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e...
-그 동안 고마웠어.
이렇게 되서 너무 마음 아프다.
잘 해보고 싶었는데..
좋은 사람 만나서 행복하길 바랄께.
아프지 말고..
그리고..그렇게 술 많이 마시지 말고..
he...
여자는 끝까지 자기 관리를 잊지 않는다.
걸음도 못가누며..꼭 헤어져야 겠냐고 애원하는 남자에게
여자는 온화한 얼굴로
더 좋은 여자를 만나라는 말을 해버린다.
she...
-세상에는 허락되지 않는 사랑도 있는 것 같아.
너랑 나랑 같이 있으면 다들 참 잘 어울린다고 했었는데..
그래서 우리는 안헤어질 줄 알았는데..
우리가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
그치?
he...
여자는 마지막 순간
자신의 지난 사랑을 안타까운 멜로로 승화시키는 것도 잊지 않았 다.
더불어 그치? 라는 짧은 말로
남자의 동의를 구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자신을 원망할 여지같은 건 절대 남겨두지 않겠다는 듯이...
she...
-그리고 혹시 내가 너한테 잘못한 거 있으면 다 잊어버려줘.
정말 싫어서 그런건 아니었으니까..
누가 그렇게 미울 수 있다는 건..
그만큼 애정이 있어서라는 거..
내가 몰랐던 것 같아.
이젠 알 것 같아.
다음엔 안그럴 수 있을 것 같아.
he...
여자는 하지만 잠깐 방심을 한 듯 하다.
슬픔에 온통 빠져있는 연기를 유지하지 못하고
벌써 다음사랑을 꿈꾸고 있음을 남자에게 들켜버린다.
들킨 여자는 이제 서둘러 자리에서 일어난다.
미리 준비된 멘트를 남기며..
she...
-그만 가야겠다.
우리 서로 뒤돌아 보거나.. 그러지는 말자.
너한테 우는 모습.. 뒷 모습 보이는거 싫어.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