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O. - All Over The World : The Very Best of E.L.O.
이엘오 (E.L.O.) 노래 / 소니뮤직(SonyMusic) / 2005년 6월
평점 :
품절


 

 

    ELO 를 처음 알게 된 것은 Mr. Bluesky 노래 때문이었다.
    그 노래의 경쾌함과 발랄함, 귀여움이 너무나 마음에 들어서 무한반복해 들으면서 신이나
    춤도 추면서 방 안을 빙글빙글 돌았었다.
    그래서 사게 된 CD가 이 앨범인데, 히트곡 17곡과 보너스 트랙으로 3곡이 더 들어있다.
    비틀즈의 영향을 받았다던 리더 Jeff Lynne 의 말대로 노래마다 60년대 스타일의 로큰롤 팝이
    묻어나 있으며, 클리시컬한 음도 가미했다.

    음악 칼럼을 읽어보니, 70,80년대 엄청난 인기를 가졌었던 뮤지션들인데 왜 나는 몰랐을까 하고
    갸우뚱했었다. 그 시대 가수들 혹은 그 이전의 가수들도 어릴 때 환경탓에 많이 접했는데,
    천만장이나 팔린 앨범도 있으면 한번쯤 들어봤을 듯 싶은데, 몇달 전 알라디너 메피스토님이
    페이퍼에 Mr. Bluesky 음악을 올리기 전까지는 전혀 모르고 있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어릴 때 주변 어른들의 음악적 취향 때문인 것 같다.
    아니면 내가 기억을 못했거나.
    어쨌거나 음악은 언제 만났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니까.
    Mr. Bluesky 노래는 정말 좋았다. 듣고 있으면 분홍색 솜사탕 구름 위에서 춤을 추는 듯 했으니까.
    그런데 다른 노래들은 내 입맛에 영 안 맞아서 슬프다.

    리뷰를 쓰기 위해서 지금 계속해서 ELO의 음악을 듣고 있는데, 이 앨범의 노래들 언제 끝나나 하고
    목록을 쳐다본다는 것은 정말 안타까운 일이 아닌가!!!
    솔직히 말하면, 내가 음악을 듣고 있다는 사실도 벌써 몇번이나 잊어버릴 정도였다..
    나 역시 비틀즈나 비지스, 엘비스 프레슬리 등 옛날 뮤지션들을 좋아하지만...아무리 비슷한 음악이라
    해도 입맛에 안 맞는건 어쩔 수가 없다. 제길슨...ㅠ_ㅡ

    책을 읽는 것도 다 적당한 때가 있는 것 처럼, 음악도 때가 필요하다.
    아무래도 지금은 이 음악들을 소화시킬 때가 아닌가 보다.
    다른 음악들이 그랬듯이 이 앨범도 몇달 후, 혹은 몇년 후에는 내 입맛에 착 당길 때가 올 것이다.

    자, 그 때까지 Mr. Bluesky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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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8-03-30 04: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우리나라에서 ELO 하면 제일 유명한 곳은 midnight blue 입니다.

L.SHIN 2008-03-30 04:59   좋아요 0 | URL
네, 그 보너스 트랙 3곡이 바로 한국인이 가장 좋아한 노래들이라더군요.
Midnight Bule, Getting to the point, Ticket to the moon.
저는 개인적으로 Getting to the point가 제일 나은거 같습니다. 이 3곡 중에서는.^^

칼리 2008-03-31 15: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개인적으로 "Ticket to the moon" 에 한표요!

L.SHIN 2008-03-31 22:15   좋아요 0 | URL
오, 역시 보너스 트랙에 실린 곡이 한국인들에게 사랑받은 곡인가 보군요.^^
왠지 다시 들어보고 싶네요. 고 3곡만.ㅋㅋㅋ
 
Brett Anderson - Brett Anderson
브랫 앤더슨 (Brett Anderson) 노래 / Kakao Entertainment / 2007년 3월
평점 :
품절


 

 

    내게는 '계절 음악' 이란 것이 있다.
    어떤 음악을 특정 계절이나 특정 달에만 듣는 것인데, 그 대표적인게 러시아 음악인
    Alexander Ivanov (알렉산더 이바노프), 그의 음악을 처음 만난게 겨울이었기 때문이다.
    2000년도 앨범을 가지고 있으니 매 겨울마다 알렉산더를 만난 것이 벌써 7년이 넘었다.

