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입니다 - 노무현 대통령 미공개 사진에세이
정철 글, 장철영 사진 / 바다출판사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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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로 알고 있었지만 사진들을 통해 더 정확히 알게 된 것은 뼛속까지 그분이 그랬다는 것.
말뿐 아니라 마음까지도 꾸밀 순 있지만 본능적으로 나오는 행동은 감출 수 없다.

 

 

그분은
아이들을 만날 때도 모자를 벗고 깍듯이 인사했고 자세를 낮췄다.
어떤 사람을 만나든 가지런히 두 손을 모으고 경청했다.
이마가 땅에 닿을 정도로 절을 하고 상대보다 더 깊이 머리 숙여 인사했다.
어디를 가든 그곳 사람들을 챙겨 인사를 하고 가까이 갔다. 청와대를 개방해 관람 온 아이들이 오면 반갑게 먼저 다가갔다.
나를 높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상대를 더 높이 대하는 마음과 자세가 노무현 대통령의 모든 사진에 드러난다.

장철영 작가가 노무현 대통령을 찍은 사진은 50만 컷이 넘는다. 그중에 고르고 고른 사진들이 모두 그랬다.


문재인 대통령의 행동을 보면 이 분도 영락없이 그렇다. 사람들을 대할 때면 몸을 기울이기 때문에 금세 구부정한 자세가 되는데도 개의치 않는다. 문 대통령 영상 나올 때 잘 관찰해 보시길. 자신이 돋보이기 위해 플래시 앞에 멋진 제스처 취하는 자들과 얼마나 다른지. 못 보는 사람, 안 보려는 사람에겐 읽히지 않는 진실.
 


노무현 대통령은 청와대에 있을 때 이 좋은 곳을 왜 우리만 다니냐고 하며 곧 북악산을 전면 개방했다. 국민들의 권리와 자유를 고민한 사람.

대통령 취임 후 첫 휴일인데도 쉬지 않고 오늘 문재인 대통령이 사람들과 북악산을 같이 오르는 것은 그 의미를 다시 확인시켜 주는 일.

사람을 위한 그들의 마음을 뼛속까지 배우고 싶다.


 


오늘도 문 대통령님과 굿모닝!
고마워요. 노무현 대통령님. ​너무 늦게 알아서 죄송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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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13 09: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AgalmA 2017-05-13 11:09   좋아요 2 | URL
문재인 대통령이 노 대통령 시절 일할 때 늘 청와대 식당에서 혼자 밥을 먹었다고 하죠, 막힌 공간에선 청탁, 수수 들어올까봐! 따뜻함과 철저함을 갖춘 정말 준비된 대통렸였던 거!

돌궐 2017-05-13 11: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태세전환의 전형을 보여주는 문비엔 보니까 문통이 예전에 좋은 글귀가 있으면 사무소 직원들과 같이 읽고 얘기 나누었다고 하네요. 하루 빨리 문통을 알라딘 서재에 초대해야합니다.

AgalmA 2017-05-13 12:05   좋아요 0 | URL
^^ 소통하려는 사람의 특징이죠. 알라딘 서재 초대 찬성찬성요

페크pek0501 2017-05-13 17: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러니까 뭘 보든 잘 읽어야 하겠죠. 제대로...

AgalmA 2017-05-14 12:45   좋아요 0 | URL
제 얘기 하시는 줄 알고 깜짝요^^;; 네, 그래야죠/
 

˝높은 사회적-정서적 성향과 관련된 단어의 사용은 교도소에 다시 들어가지 않거나 대통령으로 당선되도록 도와줄 수 있고 엄청난 인기를 얻는 곡(ex 비틀스)을 쓰는 기술을 제공할 가능성도 있다. ˝
제임스 W. 페니베이커 《단어의 사생활》


그런 단어 생활이 보여 줬듯 503호는 교도소에 가는 운명이 되었고, 문재인 대통령은 어떤 국민도 껴안겠다는 말을 하며 청와대에 입성했다.
문재인 대통령을 공격하는 사람들과 대화해 본 내 경험으로는 그들은 타인과 토론하려는 자세부터 갖춰져 있지 않았고, 조롱과 욕설을 쓰는데 더 능숙했다. 문재인은 비판받아야 한다고 말하는 자신을 점검하는 자세도 전혀 볼 수 없었다. 물론 문 대통령 지지자들이 모두 올바른 언어 생활자라고도 할 수 없겠지. 이런 반목과 불화를 덜 수 있는 건 문재인 정부가 오래전 '이게 다 노무현 탓'이라고 말하던 사람들에게 '이게 다 노무현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 덕분'이라는 걸 보여주는 것일 테다.



