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가정의 달인지라 너나 할 것 없이 내 가족을 많이 생각하게 되는 따뜻한 달이지요.

어린이 책을 선정할 것인가 고민도 해보았는데, 좀 더 큰 의미에서의 '인류애'에 빠져보자는 의미로^^;;;;;

이 책을 골랐습니다.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유엔식량농업기구의 보고서에 따르면 2005년 기준으로 10세 미만의 어린이가 5초에 1명씩 굶어 죽어 가고 있으며, 3분에 1명이 비타민 A 부족으로 시력을 잃고 있다. 또 세계 인구의 7분의 1에 이르는 8억 5,000만 명이 심각한 만성 영양실조에 시달린다.

그런데 이는 120억 명의 사람들에게 하루 2,400 ~ 2,700 Kcal 정도의 먹을거리를 공급할 수 있는 농업생산력을 갖춘 세계에서 벌어지는 일이다.

알라딘 소개 부분을 조금 퍼왔어요.  정말 충격적인 보고서의 내용이었죠. 지금 이 순간에도 그토록 어린 아이들이 저렇게 허무하게 죽어간다는 사실에서요.

책은 몹시 심각한 내용을 다루고 있지만 진행 방식은 아주 편하게 접근하고 있어요.

아버지와 딸의 대화를 묶어놓았는데, 짧은 페이지로도 묵직한 깨달음을 주었답니다.  우리가 해내야 하는 일들과, 또 우리가 감사해야할 부분들과 마땅히 알고 있어야 할 세계의 이면에 대해서 곰곰히 씹어보았으면 합니다.

5월도 활기차게 차력도장 문을 열어보아요. 차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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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알면서도 알지 못한 이야기-그 비겁함
    from 조선인과 마로, 그리고 해람 2008-02-02 00:26 
    세계의 절반이 굶주리고 있다는 건 알고 있었다. 그들이 왜 굶주리고 있는지도 알고 있었다. 하지만 난 또한 알지 못했다. 네슬레가 왜 전세계 NGO의 지탄을 받는 기업인지 몰랐다. 맬서스가 인구폭발과 식량위기를 예견한 학자라고 알았지, 자연도태를 주장했는지 몰랐다. 그리고 여전히 모른다 소말리아의 악순환을 끊을 고리가 무엇인지 전혀 알지 못한다. 북한의 기아문제에 대해 한민족으로서 어떤 식으로 대책을 세워야할지 막막하다. 더 큰 절망은
 
 
비로그인 2007-04-30 2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깜짝이야. [왜] 라는 파란 제목에 순간 움찔했다는..(웃음)
아버지와 딸의 대화를 [밑줄긋기]에 올려주시옵소서~ (넙죽)

마노아 2007-04-30 2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훠! 주말에 밑줄긋기 이미 올렸어요^^

비로그인 2007-05-01 0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그랬나...(긁적 긁적, 이 눔의 뒷북이란...삐질)
앗, 그런데. 대문 간판이 언제 바뀌었습니까? 순간, 엄한데 들어온 줄 알고 깜짝했다는..
아하하하하핫...;;

마노아 2007-05-01 0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엘신님, 여기는 '차력독토'예요. 제 서재가 아니구요. 이곳에 제가 글을 써서 님의 새글 브리핑에 뜬 거랍니다^^ 제 서재는 그대로예요~

비로그인 2007-05-01 1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 예? 예?................(쿠웅 ㅡ_ㅡ!!!!)
아...저기...
"안녕하십니까, 차력도장님." (어질~)

조선인 2007-05-02 18: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근사한 추천이에요. *^^*

마노아 2007-05-02 2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엣, 감사합니다^^
 
거짓말하기 싫다면 능력을 높여라

또마 (mail)
아!
기꺼이 합지요. 근데 4월이 다 지나가는데, 다음달 선정하면 어떨지요?
책 구입하고 읽고 쓰는 도중에 5월이 될 것 같아서요.
4월달에 선정해야만 한다면
세스 고딘의 <마케터는 새빨간 거짓말쟁이>로 하고 싶고,
5월달로 이월시켜주신다면 어린이책으로 하고 싶네요~^-^

기억해 주시고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저의 불찰로 3월 도서 선정이 되지 않았습니다.
4월도 이제서야 알리게 되네요.
노여워하지 않으시고 기꺼이 책을 추천해주신 또마님에게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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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영엄마 2007-04-20 2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린이 책도 좋은데~ ^^ 온 김에...
194500


쎈연필 2007-04-21 14: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곧 마저 다 읽고 리뷰 올릴게요 ㅎㅎ
 
 전출처 : 조선인 > 무의식의 원형을 찾아서
최초의 신화 길가메쉬 서사시
김산해 지음 / 휴머니스트 / 2005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인류의 가장 오래된 신화는 그리스로마신화처럼 세련되지도 않고,
북유럽신화처럼 격렬하거나 비장하지도 않으며,
치우신화나 단군신화처럼 교훈적이도 않다.
하지만 기교가 없기에 솔직하며, 우리를 가르치지 않는 대신 우리의 은밀한 욕망을 거침없이 까발린다.
신화가 집단무의식의 원형이라면 길가메쉬서사시는 원형의 원형인 것이다.

길가메쉬는 용감하나 어리석은 젊은이의 오만을 꾸밈없이 보여주며,
막상 무자비한 장벽을 만나게되면 쉽게 깨져버리는 영웅의 허위를 드러내며,
불로불사의 부질없는 욕망이 인간에게는 허락되지 않는 동산이라는 진실도 가차없이 내리꽂는다.
그 적나라함에 사뭇 부끄러워지고 움츠려들게 되니 最故이자 最高로서 나무랄 데 없는 서사시라 하겠다.