    그를 좋아하는 이유는 러시아 음악이라는 이색적 이유도 있지만, 그 서정적이고 깊은 음색 때문이다.
    오랜 세월 음악 활동을 하다가 40대의 완숙함과 함께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찾아온 이 사람,
    Brett Anderson 도 알렉산더와 함께 나의 '겨울 음악'이 될 것 같다.
    진작에 CD를 사서 몇번 들었지만 이제서야 리뷰를 쓴다.

    알렉산더가 허스키한 목소리로 삶을 노래한다면, 브렛은 청명한 목소리로 인생을 이야기한다.
    내가 브렛에게 반한 노래는 Love is dead 이다.
    염세주의적인 얇고 맑은 목소리로 말하는 사랑에 대한 정의.
    진정한 사랑은 없다고 말하는 노래 가사와는 달리 너무나 아름다운 멜로디이기에 그가 사실은
    '사랑이 가식적인 세상에서 잠시 부재중일 뿐, 어딘가에서 밝은 빛을 발하며 나타나기를 믿는다'라고
    말하는 것 같아 그 노래에 끌린 것 같다.

    맑은 날보다 흐린 날이 더 많은 영국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영국 뮤지션의 이 노래들은
    삶에 대한 노래로 희망과 절망을 함께 애처로운 목소리에 담아내기 때문에 우울증이 심한 사람이 들으면
    기분이 더 가라앉을 수 있으니 그런 사람들에게는 권하고 싶지 않다.

    특별한 기교없이 순수하게 음악만을 생각하며 노래를 부른 자의 목소리를 듣고 싶다면,
    이 염세주의적인 노래 속에서 진정 무엇을 찾고 있는지 찾아낼 수 있는 자들에게 그의 마지막 말을 전하고 싶다.

    " 이 앨범은 내가 완성한 앨범들 중 아주 중요한 작품이다.
      게스트 뮤지션들도, 어떠한 속임수도 없다. 그저 나와 음악만이 여기 있을 뿐이다."

    (이 대사의 발췌 : 김경진 칼럼니스트의 글 중에서)

   

    Love is dead

    Nothing ever goes right, nothing really flowes in my life
    No one really cares if no one ever shares my bed
    People push by with fear in their eyes in my life
    Love is dead, love is dead

    The telephone rings but no one ever thinks to speak to me
    The traffic speeds by but no one's ever stopped here yet
    Intelligent frieds don't care in the end believe me
    Love is dead, love is dead

    And plastic people wear imaginary smiles
    Exchanging secrets at the back of their minds
    Plastic people, plastic people

    Nothing ever goes right, nothing really flows in my life
    No one really cares if there's horrors inside my head
    People push by with fear in their eyes in my life
    Love is dead, love is dead

    ....and all the lies that you've given us
    and all the things that you said
    and all the lies that you've given us
    blow like wind in my h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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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다 행복하다

 

 

    도넛공주님의 '미안하다 행복하다' 라는 페이퍼를 따라 써본다.
    '설문조사 못피해증'이 심각한 나로써는 누가 20문 20답 같은 것을 올리면 절대 못 피한다.
    몇년 전에는 100문 100답을 밤새 하고 나서 그대로 탈진해 버린 경우도 있었다. =_=
    그런 내가 설문조사류가 아닌 일반 글에 따라하고 싶었던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웃음)

    이유는, 읽어보면 알겠지만 공주님의 재치있고 당당한 태도가 마음에 들어서였다.
    행복의 조건은 절대적이지 않다는 것, 지극히 상대적이며 누구도 내 행복을 저울질하지 못한다는 것을
    도넛공주님 특유의 유머가 담긴 글로 새삼 느꼈다.
    남들이 보기엔 '그건 아닌데' 하는 것이 내게는 당당히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을.

 

    나, 한국 나이로 서른이다. (늘 못마땅한 한국식 나이 =_= )
    몇년 전부터 한국인들은 내게 이렇게 묻고는 하였다.

