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나는,
    또 사고를 치고 말았다. ㅡ.,ㅡ

    점심에 콩국슈를 먹으러 갔다.
    다들 검은콩국슈나 물냉면을 먹는데 혼자서만 오리지날 콩국슈를 시켰다.
    뭐라더라, 최고급 콩을 갈아서 준 노랗지만 하얀 그 국슈는 진하긴 하지만
    간이 하나도 베어있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다른 사람들 하는 것처럼 굵은 소금을 한 스푼 넣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다른 이들은 반 스푼 넣었댄다 =_=)
    하지만...먹어보니 여전히 맹~ 맛.
    그래서 나는
    한번 더 쑥-
    한번 더 퐁-
    두 스푼을 더 넣어버렸다.
    그리고 국물을 먹어보고...

    기절하는 줄 알았다.

    짜다.

    어릴 때 바다에 빠져 마신 물보다 더 짜다.

    이런, 빌어먹을게이츠....ㅠ_ㅠ

    옆에서 다른 이들이 자신들의 국물도 넣어주었지만, 여전히 짜다. 짜다. 짜다 !!!!!!!!

    주방에선 콩가루국물을 가져다 주었지만, '어디 해볼테면 해보라지~' 라는 듯
    나의 콩국슈는 이미 저 세상으로 가 버렸다.

    나로 인해 다른 사람들은 자신의 국물을 다 바치고...
    테이블은 노란 국물, 검은 국물 등 난장판이 되었고...
    정신차려 보니, 나는...

    새로 시킨 냉면을 먹고 있었다.

    ㅡ_ㅡ 훗

    오늘도 나는 그냥 넘어가는 일이 없다. 킁...

 

 

    [지구의 일기, 오늘은 일단 이걸로 뗌빵]

 

    P.S. 분노의 염장질

    이 글을 읽고 갑자기 콩국슈가 급 땡기는 자들을 위하여~ (히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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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콩물국수 드세요!
    from 파피루스 2008-08-05 21:01 
    콩국수(전라도에선 콩물국수라고 하는데 난 광주댁이다 ^^)를 좋아하는데 한번도 해보지 않은 음식이다. 아니 마트에서 파는 콩물을 사다가 국수만 삶아서 해먹는 콩물국수는 작년까진 자주 먹었다. 그보다 먼저 아이들이 더 어릴때는 두유를 사다가 콩가루 넣어서 먹기도 했고... ㅜㅜ 작년엔 이웃에서 콩물국수 해 먹으라고 콩을 가져왔는데도, 콩만 삶으면 되는데 한번도 안 해봤다는 것 때문에 자신이 없어 볶은콩을 만들어 먹었다. 내일이면 오십인
 
 
뽀송이 2008-07-18 1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우 저런....>.<
역시 님은 우릴 실망시키지 않으시는군요.^^;;
한번 짭게 되버린 음식은 회복되기 쉽지 않아요.ㅠ.ㅠ
그나저나...쳇...갑자기 냉콩국수가 먹고 싶잖아요...냉동실에 분명 노란콩이 있을꺼야 =3 =3 =3

L.SHIN 2008-07-19 16:16   좋아요 0 | URL
그러게 말입니다! 말입니다!! ㅠ_ㅠ
세상에~ 그렇게 짠 음식은 처음...다들 저 따라서 맛 보았다가 몸을 부르르 떨더군요.(웃음)
냉동실에 콩을 넣고 있다니. 어서 드셔보세요~ 저 따라해보고 싶은 생각은 안들어요? 응? (히죽)

레와 2008-07-18 1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켁....!!

엘님 미워욧..ㅡ.ㅜ

L.SHIN 2008-07-19 16:16   좋아요 0 | URL
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 ㅡ_ㅡ (오늘도 나의 사악작렬은 대성공인겐가!!)

무스탕 2008-07-18 15: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마한테 콩국수 해먹자고 해야겠습니다 =3=3=3
(제 장이 좀 특이한 녀석이라서 엄마가 해주는 콩국수만 거부하질 않아요. 전 할줄을 모르고요 -_-; 밖에서 돈주고 사먹는 콩국수는 까칠하게 대응한다죠..)

L.SHIN 2008-07-19 16:17   좋아요 0 | URL
오홋~ 굉장히 맛있나 보군요!! 부럽다..(주륵)

라로 2008-07-18 2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빌어먹을게이츠 같으니라구!!(이거 넘 웃겨서 꼭 써보고 싶었어용~~~.^o^
제가 콩국수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참 전 소금 안넣고 그냥 먹어요~.

L.SHIN 2008-07-19 16:17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 나비님도 제 바이러스에 감염되셨군요. (씨익)
소금 안 넣으면 너무 싱겁지 않나요? 아, 김치가 있었구나. -_-

순오기 2008-07-18 2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며칠째 콩을 꺼내놓고 망설이고 있는데~ 빌어먹을게이츠, 내일은 콩국수나 해야겠군.
ㅋㅋㅋ염장사진 내일 올려봐야징~~~ㅎㅎㅎ

L.SHIN 2008-07-19 16:18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 오기님도 내 말투를 따라하다니.
하지만 염장사진이라니! 그건 왠지 기대..ㅡ_ㅡ (훗)

순오기 2008-07-20 03:29   좋아요 0 | URL
콩국수 못했어요~~ 무슨 이윤지 마구 토악질이 나오더니 식도가 부었는지 완전 식욕상실, 종일 물만 먹었어요~~~ㅜㅜ 이번주에 병나면 정말 안되는데...주말에 일본문학기행이거든요.

L.SHIN 2008-07-21 21:13   좋아요 0 | URL
오오~ 일본문학기행이라~ 부러운데요?
문학기행이란 어떤걸까~ ^^ 그 때 되면 다 나을거에요. 걱정 뚝-! (웃음)

chika 2008-07-19 1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분노의 염장질...
이제 드디어 지구에서의 생활이 본궤도에 오르셨군. 악마짓을 서슴치않고 하다니! OTL

L.SHIN 2008-07-19 16:18   좋아요 0 | URL
ㅡ_ㅡ (훗)
나의 사악작렬은 은하계 밖에서도 유명하다죠~

Mephistopheles 2008-07-19 18: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땐 두 눈 딱 감고 후다닥 먹어버리고 1.5리터 물을 벌컥벌컥 마시면 됩니다.

L.SHIN 2008-07-21 21:11   좋아요 0 | URL
그게 말이죠. 먹는 내내 염분 과다 섭취로 죽을거 같았다니까요. ㅡ.,ㅡ

Heⓔ 2008-07-20 1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이상하게 다른 국수는 좋아하는 데 콩국수는 꺼려해요 orz..

L.SHIN 2008-07-21 21:12   좋아요 0 | URL
호오~ 저도 예전엔 못 먹었는데, 갈수록 좋아하게 된..^^;
전 비빔냉면을 별로...매워서 먹을 수가!!! =_=

프레이야 2008-07-21 2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쩝.. 냠.. 콩국슈 맛나보여요. 이밤에 왠 고문이래요.ㅎㅎ

L.SHIN 2008-07-25 16:12   좋아요 0 | URL
전 아직도 그 때 못 먹은 콩국슈에 미련이..ㅜ_ㅡ

네꼬 2008-07-25 2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휴 다행이다. 난 콩국수 안 좋아하는데. 헤헷. (냉면 사진은 올리면 안 돼요!)

L.SHIN 2008-07-26 10:05   좋아요 0 | URL
후후후후...냉면 접수 ㅡ_ㅡ (히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