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계선생님은 마음을 움직이기 전이나 마음을 움직였을 때나 항상 경을 유지해야 한다고 했다.
마음에 경건한 마음을 품고 있어 늘 자신을 비추어내고 자신의 감정이 드러날 때에도 경을 간직하여 그 감정이 모자라지도 않고 지나치지도 않게 도리에 맞게 해야 한다는 가르침이다.
이것은 불교에서 말하는 참선과 비슷한 데가 있다.
물론 불교의 참선은 병을 비유하여 말하면 병속의 내용물을 비우라는 가르침이면
퇴계선생님은 병 속을 맑은 물로써 채우라고 하는 가르침이다.
어쨌거나 자신의 내면을 비추어보아 한 순간도 놓침이 없이 살았던 퇴계선생님의
가르침이 오늘 밤 조용한 허공을 타고 나의 가슴에 잦아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