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갔다가 돌아왔네

아무 특별한 것은 없었네

여산은 안개 낀 산으로 유명하고

양자강은 그 물로 유명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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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둔이 2004-10-19 14: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대 생각으로 가을밤에 푹빠졌네
이리저리 거닐다 빈하늘에 대고 읊조리니
텅빈 산에 솔방울 떨어지는 소리
그윽한 그대도 잠못들기는 마찬가진가

당나라 위응물의 '가을밤 회랑에 기대서서'입니다.
누군가를 생각하는 밤이라면 솔방울 떨어지는 소리에도 잠들기 어렵겠죠..

아마 당신의 시작자는 그곳에 그리운 친구가 없었나봅니다. 그러니 일이없지요
여산이 유명하고 양자강이 볼만하다고 해도 보고싶은 사람이 없다면 무슨 재미겠습니까?

빈하늘 텅빈 산 아무 하잘 것 없는 밤풍경이라해도 그리운 마음 하나만으로도 밤을 지새우는 일이 생깁니다.

하지만 이러한 사람과의 인연은 맺기도 어렵지만은 또한 풀어가기 힘들고 풀기는 더욱 어렵습니다.

누군가를 생각한다면 공연히 우리들의 가을밤도 잠못드는 밤입니다. 당신은 무슨 일로 잠못드는 밤입니까? 헛되이 이름믿고 세상을 떠돌다 헛탕치는 일은 없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