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도 없이 비내리는 밤
소리도 없이 나는 울었다
소리도 없는 이 밤은 깊어가고
소리도 없는 이 마음은 깊어가는데
빗소리에 씻겨내리는
풀잎은 막 잠자리를 고르고 있는데
산허리에 걸려 있는
운무도 둥지를 틀었는데
소리도 없이 내가 우는 밤
소리도 없이 달도 우는데
소리도 없는 이 어둠의 슬픔
천둥을 타고 그대 가슴을 내리쳤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