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읽고 싶었던 책을 읽었다. 책주문을 좀 늦게 했더니...기다려도 오질 않아 그 담날에 오려나...생각하고 있는데...책이 내게로 왔다. 저녁 7시쯤에도 택배 아저씨가 돌아다니시다 우리 집에도 들려주셔서 감개무량했다..

이 책도 양반은 못 될 팔잔가보군...내가 돈 주고 우리 집으로 날라올 줄 분명 알았는데...그래도 선물을 받은듯 기분이 좋았다.

법의관...재미는 있었다. 꽤 이 정도면 훌륭하다고 할 수 있으나...그래도 좀 모잘랐다. 내 기대에...

아쉬운 점은 범인이 딴 사람이었다면...좋았을텐데...하긴 그건 내 생각이고....다시 생각해도 그건 아쉬웠다.

추리물에 한번 빠지면 한동안은 계속 추리물만이 책으로 보일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다른 책은 별로 눈에 안 들어온다. 난...내가 지금 그렇다는 얘기다. 이제 한걸음 한걸음 추리로 가는 내 발걸음은 한 동안은 멈추지 않을 것 같은 예감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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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09-25 18: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작품의 묘미는 스카페타를 중심으로 인간들의 얽히고 설킨 사연을 읽는 재미입니다^^;;;

거친아이 2005-09-25 19: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카페타와 주변인물들은 좋았답니다^^범인이 그렇게 쑥 나오는 건 싫어요~

물만두 2005-09-25 2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작품은 거의 다 그래요^^;;;

거친아이 2005-09-25 2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금요일 날 저녁에 왔답니다^^ 택배는 오전이나 오후에만 오는 줄 알았고 이제껏 그런식으로만 받았는데 컴컴한 저녁 때 오니깐 색다르더라구요^^
 
다 빈치 코드 - Illustrated Edition
댄 브라운 지음, 이창식 번역감수, 양선아 옮김 / 북스캔(대교북스캔) / 2005년 5월
평점 :
절판


댄브라운의 다빈치코드. 이 책은 이제 거의 모든 사람들이 알게 된 책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 많은 사람들에게 읽혀진 책 중에 하나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나도 이 책을 읽고 난 뒤...조금은 복잡하기도 했지만 그 전에 읽었던 그 어떤 책 보다도 신선한 소재와 전개 방식이 마음에 들었다.

저자가 철저한 준비를 통해 책을 썼다는 사실은 부정할 길이 없는 작품이다. 색다른 시각으로 예술 작품과 그 뒤에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 일어난 사건을 하나하나씩 단서를 통해 추척하는 장면들은 추리물에 문외했던 내겐 더 신비롭게 다가온 것도 사실이었다. 다빈치코드를 팩션 문학이라 한다. 사실과 소설을 뜻하는 꾸며진 픽션을 더한 합성어 말이다. 어디부터가 사실이고 어디까지가 소설의 성격을 띤 저자의 상상력이 빚어낸 것이지는 알고 책을 읽고 판단해야 될 것이다.

그렇지 않고선 혼란을 일으킬 염려가 다분히 있고, 사실을 오해해 받아들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소설이기 때문에 야기되는 문제를 똑바로 판단하는 독자의 시각이 필요할 듯 싶다.

나도 이 책을 읽고 종교적인 관점으로 봤을 때...뭐 이런 책이 다 있나 싶었는데...소설을 너무 그럴 듯하게 써논 작가 덕분이라는 사실을 잠시 망각하고 조금 흥분 아닌 흥분을 한 적이 있었다.

그렇지만 흥미롭고 색다르며 전개되어지는 이야기가 흥미로왔던 것도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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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

겨울 바다에 왔습니다.
누구라도 내가 외로운걸 알아줬으면.
지나가는 누구라도 내 사랑이 얼마나 힘든지 알아줬으면.
그런 마음을 파도가 아는지 말합디다.

'철썩'  나도 고단하다오. 당신만 고단한거 아니오'

'철썩'  다가갔다가 또 퇴짜맞은거 당신 뿐이 아니오'

'철썩'  나는 지구가 생길때부터 그러고 있다오.
밀려 갔다가 밀려 왔다가.

'철썩'  그래도 당신은 그 사람의 옷자락이라도
붙잡아 보지 않았소.

'철썩'  나도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다오...허나
나는 아직 그 사람의 옷자락도 적셔 본 적이 없다오'

'철썩'  내가 다가가면 그는 깜짝 놀라 도망간다오.

'철썩'  죽을 힘을 다해 쫓아 가지만...
나는 기껏 그의 신발만 적셨을 뿐이라오..'

'철썩' 뾰족한 유리조각이 에메랄드처럼 둥글어 질때까지
이렇게 나는 밀려가고 밀려오지만
나는 아직 그의 옷자락도 적시지 못한다오..'

'철썩' 그게 사람 마음 이라오...
그것이 짝사랑 이라오..'

'철썩' 그만하시게... 그만 두시게..'

나만큼 외롭고 고단해 보이는 겨울바다가 가여워서
나는 구두를 신은체
바다에 발을 적셔 봅니다..


 


그 ♀....
3월인데...
겨울도 아닌데 눈이 펑펑 옵니다..
창문을 열면 얼굴 위로 파르르 쏟아지는 눈송이..
이 하얀눈 어디에 공해 성분이 있다는 건지...
저렇게 이쁜데... 이렇게 탐스러운데...
입다무는것도 잊은채 창밖을 보고 있으면
하얀 눈송이는 내 입속으로 꿀꺽..

