 똑똑하고, 톡톡 튀는 애기 같은 다락방님 마지막 완경 이야기!!!ㅜㅜ
벌써 그런 나이가??? 이제사 화들짝!!!ㅜㅜ
저도 완경이 올 것 같은 50 초반 동네 언니들 이야기 들으면서 나에게도 그 시간이 오고 싶음 오나 보다~~ 가볍게 생각하자! 그런 생각 자주 합니다. 대신 갱년기는 정말 똘똘하게? 잘 넘기자!! 그런 다짐도~^^
잔나비 이상형님!!
상상만으로도 좀 행복해 지시겠습니다ㅋㅋㅋ
앞으로 잔나비 노래 들으면 또 자동으로 이상형 다락방님 떠오르겠어요^^


다락방 2022-06-21 10:19   좋아요 1 | URL
갱년기에 우울증 온다는 얘기도 많고 또 불안하기도 할텐데 그래서 저는 우울에 지지 말고 잘 이겨내보자 생각하고 있어요. 잘될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처럼 읽고 쓰고를 계속하면 수월하게 넘어갈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오늘도 알라딘의 여러분들 글을 들여다보다가 아 이분들 정말 최고야 똑똑한 분들이 넘쳐난다! 이러면서 가슴 속에 사랑 터져가지고 ㅋㅋㅋㅋㅋ

책나무 님, 우리 잘 이겨내고 버텨내고 또 잘 지내봅시다. 훗.

바람돌이 2022-06-21 07: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완경? 저는 속이 시원하던데요. 너무 좋아요. 다만 호르몬 이상으로 막 땀나고 얼굴 붉어지고 하는건 좀 불편요. 세상에 공짜는 없구나, 하나가 가면 하나가 오는구나 하면서 약간 달관하게 된달까? ㅎㅎ
다락방님 8월 9일생이면 한여름.
어머님 산후조리한다고 엄청 고생하셨겠다. 더울 때 산후조리 진짜 미치는데말이죠라면서 축하분위기에 약간 썰렁함을 끼얹습니다. ㅎㅎ

다락방 2022-06-21 10:22   좋아요 0 | URL
저희 어머님이 저 낳고 고생이 많으셨죠. 사실 저 때문이라기 보다는 남편 때문에 고생을 정말 많이 하셨지만.. 흠흠. 엄마 너무 여름에 절 낳으셔서 지금 많이 아프신걸까요? ㅠㅠ 우리 엄마 ㅠㅠ

저는 아직 오질 않아서 완경이 오면 편할 것 같고 이제 더이상 생리대에 돈을 쓰지 않아도 되는것도 너무 좋은데, 그런데 그 다음에 다른 어떤 내가 모를, 예상하지 못한 감정이 오진 않을까 싶어서 두려워요. 원래 사람이 잘 모를 때 두렵잖아요. 그렇지만 저도 시원하다 생각하며 지나갈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화이팅!!

샤르르 2022-06-22 2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아니 뜬금없는 댓글 실례라면 죄송합니당 ... 아니 우연히 읽다가 잔나비... 저는 잔나비분 딱히 본 적이 없었는데 제 이상형님 때문에 봤던 불후의명곡 김창완님 편에서 살랑살랑 춤추시는 모습이 너무 인상깊어서 여지껏 계속 생각이 나서 ... 그런데 우연히 본 글에서 잔나비가 나와서 저도 모르게 댓글을 쓰게 되었네요 어 아니 이거 마무리를 어쩌면 좋지 ...

다락방 2022-06-23 08:10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안녕하세요 샤르르 님. 살랑살랑 춤추는 잔나비 인가요. ㅋㅋ 살랑살랑도 잘하고 라이브 무대는 꽤 열정적으로 하고 그러는 거 같아요. 잔나비로 이렇게 인사를 하게 되네요, 샤르르 님. 잔나비의 영향력 이군요. 후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