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걸음이라도 흠잡히지 않으려고 생존하여 갔다

 

몇 걸음이라도 어느 성현이 이끌어주는 고되인 삶의 쇠사슬처럼 생존되어 갔다.

 

아름다운 여인의 눈이 세상 욕심이라곤 없는 불치의 환자처럼 생존하여 갔다.

 

환멸의 습지에서 가끔 헤어나게 되며는 남다른 햇볕과 푸름이 자라고 있으므로 서글펐다.

서글퍼서 자리 잡으려는 샘터, 손을 잠그면 어질게 반영되는 것들.

그 주변으론 색다른 영원이 벌어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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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여우 2005-11-27 18: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종삼..북치는 소년...
이번에 전집이 나왔는데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릅니다.
시처럼 갸날프게 생기신 분인데.

달팽이 2005-11-27 2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전집 들고 날마다 조금씩 읽어가고 있습니다.
책 표지 안쪽의 캐리커쳐가 정말 여우님 말대로 갸날프군요..

로드무비 2005-11-27 2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종삼 시인 시 한 편씩 올려주세요.^^

달팽이 2005-11-27 2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로드무비님 누구 명이라고요..
제가 님 서재 들렀다 김종삼 시인을 알게 된 것은 아시나요?

로드무비 2005-11-28 09: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고, '명'이라뇨.
'부탁'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