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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조선인 > 무의식의 원형을 찾아서
최초의 신화 길가메쉬 서사시
김산해 지음 / 휴머니스트 / 2005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인류의 가장 오래된 신화는 그리스로마신화처럼 세련되지도 않고,
북유럽신화처럼 격렬하거나 비장하지도 않으며,
치우신화나 단군신화처럼 교훈적이도 않다.
하지만 기교가 없기에 솔직하며, 우리를 가르치지 않는 대신 우리의 은밀한 욕망을 거침없이 까발린다.
신화가 집단무의식의 원형이라면 길가메쉬서사시는 원형의 원형인 것이다.

길가메쉬는 용감하나 어리석은 젊은이의 오만을 꾸밈없이 보여주며,
막상 무자비한 장벽을 만나게되면 쉽게 깨져버리는 영웅의 허위를 드러내며,
불로불사의 부질없는 욕망이 인간에게는 허락되지 않는 동산이라는 진실도 가차없이 내리꽂는다.
그 적나라함에 사뭇 부끄러워지고 움츠려들게 되니 最故이자 最高로서 나무랄 데 없는 서사시라 하겠다.

뱀꼬리.
우리나라 학자가 직접 번역한 길가메쉬 신화를 만나는 기쁨에도 불구하고
느낌표의 남발로 인해 스스로 감동할 기회를 놓치곤 했다. 가장 아쉬운 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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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진/우맘 > 차력~! 길가메쉬 서사시

 2007. 1. 23. - 올해의 여덟번째 책

★★★★

차력도장, 2007년의 첫 선정도서입니다.

우선, 선물해주신 만두성님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를.....사랑해요!!!!!!

제목만 보고 약간 쫄았는데(?) 예상 외로 술술 읽히더군요. 좋은 책 추천해주신 검은비님께도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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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영엄마 2007-01-24 14: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전에 <최초의신화,길가메쉬서사시> 읽었는지라 이번 책은 건너뛰렵니다. (^^)>
 
 전출처 : 진/우맘 > 처음이 아니면 어떠랴.
청소년을 위한 길가메쉬 서사시
김산해 지음 / 휴머니스트 / 2006년 12월
평점 :
품절


그리스로마 신화가 고려청자쯤 된다면, 길가메쉬의 여정은....빗살무늬 토기 즈음....에 비유해 볼 수 있을까.

최초의 신화, 이 이야기에는 유약도, 색토도, 문양도, 그 어떤 기교나 아양도 없다.
붉은 흙, 그 속살을 그대로 드러낸 토기처럼, 일견 거친 듯 보이나 소박하고도 담대한 매력을 지닌 토기처럼, 최초의 신화는 꾸미지 않은 매력을 마음껏 발산한다.

영웅이라 하여 협잡이 없지 않고, 신이라 하여 실수가 없지 않은 신화 속 주인공들. 그렇게 제 속내를 몽땅 내보이며 안겨오는데, 어찌 뿌리칠 수가 있을까.^^

처음이기에 빛나는 이야기, 그러나, 굳이 처음이 아닌들 어떠랴. 다듬어지지 않았기에 더 따뜻하게 느껴지는 이 신화 자체가, 어쩐지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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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http://blog.naver.com/th3030/120003995291

- 역사상 최고소설, <돈키호테> -

중세 말 17세기 기사계급의 몰락을 풍자적으로 그린 <돈키호테>가 역사상 최고의 소설로 뽑혔다고 영국 BBC방송이 2002년 5월 7일 보도했다. 노르웨이의 노벨 연구소와 북 클럽스가 세계 50여개국 출신 100명의 유명작가에게 설문조사를 한 결과 스페인 출신 미겔 데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가 50%가 넘는 득표율로 이 같은 영예를 안았다고 방송은 전했다. 세르반테스는 문학에 맞는 문체를 완성했으며 돈키호테는 세계문학의 첫번째 위대한 소설이라는 평을 받아왔다.

이번 설문에 참가한 작가는 살만 루슈디(인도)와 노먼 메일러(미국), 밀란 쿤데라(체코), 카를로스 푸엔테스(멕시코) 등 거장들이다. 노벨 연구소 등은 이들 작가에게 세계문학에서 가장 중요하고 중심적인 소설 10편씩을 꼽아달라고 부탁했으며 이를 토대로 최고작품 및 100대 작품을 선정했다.

러시아의 문호 도스토예프스키는 이 가운데 가장 많은 4편의 작품이 올랐으며 윌리엄 셰익스피어(영국)와 프란츠 카프카(체코), 톨스토이(러시아)가 3편으로 뒤를 이었다. 이밖에 구스타브 플로베르(프랑스)가르시아 마르케스(콜롬비아), 호머(고대 그리스), 토마스 만(독일), 버지니아 울프(영국) 등도 2편씩 포함됐다.

