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뒤에 숨어서 긴 휴식을 취한 햇살이
슬며시 기지개를 켠다.
아침창을 넘어서 내 낯을 간지르는 새벽공기 속에
일찍 깨어난 햇살의 마실을 느꼈다.
23일까지 비온다더니...
그때까지 기다리기엔 너무 심심했나보다.
구름 뒤에 숨어서 무엇을 했을까?
자신의 지나온 삶들을 둘러보았을까?
기나긴 일상에 지쳐 여행을 다녀왔을까?
자신의 본래 모습을 찾기 위한 여행을 하였을까?
좀 더 성숙해진 모습으로
나에게 다가온
저 햇살 한 줌 속에
하루를 담아보았으면...
내 인생을 담아보았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