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의 전령사 벚꽃이 만발한 초장산에서

미동의 바람으로 흔들리는 무수한 꽃잎을 위에 두고

아래서 마시는 산머루주에 축복있기를....

적요를 가르고 내지르는 직박구리 울음소리가 처량한데

동무와 마주앉아 나누는 옛이야기 속에는

젊은 날의 가슴아리고 아린 사연들이 되살아난다

사랑을 잃은 슬픔에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날들조차도

이 풍경아래선 아름다움으로 바뀌는데

이 아름다운 풍경을 마음 속 어느 점에 찍을고?

떨어지는 꽃잎이로다

넘어가는 술맛이로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어둔이 2005-04-13 2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꽃가지에걸린초승
달내마음에걸린달
저녁어스름에걷는
홀로의길꽃내음달
내음너나사랑내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