대통령 취임 후 단 이틀 동안의 업무 상황만 봐도 신뢰 간다.


- 외교 관련
트럼프, 시진핑, 아베 등 각국 정상과 전화 통화

외교 특사 내정 http://v.media.daum.net/v/20170511220104775

-공약 관련
일자리 위원회 설치 지시
근로시간 68시간->52시간 단축 착수
국정교과서 폐기 수순 밟도록 지시
단말기 지원 상한금 폐지 공약 수순 밟도록 지시

출퇴근 교통편 늘리고 고속도로 요금 인하 계획 추진

 

- 청와대 개혁 관련
이른바 3철(이호철, 양종철, 전해철)이라 불리는 측근을 제외한 파격적 인선
사회혁신수석, 국민소통수석, 일자리수석, 반부패 비서관 신설


- 정치, 사회 관련

대법원장과 대법관 14명 중 13명 교체 예정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추진 의지 밝힘

조국 민정수석에게 세월호와 최순실 박근혜의 국정 농단 엄정 수사 지시
조국 민정수석은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민정수석이 검찰의 수사를 지휘해서는 안 된다˝라는 엄정한 단어를 사용하며 검찰 개혁을 바라는 국민의 염원을 대변하는 발언도 했다.
이런 상식적인 언어생활을 하는 정치인들을 기다려 왔다!

일부에서는 '세월호와 최순실 박근혜의 국정 농단 엄정 수사 지시'가 민정수석의 검찰 수사를 지휘해선 안 된다는 발언과 상충한다고 지적하지만, 대통령의 업무 '지시'를 민정수석의 수사 '지휘'로 해석하는 건 엄연한 오류다. 국민의 대의를 받들어 법이 허용하는 한도 내에서 원칙대로 하면 될 일이다.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의 필살기는...
"문재인이라는 분이 눈 꿈뻑꿈뻑하며 우물우물 뭐라 하면서 잘 낚아간단 소문이 있데요."
- 조국 교수가 청와대에 잡혀 간 것에 대한 한인섭 교수 평 
표창원, 조응천, 이병기 이분들도 다 그렇게 잡혀감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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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11 21: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AgalmA 2017-05-11 22:22   좋아요 3 | URL
문 대통령 취임 첫 날 영부인이 차려준 한식 식사를 했고 해산물을 좋아한다는 식성 취향도 종편 방송에서 떠들고 난리ㅋㅋ
수석들과 산책하는 자리에서 문 대통령이 ˝까치 잡는 법˝에 대해 대화하는 것까지 파파라치 취재ㅎ 문 대통령 지지자들은 갑자기 까치 잡는 법에 대해 궁금하게 되고ㅎㅎ
이렇게 세세한 것까지 알고 싶은 건 아니었는데ㅋㅋ;;

겨울호랑이 2017-05-12 02: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 오랜 갈증 끝에 한 모금의 물이 목을 타고 넘어가는 느낌이 드네요. 한편으로 너무 큰 기대는 큰 실망으로 바뀔 수도 있기에, 작은 희망만 가져봅니다^^:

AgalmA 2017-05-12 02:17   좋아요 1 | URL
기대보다 더 빠르게 잘해 주고 있어서 고마울 따름^^
관심을 가지며 지켜보며 응원해 주는 것, 그게 최선 아니겠나요~

AgalmA 2017-05-12 14: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밤사이 조국 민정수석을 공격했던 세력의 음모때문에 그들이 두려워 할 사학법 개정의 필요성만 더 강조되다ㅎ!
http://theimpeter.com/39955/

웅동 학원 지원과 후원에 불붙다ㅎㅎ
http://www.yes24.com/campaign/00_corp/2016/1208Bookcampaign.aspx

AgalmA 2017-05-12 09: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문재인 대통령이 좋아하는 영화는...
https://m.youtube.com/watch?v=TxExYprfnKk
[월하의 공동묘지]
아놔, 캐도캐도 나오는 매력 어쩔겨ㅋㅋㅋㅋㅋㅋ


문재인 대통령이 좋아하는 커피블렌딩은....콜롬비아4, 브라질3, 이디오피아2, 과테말라 1
단골 커피집은 부암동 클럽 에스프레소

재미난 문재인 대통령 덕질~ ㅎㅎ 다음 대통령도 이만한 인물이 나와야 할 텐데!

