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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헤헤헤~ 막둥이 이파리님께서 이런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말 꼬투리 꽈악 잡고 늘어져서는, 차력당 운영자로 임명해 버리겠습니다.^^


운영자라고 별 겁니까. 큰 일감은 없을겁니다요. 그냥, 한 사람이 주물대는 것보다 여럿이 쓸고 닦으면 좀 더 낫겠지...싶어서요.


이파리님께는 차력도장에 로그인 할 수 있는 이메일계정과 비밀번호를 알려드릴터이니, 앞으로 종종 도와주시어요.^^ 그리고, 몇 분 더 빨리....잡아오세욧!!


참, 복돌성님께서는 예전에 정리했던 회원 명단, 한 번만 더 올려주심 안될까요? 헤헤.


이상, 차력당의 탈을 쓴 청소부 진/우맘이었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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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맘 2004-11-25 16: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쏠키성님도 딱 걸렸다. 히히. 내 맘대로 계정이랑 비번 가르쳐주고, 구 차력도장의 자료를 퍼 나르는 막노동을 맡겨 부렀다. 연로하신 성님께 막일을 시켜 죄송하긴 하다만....구 차력도장을 다시 성님 방으로 쓰신다 하니, 어찌 적임자가 아니라고 하겠는가!

뭐, 급한 일이 아니니 쉬엄쉬엄 하셔용~~~

(아....나, 까불다 맞을 일이 걱정이다...TT)

이파리 2004-11-25 19: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코멘트 보구 깜짝 놀라 달려 왔습니다. 으윽~*^^* 영광이어요.

nrim 2004-11-26 1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홍.... 차력당 이사도 이제 거의 마무리 되었나봐요..

제가 넘 늦게 달려왔죠;;; ^^

앞으로는 자주 와서 뒹굴거릴께요.~!

진/우맘 2004-11-27 1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꼭이요, 느림님~^^

sooninara 2004-12-06 1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가 팔만 말짱해도 지원하련만..여기저기 관절이 약해서리..ㅋㅋ

이파리님..복돌님..진우맘..수고 해주세용^^
 
 전출처 : 진/우맘 > 괜찮은 동행이 되지 않을까? (차!력!^^)
나는 걷는다 1 - 아나톨리아 횡단 나는 걷는다
베르나르 올리비에 지음, 임수현 옮김 / 효형출판 / 2003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나도 걷기에 매료된 기억이 있다. 물론, 저자처럼 어마어마한 여정은 아니다. 
첫 아이를 가졌을 때 운동 부족으로 몸이 많이 힘들었었다. 그래서 2002년, 둘째를 가지고서는 체중과 체력을 관리할 방법을 찾았고, 시간 - 돈 - 몸 상태를 고려하여 내린 결론이 '걷기'였다.
코스는 편도 2~3km로 추정되는 출퇴근 길. 느릿한 내 걸음으로는 30~40분이 소요되는 거리였다. 처음에는 참 지루하고 심심했다. CD나 카세트 플레이어가 없으면 한 걸음 내딛고 한숨 한 번, 두 걸음 내딛고는 하품 한 번일 지경이었다.
하지만 한 두 달이 흐르자....이상하게도 음악이 거추장스러워 졌다. 몇 걸음 떼지 않아서 깊은 생각- 대개는 황당한 백일몽이다 -에 빠져들어, '어, 벌써 도착했네?' 하는 일이 많아졌다. 심할 때는 중간에 들리기로 마음 먹은 빵집을 무심히 지나치는 일도 있었다. 운동이라는 목적과는 별개로, 걷는 행위 자체에 포옥 빠져 버린 것이다.
편한 신발이 땅에 닿는 순간의 진동, 가볍게 스쳐가는 바람과 계절에 따라 바뀌는 공기의 냄새가 너무도 좋았다. 퇴근 길에 장 볼 일이라도 생기면 '집을 지나 마트까지, 마트를 휘돌고 다시 집까지...헤헤, 두 시간은 걸을 수 있겠다!'라며 흥분하곤 했다. 배가 봉긋하게 부른 임산부의 과도한 '걷기 욕심'을 주변에서는 어이없어하며 만류했다. 하지만 어쩐지 걷는 동안에는 뱃 속의 아기도 즐거워하는 것 같았다. 물론, 가끔 빠른 걸음으로 욕심을 내면 심통이 난 듯 땡땡 뭉치기도 했지만.^^

