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여우 2007-06-05  

선물
이 온 아침에 바람이 살랑댑니다. 고맙습니다. 짙은 청갈색 상자의 화개차 곽이 너무 품격있고 고와서 조심스럽습니다. 화개에 가셔서 친구를 사귀시더니 저에게도 이런 복이 생기는군요. 달팽이님의 인덕에 슬며시 기대어 저절로 떨어지는 복을 받아먹을 자격이 저에게 있을까 잠시 창피합니다. 작고 선명한 빨강색 책과 시원한 청갈색 차상자가 함께 몬드리안을 그립니다. 흐르는 마음을 바람결에 실어서 받았으니 다음번엔 제 마음을 무심하게 보낼 차롑니다. 아주 쪼끔 아는 분이 7월 10일 전후에 감자를 수확하시는데 미리 예약했어요. 귀농하셔서 열심히 사시는 분이 순전히 유기농법으로 지으신 감잡니다. 새서재에서도 달팽이님의 인간에 대한 온기를 잃지 않는 글과 저의 인간에 대한 냉소적인 글들이 다 함께 어우르기를 기원하면서 총총...
 
 
달팽이 2007-06-05 19: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우님과 글과 마음을 나누는 사이 이미 여러 해가 우리 사이로 흐르고 있습니다.
부족함 많은 제가 그래도 여우님같은 좋은 사람을 만나서 배울 것이 많았습니다.
앞으로 제 마음과 글을 다듬는 데 여우님의 도움을 더 받을 생각입니다.
늘 고마운 마음 어디 가지 않고 제 가슴 한 켠에 있습니다.
물론 자주 꺼내보지는 않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