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여우 2008-01-05  

달팽이님, 아무 말씀 없어도 무탈하시리라 미루어 기원합니다. 눈쌓인 뒷 산에 꿩이 후두둑 날아 오르고 솔가지의 눈이 스르륵 떨어집니다. 게으른 여우가 세수도 안하고 눈 비비며 늦은 새해 안부를 묻고 갑니다.

 
 
달팽이 2008-01-05 2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몸을 쉬이 나투시지 않으시는 여우님의 행보 또한 말없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봅니다.
해남땅의 초의선사의 일지암에 다녀왔습니다.
스님이 차를 달이던 누각과 일지암이 참 좋았습니다.
평생을 글을 써도 획수 하나 마음에 드는 것이 없었다던 그의 말 속에서...
누각에 앉아 쓸쓸하고 고적하게 차를 달이며 어두워져갔을 사위 속에서...
마음 떨렸던 일들이 제 마음을 적셨더랬습니다.
멀리서나마 차 한잔 대접하고픈 마음입니다.
잘 지내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