아래는 노벨연구소가 세계적인 작가에게 의뢰하여 선정한 100대 작품목록이다.

- 그리스 -

호메로스, <일리아드>, <오디세이>
소포클레스, <오이디푸스 왕>
에우리피데스, <메데아>
카잔차키스, <그리스인 조르바>


 

 

 

 

 

- 이탈리아 -

오비디우스, <변신 이야기>
베르길리우스, <아에네이드>
단테, <신곡>
보카치오, <데카메론>
지아코모 레오파르디의 '시집'
이탈로 스베보, <제노의 고백>
엘자 모란테, <이야기>


 

 

 

 

- 프랑스 -

프랑수아 라블레, <가르강튀아와 팡타그뤼엘>
몽테뉴, <수상록>
디드로, <운명론자 자크>
스탕달, <적과 흑>
발자크, <고리오 영감>
플로베르, <마담 보바리> <감정교육>
마르셀 프루스트,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루이-페르디낭 셀린, <밤의 끝으로 여행을>
알베르 카뮈, <이방인>
사무엘 베케트, <삼부작 : ­몰로이 · 말론 죽다 · 이름붙일 수 없는 것>
마르그리트 유르스나르, <하드리아누스의 회상록>

 

 

 

 

 

 

- 영국 -

초서, <켄터베리 이야기>
조나단 스위프트, <걸리버 여행기>
윌리엄 셰익스피어, <햄릿> <리어왕> <오델로>
로렌스 스턴, <트리스트럼 샌디의 삶과 의견>
에밀리 브론테, <폭풍의 언덕>
조지 엘리어트, <미들마치>
제인 오스틴, <오만과 편견>
찰스 디킨즈, <위대한 유산>
로렌스, <아들과 연인>
제임스 조이스, <율리시즈>
버지니아 울프, <델러웨이 부인> <등대로>
조셉 콘라드, <노스트로모>
조지 오웰, <1984>
도리스 레싱, <황금 노트>
살만 루시디, <한밤의 아이들>

 

 

 

 

 

 

 

- 아일랜드 -

<니알의 사가(saga)>
할도어 렉스네스, <해방된 민중>

- 독일 -

괴테, <파우스트>
토마스 만, <붓덴부르크 일가> <마의 산>
카프카, '단편', <심판> <성>
되블린, <베를린 알렉산더 광장>
로베르트 무질, <특성 없는 남자>
파울 첼란의 '시집'
귄터 그라스, <양철북>



 

 

 

 

- 러시아 -

고골리, <죽은 혼>
레오 톨스토이, <전쟁과 평화> <안나 카레리나> <이반 일리치의 죽음> 외
도스토예프스키, <죄와 벌> <백치> <악령> <카라마조프가 형제들>
안톤 체호프, <단편선>

 

 

 

 

 

 

 

- 포르투갈 -

페르난도 페소아, <근심의 書>
주제 사라마구, <눈먼 자들의 도시>  

 

 

 

 

- 스페인 -

로르카, <집시의 노래>
세르반테스, <돈 키호테>

- 미국 -

허만 멜빌, <모비딕>
마크 트웨인, <허클베리 핀의 모험>
에드가 앨런 포, <단편전집>
월트 휘트먼, <풀잎>
헤밍웨이, <노인과 바다>
포크너, <압살롬 압살롬> <음향과 분노>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롤리타>
랄프 엘리슨, <보이지 않는 인간>
토니 모리슨, <당신>

 

 

 

 

 

-북유럽 -

안데르센, <동화집>(덴마크)
입센, <인형의 집>(노르웨이)
크누트 함순, <굶주림>(노르웨이)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말괄량이 피피>(스웨덴)

 

 

 

 

- 아시아 -

루쉰, '소설집'(중국)
<마하브하라타>(인도)
발미키, <라마야나>(인도)
칼리다사, <사쿤탈라>(인도)
시키부 무라사키, <겐지 이야기>(일본)
가와바타 야스나리, <설국>(일본)


 

 

 

 

- 아프리카 -

타예브 살리흐, <북쪽으로 가는 계절>(수단)
치누아 아체베, <모든 것은 무너진다>(나이지리아)

 

 



 

 

 

- 라틴아메리카 -

후안 룰포, <페드로 마라모>(멕시코)
보르헤스, <단편집>(아르헨티나)
마르케스, <백년동안의 고독> <콜레라 시대의 사랑>(콜롬비아)
호아오 귀마레스 로사, <오지에서의 곤경>(브라질)


 

 

 

 

- 아랍권 -

<길가메쉬 서사시>(메소포타미아)
<천야일야>(페르시아)
<욥기>(이스라엘)
자랄 앗-딘 루미, <마트흐나위>(이란)
세이크 무스하리프 웃-딘 사디, <과수원>(이란)
나지브 마흐푸즈, <우리 동네 아이들>(이집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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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파란여우 > 김씨들 책