그러다가 문득 허전한 느낌...

방안을 둘러보면 내 허전함의 정체는 전화벨소리..
눈이 오신다고 창밖을 보라고...
집근처로 잠깐 나올수 없냐고 당장이라도 걸려올
그 사람의 전화..
하지만 오늘은 어쩐지 소식이 없네요..
어디 먼곳으로 눈이 오지 않는 곳으로
여행이라도 떠난 걸까요?

창밖을 보면 어느새 길 위에는 눈이 쌓이고...
그 위를 미끄러질듯 기우뚱 거리며 걸어가면 사람들..
열어놓은 창으로 쏟아지는 눈송이들이..
내게 말을 건네옵니다..

'살푼' 내미는 손을 외면하지 말아요..'

'살푼' 혼자 팔짱끼고 걷다가 쿵하고 넘여져도 난 몰라요..'

'살푼' 이것이 마지막 이랍니다..'

'살푼' 곧 녹아 버릴지도 모른답니다..'

'살푼' 올 겨울 마지막 눈이 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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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e...


-그 동안 고마웠어.
이렇게 되서 너무 마음 아프다.
잘 해보고 싶었는데..
좋은 사람 만나서 행복하길 바랄께.
아프지 말고..
그리고..그렇게 술 많이 마시지 말고..

he...

여자는 끝까지 자기 관리를 잊지 않는다.
걸음도 못가누며..꼭 헤어져야 겠냐고 애원하는 남자에게
여자는 온화한 얼굴로
더 좋은 여자를 만나라는 말을 해버린다.


she...


-세상에는 허락되지 않는 사랑도 있는 것 같아.
너랑 나랑 같이 있으면 다들 참 잘 어울린다고 했었는데..
그래서 우리는 안헤어질 줄 알았는데..
우리가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
그치?

he...


여자는 마지막 순간
자신의 지난 사랑을 안타까운 멜로로 승화시키는 것도 잊지 않았 다.
더불어 그치? 라는 짧은 말로
남자의 동의를 구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자신을 원망할 여지같은 건 절대 남겨두지 않겠다는 듯이...


she...


-그리고 혹시 내가 너한테 잘못한 거 있으면 다 잊어버려줘.
정말 싫어서 그런건 아니었으니까..
누가 그렇게 미울 수 있다는 건..
그만큼 애정이 있어서라는 거..
내가 몰랐던 것 같아.
이젠 알 것 같아.
다음엔 안그럴 수 있을 것 같아.

he...

여자는 하지만 잠깐 방심을 한 듯 하다.
슬픔에 온통 빠져있는 연기를 유지하지 못하고
벌써 다음사랑을 꿈꾸고 있음을 남자에게 들켜버린다.
들킨 여자는 이제 서둘러 자리에서 일어난다.
미리 준비된 멘트를 남기며..

she...


-그만 가야겠다.
우리 서로 뒤돌아 보거나.. 그러지는 말자.
너한테 우는 모습.. 뒷 모습 보이는거 싫어.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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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

 

솔직히 나는 지금 내가 너였으면 좋겠어..
아니.. 니가 아니라도...
나 아니고 아무거나
뭐... 돌멩이나 나무나..
어쨋든 내가 아니였음 좋겠어..

어떻게 해야 될지를 모르겠어..
아무래도 너한테 내가 너무 잘못한거 같아..

널 진짜 좋아해...
그런데 우리는 애인이 아니잖아...
우리가...
그런데 너 하고 있으면
자꾸 애인처럼 그렇게 지내게 되는데...
그게 부담이 되서 그러지...
사랑이 아닌데...

정말 그건 아닌것 같거든..
너도 알다시피 내가 지금 누구 사귀고 그럴 형편은 아니잖아..
그리고 더욱이 너랑은 그러지 않는게 좋아..
그 생각은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거고...

휴.....
내가 무슨말을 더 해야할지 모르겠다..
나는 지금 니가 울까봐 좀 겁나..


she....

안울어...
다만 내가 태어나서 누굴 이렇게 원망해보는건 처음이야..
그게 너야...
내가 잘못한거 같아..
내 잘못은 내 멋대로 널 좋아한 거지..

오늘 내가 이렇게... 제대로.. 정식으로...
진지하게 물어보면 너한테 어떤 답을 듣게 될지
나 다 알고 있었는데..

그동안 억지로 모르는척 했던거...
가끔 즐거운 상상을 하면서 행복해 했다가 ..
가끔 불길한 상상을 하면서 고개를 마구 젓다가..
아닌걸 알면서도 계속 마음만 키웠던게 내 잘못이지...

그리고 니 잘못은...
니 잘못은...
없네...
생각해 보니까 넌 잘못한게 없네...

그냥 나한테 좀 잘해준거..
그냥 니가 멋있는 사람인거..
그런건 잘못이 아니니까 지금 니 표정..
너는 날 위로하고 싶겠지..
하지만 넌 절대로 날 위로할수 없을거야...

니가 아는 말 중에서도...
내가 아는 말 중에서도...
지금 나를 위로 할 수 있는 말은 아무것도 없을거야...

나는 지금 다만...
니가 너무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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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클 2005-09-25 0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게 뭐지요? 퍼오신거? 아니면 거친아이님 연작글?

거친아이 2005-09-25 2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퍼온거에요. 그 남자 그 여자...모르세요? 책도 있어염^^읽어보진 않았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