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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 속에서 헤엄치기
토마시 예드로프스키 지음, 백지민 옮김 / 푸른숲 / 2021년 6월
평점 :
감탄스러울때나 화가났을 때 내가 내뱉는 단어는 아이러니 하게도 X발이다.
그냥 그렇다.
너를 눈으로 처음 더듬었을 때 X발을 내뱉었다.
나와 네가 하나가 되어 봄여름가을겨울 사계절을 맞이하고, 지기를 반복했다.
너를 스쳐 지나가던 너의 사랑하는 사람들의 따스한 감촉, 네가 좋아하는 그 모든것들의 냄새, 너를 슬프게하던 거짓된 음성.. 너를 사랑에 이르게 하는 욕망, 깨고 싶지않는 꿈 너머로 그 모든것을 함께하는 시간 동안 나 역시 많은 것을 배우며 아파하고 함께 성장했다.
홀로 남겨지는 것이 가장 두렵다고 했던 너......
그러고 보니 내 곁을 지키는 한 사람도 그럴 소릴 곧잘 하곤 한다.
나는 그저 묵묵히 침묵을 지켰다.
그러나 너를 만나고 난 후 나는 나를 향해 자문해 본다.
과연 진정 나는 홀로 남는 것이 두렵지 않은가?
아니다. 그렇지 않다.
단지 생각하기를 두려워하는 것이다.
너와의 여정을 끝낸 내가 이제 네게 말한다.
외롭지 않으면 어디 그게 사람이겠는가.......?
너라서 허용되지 않는 사랑은 없다.
네것이 아닌 사랑은 없다.
그러니 그 무엇이 되었든 최선을 다해 사랑하자.....
너를 만나 정말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