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덕 위에 우거진 저 풀들은

해마다 시들었다 다시 나니

들불도 다 태우지 못하고

봄바람 불면 다시 돋아나네.

아득한 향기 옛 길에 일렁이고

옛 성터엔 푸른 빛 감도는데

그대를 다시 또 보내고 나면

이별의 정만 풀처럼 무성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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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 2005-09-12 2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러져가는 햇살 비끼는 길가엔
코스모스 이리저리 몸흔드는데
떠나간 그대 생각 오락가락하니
곳곳에서 이는 바람 모두 그대 향기로다.

어둔이 2005-09-13 1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임어당의 '생활의 발견' 한담론에 보면

"그대와 하룻밤 지새며 이야기를 주고 받는 것이
십 년동안 책을 읽은 것보다 낫네그려" 라는 말이 나옵니다.

살면서 우리는 그런 그대를 꿈을 꿉니다.
만나고 싶어합니다.
9월의 투명한 햇살속에서 함께 웃고
길가의 꽃잎과 함께 흔들리며 살아갈 수 있는 그대와
하룻밤 내내 별빛밑에서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서로 알아 주는 친구 있어 먼곳을 마다않고
찾아주는 것 또한 인생의 즐거운 일이 아니든가!!!

우리 모두가 그대의 그대가 될 수 있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