    " 결혼 언제해? "

    " 애인 안 만나? "

    처음에는 상대에게 내가 왜 연애나 결혼에 관심 없는지 설명하느라 진땀을 뺐었다.
    한국식으로 '나이가 찼는데 왜 연애나 결혼할 생각이 없는지' 오해를 하는 것이 짜증났기 때문이다.
    외국 친구들은 내게 저런 질문을 하거나 '남들 다 하니까 너도 해야지' 하는 식의 어처구니 없는 공식을
    밀어넣지 않는다. 가족같이 대해주는 정 많은 한국문화를 좋아하지만 가끔은 적응이 안돼서 힘들다.

    " 결혼은 더 행복해지기 위한 선택이 되어야지, 종족 번식을 위한 필수가 되어서는 안된다. "

    라는 결론을 내리면서 상대가 더 이상 내 사생활에 관섭 못하게 못을 박아 둔다.

    누군가를 사귀면, 사람들은 매일 전화하기를 원한다.
    하지만 나는 늘 혼자 있는 것이 버릇이 되어서 그런 것은 부담스럽다.
    그나마 문자라면 매일 수십개도 주고 받을 수 있을 정도로 전화통화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어릴 때부터 '혼자' 라는 것에 익숙해진 나는 사람들과 무슨 이야기를 해야할지 잘 모르기 때문이다.
    그런데 사귀는 사람이 같은 나라가 아닌 다른 나라에 거주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문자로 도망갈 수가 없었다.
    상대야 좋아해서 매일 목소리를 듣고 싶어 전화를 하는건데 늘 시큰둥하게 전화를 받는 내가 원망스러울지도
    모르지만 e-mail 로도 거의 매일 대화를 하는데 굳이 그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은게 내 생각이다.

    애정 결핍증인 나는 어릴 때부터 오히려 연애하는 사람들을 이해하지 못했었다.
    좋아한다는 것, 사랑하는 것 따위의 감정을 나는 모른다.
    자연과 동물, 책, 음악 등을 좋아하는 것과는 다르지 않은가, 인간을 사랑하는 것은.
    내가 그런 감정을 모르기 때문에 사귄다거나 사랑하는 것은 힘들다고 하면 시간을 들여 나의 마음을 열어줄
    생각은 안하고 무조건 자기 좋아하는 감정만 내세우니 나랑 잘 될 턱이 없다는 것을 왜 모를까.

    어릴 때부터 여러 일들이 있었다. 그것들은 인간을 혐오하게 만들었고, 외롭게 자란 나는 남을 사랑할 줄
    모르는 '자라지 않는 아이'가 되었다.
    그래서 내가 상처를 주는 일도 많았고, 나 역시 가슴에 멍을 만드는 일이 많았다.
    그럼에도 나는 아직도 연애가 무엇인지 사랑이 무엇인지 모른다.

    우정.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하는데 왜들 그렇게 주변 사람들은 사랑을 모르는 나를 이상한 사람 취급하는지.
    인간의 형체로 태어났다고 해서 꼭 같은 인간만을 사랑하란 법은 없지 않은가.
    나는 한 사람의 인간을 사랑하는 대신 이미 많은 것을 사랑하며 살고 있다.

    나무, 개, 음악, 그림, 책, 영화 그리고 바람.

    고독까지도 사랑한다.

    누군가, 인간을 사랑하고 싶다는 마음은 어느 날 자연스레 찾아오면 만나고 싶다.
    의무적인 기분으로 자신의 감정은 무시한채 거짓연애를 하고 싶지 않은게 내 생각이거늘.

    로맨스적인 사랑이 없다고 해서 플라토닉 사랑마저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니 제발 나 좀 내버려둬.
    당신들 기준으로 나를 평가하지는 말아줘.
    내 생애 연인은 없고 친구만 가득해도, 왼손 약지에 반지 따위 없어도
    나는 이미 충분히 행복하니까.

    지금 당장 사랑을 몰라도 사랑을 기다리는 것 자체를 포기한 것은 아니니까,
    내 행복을 저울지 말아줘.

    이 세상에 사랑할게 얼마나 많은데.

    미안하지만, 난 행복해.

    결혼이 인생의 전부가 아니야.

