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그리워, 깊은 바다 그리워

남한강은 남에서 흐르고

북한강은 북에서 흐르다가

흐르다가 두물머리 너른 들에서

남한강은 남을 버리고

북한강은 북을 버리고

아아, 두물머리 너른 들에서

한강 되어 흐르는데

 

아름다운 사람아, 사랑하는 사람아

우리는 서로 만나 무얼 버릴까?

설레는 두물머리 깊은 들에서

우리는 서로 만나 무얼 버릴까?

바다 그리워, 푸른 바다 그리워

우리는 서로 만나 무얼 버릴까?

 

                                    - 이 현주 - "그러니까 무슨 말이냐 하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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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 2005-04-28 16: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가 입고 있는 옷들, 모두 벗어야 한다. 내가 가진 자아와 그로부터 비롯되는 모든 욕망 모두 버리고서야 비로소 진정으로 사랑하는 법을 알게 된다. 그렇게 만나면 그 만남엔 탈이 없다. '완전한 만남'이란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단 한 번을 만나도 영원한 만남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 것...
그래서 우리 만나 서로를 버려야 한다. 우선 나를 버려야 하리라....

어둔이 2005-04-29 1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느 봄날

버려야하는구나
화려한 것일 수 록 꽃이 펴어
눈앞에서 어른거려 차마버릴 수 없는 것을
버려야하는구나
버려서 만나는 우리의 사랑마져
바람에 날리는 어느 봄날
허허로운 내가슴에
진달래꽃 저린 붉은 진물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