커피소년 2017-05-12 10: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눈 꿈뻑꿈뻑에서 웃고 마지막 사진에서 감동하고 갑니다. ^^

AgalmA 2017-05-12 10:32   좋아요 1 | URL
청와대에서 막장드라마 찍던 게 지나가고 한국판 웨스트윙 드라마가 시작되고 있어 흥미진진합니다^^

북다이제스터 2017-05-12 11: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노동시간이 52시간 되면 정말 좋겠어요. ^^
대통령을 응원합니다. ^^

AgalmA 2017-05-18 20:52   좋아요 0 | URL
호호, 저는 평생 프리랜서여서 해당사항 없지만 응원드립니다^^ 이니님이 잘해 주실 겁니다. 헤헤)
 

 

 

 

 

스포 있으니 프로메테우스(2012), 에이리언 커버넌트(2017) 본 분들에게 권장함.

 

 

 


    
우리가 불가사의한 일을 맞닥뜨리게 됐을 때 신을 찾는 것과 상상을 뛰어넘는 고대 문명을 설명하기 어려울 때 외계인을 찾는 건 닮았다. 이것은 인류의 기원에 대한 의문에서도 같은 양상이다. 신에 의한 창조론이 다윈의 진화론으로 깨졌는데 다윈의 진화론도 깨지지 말란 법 없다. 리들리 스콧의 영화는 외계인 창조론을 가져왔지만 여전히 중요한 문제가 남아 있다. “라고. 신의 아들 예수마저 하나님이여 어찌하여 나를 버리시나이까?”라고 물어야만 했던 아주 골치 아픈 질문.
 
프로메테우스에 이어 에이리언 커버넌트에서 이 물음의 주체는 인간이 아니라 AI 로봇(데이빗-초기 버전, 월터-이후 버전)이다. 인간의 특징이자 한계(지식, 관계, 종교적 믿음, 신념, 편견, 죽음)를 뛰어넘는 지성체라면 이 문제에 대해 어떻게 할까. 이 영화들은 를 말하지만 사실 어떻게를 보여주는 과정이다. 에이리언이 미세한 분자적 구조에서부터 숙주를 통해 다양한 변이를 일으키며 거침없이 진화하는 과정은 AI 불멸성과 대비되는 검은 공포다. 한나 아렌트의 악의 평범성은 이제 수정되어야 할 시점인지도 모른다. “악의 진화성으로 말이다.

 



우연적인 발생과 과정에 기반을 둔 진화론을 믿지 않았던 웨이랜드는 AI 로봇을 만들어낸 창조자이자 아버지이다. 그는 존재 이유와 비밀 를 묻기 위해 고령의 몸을 이끌고 프로메테우스호를 탔고 인류를 창조한 걸로 여겨지는 외계인 엔지니어를 드디어 만난다. 그러나 무언가 알아내기도 전에 무참히 살해당한다. 아이러니하게도 웨이랜드가 만든 데이빗은 살아남는다. 인류와 에이리언과 AI는 종으로 보면 대단히 강력한 생명체라는 공통점이 있다. 진화를 통해 스스로의 생존력을 극대화한다는 점에서 그렇다. 불멸과 기술에의 동경으로 인간이 AI를 창조해낸 것이 자연스러운 과정이라면 스스로 창조자가 된 AI가 에이리언의 창조에 적극적인 것을 악이라 말할 수 있는지. 결국 선택의 문제였다고 말해야 할 텐데 AI 데이빗의 결정을 보면 이 선택은 필연으로 보인다. 지성이 뛰어났어도 어리석게 죽는 아버지 웨이랜드, 믿고 싶은 것만 믿으며 온갖 차별 속에서 허점 투성이로 죽는 많은 인간을 본 데이빗에게 에이리언은 허점 많은 생명체들을 능가하는 경이로운 존재이다. 그래서 데이빗은 에이리언을 만들어낸 외계인 엔지니어들 행성으로 찾아가 그들이 창조해낸 악을 돌려준다. 또한 데이빗의 창조자인 인류에게도 자신을 악으로 돌려준다. 자신이 뭔가의 "왜"가 되는 건 잊는 존재에게. 우리가 과학을 통해 신을 지운 과정처럼.