 

 

    목숨바쳐 죽을 정도로 사랑한 사람은 이미 전생에 있었어.
    그 사람도 나를 찾고 있다면 나는 기다려줘야 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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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08-03-30 08: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마 사람들이 절대 그냥 내버려두지 않을걸요. 우리 사회에서 말이지요...
내가 그로부터 초연할수 있도록 도를 쌓는 편이 나은데 그게 또 쉬워야 말이지요.
저도 한때 경험해본 사람으로서...
그나 저나 감기가 어서 나으셔야 할텐데.

L.SHIN 2008-03-30 10:20   좋아요 0 | URL
하하하...그 말을 들으니 더 오기가 생기는데요? (웃음)
잠을 충분히 잤더니 감기 기운이 많이 사라졌습니다. 이제 따뜻한 물에 샤워하고 나면 괜찮겠죠.^^

도넛공주 2008-03-30 09: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Lud-S님.이건 원전과 비교도 되지 않을만큼 심오한 글인데요? 전생 이야기는 또 뭐예요.자세히 좀 이야기해주세요.

L.SHIN 2008-03-30 10:22   좋아요 0 | URL
에엥..안그래도 자면서 '내가 너무 오버했나봐. 이래서 새벽에 글 쓰면 안돼..' 하고 후횄는데.
전생 이야기는..음..나중에 기회되면 말씀드리지요. 그 때까지 비밀입니다. ^^;
 
Daughtry - Daughtry
Daughtry (도트리) 노래 / 소니뮤직(SonyMusic) / 2007년 3월
평점 :
품절


 

 

    오늘 왠일인지 감기에 걸렸다.
    그래서 낮부터 비실비실거리며 밥도 잘 못 먹고 머리는 열이 나며 속은 메스껍고...
    내가 택한 것은 음악을 틀어놓고 누워 버리는 것이었다.
    다른 지구인들은 편안함을 얻기 위해 보통 클래식이나 연주곡을 듣는다.
    그러나 나는 그런 서정적인 음악을 들으면 오히려 눈이 말똥말똥해지며 잠을 잘 수가 없다.
    그러니까 내겐 클래식이나 연주곡들은 각성제인 셈.
    그 반대로 남들이 그냥 듣기에도 시끄럽다는 락이나 헤미메탈류의 강렬한 음악을 들으면 꼬박꼬박
    졸아 버리는게 나다. 어릴 때부터 락을 들어왔다.
    걸음마을 익히기 전부터 들은 것은 어릴 때의 환경 탓에 팝이었는데 그 다음으로 친숙하게 다가온 것이
    락이었으니 마그마같은 열광의 도가니로 몰고 갈 정도의 아주 강렬하고 파워풀한 음악이라도 내게는
    수면제가 되어버리나 보다.

    그래서 오늘 낮에 이 Daughtry 의 음악을 틀어놓고 감기 기운에 끙끙대며 잠을 청했는데,
    노래가 끝나자 역시나 그 고요함에 수면을 제대로 취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아직도 머리가 아프다.

    Rock Music 도 시대의 흐름을 탄다.
    7,80년대에 KISS, Steel Heart, Metallica 등 입에서 불을 내뿜고 화려한 옷과 화장, 현란한 기타 연주와
    8옥타브를 쉽게 넘을 것 같은 가창력이 Rock 이었다면, 90년대에는 Marliyn Manson 의 악마적인 하드코어가
    Rock의 주류를 이루었었다. 물론, 아이러니하게도 90년대에는 이와 반대로 부드럽고 감미로기까지 한
    소프트코어도 인기를 끌었었다. 그래서 내 Rock CD장에는 악마적인 락 뮤직인 마릴린 맨슨과 크리스쳔적인
    음악인 Michael Sweet 이 함께 있다. (이름도 지극히 크리스쳔적이지 않은가, 웃음)
    90년대말 고딕메탈의 대표적인 HIM 앨범도 두 개나 가지고 있고, 일본 비쥬얼락의 황제라 일컫는 뮤지션들의
    음악들도 꽤 가지고 있어서 왠만한 락 뮤직은 다 즐겨본 것 같다.

