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여우 2006-12-29  

달팽이님,
무슨 일이 있으실까나... 아버님의 병환이 염려되어 선뜻 묻지는 못했어요. 어려운 일이 아니셨으면 좋겠는데 뵙지 못하니 궁금증만 유발됩니다. 한 해 또 저뭅니다. 새해, 건강하시고 마음 깊이 우러나는 평화를 여전히 저에게 전수해 주실꺼라 예감합니다. 올 한 해 달팽이님덕분에 많은 위로를 얻었습니다. 참, 참 고마워요
 
 
달팽이 2006-12-30 1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우님!
차가워진 겨울날씨가 코끝을 베어갈 듯합니다.
산에 들어서면 입구부터 나를 맞는 옷을 벗은 나무들을 보면서
입을 다물고 사는 시간도 필요하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아버님의 병환은 이미 고비는 넘겼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습니다.
언제 다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을 안고 사는 듯한 생활입니다만
조금만 범위를 넓게 잡는다면 우리 모두가 인생의 시한폭탄을 안고 사는 것은 아닌가 하고 생각합니다.
어제 방학을 하였습니다.
집안의 몇 가지 일을 하고 나면 다시 차분히 책 읽을 날이 올것이라 생각합니다.
가끔 여우님 서재를 발소리 죽여가며 다녀가면서
집안 분위기를 살피고 있습니다.
한 해 정말 고마웠습니다.