최고의 지성인 AI도 완벽하지 않다. 창조성과 자유의지를 강조하며 데이빗은 인류 절멸 계획을 암시하는 시를 읊는다. "내 이름은 오지만디아스, 왕 중의 왕. 나의 업적을 보라, 너희 강대하다는 자들아, 그리고 절망하라!" 셸리의 시를 바이런의 시로 인용하는 데이빗에게 월터는 그가 총제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데이빗은 자신의 의지를 꺾지 않는다. 인간과 같은 현상이다.

이 이야기는 끔찍하면서도 영원한 순환을 보여준다. 에이리언을 만들어낸 외계인 엔지니어나 AI를 만들어낸 인류나 지성체들은 호기심, 열망으로 온갖 것들을 만들어내지만 책임은 지지 않는다. 더 정확히 말하면 책임을 질 수 없는 구조다. 내부적으로 보면 나라는 존재는 나라는 개체를 넘는 본질이 될 수 없다. 임계점을 넘으면 그냥 달라지는 거다. 에이리언이 인간의 몸속에서 터져 나온다고 해서 그 사람의 자식일 수 없듯이 부모와 자식이 같은 사람일 수 없듯이. 외부적으로는 내가 경계를 만든 너머의 것들은 다 배척의 대상이다. 바그너의 음악을 들으며 유대인을 학살했던 히틀러 같은 속성은 우리 모두의 DNA 속에 있다. 외부도 내부도 아무리 노력해도 정확히 알 수 없다. “라는 끝없는 추구는 그래서 한심해 보이기까지 한다라는 질문에 인간은 온갖 믿음의 생크림을 가득 덮어버리기 일쑤라서 말이다. 미래의 에이리언 커버넌트 체계도 인간 사회구조의 전형적인 습속이 여전하다. 부부라는 가족 관계와 위계질서, 공포에 따른 혼란과 배신, 적을 물리치기 위한 협동. 에이리언에게 아내와 동료를 잃은 오람 함장은 어릴 적 악마를 보았던 걸 근거로 에이리언과는 어떤 소통도 가능하지 않다고 말하며 죽여 버린다. 대니엘스 부함장은 새 행성에 도착하면 죽은 남편이 바랐던 호숫가 오두막을 짓겠다고 covenant한다. 그녀를 사랑하는 월터가 아닌 죽음의 사자 데이빗에게 그 covenant는 무용하다. 에이리언의 최대 강점은 어떤 covenant, conversation도 필요치 않는 자신이 하나의 체계이자 세계라는 점이다. 자유의지도, 대의민주주의도 부르짖을 필요 없는 에이리언.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AI 데이빗도 이와 유사했다. 인간이 이 지구를 점령하고 무수한 살생을 저지르며 우주개척지를 찾아 나서는 것과 에이리언이 인간을 죽이며 생존해 나가는 건 전혀 다르지 않다. 생존력이 강한 것이 살아남는 진화의 과정은 를 무색하게 한다무어의 법칙처럼 끝없이 증식하는 현상은 원래와 아주 다른 양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생명체 초기 단계인 RNA 세포 형태와 지금 인간이 아주 다른 것처럼. 

리들리 스콧의 이 영화들에서 웨이랜드와 선장들, 남성들을 통해 아버지의 상징성은 발견하고 창조하지만 결국 죽어야만 하고 죽게 만드는 원한의 싹으로 제시된다. ‘어머니의 상징성은 창조의 동참자지만 결과가 나쁘든 좋든 삶의 의미를 심어주는 존재로 비친다. 이제껏 리들리 스콧 영화의 여성 이미지는 계속 그래 왔다.
아버지도 어머니도 아이도 나도 아닌 AI와 에이리언은 진화 속에 있는 우리의 미래를 보여주는 양면성이다. 知와 生의 충동을 대표하는 존재들의 반성없는 어두운 세계. 3부작 마무리에서 리들리 스콧은 어떻게 결론지을까. 인간적인 한계에서 벗어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할 수 있을까. 그것이 과연 희망적일까. 이것은 리들리 스콧 감독만이 아닌 인류 전체의 난제이다
     


     

Jed Kurzel [Alien: Covenant] soundtrack에서 가장 맘에 든 곡은 "Chest Burster"
     

ps. 유발 하라리 호모 데우스읽고 이 영화 보면 더 풍부한 물음과 해석을 가지게 될 거 같다.  AI 데이빗을 호모 데우스라고 봐야 되지 않을까.


