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사용설명서 - 부정적 감정을 다스리는 치유의 심리학 감정사용설명서
롤프 메르클레 & 도리스 볼프 지음, 유영미 옮김 / 생각의날개 / 2010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생각은 어떻게 생겨날까?  감정의 뿌리는 무엇일까? 우리는 흔히 일상생활 속에서 상황에 따라 무수한 생각과 감정들의 굴곡을 지나며 산다. 그 생각과 감정들은 기타줄에서 튕겨진 음과 같이 일정한 세기와 길이를 가지고 생겼다 사라진다. 하지만 사람들은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덧붙여 원래의 세기와 길이를 조절하며 산다. 때로는 있는듯 마는듯 한 생각과 감정조차도 자신이 눈덩이처럼 굴려서 결국은 극단적 선택을 하게 만들기도 한다. 결국 외부에서 일어나는 일은 우리들이 통제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통제해서 자신의 욕망체제로 포섭하려는 노력들이 우리들을 감정적으로 지치게 만들고 인생마저 지치게 만든다.

 

  그 생각의 뿌리에 내가 있다. 그러니까 그 '나'를 어떻게 만들어가는가가 감정사용의 키포인트라 할 수 있다. 내가 갖고 있는 인간으로서 느끼는 보편적인 감정과 생각들에서부터 내가 특정한 기질과 성격을 가지기 때문에 느끼는 특수한 생각과 감정에 이르기까지....나는 이 모든 것을 바라보며 수용하기만  하면 된다. 그 만들어진 나에게 무엇인가를 덧붙이지만 않는다면 감정과 그로 인한 영향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다. 그 말은 우리가 감정을 느끼지 않는다는 말이 아니다. 자신의 기질과 성격과 인간으로서의 보편적인 감정을 느끼면서도 그 생각과 감정을 더이상 키우지 않고 바라보고 있다는 것이 된다.

 

  그러나 인생의 습관 속에 이미 자신의 감정처리가 굳혀진 사람들이라면 이제 이 책을 들 것을 권한다. 자신의 생각과 그로인한 감정조절에 곤란을 겪고 있고 그로 인해 자신의 생활과 인생이 힘들어진다면 이제 이 책을 가이드 삼아 자신의 낡은 습관을 바꿔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이미 정해져 있는 룰을 따라 자신의 습관을 고치기 위해 또 하나의 다른 습관을 만들어낼 수 있다면 그래서 자신의 생활 속에서 올라오는 습관과 맞부딛히게 되었을 때 이 새로운 프로그램을 적용할 수 있다면 자신의 삶의 변화를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결국은 자신이 자신을 들여다보는 눈이 필요하며 자신의 생활을 문제점을 개선하고자 하는 의지의 차이가 이 책의 활용도를 결정하게 될 것이다.

 

  생활 속에서 느끼는 부정적인 감정이나 생각들은 그것을 그냥 회피해서도 안되고 그렇다고 그것을 분노나 폭력적인 방법으로 표출시켜서 해결하는 것도 문제가 있다. 회피하면 자신의 몸과 인생을 망치게 되고 폭력적인 방법의 표출은 주변의 인간관계를 어렵게 그리고 힘들게 만들기 때문이다. 가장 좋은 방법은 그 자신의 존중감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삶의 중심을 갖는 것인데 그것은 자신의 마음을 닦아내는 것과 관계가 깊다. 결국 자신의 삶을 외부의 시선에 따라 흔들리지 않게 하는 것이기도 하고 자신의 내면적 삶의 의미를 찾음으로써 외부적 상황에 따라 굴곡하지 않는 자신의 진정한 인생의 의미를 찾아내는 것이기도 하다. 자신의 욕망에 따라 외부상황이나 타인을 통제하려고 하는 노력을 그만두는 순간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게 되고 자신의 마음과 생각 감정을 통제하려고 하면 결국 세상을 보는 방식이 바뀌게 되고 세상도 그에 따라 바뀌게 되는 것이리라.

 

  그대 안의 블루, 그대 안의 보물..을 찾는 것이야말로 자신의 존중하고 사랑하는 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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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덕화 2012-01-03 2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달팽이님, 반가워요.
감정이 파도처럼 일어났다 사라지는 것이란 걸 알고 나면
감정에 메이지 않게 되지요.
일어나고 사라지는 것을 보는 것.
쉽지 않겠지요.

미소 가득한 한 해 되시길 기원합니다.
인도에서 너무 맑고 밝은 미소들을 많이 만나서
저도 올해의 할 일 중에 하나로 '눈 마주치는 사람마다 미소짓기'를 넣었답니다.^^

달팽이 2012-01-04 1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혜덕화님.
늦은 안부 여쭙니다.

인도에 다녀오셨군요.
모처럼 방학이라 눈의 기력이 있을 때
책 좀 들어보려 합니다.

미소짓기 위한 마음의 밭을
잘 가꾸어야겠구나...생각합니다.
저도 배워봅니다. 미소짓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