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의 물길 낙동의 흐름 유유하더라도

마음 속의 유유함이 없다면

천고의 움직임 무엇에 쓰랴

새벽의 안개강 갈매기 울음 날카로워도

마음의 칼날과 부딛혀 빛을 뿜지 못하면

우렁찬 갈매기 울음 무엇에 쓰랴

봄꽃들의 소리없는 아우성 온갖 불꽃으로 터트려도

마음 속의 폭죽으로 터지지도 못하고

땅속으로 사라지면 무엇에 쓰랴

천 개의 만 개의 영혼으로 울리지 못하면

무엇에 쓰랴

환희로 고요함으로 의문으로 피지못하면

이 봄날 이 우주

무엇에 쓰랴

무엇에 쓰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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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여우 2006-04-06 2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빗줄기만 쓸쓸해
오늘에 와 맞는구려

달팽이 2006-04-07 07: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며칠만에 파랗게 개인 하늘입니다.
오늘을 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