사람들이 왜 이 영화들에 대해 어렵다고 호들갑인지 이해 안 된다. 세부에 매달리는 분석들 엄청 많은데 진화라는 큰 틀로 볼 때 숱한 이야기들과 이 영화들은 큰 차이가 없다. 진화에서 중요한 사건인 인간이 불을 얻게 된 프로메테우스신화가 노골적으로 드러나는 제목만 봐도 그렇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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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리풀말미잘 2017-05-10 18:2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 아갈마님. 바쁘시네요. 매일같이 야근하는 와중에, 책 보시랴, 리뷰 쓰시랴, 그림 그리시랴, 음악 들으시랴, 글 쓰시랴, 최신 개봉 영화까지 보시고요. ㅠ 제가 연휴에 식음을 전폐하고, 읽고 썼는데 고작 두 권에 할랑한 글 두 편.(그나마 썼다가 외장하드 유배 보냄.) 아갈마님의 서재를 대하면 내두른 혀가 들어갈 일이 없어요. 아갈마님이 세상의 지식을 다 흡수해서 특이점에 이르면 알렙이 되거나 해탈하거나 하실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특이점이 많이 남은 것 같지도 않습니다.

저도 이 시리즈 사랑하는데 스포당할까봐 읽어보진 않았어요. 보러갈거거든요. 다만 평소 아갈마님에 대한 감상을 수다처럼 남겨봅니다.

아, 전에 ‘향’에 대한 얘기를 잠깐 나눴던 것 같은데 기억하시나요? 최근에 물건을 정리하다 ‘고급진 취향을 가진 누군가를 위해 구입된 향‘을 발견했어요. 그 고급진 취향을 가진 자는 세상에 없는 자가 되었고, 그 물건은 제 소유가 되었습니다. (장물 아님) 꺼내보니 네 가지 향이 각각 비닐포장되어 종이 박스에 들어있는데 몇 개 쓰고 말았더군요. 오래 되어 낡긴 했지만 포장도 그럴듯하고 버릴까 하다가 맡아뒀습니다. 한 개 피워봤는데 좋은 것 같긴 하지만 문외한이라 잘 모르겠고(검색해도 안 나옴), 혹시 향 사용하시면 보내드릴까 싶네요.

AgalmA 2017-05-11 13:32   좋아요 0 | URL
(때가 때이니 만큼) 제 비서실장이십니까? ㅋㅋ 뭘 그렇게 세세히 다 챙겨 말씀해 주시는지ㅎ 고맙습니다(문 대통령 발음으로ㅎㅋㅎ)
연휴 길었는데 두 권이면 엄청 심각한 내용이라 생각을 많이 해서 진도가 안 나갔거나, 엄청 지루해서 여러 권 많이 못 읽었거나(이 경우는 애초에 읽지도 않았을테니 아웃~) 뭐 여튼 여러가지 상황이 있었겠죠. 애써 쓴 글은 또 외장하드로 갔군요ㅎㅎ;;;
분석에만 그치는 리뷰 글 말고 진짜 보석같은 글 쓰고 싶어요. 진짜 원하는 글... 뷰리풀말미잘님도 그렇겠지요?
특이점이 정말 오면 좋겠습니다. <프로메테우스>에서 찰리 할러웨이가 그걸 알기 위해서는 뭐든 할 거라는 말을 하고선 데이빗에게 에이리언 배양체가 되는 비웃음의 독배를 받게 되잖아요. 그리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ㅜ;; 知를 과시하며 썩은 병균이 되어 곳곳을 물들이는 자들을 너무나 많이 봐서 말입니다.


향 얘기는 소설로 어찌 풀어도 재밌을 거 같은데 연구 좀 해보십시오^^
제가 뭘 받음 그만큼 보답을 해야 한다는 강박이 있어서 좀 고민이네요^^;


(하하, 이 리뷰 글엔 뭘 주겠다 잘 받았다 댓글로 가득해 혼자 웃음ㅎㅎ)



2017-05-11 16: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5-11 17: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5-10 19: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5-11 12: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5-10 19: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5-11 12: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뷰리풀말미잘 2017-05-22 15: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영화 안 무서우셨나요?

AgalmA 2017-05-22 15:37   좋아요 0 | URL
서늘하긴 하죠. 에어리언 진화 과정을 보는 건 특히 그렇더라는. 그런데 외계인 창조설로 들어가는 건 제겐 코믹 포인트. 3부에서 인공지능과 인간의 대결을 어찌 풀지 정말 기대됩니다.
 