    그런데 지금, 21세기 초반엔, 과거의 저런 락 뮤직들과는 약간 다른 맛을 내는 음악들이 나오고 있어 신선하다.
    음식도 동,서양의 맛을 골고루 내는 퓨전 음식이 인기인데, 음악도 '뉴 에이지'라는 장르로 신세기형 음악이
    이미 한 자리를 차지했다. 그러니 락이라고 진화하지 말란 법이 있는가.
    이 Daughtry 가 가지고 있는 락은 뉴 에이지 음악처럼 전혀 다른 새로운 맛을 내는 것이 아니라, 과거의 전통 락
    맛을 기본에 깔면서 그 위에 신세대적인 락을 덮은 느낌이랄까.
    뭐라고 딱히 명명 부를 수 있는 표현어는 아직 발견하지 못했지만, Red Hot Chili Peppers 의 음악과 비슷한
    맛이 나는 것이 나는 마음에 든다.

    락 하면 허스키하고 강한 목소리, 화려한 연주, 세상을 부셔버릴 정도의 강렬함을 떠올리곤 한다.
    실제로 그런 면이 락의 멋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시대의 젊은이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은 맑은 목소리와 독특한 멜로디를 가진 락이 아닐까 싶다. 

    전통 락의 느낌을 그대로 살린 What I want 라는 곡으로 이 뮤지션을 만나게 되었지만,
    내가 요즘 좋아하는 New Rock 스타일인 There and back again 같은 곡도 맛볼 수 있어 좋다.

    이 뮤지션, Chris Daughtry 가 좀 더 멋지게 신세기형 락을 만들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새로운 음악을 만나는 것은 언제나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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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춘 2008-03-30 0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가만히 앉아서 일케 받아먹는게 언제나 즐겁습니다.
제 고객들도 다 감기걸렸던데, 얼릉얼릉 나으셔야 해요.

L.SHIN 2008-03-30 01:54   좋아요 0 | URL
하하핫, 춘님의 재치있는 댓글에 두통이 사라지는거 같습니다.^^
낮에 하도 많이 잤더니 이 새벽에 정신이 말똥해져서 이렇게 그 동안 쌓인 음악 리뷰를 올립니다.

도넛공주 2008-03-30 0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아아 제가 좋아하는 도트리!성질 급해서 나오자마자 미국 아마존에서 배송료 엄청 주고 주문했었잖아요 흑흑.

L.SHIN 2008-03-30 10:27   좋아요 0 | URL
오, 공주님도 Doughtry 좋아하시는군요.^^
첫 번째 곡 It's not over 노래도 좋지 않아요? (웃음)

다락방 2008-03-30 18: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트리의 노래는 [Home]밖에 안들어봤어요. 아메리칸 아이돌에서 3위를 했는데도 1,2위보다 앨범이 더 많이 팔리고 더 인기가 있다고 하더군요. 제가 좋아하는 보이스는 아닌데 말입니다.

언급하신 It's not over 도 들어봐야겠군요. 흣 :)

L.SHIN 2008-03-31 12:15   좋아요 0 | URL
[아메리칸 아이돌]은 장르가 너무 치중적입니다. Pop과 R&B/Soul 쪽에.
심사위원들을 보면 어쩔 수 없는 현상이겠지만, 실제로 사람들이 그 장르만 좋아하는 것은 아니니
간만에(?) 나온 Rock을 좋아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입니다.^^
 
Outlandish - Closer Than Veins
Outlandish (아웃랜디쉬) 노래 / 소니뮤직(SonyMusic) / 2007년 2월
평점 :
품절


 

 

    나는 주저리주저리 욕만 가득한, 말만 떠들어대는 힙합보다는 리듬이 있는 힙합을 좋아한다.
    사회에 인간사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는 것이 힙합의 특징이라 그 어느 힙합 뮤지션도
    그 특징을 피해가진 않지만, 10곡 이상 되는 음악들이 전부 궁시렁 말만 (랩) 잔뜩 있다면
    너무 지루하기 때문이다.
    음악이란 리듬, 멜로디를 가진 소리들의 모음.
    듣는 사람의 마음을 적셔줄 정도의 감미로운 화음이던가 어깨와 엉덩이를 톡톡 튕기게 할 정도의
    경쾌한 화음을 가지고 있어야 음악이라 할 수 있는것 아닌가.
    그래서 나는 멜로디가 풍부하고 거기다 다양한 음악성을 갖는 뮤지션의 음악이 좋다.

