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덕 위에 우거진 저 풀들은
해마다 시들었다 다시 나니
들불도 다 태우지 못하고
봄바람 불면 다시 돋아나네.
아득한 향기 옛 길에 일렁이고
옛 성터엔 푸른 빛 감도는데
그대를 다시 또 보내고 나면
이별의 정만 풀처럼 무성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