그 때의 흥분을 기억하지 못했다면, 아마 이 책을 다 읽어내지 못했을지도 모르겠다.
나는 비소설에는 쉽게 몰입하질 못한다. 게다가 여행이라면 귀성길 교통 체증을 겪는 일만으로도 충분하다고 고개를 내두르는 게으름뱅이. 실크로드를 도보로 횡단해 보겠다는 이 퇴직 기자의 욕심을 이해할 수가 없었다.
'나이 먹었다는 것을 내세워 인생에 대해 이런 저런 잔소리나 해 대겠지....'
초장부터 빈정대고 있던 터였다. 그런 거부감 때문이었을까, 여행을 준비하고 출발하기까지의 대목은 지루하고 따분해서 넘기기가 힘들었다. 걷는 도중에 무슨 사건이 벌어질까? 도둑? 질병? 사고? 야비한 기대감을 억지로 끌어내며 두꺼운 책의 1/20은 읽었는지, 1/10은 넘어갔는지 몇 번을 확인했다.

하지만, 그런 확인은 대략 1/5 즈음에서 끝났다.  도둑을 만나지도, 병에 걸리거나 뜻 밖의 사고로 발이 묶이지도 않았는데 책 속에 푸욱 빠져버리고 만 것이다.
저자는 제목대로 걷는다. 그냥 국도를 따라 걸으면 터키라는 나라의 정수를 맛보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에 엉터리 지도에 의존하며 작은 마을들을 찾아 걷는다. 그리고 이슬람 문화권에서는 손님에 대한 접대를 중요시 하는지라 가는 곳마다 소박하고 정겨운 (열광적인 호기심이 가미된) 환대를 받는다. 베르나르 올리비에가 머문 작은 마을들, 거기서 만난 사람들과 맛 본 음식들이 차분하게 묘사되어 있다. 그러나 미안, 터키에 대해 별 사전 지식을 갖고 있지 못한 나에게는 그 모든 일들이 흐릿하게 뭉뚱그려질 뿐, 각각의 마을이나 사람들을 구별해 낼 수가 없었다. 그렇다면, 왜 더 이상 지루해 하지 않고 빠져든 것일까?

이 책은, 이 책을 읽는 행위는 '독서'가 아니라, 마치 '걷기' 같았다.
내딛는 걸음을 헤아리면, 내가 직장까지 1/3을 왔는지 1/2을 왔는지 꼽아보면, 매일 지나는 길에서 뭔가 색다른 구석을 찾아내려 애쓰면 그 길을 즐길 수가 없다. 책도 그랬다. 똑같은 마을, 비슷한 사람들을 구별해내는 것을 포기하고 저자의 문장을 무심히 따라가다 보니, 놓치고 있던 재미를 찾은 것이다. 그가 차를 타지 않고 굳이 걷기로 결심했던 주요한 이유.... 사람과 사람의 '만남'이 주는 재미.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에서 무의미한 것처럼 보이는 주인공의 빈약한 먹거리를 따라가다 보면, 솔제니친이 무슨 생각으로 망명길에 올랐는지 어느새 공감하게 된다. 무라카미 하루키가 옴진리교의 지하철 테러 사건 희생자들의 인터뷰를 모아 낸 <언더그라운드>를 읽을 때도 비슷했다. 자극적일 것도 없는 평범한 인터뷰들을 읽다보면, 불특정 다수에 대한 테러가 얼마나 지독한 짓인지를 새삼 깨닫게 된다.
일견 무덤덤한 아나톨리아의 길을 저자와 함께 걷다 보면, 그는 입도 뻥긋 하지 않았는데 나름대로 살아가는 것에 대한 상념에 젖어드는 것이다. 대낮, 거리를 걸으며 떠오르는 백일몽처럼.

