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를 굽어보며 나는 용이고 싶어 묵은 세월 꿈을 품고 비상하던 이무기 하루를 채우지 못해 한을 품고 떨어지는 용추의 절벽 산산이 부서져 흩어지는 물결은 물안개로 나그네의 옷깃을 적시는데 천룡되어 비상하리라던 꿈은 어이 접어두고 여기 떨어져 천년의 한을 품은 소가 되어 다시 천년의 세월을 기다리나 용추폭포아래서 서늘한 물안개에 옷젖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