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참정권운동에 대해 아마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겠지만 그들은 폭력을 거부하며 운동햇었다. 뭐, 돌을 던지는 행위들이 있긴 했지만 기본적으로는 사람에 대한 직접적 폭력을 행사하진 않았었다. 그러나 그들 자신들이 단식을 함으로써 자신들의 몸을 상하게 하긴 했지만.
보부아르는 영국의 참정권 운동에 이어 미국의 운동을 얘기하고 그 후에 소련에 대해 언급한다. 그런데 이 소련은 정말 놀랍다.
페미니스트 운동의 규모가 가장 컸던 것은 소련에서였다. 이 운동은 19세기 말에 지식인 계층의 여학생들 사이에서 시작되었다. 그녀들은 개인적인 대의보다도 일반적으로 혁명 활동에 더 결합해 있었고, "인민 속으로 들어가"라는 니힐리스트Nihilist적 방식에 따라 오흐라나Okhrana에 맞서 싸웠다. 베라 자술리치Vera Zassoulich(1849-1919)는 1878년에 경찰청장 트레포프Trepov를 살해했다. -p.208
아니... 뭐라고요? 살해요?
나는 너무나 깜짝 놀랐다. 아니 그러니까 자술리치라는 페미니스트 여성이 경찰청장을 살해했다는 겁니까, 보부아르님? 나는 이번이 이 책 두 번째 읽는 거고 사실 1권에 해당하는 앞부분은 세번째임에도 불구하고 자술리치라는 이름과 경찰청장 살해에 완전 또 새로워져서 자술리치를 검색해보았다.
대..대...대...대단하다. 와. 나는 이 놀라운 인물에 대해 더 알고 싶어져서 혹시 자술리치에 대한 책이 번역되어 나온게 있다면 읽어보려 했더니 검색되는 게 하나도 없었다. 자술리치 너무나 궁금합니다. 아니,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하고 또 실행에 옮기셨어요. 와.. 나 너무 온건하게 살아와서 부끄럽기 짝이 없네...
로자 룩셈부르크 만화 있잖아요. 자술리치도 이런 거 책 누가 좀 내주세요. 제가 읽겠습니다.
사람들 왜 자술리치 평전 안내줬나요. 2021년을 살고 있는 대한민국의 한 여성이 베라 자술리치를 몹시 궁금해하고 있습니다. 아니면 베라 자술리치 영화라도 만들어 내놓으시오! 베라 자술리치 역은 누가 하는게 좋을까. 스칼렛 요한슨?
아, 자술리치.. 와... 너무 ...
온건한 나여.. 그만 좀 온건하자...
아무튼 제2의 성에 진심인 나 되시겠다. 오죽하면 짜장면 주문해놓고 짜장면 나오기 전에도 읽었어.
외식 너무 오랜만이다 보니 짜장면을 먹는 것도 오랜만이다. 아 짜장면 먹고 싶다, 해서 어디가 좋을까 하다가 **백화점 지하로 가게 됐고, 가장 위에 있는 야채짜장 시켰는데, 와, 너무 맛잇었다. 오랜만에 먹어서 맛있는 것도 있겟지만 너무 맛있게 먹었네. 짜장 맛집이었어.
까페에 가서 책을 좀 더 읽자, 하고는 쿠폰도 쓸 겸 스타벅스로 갔는데 스타벅스에는 진짜 사람이 바글바글했다. 너무 바글바글해서 여기에서 커피를 마시면서 책을 읽는다는 건 어려울 것 같아. 마침 지나면서 보았던 생긴지 얼마 안된 서브웨이에는 사람이 하나도 없더라. 나는 서브웨이로 가서 쿠키를 하나 시키고 커피도 한 잔 시켜 다시 책을 읽었다.
오우 ~ 서브웨이 사람도 없고 커피값도 저렴하고 분위기도 좋았고 다 좋았는데 커피는 맛이 없더라. 그렇지만 감당합니다.
조금만 더, 제2의 성을 읽도록 하겠다. 조금만 더 읽고 다른 책 좀 봐야지.
이만 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