가끔은 '우월한 서양인'의 관점에서 터키라는 나라를 폄하하는 듯한 어조가 거슬리기도 했지만, 생각해보니 몸 안 좋은데 도둑으로 보이는 자에게 쫓기고, 바가지 요금을 받은 호텔 욕실에서는 물이 샌다면....저자 정도면 매우 관대한 편이지...싶기도 하다.
함께 책 한 권 분량을 걷다 보니 베르나르 올리비에라는 짱짱한 아저씨(할아버지라 하기엔 너무 팔팔하다.^^)에게 정이 담뿍 들었나보다. 그와 함께 2~3권, 이란과 중국의 길도 마저 걸어보고 싶어졌다.
걷기는 매우 지적인 일이며, 해탈에 이르는 멋진 방법 중의 하나라는 것을 우리 둘 다 알고 있으니, 괜찮은 동행이 되지 않을까?

사족 : 해탈의 방법이라고는 확언하지 못해도, 순산의 방법이라는 데는 목청 높여 동의할 수 있다. 진통 오기 직전까지 러닝 머신 위에서 뒤뚱뒤뚱 걸어다닌 덕인지, 둘째는 생각보다 훨씬 빨리 '씀풍!' 낳을 수 있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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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력도장 2004-11-25 16: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큼큼, 만들기만 하고 아무런 관리를 안 하는 것 같아...두서 없이 정리를 해 봅니다. 11월의 선정도서 리뷰 퍼오고, 그러면서 슬~쩍 추천도 한 방 먹이고....캬하~ 내 리뷰 내가 추천하는 이 기분~~ (거, 거기 폭스...짱돌은 내려놓고 말로 해!)

차력독토방에 꼭 리뷰만 써야 하는 건 아닙니다. 요즘은 밑줄 긋기 기능도 생겼으니, 좋은 구절있으면 워드도 몇 자 쳐서 올리고 그래주세요. 아무쪼록 차력독토가 활성화되길 바라며...차!력!
 

차력도장 열린방을 클릭하고 들어오면 새페이퍼 쓰기가 보입니다.

누구나 글쓰기 가능해요.

아직은 보완할 부분이 많지만, 우선 들썩들썩 도란도란한 분위기 연출부터 해서 흥을 돋우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깝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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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파리 2004-11-24 14: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알라딘 지기님 힘내셔요.

반딧불,, 2004-11-24 17: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되던데요ㅠㅠ

하긴 생각해보니 이미지를 넣으려고 해서 실패했나 봅니다.

그나저나 지기님, 진/우맘님 애쓰셨습니다.

아영엄마 2004-11-24 18: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 저는 이 숫자 켑쳐로 들어온 것을 대신합니다~

54100


진/우맘 2004-11-25 08: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엄마님> 출석 인정.^^

반딧불님> 진짜요? 다시 한 번 시도를...TT

이파리님> 지기님 아녀요~~~저란 말예요, 진/우맘.^^;;

비발~* 2004-11-25 09: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거봐요, 초기화면에선 안 뜨지...

이파리 2004-11-25 19: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정. 진우맘님 최고여요~*
 

되나? 잘 되려나? 모르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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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여우 2004-11-23 0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뻐요!!. 지기님! 복돌님의 벽돌 깨기 효과가 있군요. 고맙습니다.고생하셨어요...



자아, 새 날이 왔어요...어서 오셔서 이 감격을 누리시길 빕니다. 지붕은 진우맘님이 여전히 고생하시겠다는 전화가 방금 왔습니다. 마태님은 청춘 사업이 바빠서 오실지 마실지 모르고요..



