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덕길에 곱사들이들이 모가지를 빼고 앉아 있네
문득 휘몰아친다네, 우리가 어찌할 수 없는 힘은
등뼈를 바깥으로 탈골시키네 그들은 대갈못처럼
더욱 주저앉네, 꽃에서 한잎의 귀가 떨어지네
이 지상에서 잊혀진 소리들이 건너 지방으로......
우리는 등을 켜고 가만히 보네, 우리가 어찌할 수 없는 힘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