뱀꼬리.
우리나라 학자가 직접 번역한 길가메쉬 신화를 만나는 기쁨에도 불구하고
느낌표의 남발로 인해 스스로 감동할 기회를 놓치곤 했다. 가장 아쉬운 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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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조선인 > '맞벌이의 함정'과 같이 읽을 것 - 최고의 공포가 될지니
화차
미야베 미유키 지음, 박영난 옮김 / 시아출판사 / 2006년 10월
평점 :
절판


나도 그저 행복해지고 싶었을 뿐이다.
당시 내가 바랬던 건 우리 둘의 힘(돈)으로 결혼하는 것과
시어머니와 우리 3식구 함께 살기에 맞춤하게 여긴 26평 집 한 채와
옆지기 출퇴근 및 주말 나들이에 필요한 소형 자동차 한 대와
내가 일하는 동안 안심하고 마로를 맡길 수 있는 믿음직한 보모 한 명이었다.
그게 과욕이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하지만 이러저러한 재정적 악재가 겹치자 나는 어느새 카드 돌려막기의 선수가 되어 있었고,
난 그런 내가 무척 무섭게 여겨졌다.

일단 결심한 뒤에도 실천은 더뎠다.
이사를 하고 카드 빚을 갚고, 주택담보대출을 줄인 것으로 한동안 만족했던 것.
그러다가 완전히 결단을 내린 건 지난 12월이다.
결심을 다지기 위해 <맞벌이의 함정>을 다시 읽었고,
조금 어색하게 여겨졌지만 처음으로 재테크에 관한 책 <재테크의 99%는 실천이다>를 사읽었다.
그리고 마침내 달랑 1개만 남기고 모든 신용카드를 없앴으며,
하나 남은 신용카드의 한도도 100만원으로 확 줄여버렸다.
마지막으로 모든 통장을 인터넷전용으로 바꾸고 현금카드는 몽땅 직불카드로 바꾸었다.
남들처럼 화려한 투자 재테크는 아니지만 올해는 그나마 남아있는 담보대출을 갚는 재미로 살기로 했다.

갑자기 씀씀이를 줄이자니 1월은 조금 힘들었다.
다시 카드한도를 늘이고 싶은 유혹에 자꾸 흔들렸다.
그런데 마침 네무코님이 추천해준 <화차>.
덕분에 무사히 1~2월을 넘기고 3월을 맞이한 지금, 통장을 보며 제법 흐뭇해하는 중이다.
월급을 받으면 어떻게 나눠쓸까 예산 세우는 재미가 생각보다 쏠쏠하다.
때로 지름신이 도래하면 수첩을 펼치리라.
그리고 내게 거울이 필요한지, 혹은 다리가 필요한지 곰곰히 생각해 보리라.

"...뱀이 왜 껍질을 벗으려는지 알고 계세요?...그거 생명을 걸고 하는 거래요... 열심히 몇 번이고 허물을 벗는 동안 언젠가는 다리가 나올 거라고 믿고 있기 때문이래요. 이번에야말로, 이번에야말로 하면서요...이 세상에는 다리는 필요하지만 허물을 벗는데 지쳐 버렸거나, 아니면 게으름뱅이거나, 방법조차 모르는 뱀은 얼마든지 있다고 봐요. 그런 뱀한테 다리가 있는 것처럼 비춰지는 거울을 팔아대는 똑똑한 뱀도 있는 거죠. 그리고 빚을 져서라도 그 거울을 갖고 싶어하는 뱀도 있는 거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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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아영엄마 > 2006. 12/21~31일까지의 독서기록

목표했던 책 권수를 달성(?)하긴 했지만 연말에 이런 저런 일로 생각만큼
책을 보지 못하고 마감한지라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내년에는 좀 더 분발해야 할 듯...

어린이 책 233. <썩었다고 아냐 아냐>
 아영이가 먼저 읽었는데 재미있다고 함.
발효에 관련된 균의 이름을 구체적으로 적고 있는데 과연 공룡 이름을
줄줄이 외는 것처럼 아이들이 균 이름을 떠올릴 수 있을까? -.-
각 지방의 사투리와 각종 음식의 이야기가 어우러져서 감칠맛이 나는 책이다.
왜 이 균들이 한 곳에 모이게 되었는지 독자들에게 궁금증을 유발하는 형식이라
호기심을 가지고 끝까지 읽어보게 하고 있음.
아영이가 "과학과 친해지는 책"이랑 "수학과 친해지는 책"인 <10일간의 보물찾기>랑
무슨 관련이 있냐길래 모르겠다고 했는데 아영이가 찾아보고는 알려 줌(같은 출판사 책. ^^;;)

어린이 책 234. <악어야, 내가 이빨 청소해 줄까?>
어린이 책 235. <진짜 얼마만 해요>
어린이 책 236. <생각하는 ABC>
어린이 책 237. <젓가락 행진곡>
어린이 책 238. <아폴로 13호>


내 책 104. <발 끝으로 걷다>
내 책 105. <마술은 속삭인다>
내 책 106. <화차>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막대한 빚, 개인파산, 야반 도주, 상속 포기...
 친정 부모님과 친척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지켜본 것들이라 다 낯설지 않은 단어들이다.
이런 연유로 <화차>에 나오는 두 여인의 심정에 충분히 공감이 간다.
내가 옛날부터 돈 쓰는 것에 인색한 편이었던 것도 아마 빚에 시달리는 엄마를 봐 와서일 것이다. 돈 몇 푼에 종종 거리고, 뭐 살 때도 몇 번을 고민하게 되는 것도...
뭐 어쨋든 아껴야 잘 살지~~ ^--^
마지막으로... 신용카드 퍽퍽~ 써대는 울 남편에게도 필히 이 책을 보도록 할 참이다!! 

내 책 107. <미륵의 손바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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