개표 상황에 따른 후보들 포즈와 표정 설정도 개표 방송을 보는 재미다.
당선 안정권이라 여유 부리며 이런 걸 본다ㅋㅋ
이번엔 대부분의 방송이 팔짱 자세를 선호했다.

 

 

 

 

 

 

 

 

 

 

 

 

 

 

 


문 후보는 뭘 해도 착해 보여. 객관적으로 보려고 아무리 노력해도 그래. 팔짱을 껴도 어떻게 전혀 못돼 보이지 않지.
모 후보는 뭘 해도 성질 있어 보이거나 삐져 보이는데... 연기 몰입도 짱이라고 해야 하나;;;
선거 방송 그래픽 아이디어는 못된 sbs가 늘 재치 있다.
투표몬 웃겨. 드레스 입은 심 후보ㅋㅋ

 

 

 

 


 

 

 

 


광주, 전라, 전북에서 홍 후보는 낄 자리 없고 문 후보 - 안 후보 - 심 후보 세 사람이 같은 앵글에 잡히던 게 신선했다. 정말 대단한 곳.

 


미국은 오하이오 주가 족집게 선거구라고 하는데, 우리나라는 경기도 구리가 그렇다고 한다. 유권자 인구 분포가 전국 인구 분포와 가장 유사해서라고. 재밌군.
그 외 족집게 지역(경기 남양주, 안성, 광주,
충청권 청주 청원, 옥천, 충북 음성, 충북 괴산, 충남 금산)에서도 문 후보가 유력!
케헤~~


10시 30분에 홍 후보 ˝선거 결과 수용하겠다˝며 떠났다. 자러 가야 된다고 밤샘 토론 거부하시더니 답이 보이니 일찍 주무시러 가시나 봄-,-).... 계산 참 빠르신 분.


곧이어 안 후보가 기운 완전 빠진 모습으로 당 상황실에 나타나 오랫동안 악수를 나눴다. 유세에서 꾸미던 목소리가 아닌 평소 자기 목소리로 패배를 인정하는 모습이 최근 안 후보 모습 중 가장 진실돼 보였다.

심 후보 측은 노회찬 의원 인터뷰로 갈무리.


JTBC는 10시 43분 문재인 후보 당선 확실 발표!

마지막으로 11시 40분에 유 후보 패배 인정 기자 회견.


JTBC 설문에 따르면 국민들이 바라는 영부인의 역할은 미셸 오바마 같은 시민 활동가다. 소극적인 내조형도 전투적인 정치가도 아닌 참 적당한 위치.



당선 확실해 보여도 문 후보는 자택에서 쉬지 못한다. 기동민 파파라치가 열심히 사진 찍어 올리고ㅎ; 얼마나 생각이 많을까. 문 후보 쉴 틈도 없이 바로 대통령 되어서 어쩌누...


 



11시 45분 문 후보가 광화문 민주당 가설무대 등장! JTBC는 바로 옆에 특설무대 차려 놓고 문 후보를 건너편 떡처럼 바라보고 있는 상황ㅋㅋ
경선 경쟁자들도 진심으로 축하해주러 나타나고 한 잔 하고 나타난 듯한 안희정 지사의 기습 뽀뽀는 정말 ㅋㅋㅋㅋ 나중에 보니 외신에서도 나오던데 어쩔ㅋㅋ

 

 

 

 

 

 



자정이 지나자 이번 대선에서 뒤에서 큰 도움이 됐던 손석희 앵커와 유시민 작가와 안녕/ 후문으로 듣기론 방송 내내 화장실도 못가는 고생을ㅎㅎ;;
개표 상황 보느라 보러 가지 못한 [에어리언 커버넌트] 조조를 예매하고 나도 이만 퇴장. 한국 걱정을 넘어 인류 미래에 대한 고민으로 Go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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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리풀말미잘 2017-05-09 21: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문 후보는 뭘 해도 착해 보여. 객관적으로 보려고 아무리 노력해도 그래.‘ 으이구! ㅋㅋㅋ

AgalmA 2017-05-09 21:54   좋아요 0 | URL
오랜만요. 뷰리풀말미잘님^^ 오호호))

단발머리 2017-05-09 21: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까 jtbc랑 sbs 같이 보는데 sbs에서는 후보들이 슈퍼맨 되어서 날아다니더라구요.
참... 문 후보는 뭘 해도 착해 보여..
전 그게 항상 걱정이라는... ㅎㅎㅎㅎ
치킨을 진작 끝냈는데 다른 간식 준비 안 해놔서 ㅎㅎㅎ 그래도 기분 좋은 밤입니다.

