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굿간은 아니었는데, 무튼 말이 있는 곳을 사람들과 지나가고 있었다.
    그 때 어떤 갈색말과 눈이 마주쳤다. 내가 말을 보고 좋아했는지도 모를 일이다.
    뭐라고 했던 것도 같다. 근데 이 자식... 갑자기 눈을 부라리며 콧김을 슉슉 내뿜으며
    나한테 있는대로 승질을 내는 게 아닌가. ㅡ.,ㅡ
    담장을 넘어올 것처럼 생지랄을 하길래 나는 슬금슬금 멀어졌는데,
    아,놔~ 그러니까 왜 갑자기 나한테 승질이냐구, 승질이.  

 

    아마도, 이런 식의 갈색 말이었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해보건데, 혹시 나는 꿈에서 망아지가 아니었나 싶다. 그러니까, 그 눔은 엄마 말, 

    "야! 이리 안 와! 너, 엄마가 인간들하고 걸으면서 착각하지 말랬지! 넌 망아지라니까!!" 

    뭐 이런 식의 엄마표 흥분? -_- 

 

 

    아,정말이지... 난 정말 동물을 좋아하는데. 항상 꿈에서는 동물이 나한테 왜 고딴 식으로..
    뱀은 내 손을 물은 적이 있지,
    커다란 돼지는 날 잡으려고 쫒아온 적이 있지,
    초거대한 새우는 날 무섭게 째려보길래 결국 못 먹었지,
    상어는 승질을 내며 오길래 내가 그 입에 책을 처넣은 적이 있지,
    등등... 

 

 

    도대체 내가 뭘 잘못한 거냐? 응? ㅡ.,ㅡ^ 

 

     아, 글쎄~ 난 망아지가 아니라니까, 그러네~ 

     불과 몇 시간 전 꿈이라...승질 내는 말의 얼굴이 선명히 기억난다.
     기분 참... 뭐시기 하네... 

 

 

 

    시간나면 파란 지붕 밑의 누구 누구들이나 뒷발질로 차시던가~ 

    (아무래도 캥거루가 있었으면 좋겠다. 발길질 최고인데 ㅡ_ㅡ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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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10-05-27 1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혹시 지금 말한 말 자식이 마태님은 아니겠지이~~~~~~~~~=3=3=3=3

L.SHIN 2010-05-27 10:13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 메피 형님이 그런 말 할줄 알았지이이~~~~~~~~~~~ (메롱)

Mephistopheles 2010-05-27 13:17   좋아요 0 | URL
음.....마태님이 맞나보군요.

L.SHIN 2010-05-27 13:24   좋아요 0 | URL
아니라구요!
아니..오호라, 그러고보니 메피형님은 질투 때문에 마태형님이랑 나 사이를 벌어지게 하려는..
그냥 솔직히 내가 좋다고 말하면 될 것을..ㅎㅎㅎ

Mephistopheles 2010-05-27 14:19   좋아요 0 | URL
질투로 물타기를 하는 것으로 봐 마태님이 확실하군요.

L.SHIN 2010-05-27 15:55   좋아요 0 | URL
자꾸 딴지를 걸지 마시고, 그냥 속 시원히 말해보세요. 자자, 내 두 팔 안으로~ (응?)ㅋㅋㅋ

Mephistopheles 2010-05-27 16:50   좋아요 0 | URL
(멀뚱하니 쳐다보며) 뭔....소리신지...도통...

비로그인 2010-05-27 1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맨날 꿈에서 화장실 찾아다녀요~ㅠㅠ

L.SHIN 2010-05-27 10:54   좋아요 0 | URL
저도 그런 적 많아요. 화장실 다녀왔는데, 또 마려운 거에요. 그러니까 꿈을 이중,삼중으로..-_-
뇌라는 건...참 영리하죠...ㅋㅋㅋ (이불에 싸기는 싫고, 화장실은 가고 싶고..그런 심정을 영상으로)

saint236 2010-05-27 1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말 이름이 혹시 야임마?

무스탕 2010-05-27 10:48   좋아요 0 | URL
아님 너임마?
=3=3=3

L.SHIN 2010-05-27 10:55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stella.K 2010-05-27 1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혹시 태몽??
정말이어요. 옛날 어르신은 그런 꿈꾸면 아들이라고 했어요. 음하하하하~!

L.SHIN 2010-05-27 12:11   좋아요 0 | URL
말이 나한테 눈 부라리며 승질 내는 것도 태몽이라면....
누군지 모르지만, 엄청 성깔 드러운 아들이 태어나겠..;; ( -_-)

stella.K 2010-05-27 12:23   좋아요 0 | URL
모르죠. 꿈은 현실과 반대라잖아요.3=3=33

무해한모리군 2010-05-27 1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말은 정말 섹쉬하네요.

L.SHIN 2010-05-27 12:11   좋아요 0 | URL
아아~ 그럼요, 지상의 동물들 중에서 가장 섹쉬한 동물을 찾으라면 당연 말님-♡

마녀고양이 2010-05-27 1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태몽이면 재미있겠어요, 아이가 태어나면
엘신님이 어느 별에서 왔는지 정체를 알 수 있을거라눈?
혹시 발 여덟개? 눈 세개?

L.SHIN 2010-05-27 13:25   좋아요 0 | URL
아니 그러니까 결혼도 안 한 저한테서 왜 애가 생기겠냐구요,글쎄. ㅡ.,ㅡ
외계인이니까 자웅동체 임신...뭐 이따구 것이라고는 말하지 말아주세요.ㅋㅋ

blanca 2010-05-27 2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짜 태몽인데요 ㅋㅋㅋ 그런데 저기 망아지 너무 귀여워요. 키우고 싶어요^^; 뒷발질 저도 껴 주세요!

L.SHIN 2010-05-28 10:59   좋아요 0 | URL
저는 태몽에 대해 잘 모르지만, 말도 태몽과 관련 있는 줄 몰랐습니다.
하지만 내용이 전혀 태몽스럽지 않잖아요? 전 왜 다들 태몽이라고 하는지 이해가 잘...-_-;

후애(厚愛) 2010-05-28 05: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기말 넘넘 귀여워요.^^ 함께 뛰어놀고 싶어요~

L.SHIN 2010-05-28 11:00   좋아요 0 | URL
망아지인데도 키가 저렇게 크답니다. 아마 같이 서 있으면 큰 개 정도 될 거 같아요.^^
저는 다 큰 말과 뛰어놀고 싶은데 속도 면에서 좀 딸리겠죠...?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