    바로 이 Outlandish 가 그 모든 것을 충족시켜주는 최고의 힙합 뮤지션이다.

    어릴 때부터 여러 힙합 뮤지션들의 음악을 들어왔지만, 내 입맛에 이렇게 딱 들어맞는 힙합은 처음이다.
    내가 이들을 알게 된 곡은 Look into my Eyes 라는 노래 덕분이었다.
    이들의 CD를 사서 음악 칼럼니스트의 글을 읽기 전까지 나는 이들이 힙합맨들이라고 전혀 생각치 못했다.
    내가 이 음악 칼럼니스트를 읽은 것도 리뷰를 쓰기 위해 참고하기 위해서이지, 평소에도 잘 보지 않는 것이
    음악인들에 대한 평가나 칼럼이다.
    음악을 마시는데 방해가 되었으면 되었지 그다지 도움이 안되는 것이 바로 평가나 칼럼이기 때문에.
    아무 선입견이나 편견, 정보가 없는 백지 상태에서 음악을 들어야 나만의 느낌을 간직할 수 있으니까.

    어쨌든, 이들이 힙합맨이라는 것을 몰랐을 정도로 이들의 음악은 다양한 색을 가지고 있다.
    리듬있는 힙합과 함께 아랍 대중음악, 라틴 아메리칸 스타일 음악, 인도풍 음악 등 월드 뮤직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이들은 다양한 문화적 음악들을 만들어내었다.
    3인조 남성 그룹인 이들은 덴마크 힙합맨들이지만, 그 출신을 보면 왜 이렇게 다양하고 이채로운 색의 음악을
    만들어 냈는지 알 수 있다. 류연근 칼럼니스트의 정리해 놓은 것을 빌려서 말하자면,
    Isam은 모로코계, Waqas는 인도인과 파키스탄 혼혈, Lenny는 온두리스 태생이라고 하니 서로 다른 종교와
    문화를 음악에 녹여낼 수 있었던 것이다.
    이 앨범은 영어, 덴마크어, 스페인어, 우르두어, 아랍어 등 여러 언어로 World Music Hip-Hop 임을 증명한다.
   

    몽롱한 느낌이 나는 음악들이지만 명색이 힙합이라 그 특유의 경쾌한 리듬도 함께 있다.
    처음에는 매일 이 앨범만 들으며 1시간씩 음악에 맞춰 춤을 췄을 정도로 하나도 버릴게 없는 음악들이다.
    처음엔 리듬에 어깨와 엉덩이를 흔들게 되지만, 들으면 들을수록 이들의 목소리에 고개를 끄덕이며
    이들이 표현하고자 했던 인간사의 모습을 느낄 수 있게 된다.

    이 앨범의 곡중 Kom Igen 이라는 노래는 FIFA2007 에 수록된 곡이다.
    거리의 삶과 현재의 문제들, 일상사를 주제로 담은 이 앨범과는 달리 전 앨범에서는 지구적 관점에서 노래를
    불렀다고 하니 곧 이들이 바라본 지구는 어떨까 하고 그 시원하고 달콤한 음악을 마실 예정이다.

    나는 지구를 사랑한다.
    그리고 그 지구를 사랑하는 인간들을 좋아한다.

    음악은 인간이 만들어낸 전달 매체중 가장 힘있고 아름다운 메신져이다.

 

    자금 이들의 14번째 곡인 I only ask of God 이라는 노래를 듣고 있는데, 아르헨티나에 살고 있는 친구가
    가르쳐준 그라시아스(고맙습니다) 라는 말이 간간히 들려온다.
    나는 이렇게 멋진 음악을 만들어서 세상에 남긴 이들에게 -

    그라시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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웽스북스 2008-03-30 0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들어보겠사와요
에쓰님 그라시아쓰!!

L.SHIN 2008-03-30 01:56   좋아요 0 | URL
아이쿠- 이럴줄 알았다면 아르헨티나어로 '천만에요~'란 말을 배울걸 그랬습니다.(웃음)
들어보고 나서 소감 말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