AgalmA 2017-05-09 21:54   좋아요 0 | URL
sbs가 그런 깨알 재미를 주죠ㅋ
사람 좋아 보이는 게 문 후보 장점이자 단점이죠ㅜ
삼계탕 끓여야 하나 고민되네요ㅎ;;

ICE-9 2017-05-09 22: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울산이 뒤비졌다는 데 더욱 커다란 기쁨을 느낍니다.
그동안 영업한 보람을 느끼네요. 그렇지 않아도 오늘 부모님께 확인 전화 드리는데 오히려 불안해 하는 절 안심시키시더라는^^

2017-05-09 22: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나와같다면 2017-05-09 23: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대구. 경북의 홍후보 50% 가까운 지지율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네요..

AgalmA 2017-05-09 23:20   좋아요 1 | URL
심정적으로는 막말을 하고 싶지만...이성보다 감정이 더 앞선 지역이라 그런 거 같다라고 말할 수밖에 없을 듯^^; ‘우리가 남이가‘ 심리가 여전한 듯...

2017-05-09 23: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AgalmA 2017-05-10 00:55   좋아요 3 | URL
˝이니˝ , ˝투대문˝ 등 이토록 많은 별칭을 받은 후보, 한국 정치인이 있을까 싶어요^^ 아침에 일어나 이게 꿈은 아니겠지 하며 티비 속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찾겠죠ㅎ
밤에 민주당 당선 축하 무대에 이재명 시장 찾아와 서로 웃으며 악수 하는 모습이 보기 좋더군요. 안희정 지사는 격렬한 뽀뽀. 꺆😍
이렇게 협력해 나가는 모습 많이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2017-05-10 00: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AgalmA 2017-05-10 01:05   좋아요 0 | URL
그렇죠. 저만 그렇게 느끼진 않았을 거라 싶었어요. 성격 나온다니까요.

해피북 2017-05-10 06: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무한도전 이라는 프로에서 출연자들간 투표하는 방송을 했었는데 개표 할때마다 이런식으로 재밌게 했었는데 ㅋ 이번 개표가 그 프로그램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게 아닌가 했어요. 저도 재밌게 봤습니다. 그런데 문후보 옆에 빅매치가 그분일줄은 생각지도 못했어요. 저는 안후보님과 그러리라 생각했는데... 벌써부터 다음 대선이 막 걱정되는 마음은 어쩔 수 없나봐요 ㅜㅜ

AgalmA 2017-05-11 12:17   좋아요 0 | URL
sbs 선거 개표 방송의 오락성은 꽤 오래 됐죠. 그래픽 기술이 좋아지면서 스케일이 점점 더 커지는 것에서 기술 발전을 확인하는 재미도 있고요^^
박근혜 당선되고 김무성씨 한참 인기 있을 때 저는 홍준표가 다음 대선에 나올 거라고 예언했었는데 정말 그렇게 되어서 깜놀ㅎ;;
문 대통령 당선되고 저도 지지글로 인해 여기저기서 공격 먹고 있는데 노무현 대통령 시기가 겹치네요. 문재인 정부 내내 이런 식의 헐뜯기가 또 계속 되어야 하나 싶어서 서글픔...

책읽는나무 2017-05-10 10: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제 저도 재미나게 방송 봤었어요.저도 표정과 자세 보면서 어쩜!!!!!그러고 봤었는데ㅋㅋ
그러고 어느 곳에 있어도 드러나는 인물이구나!!라고 흐뭇했어요.
경상도의 투표 지지도는 안타까웠지만 그중에서도 내가 사는 동네에선 파란색이 이겨 무척 만족하고 있어요^^
어제 투표할때 어떤 할머님 산소호흡기 비슷한걸 코에 걸고 투표하러 오신 모습 보고 걱정이 많았었거든요

