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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O. - All Over The World : The Very Best of E.L.O.
이엘오 (E.L.O.) 노래 / 소니뮤직(SonyMusic) / 2005년 6월
평점 :
품절
ELO 를 처음 알게 된 것은 Mr. Bluesky 노래 때문이었다.
그 노래의 경쾌함과 발랄함, 귀여움이 너무나 마음에 들어서 무한반복해 들으면서 신이나
춤도 추면서 방 안을 빙글빙글 돌았었다.
그래서 사게 된 CD가 이 앨범인데, 히트곡 17곡과 보너스 트랙으로 3곡이 더 들어있다.
비틀즈의 영향을 받았다던 리더 Jeff Lynne 의 말대로 노래마다 60년대 스타일의 로큰롤 팝이
묻어나 있으며, 클리시컬한 음도 가미했다.
음악 칼럼을 읽어보니, 70,80년대 엄청난 인기를 가졌었던 뮤지션들인데 왜 나는 몰랐을까 하고
갸우뚱했었다. 그 시대 가수들 혹은 그 이전의 가수들도 어릴 때 환경탓에 많이 접했는데,
천만장이나 팔린 앨범도 있으면 한번쯤 들어봤을 듯 싶은데, 몇달 전 알라디너 메피스토님이
페이퍼에 Mr. Bluesky 음악을 올리기 전까지는 전혀 모르고 있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어릴 때 주변 어른들의 음악적 취향 때문인 것 같다.
아니면 내가 기억을 못했거나.
어쨌거나 음악은 언제 만났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니까.
Mr. Bluesky 노래는 정말 좋았다. 듣고 있으면 분홍색 솜사탕 구름 위에서 춤을 추는 듯 했으니까.
그런데 다른 노래들은 내 입맛에 영 안 맞아서 슬프다.
리뷰를 쓰기 위해서 지금 계속해서 ELO의 음악을 듣고 있는데, 이 앨범의 노래들 언제 끝나나 하고
목록을 쳐다본다는 것은 정말 안타까운 일이 아닌가!!!
솔직히 말하면, 내가 음악을 듣고 있다는 사실도 벌써 몇번이나 잊어버릴 정도였다..
나 역시 비틀즈나 비지스, 엘비스 프레슬리 등 옛날 뮤지션들을 좋아하지만...아무리 비슷한 음악이라
해도 입맛에 안 맞는건 어쩔 수가 없다. 제길슨...ㅠ_ㅡ
책을 읽는 것도 다 적당한 때가 있는 것 처럼, 음악도 때가 필요하다.
아무래도 지금은 이 음악들을 소화시킬 때가 아닌가 보다.
다른 음악들이 그랬듯이 이 앨범도 몇달 후, 혹은 몇년 후에는 내 입맛에 착 당길 때가 올 것이다.
자, 그 때까지 Mr. Bluesky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