이제부터 출석 체크 합니다. 지각하면 청소담당인거 아시죠?^^



1번-파란여우 앗싸! 1등이닷!!!!^^

비발~* 2004-11-23 0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쥔장이 안 쓰면 초기화면에선 안 떠요...;;

비발~* 2004-11-23 0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로그인 2004-11-23 07: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우성, 지기님이 애쓰싱게 아니고 진/우맘이 애쓰신 거 같은디요..ㅠ,.ㅠ..우짯거나 진/우맘! 짐 싸느라 수고많으셨어요. 어으..이 놈은 술이 덜 깼는데 이거 봉게로 고저고저 정신이 확 깨버리네요. 으흐..차력당 멋재이~!진/우맘 데끼리~!

비로그인 2004-11-23 08: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크..근데 쌤여, 저 졸라맨 또 등장이네요. 일당은 얼마 주기로 하셨소? 반갑네...

진/우맘 2004-11-23 08: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비발샘 신기하당.....^^

쥔이 안 쓰면 초기화면에 안 뜬다구요? 필경 그것은...지기님께서 손 보기 전에는 해결 안 나려나봅니다.^^;

다연엉가 2004-11-23 09: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 지금 급히 나갔다와서 다시 오겠스무리다.그런데 쌤 신기해요. 아이구 시간이 그럼 후다닥~~~~~~~~~

다연엉가 2004-11-23 09: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진우밥 내 간판은 늘 바뀔테니 옛날 간판 그대로 해 주시오^^^^

로드무비 2004-11-23 09: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잔치집 분위기......

진우맘님, 복돌이님, 비발~*님, 파란여우님, 책울타리님 여기서 만나니

더 반가워요.^^

조선인 2004-11-23 1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짐쌌시유~

책읽는나무 2004-11-23 1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제 여기로 이사를 했당가요?

내가 서재질을 뜸한동안 차력당이 초토화되었다니...ㅠ.ㅠ



아닌가?

내가 없는 틈을 타서 더 물좋은곳으로 옮겼구만유...^^



비발쌤님 저 아바타 그림 엄청 멋지구만유..^^

진/우맘 2004-11-23 1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차력당...여그를 이제 어찌 조리해본담....

빨랑 운영자 3~4명 지원하라니까욧! 지원 안 하면 무작위로 지명(?!) 할뀨!!!!

sayonara 2004-11-23 14: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발님의 막가는 댄스마당 원츄 ^^ㅋㅋㅋ

ceylontea 2004-11-23 19: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데... 차력당원들 글쓰기는 언제나 가능할까요?

다연엉가 2004-11-23 2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차력당원들 모임이 있으면 난 기필코 참석하리라!!!!!우하하하!

비로그인 2004-11-23 2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단 이렇게들 모이셨으니 지금 출석 안 한 사람들 언능 꼰질르세요! 젤 젊은 이파리~*(안 왔어)..부르르..뽁쓰~( 역쉬 안 왔어..), 우주님~(안 왔다 이거쥐?) 안 되겠구만요. 당원님네들..우짤까요?

soul kitchen 2004-11-23 2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꾸우벅! 늦었구만요!! 도장 찍! ^^

아, 이거 현판식도 해야하는데..간판 다는 척하면서 간판에 손 딱 얹고 카메라 보고 씨익 한 번 웃어주는 거 사진도 박고..크크..암튼 다들 뵈니 좋아요.

비로그인 2004-11-24 0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이집은 누가 구했대요?? 전 그게 가장 궁금해요....^^

차력도장 2004-11-24 1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우맘이 구했다지~~~ 그리고 실론티님, 지금도 글쓰기는 가능할텐데요? 아닌감?

soyo12 2004-11-24 1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응? 여긴 어디에요?

제 홈에 새 글이 올라와서 들어왔는데 이 곳은 제가 보르는 곳 같은.........음........이것도 에러인가? ^.~

이파리 2004-11-24 14: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제 쓸고 닦는 일이 남았나요. 크흑! 막둥이 이파리 힘써보겠습니다.

sooninara 2004-11-30 0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집증후군^^ 늦었지만 새집이라 좋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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