 김훈은 김훈이고 싸이는 싸이다
김경 지음 / 생각의나무 / 2005년 8월

 

 

김훈은 인터뷰 중간에 '내가 왜 마초냐'고 반문했다. 그리고 얼마 후에는 '내가 마초라서 그렇다'고 했다. 그리고 나중에는 농담처럼 인터뷰 기사에서 자기를 '아름다운 마초'로 써달라고 했다. 그런데 그건 정말이었다.
-책 중에서

김경의 인터뷰집이다. 한번도 작가 김경의 글을 만난 적이 없지만 그녀를 평하는 다른 이들의 말에서 사이다처럼 톡톡튀지만 맛이 제법 있다고 전한다. 순전히 그 이유 하나만으로 이 책을 구입한다. 남의 말에 이렇게 귀가 얇아도 되는 거냐고 묻는다면 자신의 주관성이 너무 뚜렷하면 자칫 독불장군처럼 보여지고(남에게) 너무 흔들리면 줏대 없어 보인다. 그렇다면 내가 이 책을 선택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여전히 사람이 가장 무섭지만 가장 궁금하기 때문이다. 21명의 인물이 세상과 사람에 대하여 여전히 부족한 피를 채우려하는 나의 위장을 얼마나 만족시켜줄지 벌써부터 흥분된다. 정혜신이 심리학적인 분석으로 한밤중까지 나를 유쾌하게 만들어주었다면 이 작가는 기자로서 고리타분한 멘트 말고 어떤 것이 있을까.

 
김훈 지음 / 푸른숲 / 2005년 7월

 

 


나는 날지를 못한다. 나는 개이므로 고향이 있고, 주인이 있고, 주인이 주는 밥을 먹고 주인의 집에서 잔다. 나는 개이므로 네 발바닥으로 땅바닥을 박차고 달리고, 땅 위의 모든 냄새를 들이마시는 것이다. 바닷가 마을에서 나는 세상의 모든 것이 나의 고향이며, 사람의 냄새가 나는 모든 주인들이 나의 주인이라는 것을 알았다. -책 중에서

말이 필요없다. 날것의 삶, 육체적 글쓰기의 대부, 뻔뻔하기의 대명사인 그가 '보리'라는 개로 돌아왔다. 당연히 책 중의 저 말에서 벌써 김 훈의 몸뚱아리 글쓰기가 보이지 않는가. 발바닥으로 땅바닥을 박차고 달리고, 땅 위의 모든 냄새를 들이마시는 개 이야기. 아, 알라딘 배송 빨리 좀 해주면 안되냐. 멍멍!!!

 아리랑
님 웨일즈. 김산 지음, 송영인 옮김 / 동녘 / 2005년 8월

 

 


나는 결코 민족주의자나 국수주의자가 아니다. 오히려 개인주의자에 훨씬 가깝다. 이 나라가 지닌 잘못된 많은 속성들 중 한가지가 바로 그 빌어먹을 단체니, 조직이니 하는 이상한 단결권으로부터 파생된 것이라 여긴다. 잘못된 생각인가. 그렇다고 치자. 그렇다면 단체에 따라야 하는 상황에서 개개인의 자유나 진정한 권리는 박탈당할 수 밖에 없다고 여기시는지? 결코 쉬운 답이 아니다. 불우한 시대를 살다간 젊은 한 혁명가의 삶을 통해서 나는 무엇을 얻으려 하는 것일까. 최고의 상품가치를 지닌 매력적인 체 게바라를 통해서는 교훈이 없었지만.

 최초의 신화 길가메쉬 서사시
김산해 지음 / 휴머니스트 / 2005년 1월

 

 


강유원의 <책과 세계>를 읽고나서 이 신화 이야기가 궁금해졌다. "길가메시여, 그대가 찾는 것은 결코 찾을 수 없으리라. 신들이 인간을 창조할 때 죽음을 인간의 숙명으로 안겨주고 영생의 삶을 거두었기 때문이오. 그대가 살아 있는 시간을 즐겁고 충만하게 보내오. 그대의 손을 잡는 어린아이를 사랑하오. 그대의 아내를 품에 안고 즐겁게 해주오. 기껏해야 이런 것들만이 인간이 해낼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오."

기껏해야 라니, 아 요런 발칙한 인정을 안할 수 없는 인간의 숙명이라니. 그러나 사랑만이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임을 알면서도 인간은 끊임없이 신의 자리를 탐냈다고 강유원은 전한다. 일단, 구미가 당기는 책이라 신화에 상당한 취약성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보관함에 담았다. 책값이 겁난다. 25.2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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