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신념처로서, 이 육신은 살과 뼈와 피와 고름 등 여러 더러운 것들이 인연 따라 잠시 모인 것이니 부정하다고 관찰하고,

둘째, 수념처로서, 중생들이 낙이라고 여기고 집착하는 재물이나 음행이나 권속이나 권세 등은 진정한 행복이 아니고 필경 고통의 결과를 맺는 근원으로 관찰하고,

셋째, 심념처로서, 인간의 마음은 잠시도 쉬지 않고 항시 전변하여 마지않는 무상한 것이라고 관찰하며,

넷째, 법념처로서, 일체 모든 것은 허망하고 무상하기 때문에 고정된 실체가 없고 자재로운 것도 아니니 나라고 할 것이 없는 무아이며 나의 소유란 아예 없는 무소유임을 관찰하도록 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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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둔이 2004-06-29 14: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념처관은 비파사나명상의 기본이다. 몸과 감각과 맘 그리고 몸과 감각과 맘으로 만나는 세상의 모든 것을 관찰하는 명상이다. 미리 몸을 부정하다 말고 감각이 고통의 근원이라 생각치 말고 맘이 무상하다는 사실을 편견지우지 말고 이 우주가 본디 실체없는 세상임을 굳히지 말고서 몸을 보고 감각을 느끼고 맘을 인식하고 세상을 경험해야한다.

진리란 목구엉에 걸린 작은 가시처럼 삼킬 수도없고 뱉지도 못하는데서 시작해야한다. 몸에서 감각에서 맘에서 그리고 세상의 경험에서 우리는 따라갈 수 도 없고 내버릴 수 도 없는 진리로 가는 문을 만나야 한다. 그 문으로 들어가서 몸이 깨끗치 못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감각이 고통의 괴로움임을 깨닫게 된다. 맘이 무상한 것임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이 세상의 모든 것이 아무런 실체가 없는 것임을 깊이 깨닫게 된다. 몸감각맘세상을 일단 있는 그대로 지켜보라. 지켜보는 깨달음의 진리는 그곳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