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이 그 축제를 시작한다.

비로소 봄은 온세상을 뒤덮고 숨어있던 겨울의 철새마저 이젠 모두 떠나야 한다.

생명의 비밀을 간직한 물이 나무줄기를 타고 꼭대기에서부터 잎을 피우고

이젠 그 절정의 꽃을 피워내기 시작한다.

개나리와 매화꽃이 거리에 그들의 빛깔과 향기를 드리우더니,

어느새 목련은 청초한 자태를 눈흘기듯 우리에게 뿌려대고 있다.

이젠 곧 벚꽃이 피리라,

숲에서 숲으로 전하는 나무들의 대화가 바람을 타고 벚나무에게 전달되리라.

우주와 지구의 온식물들의 소리와 마음을 담고 그 에너지를 모아서 벚꽃을 피워내리라.

벚꽃이 눈처럼 장렬하게 쏟아지는 날에

그 눈들을 맞으며 세상의 모든 나무들이 전하는 선율에 맞춰 춤을 추리라.

봄은 이렇게 설레임과 함께 점점 깊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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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04-01 15: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목련이 피었나요? 아파트 목련 좀 확인해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