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이 사위를 삼키는 밤에

달빛의 동그라미 안에 앉아

도란도란 나누는 삶의 이야기

멀리서 고기잡이 배의 불빛은 반짝이고

가끔씩 들썩이며 부서지는 파도는

머나먼 바다의 생의 욕망

고기를 낚아올리는 방파제 아래서

달빛을 제각각 가슴에 품고서

술잔을 드는 이 밤엔

갈매기도 밤을 잊었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비로그인 2005-10-17 2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따뜻하게 옷 껴입고서 방파제 언저리에 앉아 좋은 사람들과 도란도란 정담을 나누고 싶습니다. 크흣..

달팽이 2005-10-17 2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달빛 가슴에 가득 안고서 서로의 체온으로 따뜻해지는 그 자리에...
이미 마음으로는 당신과도 함께 하였습니다 그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