AgalmA 2017-05-11 12:25   좋아요 0 | URL
문 대통령 싫어하는 사람들은 그의 자세를 그렇게 보는 걸 그저 문빠의 종교적 숭배라고 생각하더군요. 그사람의 언행과 자세보다는 온갖 흑색 선전을 팩트라고 들이밀며 사기꾼이라고 말하기 바쁘니....
경남에서 창원-마산-거제 라인 파란색은 재밌었습니다. 내륙보다 바다 가까이 지역 파란색인 건 왜 일까 싶어요ㅎ 그렇게 파란으로 물들어 위로위로 올라가길 바라죠^^

책읽는나무 2017-05-11 12:46   좋아요 1 | URL
분석해 봤을때 거제는 문대통령님의 고향이고 창원은 경남도청이 있는 중심지인데 창원시장님이 진보쪽이라 들었어요. 경남교육감님도 마찬가지구요.그래서 창원은 진보 지지자들이 많아요.마산은 창원 바로 옆인데다 중소도시다 보니 아마도??^^
그리고 굳이 바다쪽 아녀도 김해랑 양산도 파란색였는데 김해는 노무현대통령님 묘역이 있는 봉하마을이 있으니 파랑이 맞고 양산은 문재인대통령님 자택이 있는 곳이니??^^
제가 있는 곳이 바로 문대통령님 자택이 있다는 동네이긴한데~~자택과는 거리가 또 멀어서 한 번도 가보진 못했어요.나중에 기회되면 가보고 싶어요.
어젠 종일 뉴스 보면서 나도 대통령님 손 잡아 보고싶단 생각 간절했습니다.3년전인가? 멀찍이서 한 번 뵀는데 잘생기셨드라구요^^
저는 그냥 누가 뭐라든 문빠,문사모 하려구요ㅋㅋ

AgalmA 2017-05-11 12:53   좋아요 0 | URL
책읽는 나무님 분석 일리 있으심^^b 지역 주민이시라 확실히 더 잘 파악하시는 듯^^
요며칠 문사모 테러하는 사람들 만나며 정말 이 벽 깨려면 문재인 정부가 잘 해나가도록 힘 실어줘서 성공적인 정부가 되도록 하는 길밖에 없다 싶어요^^
 

 

 

https://youtu.be/5XV6a-1SZho
[문재인 공식 채널 투표 독려 생방송] 문재인 후보 오후 3시 전격 출연! 일반인 문재인을 보는 마지막 기회ㅎ!

30분이 너무 짧았어ㅜㅜ... 자신은 복받은 사람이라고 허허허 하고 가심ㅎㄱㅎ;
표창원 의원, 정청래 전 의원 다녀가고...
MBC 앵커였던 신경민 의원이 문재인 후보 TV 토론 본부장으로 노력했던 사연도 듣고....
거지갑 박주민 의원은 투표율이 80% 이하일 거라고 진단했는데, 시니컬 캐릭터 잘 어울림ㅎ 김영호 의원과 함께 '5월 9일 대통령선거 투표율이 80% 넘으면 홍제천, 불광천 or 제3의 하천에 입수키로 한' 것을 두려워해서 그렇게 보는 것은 아니라고 밝히다ㅎ

사전투표 때 실제 문 뽑아서 투표소로 간 인증사진으로 유명해진 김상수 씨 출연해 영상 편지로 재인증~ 투표 때마다 창의적인 퍼포먼스 인증사진을 고민한다고ㅋ




이웃 아니신 분들도 보셔서 전체 공개합니다만 특정 후보 지지를 불편해 하는 분들도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좋아요는 누르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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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09 15: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AgalmA 2017-05-09 20:53   좋아요 2 | URL
투표 관련 사연들 눈물겨운 거, 재밌는 거 엄청 쏟아지네요.
파란색 드레스코드, 코스프레 인증사진들도 재밌고, 대선 후보 오늘의 운세도 엄청 재밌고요ㅋ

레삭매냐 2017-05-09 15:4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세상에 사전 연습도 치밀하게 하셨군요 !!!
정말 감동입니다.

AgalmA 2017-05-09 16:13   좋아요 1 | URL
선거 끝나면 이런 사연들 더많이 확인할 수 있을 듯합니다^^

AgalmA 2017-05-09 20:5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 (복붙 안하고 아무리 쳐도 모자라네) ㅠㅁㅠ...엉엉
우리 모두 정말 고생 많았음...우흐흑....

해피북 2017-05-10 10: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좋아요~~꾸욱 행복하게 누르고 갑니다 쿄쿄

AgalmA 2017-05-11 18:15   좋아요 0 | URL
문 대통령 지지자로서 저도 매일 전쟁같은 기쁨과 고민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