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도 없이 비내리는 밤

소리도 없이 나는 울었다

소리도 없는 이 밤은 깊어가고

소리도 없는 이 마음은 깊어가는데

빗소리에 씻겨내리는

풀잎은 막 잠자리를 고르고 있는데

산허리에 걸려 있는

운무도 둥지를 틀었는데

소리도 없이 내가 우는 밤

소리도 없이 달도 우는데

소리도 없는 이 어둠의 슬픔

천둥을 타고 그대 가슴을 내리쳤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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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여우 2005-07-06 0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리없이 비가 내리고
소리없이 달이 우는 밤
소리없이 그대 우는 밤
차마 울지 못하는 늙은 고얌나무 한 그루
그림자가 휘어져 있네

달팽이 2005-07-06 07: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림자가 휘어져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